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워킹 주부로서...

패쓰하세요 조회수 : 1,079
작성일 : 2012-11-16 02:53:03
전 워킹주부인데요 요즘엔 정말 자유가 그립습니다. 그냥 내 인생이 일 하느라 낭비가 되고 있구나 이 생각만 간절하거든요. 소포 하나 부치러 우체국 갔다오면 점심시간 헬쓰 가는건 표기해야 하고 치과 약속 가려면 친구 잠깐 만나 커피 마시는거 딴 날로 미뤄야되고.

일이 힘들지는 않습니다. 일은 그냥 하면 되니까요. 그저 하루 24시간중 거의 반 이상을 딴데 못가고 거기 옭아매져 있다는거. 내 인생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이 넘의 회사구나 (주식회사의 51%이상 주주 소유면 그 회사 컨트롤이 있으니..) 나는 정말 노예구나 이런 생각을 해요.

저흰 딩크고 양가 부모님에 대한 부담도 별로 없거든요. 남편 수입으로도 둘이 충분히 생활 가능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두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일을 안 해도 된다'는 생각 자체를 스스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 자의든 타의든 그렇게 길들여진 집짐승이라 풀어줘도 우리를 못 떠난다.

이게 제일 큰 거 같습니다. 그 이후 내 월급 생각이 나고, 이 일을 하기위해 공부 몇 년 해서 딴 자격증 생각이 나네요. 그러다보니 아무생각없이 이 길로 가고 있고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도 모르게 그냥 하루하루 해 치우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쿨하게 남편아 니가 벌어 난 좀 쉴께 하다가도 남편이 좀 힘들면 나가서 또 즐겁게 일할 준비가 되신 그런 생각이 긍정적이고 유연하신 분들이 부럽습니다.
IP : 178.208.xxx.17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손님
    '12.11.16 3:13 AM (59.25.xxx.132)

    그래도 능력있으시네요.
    전 아이둘 시간강사인데 벌이도 적어요.
    직장에 매여있음 누구나 님같이 생각하실것 같아요. 대신 저처럼 자유로워짐 벌이가 좀 아쉽구요. 그래도 애키우며 돈버는거 행복해요
    다른일을 한번 찾아보세요.
    지금 벌이보다 좀 감소되도 만족할수 있다면요.

  • 2. 인생은...
    '12.11.16 3:17 AM (211.246.xxx.176)

    기회비용.......

  • 3. ...
    '12.11.16 6:21 AM (1.244.xxx.166)

    아니아니..직장들어갈때 초심을 생각하세요(물론, 생활비벌려고 들어갈수도 있지만.)
    일이 힘든것도 아니요 돈이없는것도 아니요
    그냥 매너리즘에 빠졌는데
    거기다 전업주부의 자랑까지...들으시는것 같네요.

    그리고 쉬다가 다시 일하는게 쉽지많은 않잔아요. 아무리 전문직이래도.

    자기인생에 오롯이 후회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내가 힘들때는 부러운 사람들이 많이 생기지요.

    딩크라도 남자가 이런 생각하면 되게 욕먹을지도 모르죠.
    여자니까 고민도 해볼수 있다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4215 강아지 실리콘 신발이 뭔가요! 4 발이시려워꽁.. 2012/11/29 2,024
184214 롱부츠.. 천연가죽이랑 인조가죽 신었을때 차이가 큰가요? 7 고민 2012/11/29 4,570
184213 리클라이너쇼파 잘 사용하시나요? 1 푸른꿈 2012/11/29 1,943
184212 노무현재단 선물 21 행복맘 2012/11/29 2,047
184211 담임쌤이 과학실적으로 큰상을 받았는데 2 장학사 염두.. 2012/11/29 1,151
184210 일드..케이조쿠 추천해주셨던 분들.. 감사합니다~^^ 10 일드 2012/11/29 1,845
184209 역삼동쪽에서 반포쪽으로 통학하려면 1 고민중입니다.. 2012/11/29 747
184208 연말 소득공제를 앞두고 기부해보는건 어떨까요? 4 기부 2012/11/29 722
184207 필링기 어떤가요? 1 각질피부 2012/11/29 1,484
184206 문재인 펀드 시즌2, 하루 만에 100억 돌파 - 마감 17 우리는 2012/11/29 2,243
184205 5살 엄마들 어린이집 3시에 하원하면 어떻게 놀아주시나요? 2 현이훈이 2012/11/29 1,451
184204 남편의 '외도'에 대한 좋은 글 21 예전 글 2012/11/29 10,681
184203 우리 아들 후배 너무 귀여워요. 31 >.< 2012/11/29 7,331
184202 불면증치료에 이것만큼 특효약은 없는듯.. 3 가만생각해보.. 2012/11/29 3,661
184201 이 야상패딩 너무 비싼가요? 11 야상 2012/11/29 3,529
184200 너무 웃겨서ᆞᆢ 2 ㅋㅋㅋ 2012/11/29 1,044
184199 강아지 겨울산책 14 초보강아지맘.. 2012/11/29 3,757
184198 수영 강사 이럴 경우 방법이 뭘까요? 9 금*구 수련.. 2012/11/29 3,568
184197 與 “최소 200만 표 이상 승리” 자축, 일부선 “살얼음판“ .. 8 세우실 2012/11/29 1,508
184196 안후보 사퇴에 관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역시나 11 청산유수 2012/11/29 2,552
184195 몰라서 그럽니다 조언 부탁 드립니다.. 수능...... 2012/11/29 549
184194 겨울 아이템들 중 잘 산것 vs 못산것 13 겨울 아이템.. 2012/11/29 4,977
184193 평범한 월급쟁이 제 남편도 문후보랑 같은 안경테입니다. 8 린드버그 2012/11/29 2,583
184192 역사다큐 [백년전쟁], 드디어 무료 공개!(이승만/박정희 편).. 2 어화 2012/11/29 649
184191 진성준 대변인, 문재인 후보 이산가족 상봉 관련 브리핑 6 abcdef.. 2012/11/29 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