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워킹 주부로서...

패쓰하세요 조회수 : 1,094
작성일 : 2012-11-16 02:53:03
전 워킹주부인데요 요즘엔 정말 자유가 그립습니다. 그냥 내 인생이 일 하느라 낭비가 되고 있구나 이 생각만 간절하거든요. 소포 하나 부치러 우체국 갔다오면 점심시간 헬쓰 가는건 표기해야 하고 치과 약속 가려면 친구 잠깐 만나 커피 마시는거 딴 날로 미뤄야되고.

일이 힘들지는 않습니다. 일은 그냥 하면 되니까요. 그저 하루 24시간중 거의 반 이상을 딴데 못가고 거기 옭아매져 있다는거. 내 인생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이 넘의 회사구나 (주식회사의 51%이상 주주 소유면 그 회사 컨트롤이 있으니..) 나는 정말 노예구나 이런 생각을 해요.

저흰 딩크고 양가 부모님에 대한 부담도 별로 없거든요. 남편 수입으로도 둘이 충분히 생활 가능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두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일을 안 해도 된다'는 생각 자체를 스스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 자의든 타의든 그렇게 길들여진 집짐승이라 풀어줘도 우리를 못 떠난다.

이게 제일 큰 거 같습니다. 그 이후 내 월급 생각이 나고, 이 일을 하기위해 공부 몇 년 해서 딴 자격증 생각이 나네요. 그러다보니 아무생각없이 이 길로 가고 있고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도 모르게 그냥 하루하루 해 치우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쿨하게 남편아 니가 벌어 난 좀 쉴께 하다가도 남편이 좀 힘들면 나가서 또 즐겁게 일할 준비가 되신 그런 생각이 긍정적이고 유연하신 분들이 부럽습니다.
IP : 178.208.xxx.17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손님
    '12.11.16 3:13 AM (59.25.xxx.132)

    그래도 능력있으시네요.
    전 아이둘 시간강사인데 벌이도 적어요.
    직장에 매여있음 누구나 님같이 생각하실것 같아요. 대신 저처럼 자유로워짐 벌이가 좀 아쉽구요. 그래도 애키우며 돈버는거 행복해요
    다른일을 한번 찾아보세요.
    지금 벌이보다 좀 감소되도 만족할수 있다면요.

  • 2. 인생은...
    '12.11.16 3:17 AM (211.246.xxx.176)

    기회비용.......

  • 3. ...
    '12.11.16 6:21 AM (1.244.xxx.166)

    아니아니..직장들어갈때 초심을 생각하세요(물론, 생활비벌려고 들어갈수도 있지만.)
    일이 힘든것도 아니요 돈이없는것도 아니요
    그냥 매너리즘에 빠졌는데
    거기다 전업주부의 자랑까지...들으시는것 같네요.

    그리고 쉬다가 다시 일하는게 쉽지많은 않잔아요. 아무리 전문직이래도.

    자기인생에 오롯이 후회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내가 힘들때는 부러운 사람들이 많이 생기지요.

    딩크라도 남자가 이런 생각하면 되게 욕먹을지도 모르죠.
    여자니까 고민도 해볼수 있다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4871 분당 시범단지 한신아파트 구입 어떨까요 9 아하핫 2013/01/10 6,397
204870 축하해 주세요^^ 6 ........ 2013/01/10 1,078
204869 비상금 통장으로 동양 cma vs. 산업은행 하이어카운트? 3 여울 2013/01/10 3,122
204868 1박2일. 서울여행~ 1 팔랑엄마 2013/01/10 1,376
204867 [사진] 어느 소속사 대표의 흔한 자기관리.jpg 4 링크 2013/01/10 3,501
204866 조심스레농협가계부 구해봅니다. 2 가계부 2013/01/10 919
204865 급)_청국장을 사골 국물로 끓이면 어떤가요? 4 88 2013/01/10 799
204864 성매매금지특별법 위헌제청 7 땡벌 2013/01/10 684
204863 ㅂㄱㅎ 당선 덕을 보게됐네요. ㅋ 29 2013/01/10 13,249
204862 오랫만에 지하철 탓더니.... 7 하늘나무 2013/01/10 2,313
204861 오늘 드라마 사랑했나봐에서 패딩 2013/01/10 785
204860 침대좀 봐주세요~~~~~~ 7 아아.. 2013/01/10 1,208
204859 침맞고 사혈한 날은 샤워하면 안되나요? 근데 왜이리 어지럽죠.... 4 2013/01/10 6,385
204858 전기세 절약 관련 문의 3 LORY 2013/01/10 1,093
204857 꼭 날짜를 맞춰서 아이를 갖고, 낳고 싶은 경우에 대해서 질문합.. 3 멘토링 2013/01/10 799
204856 키톡 전설의 동치미 ... 5 동동 2013/01/10 2,507
204855 내용삭제했어요 8 ... 2013/01/10 933
204854 힘내라 미스터김 ? 질문요..^^;; 7 순대렐라 2013/01/10 1,495
204853 노무현재단에서 온 감사편지입니다. 26 믿음 2013/01/10 2,449
204852 돌지나 수유끊으면 우유 꼭 먹여야되나요? 6 우유 2013/01/10 1,255
204851 게시판 보다 고양이 강아지 글 올려달란 글이 있어 적어봅니다 5 우리집 귀요.. 2013/01/10 1,158
204850 레이저 제모 잘하는곳 알려주세요 이경연 2013/01/10 1,370
204849 그냥 저냥 넋두리 2 새벽2시 2013/01/10 587
204848 순수미술 말고, 애니메이션 디자인쪽 취업 전망 좀 알고 싶어요... 10 .... 2013/01/10 3,519
204847 국수위에 얹을 재료가 없네요ㅠㅠ 6 bobby 2013/01/10 1,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