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 외도로 고민입니다

지새다 조회수 : 2,022
작성일 : 2012-11-16 02:15:50

오후에 글올렸었는데요

다시 글 올려봅니다

정말 제 좁은 소견으론 뭐가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생선배님들 조언이 필요합니다

며칠전 거실 테이블에 놓여진 아버지 핸드폰을 보았습니다

화면을 켜니 통화녹음파일 리스트가 보였습니다

핸드폰을 평소 다루지 못해 그런 메뉴는 건들지도 못하는 분인데

뭐지하고 들어보기 시작했습니다

xxx사장이라고 본인을 밝히는 남자가

수원에 살고 한국여자고 딸이 한명있는 45살의 여자가 사는데 형편이 어렵고 많이 외롭다고한다 만나볼려나

본다고하면 내일이든 모레든 볼수있다

하고말하고

아버지는 주위를 의식한듯 네네 하다가 그럼 만나보죠 이러고 전화를 황급히 끊는 내용이었습니다

어찌할바를 모르고 얼마간 속을 썩이고 있습니다

또 이런 유사한 일이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엄마가 많이 충격받으셨던 적이 있어서 엄마한텐 사실을 알리고싶지않고

그런 상태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잘 떠오르지 않아서 시간을 보내던중

xxx사장이란게 누군가 갑자기 궁금하여 전화온 번호를 검색하니

인력소개소였습니다

엄마랑 아버지는 가계를 운영중이시고 한참 바쁠때는 일꾼을 써야하는데 그것과 관련되있는 소개소 같았습니다

가계는 부모님을 돕는다고 남동생도 나가 일을 하는데

가족 둘의 눈앞에서 이런 통화를 하는 아버지입니다

지난 번 일에는 아무와도 이런 일을 상담할수도 없는 엄마를 도와 제가 일을 처리했습니다

외갓집으로 가버린 엄마를 다른 것 다 놓고라고 지금 바람이 났을지도 모르는데

엄마 아들 생각해서 와서 자리차지하고 싸움이라도 하라고 어르고 달래서 불러오고

아빠한테는 남동생에게 모든 상황을 말하기전에 엄마한테 빌라고 해서 무마되는 듯 했습니다

근데 또 이런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아버지는 세상에 무서울 게 없는 사람같습니다

그전에는 엄마가 떠나기라도할 외갓집이 있었지만

이제 외할머니도 돌아가시고 엄만 화나도 가실 곳조차 없는 처지입니다

저는 공무원 준비중인 능력없는 인간일뿐이고요

저번일도 아무리 부모님이라도 부부의 내밀한 속사정까지 언뜻언뜻 들어가며 딸인 내가 이리 뛰고 저리뛰어야한다는 생각에 아버지는 물론이고 엄마조차 원망 스러웠는데

다시 또 이렇게 되었습니다

근데 엄마는 외면하기 어렵네요

엄마가 불쌍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121.161.xxx.7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훔...
    '12.11.16 4:09 AM (210.205.xxx.172)

    보통 이런글에는 부모님 일에는 그냥 관여하지 말라고 하는데요...

    저라면 그렇게 뻔뻔하게 바람피려고 발버둥치는 인간을 아버지로 두고 싶지 않을거 같아요..

    밥상머리에 같이 앉기만 해도 역겨울거 같아요... TT

    저라면 조용히 아버지에게 말씀 드릴거 같아요....

    바람을 피시려거든 엄마와 이혼을 한후 저희와 호적상으로 남남이 되도록 정리를 하신후에 떳떳하게 연애하시라고요... 에구 한번 그런일이 있었는데 당연히 사이도 안좋으실텐데... 그리고 지금부터 조금씩 엄마 마음을 움직여서 재산좀 챙기고 하겠어요... TT

  • 2. ...
    '12.11.16 8:11 AM (218.236.xxx.183)

    인력소개소 그 인간 먼저 족치시길... 뭔 죄목으로 고발한건지 잘 알아보시고요..
    아버지한테도 늙고 병들어 골방에서 혼자 죽어갈 생각 아니면 똑바로 사시라고 하시구요..

  • 3. 사랑
    '12.11.16 11:03 AM (211.246.xxx.141)

    제경험상...어머니는 가만히 계시고 자식들이
    나서서 난리를 쳐야합니다 우선 인력소개소 사장한테 전화해서 녹음기록있으니 다음에 아버지 바람나면 당신을 바로 신고할거다라고 협박하고 아버지한텐 자식들이 단호하게 나가야 합니다 어머니는 모르고 지나시는게 좋구요 어머니가 총대매고 나서시면 두분 갈라지실수도 있어요

  • 4. 지새다
    '12.11.16 11:31 AM (125.187.xxx.27)

    리플들 달아주셔서감사해요
    저 파일을 듣고난 후로는 아버지와 몇마디 말만 나눠도 소름끼쳐요
    고발하는 것도 알아보고 했는데 문득문득 막막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2619 국정원녀경찰발표: 삭제된 내용은 말해줄수없다? .. 2012/12/17 833
192618 수능 1세대가 94학번인가요? 5 질문드림 2012/12/17 4,474
192617 [트윗평]국민은 어머니가 보살피는 자식이 아니다! 5 1219! 2012/12/17 2,086
192616 우체국 등기도 전화로 알려주나요? 5 스펨의심 2012/12/17 2,329
192615 가카의 끝없는 인터넷검열의 사랑 참맛 2012/12/17 511
192614 교과서 개정으로 삭제된 내용은 영영 안 배우나요? 4 수학선생님 .. 2012/12/17 417
192613 2030유권자수 감소, 문재인 손실-극복은 20-30대의 투표밖.. 2 외침1 2012/12/17 1,098
192612 ㅂㄱㅎ토론회 발언중에서 가장 경악이었던건. 6 -_-;; 2012/12/17 3,415
192611 아이들(특히 아들)이 일베 안 다니는지 주의해서 살펴보세요. 5 주의 2012/12/17 1,168
192610 3학년딸이 하는말 룰루랄라 2012/12/17 1,296
192609 어제 토론보고 어찌나 우울해지든지.... 24 새시대 2012/12/17 3,642
192608 투표하러 서울 보내면 오버일까요??? 30 vvv 2012/12/17 2,383
192607 바그네가 필기시험으로 안봐서.. .. 2012/12/17 658
192606 지금 엠비엔에 김행이 자꾸 국정원 관련 불쌍한 딸로 여론 몰아가.. 6 끌레33 2012/12/17 1,931
192605 보노보노 완전꽝으로 변했더군요 4 .. 2012/12/17 2,268
192604 강한부정=긍정 2 모카향기 2012/12/17 885
192603 지하철 입구에 ㅂㄱㅎ 선거유세 ㄱㄴ 2012/12/17 901
192602 디즈니 더 카..에 나오는 캐릭터자동차들 어디서 사면 좋나요? 5 게시판대기 2012/12/17 722
192601 어제 토론 순위 5 무명씨 2012/12/17 1,988
192600 댓글달면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보관되나요? 14 글쎄요 2012/12/17 1,953
192599 유시민 전 장관 초청 방송! 3차 TV토론 평가와 선거 전망! .. 2 시계 2012/12/17 2,148
192598 남편 개인회생 시 아내 저축은 보존되나요? 9 급질문 2012/12/17 4,128
192597 이래도 임신가능성이 있을까요?? 11 허참.. 2012/12/17 2,260
192596 정숙여사께서 트위트에 82쿡글올려주셨어요~ 2 래인 2012/12/17 1,868
192595 혹시 했는데 진짜 문대통령 되려나봅니다 20 달달 무슨달.. 2012/12/17 5,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