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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백화점 순회하고, 브랜드 명칭에 대한 잡담 (뻘글)

깍뚜기 조회수 : 3,323
작성일 : 2012-11-15 18:02:00

전격적인 뻘글입니다 ^^;;

점심 시간에 일터 근처의 백화점에서 누굴 기다리다가 1층부터 의류층까지 한바퀴 돌았거든요.

뭐 살 것은 없었구요. 어차피 비싸니까 ㅋ

(지하 1층 아주머니가 퇴근을 위해 다급하게 '세 팩에 만원!'을 외치실 때만 달려갑니다)

 

자게에서 회자되던 브랜드를 보니까 괜시리 반갑고 (읭? ㅎㅎ)

뻘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보니 상표 이름이 퍽 재미난 것들이 있더라구요.

의류 브랜드는 대부분 외국어를 조합하거나 디자이너 이름을 써서 고유명사가 많은데,

개중에 보통 명사의 경우가 몇 개 눈에 띄었어요.

 

간단한 영어 보통 명사 브랜드를 우리말로 옮기면 뭔가 시크하면서도 심지어 철학적(?)인 경우...

System - 체제? 체계? 구조?

이건 제 학창 시절부터 인기있는 브랜드였던 듯

Time - 시간, 시간을 입다, 오래 입을 수 있는 고급 코트? ^^;; 자매 브랜드로 스페이스나, 에스빠스같은 게 있을 법한

Mine - 나의 것, 이건 다 내꺼야 내꺼! 발음이 은근히 귀엽네요.

심지어 '이론' 이란 브랜드도 있었어요.

 

대학 때 철학개론 시간에 선생님이 동일자, 개별자, 타자 뭐 이런 머리 아픈 개념을 설명하시면서

우리나라 담배 이름 만큼 심오한 게 읎다! 고 한 말씀이 생각나네요.

정말 그래요.

Esse : 에센스, 본질, 동일자

This : 이것, 본질을 담고 있는 개별자

Raison : 레종, 이성, (어찌 마스코트는 고양이가 되었을까요? ㅋㅋㅋ)

말보로나 던힐 따위가 넘어설 수 없는 '엣지'가 있달까요

그 때 늙수그레한 복학생이 손을 들어 '선생님, 그럼 솔? 88? 도라지는요?' 하고 지문을 하니

선생님은 '어쩌라고?' 라는 표정을 지으며 무시하시고 다른 챕터로~

 

다시 의류로 돌아와서,

젤 재밌었고 갸우뚱했던 게 'Zadig & Voltaire' 였는데요.

프랑스 계몽주의자 볼테르의 풍자적인 철학 소설이름이죠.

그니까 우리식으로 하면 '양반전' 혹은 '호질과 박지원' 이런 느낌;;;

제가 예전에 여행가서 50유로 주고 이집 잠바를 샀는데, 무척 고가의 브랜드였더군요, 허거걱 ㅠㅠ

 

암튼 1층부터 올라가다가 전화가 와서 4층인가에서 멈추어서 쓸데없는

브랜드 이름 탐방은 여기까지요.

나른한 오후 시간입니다아아아~

IP : 112.169.xxx.25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ㄹㅎ
    '12.11.15 6:04 PM (223.62.xxx.28)

    중간쯤까지 읽다가 어떤 느낌이 와서 작성자 보면 꼭 이분이네요.ㅋ

  • 2. ..
    '12.11.15 6:06 PM (222.106.xxx.120)

    전 네팩에 만원할때만 사요 ㅋㅋㅋ

  • 3. 스뎅
    '12.11.15 6:10 PM (124.216.xxx.225)

    브랜드 하면 사랑을 그대 품 안에 신애라가 애용하던 '말표' 빨래비누가...ㅋㅋㅋㅋ

  • 4. 백화점 순회
    '12.11.15 6:11 PM (119.18.xxx.141)

    너무 웃겨요 .............
    진짜 지적 풍자 센스는 독보적이신 듯 ..........

  • 5. ㅋㅋㅋㅋ
    '12.11.15 6:15 PM (118.43.xxx.4)

    호질과 박지원
    완전 빵~ 터지고 갑니다!!!

  • 6. 순간
    '12.11.15 6:16 PM (59.7.xxx.88)

    복학생에 빙의되어버렸어요 ㅋㅋ

  • 7. ..
    '12.11.15 6:21 PM (147.46.xxx.47)

    ㅋㅋㅋㅋ재밌어요.

    글읽으니 제가 백화점 탐방하는 기분이에요^^

    저는 브랜드 모델이 누군지를 꽤는게... 더 흥미있더라구요.

    그리고 HD TV로 볼때보다 더 근사해보이더라구요.

    몸은 8등신에 심지어 피부 모공조차 없음..
    포샵인지 몰라도 연예인한테는 뭐니뭐니해도 카달로그 광고가 갑이라는 생각이..
    물론 그것도 일종에 기획사 로비나 청탁에 의한 낙점이겠지만..

  • 8. ㅋㅋ
    '12.11.15 6:31 PM (121.174.xxx.40)

    호질과 박지원 ㅋㅋㅋㅋㅋㅋ 웃겨요

  • 9. .......
    '12.11.15 6:47 PM (118.219.xxx.48)

    전 예전 브랜드 오프리미츠요 브랜드이름이 접근금지면 옷을 팔겠다는 건지 말겠다는건지..

  • 10. 깍뚜기
    '12.11.15 7:01 PM (175.223.xxx.142)

    앗 제 글에서 김치 냄새라도 나나유?
    아님 요구르트? ;;;;

  • 11. ..
    '12.11.15 7:12 PM (147.46.xxx.47)

    깍뚜기님 찌질이들 대화는 패스하세요.

    위에 진짜 유치하게 주고받네들...ㅉㅉㅉ

  • 12. ㅋㅋㅋ
    '12.11.15 7:16 PM (211.234.xxx.181)

    에꼴 드 빠리 --> 빠리의 학교
    잭 앤 질 --> 철수와 영희 (철이와 순이?)

  • 13. 깍뚜기
    '12.11.15 7:59 PM (175.223.xxx.142)

    엇 147님 다른 분들 가볍게 하신 말씀이고
    저두 웃자고 쓴 댓글인데요.... ^^;;; ㅠㅠ

  • 14. 깍뚜기
    '12.11.15 8:10 PM (175.223.xxx.142)

    (아님 제가 이해못한 뭔가가 있나요?ㅠㅠ)

  • 15. 깍뚜기
    '12.11.15 8:43 PM (112.169.xxx.251)

    147님이 다른 상황을 말씀하시는 건가 싶기도 한데 글쓰고 계속 붙어있지 못해서 모르겠구요 ^^
    아님 오해하신 거 같어요.

    윗님~ 물론 편하게 하신 말씀으로 하신 걸로 알았고 저도 웃자고'냄새났숴?' 이렇게 농을 던진거 맞아요

    현재 시각 자게 분위기도 어수선한데 모두 오해 푸세요~~~ 아님 제가 참 죄책감이 듭니다 ㅠㅠㅠ

  • 16. 쓸개코
    '12.11.16 1:55 AM (122.36.xxx.111)

    백화점순회님 말씀이 딱입니다~^^

  • 17. ㅎㅎㅎ
    '12.11.16 3:52 AM (72.213.xxx.130)

    재밌어요. 어째 저두 백화점 한 바퀴 순회한 기분 ㅋㅋㅋ 다 들어본 브랜드라 다행. 전부 가져본 적 없는 것들이네요. 담배들 포함해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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