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학교에 원어민 교사요.

시간강사 조회수 : 1,952
작성일 : 2012-11-15 14:33:53

전 학원에서 주로 일하다가 이번에 초등학교에 시간강사로 가게 되었는데요.

원어민과 수업을 하면서 절실히 느낍니다.

 

학교에 원이민과 한국인선생님이 같이 들어가는 수업은 아이들 교육에 절대 좋지 않은것 같습니다.

 

우선 한국인선생님의 역활이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는거고 원어민이 뭔가 복잡한걸 말하면 한글로 해석해주는일입니다.

 

아이들이 보았을때 교육상 문제가 많습니다.

 

우선 한국선생님들은 다 무섭고 재미없어라는 인식을 고착시켜버리고 두번째는 한글로 해석을 해주니 안들리는 아이는 노력을 안한다는것이죠.

 

무엇보다도 한국사람인 아이들이 한국선생님들은 조용히 하라고만 하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원어민 선생들에게는 호감을 갖는다는게 더 심각한 문제같아요.

 

영어교육 중요하지요.

하지만 그전에 한국사람이라는 긍지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전에 영어마을에서 근무를 했었는데...아이들이 일주일 와서 지내다가 돌아갈땐 소감에 "식민지같다" 라는걸 빨강색 으로 적어놓는걸 종종 봅니다.

 

우리나라 정부의 문제는 많은 원어민을 데려다 놓고는 정작 한국문화 교육은 안시킵니다.

한국사람들의 행동을 미개하게 생각하는 몰상식한 원어민들 많구요.

그런데 정부란곳은 정작 그런 문화적 교육은 하나도 안시키고 원어민 하면 꿈뻑 죽습니다.

 

원어민이 우월한거 아닙니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보여지는건 그렇게 보여질수뿐이 없죠.

 

요즘엔 정말 돈주고 식민지되어주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영어를 배워도 한국인이라는 것에 대해 열등하게 느끼지 않는 상태로 영어를 배워야하는데 말이죠.

 

참고로 10년 외국생활 10년 한국 강사생활 하면서 느낀건.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미국사람처럼 말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발음이 좀 딱딱해도 내용을 잘 전달하는사람 인거죠.

 

어머님들도 회사를 다니시면서 보시면 영어로 발표를 잘하는 상사들이 꼭 발음이 좋은 상사들은 아닙니다.

(오히려 발음 좋은 사람들은 자신을 의식해서 더 적극적으로 발표를 잘 못하기 일수입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

오히려 발음은 한국식이어도 차근차근 내용에 박식해서 할말을 조리있게 잘 전달하는 사람들입니다.

 

외국어를 공부 안해본 원어민에게 영어를 배우면 아이들의 실력이 그만큼 좋아지나요?

 

과거 한국의 영어교육은 오류가 많았죠. 문법에만 치우쳤으니.

그러나 그렇다고 원어민이 더 잘 가르치진 않습니다. (물론 훌륭한 원어민도 있지만 제 경험상 그렇지 못한 원어민이 훨~~~씬 더 많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우리나라 선생님이 최고의 선생님입니다.

한글도 이해하고 영어도 이해하니 아이들에게 더 잘 전달하구요.

요즘 선생님들은 문법에만 치우치지 않고 실용영어 위주로 가다보니 반복연습 많이시킵니다.

 

원어민이 가르치는 내용을 한번 들어보세요.

한국인선생님이 영어로 수업하는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영어좀 당당하게 배웠으면 하는 마음에 주절주절 해봤어요.

 

 

IP : 14.63.xxx.21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1.15 2:35 PM (182.221.xxx.118)

    요즘 엄마들은 발음에 목숨걸쟎아요~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발음 구리면 하급 취급하고~
    전 지금이 일제 식민지보다 더한 시대라고 생각해요~
    완전 미국 문화 식민지죠~

  • 2. 은호
    '12.11.15 2:40 PM (175.197.xxx.69)

    그렇지 않습니다. 저 같은 역할 하는 사람인데(학교) 학생들이 원어민 엄청 싫어합니다. 아주 깐깐해요. 절대 떠들지 못하게 하고 딴 짓 하면 세워 둡니다. 원어민도 원어민 나름입니다.
    오히려 제가 많이 봐주려고 하지요.

  • 3. 그런데 그것도
    '12.11.15 2:44 PM (203.142.xxx.88)

    학교 운영방침에 따라 다른 것 같네요.
    우리 아이네 학교의 경우 원어민이 한반, 한국선생님이 한반 이렇게 맡아서 하루하루 번갈아가면서 수업 들어가요.

    한반에서 두분이 같이 강의 하는 것이 아니라..
    월수금은 원어민 화목은 한국인 또는 그 반대로..돌아가면서.

  • 4.
    '12.11.15 2:46 PM (182.221.xxx.118)

    그리고 원어민들도 한국말을 어느정도는 할줄 알아야 하는데
    전혀 하지도 못하고 배우려고 하지도 않는 원어민 교사들이 대부분이죠~
    한국말도 어느정도 하는 원어민 교사가
    훨씬 효과적으로 학습을 합니다.

  • 5. 동감 동감
    '12.11.15 2:54 PM (119.67.xxx.235)

    원글님 글에 백배 동감하구요..
    그래서 비슷한 논조로 논문을 쓰고 있답니다
    언어사대주의 반대!
    내 나라에서 식민지가 왠말이냐!
    영어하는 자주 한국인 화이팅! ^^

  • 6. 아!
    '12.11.15 2:58 PM (218.237.xxx.4)

    구구절절 동감 백배예요. 신식민지같네요. 물론 모든 원어민교사로 일반화하긴 모순이 있지만 상당 비율인건 공감하네요. 지난번 유치원 실습때 원어민 남자교사 까불고 말안듣는 유치원아이들을 무슨 벌레 보듣해서 정말 기가 막혔어요.

  • 7. 희망이
    '12.11.15 3:22 PM (1.251.xxx.119)

    '언어 사대주의'
    너무나 알맞은 표현입니다.
    교육부에 글을 올려 주셔요.
    그 원어민들로 인한 긍정적 효과 보다 부정적인 효과가 훨씬 많다고요.
    원어민 아니라도 영어 습득의 환경이 얼마나 많이 구축이 되어 있는데
    그 많은 돈을 뿌리고 있습니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 80%가 엉망 실패작입니다.

  • 8. ㅇㅇ
    '12.11.15 3:28 PM (1.251.xxx.100)

    저도 비슷한 직종이라 남겨봅니다.
    제가 알던 원어민들, 전부 한국사람 봉으로 압니다. 지들은 이름없는 대학-그것도 위조인지도 모를-나와서 엄청 잘난 척 합니다. 동료중에 같이 뭐 먹으러 가서 자기거 돈내는 사람 1명도 못 봤어요.
    우리나라에 영어가르치러 온거 좋다 이겁니다. 우리 사대주의 정신으로 대하니 우리를 아주 우습게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1168 외로움에 대해서... 2 ........ 2012/12/28 1,273
201167 코팅후라이팬 최고는 어떤건가요? 5 눈오는날 2012/12/28 1,808
201166 표창원도 수개표에대해 회의적이시군요 15 무명씨 2012/12/28 4,607
201165 밑에 배너 사이트좀 알고싶은데... 도와주세요 바닐라 2012/12/28 337
201164 어제 자살하고 싶다고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감사드려요 33 익명 2012/12/28 8,705
201163 핸드폰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는데 어디로 가야하나요? 1 @@@ 2012/12/28 1,008
201162 홈파티(가족파티-연말) 노하우 메뉴좀 알려주세요ㅠ 7 Ggg 2012/12/28 1,556
201161 82힐링 포트럭~~마약김밥 22 스컬리 2012/12/28 5,660
201160 유지니맘님의 82힐링 포트럭 사진 9 한지 2012/12/28 14,423
201159 신촌쪽에 바이올린 배울곳 3 있나요? 2012/12/28 629
201158 대통령 도둑맞은 건가요? 민주당,야권뭐하나요? 7 잠이안온다 2012/12/28 1,794
201157 부산 날씨 17 여행 2012/12/28 2,140
201156 수험생엄마들 잘 지내세요? 12 .. 2012/12/28 1,758
201155 티몬에 있는 에어캡이요... ^^ 2012/12/28 482
201154 부정선거 팩트 검증 ㅇㅇ 2012/12/28 769
201153 교보문고 이거 뭔가요? 8 2012/12/28 3,213
201152 카프라 어떤 것을 사야할까요? 2 라라 2012/12/28 625
201151 카카오 스토리 볼 때 이런 괴로움도 있네요 57 카스 2012/12/28 15,024
201150 김치가 너무 비려요 1 김장김치 2012/12/28 1,543
201149 국이 끓길 기다리며, 82분들께 아침인사^^ 12 ... 2012/12/28 2,209
201148 이털남 12/27편: 민주당 소소한 뒷얘기 5 여기 2012/12/28 1,873
201147 집안 난방을 어느정도로 하는게 생활에 효율적일까요 1 가을 2012/12/28 1,134
201146 빅토리아시크릿 패션쇼 보셨어요? 4 ... 2012/12/28 2,437
201145 벙커가 뭔가요... 5 .. 2012/12/28 2,682
201144 출산후 일년이 지났는데도 무릎이 계속 아프기도하나요? 5 2012/12/28 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