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 보미와 새끼들

gevalia 조회수 : 1,148
작성일 : 2012-11-15 14:11:33

엄마가 아프셔서 경황이 없었습니다. 다음주 화요일에 수술예정이세요.

그래도 어린 새끼고양이 세마리, 나비 그리고 보미가 많이 도움이 되네요. 이 녀석들 뒤치닥거리 하다보면 마음이 분산되니까요. 입양 연락은 그래도 꾸준히 들어와요. 아직 결정된 곳은 없지만요.

이 세녀석들은 이제 정말 커졌습니다. 제일 큰 '시'는 어미만 하구요. 보미가 이제 새끼와 장난칠때 힘겨워해요. 까만고양이 '레'는 나비와 헷갈릴 지경이죠. 몸무게를 보니 나비가 제게 올 때 보다 이 녀석이 더 무거워요. 이상하게 나비는 색으로 느끼는 건지 아닌지 모르지만, 입양된 까만 새끼고양이'미'와 나름 잘 지내더니 이 녀석 떠난 후엔 '레'와 또 잘 지내요. 유일하게 엉켜서 장난치네요.  턱시도 '라'는 암놈이기도 하고 어려서부터 제일 작더니 여전히 작아요. 셋이 뛰면 어떻게나 소란스럽게 노는지 나비가 놀란듯한 눈이돼서 피해요. 남들 뛰는거 보면 흥분은 되지만 또 막상 같이 끼어들어 놀기는 주저합니다. 그래도 어쩌다 틈을 봐 가며 같이 놀아요. 천만다행이죠. 몸이 젤 큰 '시'를 제일 싫어하는 거 같아요.

레오는 여전히 밥 먹으러 오고요. 다른 동네 고양이들도 오다가다 레오밥을 같이 먹어요. 이 동네 길고양이는 레오 그리고 보미와 아마도 같은 어미나 아빠를 두지 않았나 싶은 꼬리끝이 하얀 태비 인데요 아마 몇마리 더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 녀석은 올 봄 뒷마당 넘어 골목에 보미 먹이를 줄 때부터 보였는데, 보미 다 먹고나면 남은 걸 먹곤했었죠. 아마도 길냥이 아닌가 했는데 맞는거같아요. 그런데 이 녀석은 절 피하더라구요. 제가 있으면 먹지를 않았어요. 그러더니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몸이 많이 여윈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이젠 잘 피하지도 않아요. 그렇게 지난 2주 3-4번 제 눈에 띄었는데, 글쎄 이녀석이 새끼를 낳았나봐요. 안전하다고 생각했는지 오늘보니 2달 정도 되어보이는 새끼 한마리를 데리고 와서 같이 먹어요. 새끼가 캔 담겼던 그릇을 핥기에 하나를 들고와 현관문을 여니 새낀느 도망을 가고 어미는 도망가지 않네요.

그런데 낮에 잠시 집에 와 보니 이녀석이 어미를 어디에서 놓친건지 방에서 내다보니 집 뒷마당에서 울면서 우왕좌왕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마당 한 가운데 올 여름에 만들었던 채소밭 귀퉁이에서 쪼그리고 잠이 들었어요. 그러더니 또 마당 저쪽 구석 낙옆쌓인데서 웅크리고 앉았구요.. 전 어미가 이동네 왔다갔다하니 나중에 잘 찾았겠지 했는데, 저녁에 집에오니 지니가 나쁜소식을 알려주네요. 오후에 이 집에서 키우는 케이시라는 개가 밖을 보고 짖기에 나가고 싶어하는 줄 알고 문을 열어줬는데, 더 심하게 사납게 짖기에 나가보니 이 새끼고양이를 물고있더래요. 급하게 떼어놓긴 했는데 새끼고양이 코에서 피가 나더랍니다. 이 개가 다람쥐나 뭐 작은 동물을 보면 너무 사납게 굴어요. 사냥개라 그런지 모르겠지만요..

그러면서 주변을 잘 살펴보자고 했는데 마음이 안 좋네요. 이 개가 물었으면 거의 살기힘들지 않을까 생각이돼요. 신경을 밖에 곤두세우고 있던 중 밖에서 새끼가 어미 부르는 듯한 소리가 나기에 캔을 하나 놓고왔는데 어린 새끼는 안보이고 나중에 보니 어미 혼자와서 먹고있네요. 내일 일 나가기 전에 집 주위를 한번 살펴보고 가야겠어요. 혹시 어디 낙옆밑에서 죽어가고나 있지 않은지..고치기 힘들정도로 내부가 손상된거면 차라리 안락사를 시켜주는게 나을테니요.

나중에 사진 올려보겠습니다.

 

IP : 99.108.xxx.18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린 티
    '12.11.15 2:18 PM (220.86.xxx.221)

    보미와 아기 냥이들 소식 듣고 싶었는데...반가워요. 그리고 새끼냥이 아무런 탈 없어야 할텐데....낙엽밑에 있다면 원글님 마음 슬프시겠어요.

  • 2. 수수
    '12.11.15 2:47 PM (118.223.xxx.115)

    저도 맘이 아프네요.
    그 길냥이 아가가 무사했음 좋겠어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668 미국에 계신 분들 !!!!! 11 궁금이 아짐.. 2012/11/18 4,499
179667 같은당 의원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올 정도면 17 .... 2012/11/18 2,758
179666 왜 저는 야밤에 야채를 먹으면 입맛이 더 도나요? ㅜㅜ 2 ,, 2012/11/18 1,075
179665 (아고라펌) 안철수 공약과 정책들의 경악할 심각성 11 ... 2012/11/18 2,515
179664 안철수의 덫--- 여론조사와 전화 착신 14 탱자 2012/11/18 2,373
179663 분가결심 했습니다 길어요 9 삐리리 2012/11/18 5,373
179662 문재인이 들이박었다? 남은 문제에 대해-펌 펌글 2012/11/18 1,173
179661 초1 친구랑 싸워서 얼굴에 손톱자국 10개정도 긁혀왔네요 5 조언부탁드려.. 2012/11/18 2,966
179660 요즘 나오는 웰빙 다시다라는 거 1 맛내기 2012/11/18 800
179659 드라마 '보고싶다' 보시나요? 10 따뜻한커피한.. 2012/11/18 3,343
179658 자꾸 착신전화 가지고 아직도 좋아서 흥분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 57 little.. 2012/11/18 10,855
179657 50개월 아들 전신마취 수술 9 ㅠㅠ 2012/11/18 2,878
179656 후보 단일화는 안철수가 될듯 하네요. 18 ........ 2012/11/18 2,971
179655 반인반신.. .. 3 뉴스타파34.. 2012/11/18 992
179654 서울에 적당한 비용의 써마지 피부과 알려주세요... 10 ㅠㅠ 2012/11/18 5,428
179653 가방이 뜯겨와서 문의드립니다 3 소매치기 2012/11/18 1,407
179652 70대이신분들,스마트폰 쓰시나요? 3 자식된 도리.. 2012/11/18 1,196
179651 키스 참기 2 우꼬살자 2012/11/18 2,857
179650 안철수의 딜레마 9 2012/11/18 1,490
179649 갈비찜과 어울리는 기분좋은 메뉴 추천해주세요. 2 우잉 2012/11/18 2,015
179648 잠도 안와서~ 자랑 한번 해봅니다 11 루비 2012/11/18 3,349
179647 안철수--- 남쪽에서 부는 좋은 소식의 시작? 7 탱자 2012/11/18 1,495
179646 안철수 후보가 분노하는 이유............ 35 햇살조아 2012/11/18 3,162
179645 아래 강상구 기자는 tv좃선 기자입니다. 3 ... 2012/11/18 1,436
179644 1억 2천 정도 선에서 강남 출퇴근할 수 있는 경기도 전세 어디.. 2 .... 2012/11/18 2,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