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배. 대인.
저는 문재인을 그렇게 부릅니다.
정말 큰 산이고 다리 뻗고 싶은 언덕입니다.
문재인은 당내 경선에서 3대 1의 네거티브 협공을 받으면서도
단 한차례도 상대를 공격하지 않더군요.
저래서 과연 이길수 있을까...했는데...문재인은 점점 커지더군요.
제 자신의 그의 지지자임이 너무나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지 그를 대인배..대인이라 부르는 것에 눈치를 보게 됐어요.
그는 정말 대인배인데...문재인은 그런 사람인데....
오히려 지지자들의 이런 모습이 상대측 캠프에 누가 되거나 불편하게 들리진 않을까 해서 였어요.
저는 문재인을 지지하면서 저 자신부터가 많이 겸손해졌고...
상대편 입장을 (새누리는 제외) 생각해보고 배려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런데 혐상이 중지된 어제 오늘 너무 마음이 아프더군요.
협상을 함에 있어 문은 을이고 안은 갑인듯합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정권교체에 있어 더 답답하고 더 절실한 쪽이 문이기 때문이지요.
(이건 순전히 지지자들의 성향을 고려한 제 생각입니다)
먼저 단일화를 구애했고 그것을 큰 마음 먹고 받아준것이 안측이니까요.
안측이 이길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대놓고 말할 수 있는 이유도 그겁니다.
문의 지지자들은 안이 후보가 되도 99% 안을 지지하지만 안의 지지자들은 문이 된다면 이탈 표가 많다고하죠.
그렇기때문에 안이 더 많은 표를 모으기에 유리하다는 겁니다.
그만큼 저를 포함한 문재인의 지지자는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큽니다. 너무나 절실합니다.
그 열망이 오히려 우리가 지지하는 후보 문재인에겐 득보다 실이 되다니....
문후보에게 미안해집니다.
그럼에도 저는...도움 안되는 지지자임에도 염치 없이 문후보에게 부탁합니다.
좀 더 낮게 좀더 열린 마음으로 안후보측과 아름다운 단일화에 성공해주시라고요...
그래서 정권 교체를 꼭 이루어 달라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