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하고 얼마전에 부부싸움을 했는데...
싸움후 2시간 가량 있다가 제가 은근슬쩍 화해를 걸었어요.
그런데 이 남자 화해에 은근 응하더니...
꽁생원마냥 슬쩍 또 삐진척 하는 겁니다.
그런 모습에 화해를 시도한 제가 미쳤지 하는 생각에 저도 팽 토라져 버렸어요.
우리집은 부부싸움 하면 늘 제가 먼저 풀긴 하는데...
이윤 남편은 부부싸움하면 말을 일주일이든 한달이든 안해요.(저랑만)
그리고 아이들하고만 얘기하고 ...
저는 0형이라 그런지 말 안하고는 답답해 못사는 사람중 하나인데...
이번엔 작정하고 남편하고 냉전중입니다.
오늘로서 3일째 말안하고 딸래미방에서 생활하는데...생각보다 잠도 잘오고 좋네요.
왜 이렇게 편한걸 진작 몰랐을까 후회가 될정도로 편해요.
말을 안하니 밥도 안차려줘도 본인이 척척 차려먹고...ㅋ
말을 안하니 잔심부름도 안시켜 좋코...ㅋ
말 안하니 시댁 이야기도 안 들어서 좋코..아주 살만합니다.
그런데 딱 한가지 배란시기가 다가오니 그것이 조끔 땡기는데...
뭐 까지껏 이것도 참으면 다음엔 별 생각이 없어지겠죠.
싱글들 가끔 부러웠는데 요즘 싱글들 생활처럼 참 편하게 살고 있네요.
회사 끝나고 집에가면 딱 한사람만 투명인간 취급하면 되닌깐....참 편합니다.
이대로 쭉 살면 편할듯 합니다만...
원쑤같은 잉간이 제발 말 걸지말고 쭉 사시길 ....바라지만...
그 성격에 아마 제가 말 안걸면 한두달은 편할듯 한데...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거 참 편해서 너무 좋은데...
저 이거 더 즐겨도 되겠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