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문동생글 보고-공부만 잘하면 무조건 시집잘간다던 울엄마

ㅊㅊㅏ 조회수 : 1,139
작성일 : 2012-11-15 12:15:58

저는 겉보기에 잘 나가보이는 워킹맘입니다.

엄마는 제가 초등때 부터 절 공부로 완잔히 갈굼질 했었습니다. 학원에 동네친구랑 다니고 잇는데 어느날 찾아와서 보더니 집에오자마자 막 화를 내면서 , 왜 너는 @@보다 못하냐고 화풀이가 장난아니었어요. 그 아이 엄만 생계형 맞벌이인데 제가 더 못하니 기분 나쁜거죠.

이 시점 부터 조금씩 마음으로  엄마한테서 멀어졋어요. 산수책 아무데나 펼쳐서 못하면 머리채 낚아채기는 보통, 한 밤중에 친구 &&는 너보다 잘하니 가서 배우고 와 ! 이러면서 창피하게 남의집 문열고 간적도 잇고요....

 

중고등 시절엔 제가 성적이 억지로 상위권에 속하는 정도였는데 몇 등이라도 떨어지면 며칠간 화풀이했습니다. 아주 기분 나쁜 방식으로요. -니는 좋은데 시집 못가고 평생 집안일이나 하면서 살거니 공부하지말고 일이나 해- 하시며 집안일을 시키는데 일부러 잘 못하는 집안일 시켜서 그걸로 트집잡아 때릴려고 그런거였어요.

제가 대학가고 비정규직으로 몇 년 일을 하다가 정규직을 해보려고 고시를 2년인가 준비했었어요. 20대 후반에.

모안둔 돈으로 공부하다보니

오래 할수가 없어서 2년하고 다시 취직을 햇는데 30대가되었으니 아버지가 선을 보라 하시더라구요. 그러마 하고 보고있는데 엄마는 들어온 선자리가 전부 자기성에 안찬답니다. 그러면서 35까지 공부해서 붙기만 하면 니는 전문직하고도 할수있는데 선보지 말고 공부하랍니다. ㅎㅎ

 제 외모, 집안 전부 보통입니다. 학벌은 좀 좋구요. 나이는 당시 30초반.

도데체 어딜봐서 전문직.....그런데도 엄만 니 대학수준이면 충분히 되고 다만 직업이 전문직만 되면 충분 조건이 된다며 자꾸 저를 공부하라고 하십니다. 저는 대들었어요. 차라리 공부안하고 성형하면 전문직하고 엮일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요. 그래도 엄마는 여자 능력있음 나이많아도 전문직 볼수있답니다.

그 당시 선으로 만난 지금 남편, 우리엄마 기준엔 한참 아래여도 저는 지금 잘 삽니다. (물론 제 기준으로요..1억 얼마 전세에서 맞벌이하면서.) 

공부로 학대당했던 어린 시절의 제가 자주 떠 올라서 저는 애들한테 그저 밝게만 자라다오 하면서 살고잇습니다. 엄마는 아직도 은근히 제가 결혼안하고 공부좀 더 햇으면 더 나은 남자만날건데...란 생각을 하고 삽니다. 그래서 엄마랑 거의 말을 안섞고 지냅니다. 아직도 자기말이 맞다고 고집을 안꺽으시네요....우리 사이는 어린시절 학대당하던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인지 평행선 입니다.

IP : 1.251.xxx.10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15 3:12 PM (121.175.xxx.80)

    마지막 말에 공감이.... 엄마와 평행선...
    저는 구체적인 학대는 없었지만 정신적인...엄마는 아마 당신보다 뭐하나 나은 것 없는 딸에 대한 불만을 늘 이냐기하셨고... 본인 재능있으나 본인 키워주지 않는 환경땜에 못큰경우라생각하시고...
    80대에 대졸인데...부모가 해준것없다시는...
    결혼도 반대라기 보다는 울신랑 없는 집아들이라 은근 무시하셨는데..
    지금 우리 힘으로 알콩달콩 잘살고 있습니다.
    저도 나름 제 일에 전문가로 자리잡고...
    요즘은 살짝 배도 아파하시는 듯...
    아직도 제가 하는 일에 좋다 소리 한번 안 하시지요.
    사이가 나쁘다기 보다 그저 의무는 다하고 기대하지 않지요. 상처받기 싫으니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768 부츠는 어떤걸 사야 편하게 오래 신을까요? 2 부츠 2012/11/16 1,796
178767 혹시 문정동 로데오 거리에요 1 코트 2012/11/16 1,281
178766 로맨틱한 영화 추천 좀 해주세요. 10 페로로 2012/11/16 1,946
178765 안철수가 대역죄인이 되는군요 12 ㅉ ㅉ 2012/11/16 1,762
178764 노원, 도봉, 성북,강북쪽 피부과 아시는분~ 점점점 2012/11/16 1,519
178763 밤샜네요 17 꼴딱 2012/11/16 2,370
178762 안.철.수... 눈여겨 보는 중이다. 22 눈맞춤 2012/11/16 1,571
178761 싸우지들 마세요... 저같은 분들 계실까요? 11 이궁...... 2012/11/16 1,655
178760 666 park avenue 보시는 분~ 5 미드 2012/11/16 1,031
178759 안주무시는분. 머하세요? 16 안주무시는분.. 2012/11/16 1,785
178758 지금 사태를 간단히 설명 하자면... 6 ........ 2012/11/16 1,187
178757 워킹 주부로서... 3 패쓰하세요 2012/11/16 1,191
178756 요즘 애들 사귀면, 물어 볼 데가 없네요. 4 DURLEK.. 2012/11/16 1,863
178755 식당이 망하는 지름길 7 2012/11/16 5,269
178754 아버지 외도로 고민입니다 4 지새다 2012/11/16 2,071
178753 논문 쓰면서 endnote 써보신 분들 꼭 도움 부탁드려요!!!.. 3 선물은 2012/11/16 1,174
178752 30대 넘었는데도 자꾸 여드름이 ㅠ_ㅠ 10 어휴 2012/11/16 3,064
178751 오늘은 냉국이가 간단 숏파스타... 소개합니다. 4 ... 2012/11/16 1,653
178750 세상에 가장 맛있는 요리는 호텔에 다 있는 거 같아요. 14 도대체 2012/11/16 3,504
178749 안철수의 판단이 현명 하다. 23 .... 2012/11/16 2,325
178748 중1 딸 아이 학교생활 문제로 여쭈어요. 7 율리 2012/11/16 1,653
178747 쓰다 버린 물건같은 자신 7 2012/11/16 1,802
178746 한샘 붙박이장 어떤가요? 3 ... 2012/11/16 4,614
178745 영어 발음 좀 알려주세요.. 2 영어 2012/11/16 2,407
178744 양보론 퍼트린 그 인간은 12 ㅇㅇ 2012/11/16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