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너무 힘듭니다.
결혼전 연애때나 신혼때까진 전혀 몰랐어요 결혼후 7,8년이 넘으면서 의처증 증세를 보이며
사람을 괴롭히더군요. 결혼하면서 직장도 다 접고 오로지 집에서 바보같이 살아왔는데
더구나 중간엔 시모와 합가도 해가면서.
남들이 보기엔 멀쩡하고 교양있고 경우바른 사람이에요. 아이들도 사랑하는 편이고.
주변 지인이나 친척들조차도 짐작도 못할겁니다. 이런 상황을.
여자 알기를 우습게 아는 성향이 있고 남편에게 절대 복종해야 한다는 매우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인데 이런 성향도 결혼하고 나서야 알게 됐어요 연애땐 너무 잘해줘서...
아마 그땐 힌트를 줬어도 눈에씐 꽁깍지 땜에 보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좀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란지라 대부분 남편한테 맞춰주는 식으로 살아왔는데 중간중간
상처 많이 받았어요 그래도 한번도 이혼같은걸 생각한적은 없었어요 상태가 좋아졌다 나빠졌다 했고
아이들도 어렸기 때문에요.
근데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며 하는 일이 힘든 상황이 되면서 너무너무 심해졌어요
숨통이 콱콱 막히는 것 같아요 두 달을 외부 사람도 안만나고 일주일째 시장도 안가고 집안에서 칩거해도
너 바람피고 다니는거 다안다고 눈을 부릎뜨고 말합니다. 생활비도 사정해야 주고 차키마저 압수당했어요
저도 제 상황이 잡지에서 나오는 일같고 믿기지가 않네요.
인생에 막다른 골목에 몰린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이 결혼 그만두고 싶지만 대책이 없어서 이혼 준비가 될때까지 몇년정도를 이 악물고 견뎌보려고 하는데
그 사이에 내가 죽을것 같아요 저 어떻게 살아야 될까요
후에 이혼하고 내가 무덤속에 들어가더라도 이 상처 용서못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