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의고사를 치르고...

모의고사 조회수 : 1,893
작성일 : 2012-11-14 21:32:55

공부 꽤 하던 조카의 이번 수능 결과에 느끼는 바가 컸어요

다른 건 몰라도 외국어는 모의 항상 99%를 찍고 학교 대표로 영어대회 나가 상도 타고 했었는데,

수능에서 원하는 등급이 안나오는 참사가...

작년 서울대 목표이던 동네 아는 집 아이(외고 전교권)가 생각지 않던 언어점수에 발목 잡혀 재수를 결정하면서,

그 엄마 하는 말이,

모의고사 아무리 잘 봐도 소용없어... 소용없어...

수능을 잘 봐야지... 탄식을...

올해 조카 영어점수를 보고,

작년 동네 엄마 말이 생각나면서,

오늘 모의고사 치르는 고2 우리 딸래미,

모의고사 소용없어 하면서 별 신경 안쓰이더라구요.

그래도,

부모 맘이라는게 참,,,

고2 들어서 공부를 더 안해요

안해도 너무 안해요

언어학원, 영어과외 다니는데 숙제도 다 안해가니까요

이제 고3이라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어쩌면 중학교 때보다도 더 안하는 것 같아요

어제 저녁엔 혼자 생각했어요

이번 시험 잘 보면 안돼, 그럼 이대로도 괜찮구나 할테니까

그래도 중학교 때까지 해놓은 걸로 겨우 점수 유지하더니,

괜찮던 외국어가 점점 내려가네요

잘 나왔어도 큰일인데

(잘 나왔음 아마 겨울방학 내내 이렇게 공부 안할꺼에요)

그래도 왜 이렇게 속상한지...ㅠㅜ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요

왜 공부를 안할까요?

모의고사 가지고도 이렇게 속상하고 한숨 나오고 미치겠는데,

고3 수험생 부모님들 어찌 보내셨나요

수능뒤엔 또 어찌들 보내시나요

제 성격상으로는 미쳐 돌아버릴 것 같은데ㅠㅜ

생각같아선 딱 1년만 죽었다  깨어났음 좋겠어요

죽이되든 밥이되든 다 끝난 다음에요

점점 더 엄마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도 없는데,

밥이나 챙겨주는 정도?

저희 아이는 워낙 독립적인 아이라 더더욱 도와줄 일이 없어요

(지각하면 저한텐 말도 안하고 알아서 병원 진단서? 끊어다 제출하고, 뭐든 저한테 도움 청하는 일이 거의 없어요)

수능에 비하면 정말 별거 아닌 모의고사 가지고 속 끓이다가,

고3 수험생 부모님들 생각나 끄적거려 봤어요

고3, 아니 모든 고등학생 학부모님들 화이팅 하시고,

너무 속끓이지 마시길요

40 중반 살아오면서 느끼는데

인간은 이미 정해져 있는 삶을 살아가게 돼 있는 것 같아요

완전 전문직 아니면 미래는 정말 아무도 모르겠더라구요

특히나, 우리 아이들 세대에선 더 그럴 것 같구요

외국어 점수 안나온 거 잘됐다 하면서도,

또 맘은 어쩔 수 없이 속상하고...

그냥 넋두리였습니다

IP : 180.65.xxx.6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1.14 9:45 PM (211.237.xxx.204)

    저는 고1 딸아이 엄만데 더이상 해줄게없어요..
    그냥 밥 잘 챙겨주고 집안 편안하게 하는것뿐..
    아 또있네요.. 돈 대주는거;; 학비나 학원비 과외비 ...

  • 2. 나리마미♥
    '12.11.14 10:10 PM (118.45.xxx.112)

    중학교 때보다 더 안해하고 중얼거리고 다니는 울 고3 생각 나 적습니다.
    잘 하는 애들한테 기 죽어 더 안하는 거래요.
    자기 말로요.
    언어 올랐고 생물 잘쳤고 외국어 그대로라 속상하고 수학 그대로라 다행.
    수학 재밌고 열심히 하겠다고 전화 왔어요.
    기숙사 있어서 케어 안 돼고 응원만 해요.
    초등공부는 지능이고 중,고는 공부 습관이 관건이라는 공주교대 고 봉익교수님 책 좀 읽으려고요.
    방목이 중요하대요.
    부모가 큰 울타리 쳐 주는 것요.
    힘 냅시다.
    2014 수능 어머님들!

  • 3. 에구..
    '12.11.14 11:41 PM (220.86.xxx.221)

    이번에 반수 수능 치른 큰 아들이 하는 말, 제가 작은 아들에 대해선 해탈했다고.. 자기 고2 겨울방학(마침,생일날)성적표 보고 기함하던 엄마얼굴에 그다음날부터 독서실 끊어서 다닌 일 이야기 하며 작은 아들한테도 그래보라고... 그런데요, 그것도 통할 놈(?) 한테나 적용되는일..그리고 수능도 운이 있는거 같아요. 못치른 애들 핑계가 아니고요.

  • 4. 근데
    '12.11.15 1:22 PM (203.226.xxx.250)

    모의고사보다 수능을 더 잘 보는 아아들도
    의외로 많아요
    원글 님 아이 성향 같이 독립적인 아이들이
    그럴 가능성이 좀 있죠 ㅎㅎ

    여유와 긍정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913 내가 살인범이다 봤어요. 3 영화 2012/11/14 1,938
179912 질염 유산균제 어떤게 있을까요.. 3 질염 2012/11/14 3,875
179911 40대 어그부츠나 캐쥬얼에 어울리는 부츠 사고 싶어요. 2 어그부츠 2012/11/14 2,778
179910 경찰공무원의 가정불화가 알려지면 얼마나 곤란해지나요? 6 조언요청 2012/11/14 2,683
179909 봄빅스엠무어 여기어떤가요? 4 퍼코트 2012/11/14 1,639
179908 민주당은 자숙하고 반성해야. 28 항상처음처럼.. 2012/11/14 1,798
179907 도움요청 2 순이엄마 2012/11/14 1,101
179906 풀하우스2 보시는 분 계세요? 12 시청자 2012/11/14 2,414
179905 거실에 까는 전기장판같은 매트 추천이요 4 추워요 2012/11/14 4,028
179904 아름다운 가게에 옥매트를 기증하려고 하는데 와서 가져가나요? 2 아름다운 가.. 2012/11/14 1,251
179903 어린아이들 내복 얼마나 자주 갈아입히나요?? 25 베리베리핑쿠.. 2012/11/14 3,722
179902 일반폰 쓰고 있는 분 계시나요? 13 40대초반 2012/11/14 2,197
179901 서울 말이 깍쟁이처럼 들리나요? 14 ... 2012/11/14 3,183
179900 식기세척기 지멘스? 엘지? 3 ... 2012/11/14 1,630
179899 한살림이라는 곳 말이에요 10 오호 2012/11/14 3,933
179898 먹으면 컨디션 좋아지는 음식 어떤거 있으세요?? 15 닭볶음탕 2012/11/14 3,498
179897 삐용이(고양이)를 고발합니다. 10 삐용엄마 2012/11/14 1,982
179896 어차피 문재인으로 되는 단일화 왜 질질끄는지... 14 모자른철수 2012/11/14 2,338
179895 돌싱남의 생각이 어떤거였을까요? 26 이럴수가.... 2012/11/14 7,485
179894 소개팅 연락 2 소개팅 2012/11/14 3,097
179893 닭발엑기스 추천 좀 해주세요.. 5 솔바람 2012/11/14 2,837
179892 매일 40~50 km 주행하는 분들 한달 유류비 1 ........ 2012/11/14 1,925
179891 애플파이 너무너무 맛있게 만드는 비법 좀 알려주세요~~ 13 dd 2012/11/14 4,581
179890 ‘무늬만 경제민주화’도 ‘경제민주화’? 아마미마인 2012/11/14 961
179889 설쳐대던 보수쪽 알바들이 지금이라고 활동안할리가 없죠.. 2 흠....... 2012/11/14 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