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잘 안먹는 아기, 이러다 점점 잘 먹기는 할까요?

오늘도끝 조회수 : 907
작성일 : 2012-11-14 21:17:46
어휴.. 이런 고민을 하게될 줄이야...!

네살 큰애는 지금껏 먹는걸로 걱정시킨 적이 한번도 없어서
작은애는 이유식 좀 시원찮게 먹곤 해도 저러다 잘 먹겠지.. 하며 방심했나봐요.
둘째가 18개월인데 먹는데 영 관심도 없고 억지로 좀 먹이면 토하고,
낮잠 길게 잔 날은 아예 점심 건너뛸 때도 있는데
그런 날만 저녁 한끼 딱 잘 먹고 그래요.

간식은 거의 안 주는 편이에요. 돌 이전에도 거의 최소량의 분유만 먹고
돌 지나서는 우유도 거의 안먹고, 큰애가 간식먹으면
옆에서 달라고 징징대기는 하는데 그때 간식 조금 주면 그 다음 끼니는 아예 거부해서..

혼자 숟가락 들고 먹고싶어해서 그렇게 줬더니
그것도 며칠 안가 장난치다 말고, 그럼 먹지마라 내려놓으면 좋다고 가서 놀아요.
바나나 고구마 빵 종류는 아마 주는대로 먹을 것도 같은데 
그랬다가는 아예 밥맛 자체를 잃을거 같아서 잘 주지 않아요.

요 며칠간은 유난히 더 밥 먹이기가 전쟁이고
얘 먹을 시간만 되면 제가 더 스트레스 받고 해서 곰곰히 잘 살펴보니
우리 둘째는 아에 뱃고래 자채가 작은것 같기도 하구요,
워낙 활동적이라 밥 먹으러 앉아있는 시간 자체를 싫어하는거 같다는 결론이..

그제 어제 연달아 좀 잘 먹는다 싶었더니 여지없이 한번씩 싹 다 토해서
제가 아예 마음을 비우고 오늘은 먹는다고 하는 만큼만 먹였더니 평화로웠죠.
그런데 이렇게 먹다보니 당연히 표준보다 키도 작고 살도 없고
큰애는 또래보다 거의 반년 더 빠르게 발육이 좋은데
둘째는 딱 그만큼 느리네요 ;;

이제 자라면서 이런저런 음식 맛 보고 먹는 재미도 좀 알고하면
언젠가는 알아서 잘 먹는 날도 오겠지만
원체 잘 안먹던 조카보니 그 애가 중학생 되어서야 겨우 먹을만큼 먹더라 생각에 좌절중이에요.

그쵸.. 사람이 다 먹고 살자고 태어나서 사는건데
언젠가는 잘먹게되기는 하겠지만
그냥 이렇게 먹겠다고 하는 만큼만 먹여도 성장에 지장이 없을지
엄마로서 뭔가 더 노력을 해야 하는건지..
오늘 하루도 어찌어찌 잘 보내고 애들은 새근새근 잘도 자는데
저는 또 내일은 어떻게 밥을 먹일까.. 고민되어서 배가 다 아프네요 ;;
저렇게 조금먹고 잠은 또 쿨쿨 잘도 자요,
정말 그만큼만 먹어도 자기 양 다 채우고 배도 안고픈가봐요.

어휴.. 아롱이다롱이라더니
둘째라 수월한 것도 있지만
큰애와 다른 면들이 속속 발견되어서 적응하기 힘든 부분도 막 생기네욤.. 휴..
IP : 121.147.xxx.22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14 9:30 PM (121.164.xxx.120)

    전 애들이 셋다 안먹어도 너무너무 안먹어서
    정말 고생 많이 했어요
    그때를 뒤돌아 보면 거의 매일 미친여자처럼 난리치던 기억밖에 없을정도예요
    지금은 다들 잘먹어요

  • 2. ....
    '12.11.14 9:35 PM (112.159.xxx.4) - 삭제된댓글

    ㅠㅠ밥을 그렇게 안먹으면 먹는 고구마 바나나 그런거라도 먹이셔야지요
    안그럼 점점 먹는것에 관심잃어버리지요
    먹는게 꼭 밥이어야 할필요는 없잖아요 (물론 그렇게 먹어주면 바랄나위없지만 ...)

    진짜 아롱이 다롱이
    안먹던 큰조카 나이삼십줄에도 햄에 김쪼가리에 간장이나 비벼먹고
    속 터져요 ㅠㅠ
    뭐든 먹을때 주세요

  • 3. ...........
    '12.11.14 9:36 PM (211.179.xxx.90)

    저희 아이 경우는 뱃고래가 작아서 그랬어요,,운동시키고 간식줄이고 음식에 대한 두려움 덜어주고
    강요안하고,,,그러다보니 이제 편식은 좀 하는데 먹어야할 양만큼은 먹어요
    토한다니,,양이 작은 아이 같아요,,먹는 양이 적으면 변비도 같이 올텐데,, 꽉 차면 또안먹더라구요 ㅜㅜ
    비오비타 같은 것도 한번씩 먹여보세요,시원하게 빠지고 나면 또 허기느끼기도 하거든요
    저도 참 연구도 고민도 많이 했었네요
    힘내세요^^

  • 4. ㄱㄱㄱ
    '12.11.14 9:44 PM (175.126.xxx.10)

    아휴..저도 안먹는 딸땜에 미칠지경이예요...이유식때도 잘안먹어서 아침에 일어나면 또 세끼를 어떻게 먹이느냐가 고민이었어요..근데 지금 네살인데 그렇게 잘먹지는 않아요..과자,빵 그런건 무지 좋아하면서...밥은 밥알을 세는
    지경이에요..되도록 빵이나 과자 안주려고 해요.. 요세 더 안먹기 시작해서 정말 첫댓글님 말처럼 미친녀자처럼 난리부렸네요..ㅠㅠ저도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스러워요..도움은 안되고 신세한탄만 하다가네요..ㅠㅠ잘먹는 애들이 제일 부러워요..

  • 5. ...
    '12.11.14 10:36 PM (222.99.xxx.130)

    울 큰놈이 그랬어요.. 돌때 사진보면 엄마아빠때문에 키는 큰데 삐쩍 말랐어요..
    살도 하나도 없고..
    근데.. 저 정말 미친여자처럼 숟가락 들고 쫓아다녔어요.. 그리고 매끼마다 정말 색다른거 다 해먹였구요..
    안먹어서 버린거 정말 많구요.. 그때 든 식재료비용.. 어마어마해요..
    근데.. 지금요???
    물론 적극적으로 먹지는 않아요..지금 6살인데 다들 초등학생이냐고 해요..
    억지로라도 먹였어요.. 전..
    다행히 토할려고 하면 물먹이고.. 또 먹이고..
    간식도 다양하게 먹이고.. 잘먹는거 있으면 그것도 먹이고..
    반찬을 잘 안먹고 밥만 먹으려고 해서 정말 이것저것 안해본거 없어요..
    그리고 끼니는 꼭 시간 맞춰서 먹였어요.. 절대 건너뛰지 않고..
    되도록이면 분식류보다는 밥으로 먹였어요.. 이젠 아이가 적응한거 같아요..
    다행이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 안먹어요.. 건강식만 먹어서 다행이예요..
    엄마의 노력이 허무하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4살때까지는 정말 힘들었어요..
    둘째는 다행히 이유식만 조금 힘들었지 밥은 잘먹어요..
    아이마다 달라요.. 그냥 그 아이에 맞게 해보세요.. 그러다보면 답이 나오더라구요..

  • 6. Xx
    '12.11.14 10:45 PM (1.230.xxx.52)

    저희 둘째도 참안먹어요..다행인건 밥말고 간식들(빵,과자,요구르트,치즈,바나나,고구마 등) 은 잘먹어요..저희 둘째도 낮잠자고 점심패스, 아침많이먹음 점심은 거의 거르고..보통 하루 두끼먹고요..
    간식때문인가싶어 간식을 끊었는데 그래도 밥량이 늘진않더군요..우연히 아침방송을 보는데 하정훈 소아과쌤이 그러더군요. 꼭 밥일 필요는없다.. 밥안먹는아이일수록 간식을 끊어선 안된다.. 그렇지않으면 살이 찔수가 없다고하는데..좀 충격이었죠
    저는 간식 끊고 굼기면 밥 잘먹는줄알았거든요..
    이후에 맘을 좀 비우고 그저 삼세끼 시간맞춰 뭐라도 먹여요..밥을 영안먹으려하면 상치우고 우유란 고구마 주고요...

  • 7. 초5
    '12.11.14 11:41 PM (39.112.xxx.25)

    예전에 그랬죠..사춘기 가까워 오면 너무 먹어 탈입니다.살 금방찌고요.여아라면 말라도 되요..저 다이어트로 피눈물 뽑는데 어릴적부터 마르게 키우고 싶어 그냥 뒀습니다.안먹어도요..4학년때부터 찌기 시작하는데..에휴..그냥 두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5498 도토리묵에 간장 6 도토리묵 2012/12/03 2,372
185497 마지막 생리를 끝내며... 32 아들하나끝 2012/12/03 6,352
185496 쥐가 줄줄이 나오는 꿈은 뭘까요? 4 2012/12/03 9,351
185495 17개월 아기.애착형성이 안된걸까요? 7 애착 2012/12/03 5,728
185494 실제 문재인후보의 유세현장 사진. 6 광팔아 2012/12/03 3,121
185493 온라인으로 화장품 어디서 사면 좋나요? 3 ggg 2012/12/03 889
185492 지저분한 이야기예요 ㅠㅠ치질수술해보신분 계신가요? 24 치질 2012/12/03 5,611
185491 여당후보가 현직 대통령까는게 먹히다니.ㅋㅋㅋㅋㅋㅋ 10 쓰리고에피박.. 2012/12/03 1,632
185490 일주일째 두통에 시달리는데..진통제가 말을 안들어요.. 10 두통 2012/12/03 3,735
185489 다 좋은데 일하는 환경이 안좋을 때.. 1 이럴땐 2012/12/03 761
185488 맥심 디카페인 커피.. 모카골드에 비해 맛이 확 떨어지나요 3 .. 2012/12/03 1,341
185487 부모님중에 파킨슨병 있으신분 계시나요??? 10 2012/12/03 4,111
185486 '비트'때 정우성은 진짜 너무 매력적이네요.. 1 콩콩잠순이 2012/12/03 1,268
185485 축열식 찜질기는 전자파 괜찮을까요? dd 2012/12/03 1,875
185484 펄~펄~눈이옵니다~~ 8 2012/12/03 2,273
185483 [아이엠피터] 박근혜가 숨기고 싶은 '불편한 진실' 2 세우실 2012/12/03 1,108
185482 갓덴스시 자유이용권 ㅋㅋㅋ 2 릴리리 2012/12/03 1,198
185481 지금 렌지다이를 결재 직전이예요.. 조언 부탁드릴께요~ 2 축복가득 2012/12/03 891
185480 어린이 스트레칭 추천해주세요 바람 2012/12/03 764
185479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4 2012/12/03 1,147
185478 [박영선 의원] 너무나도 국민들에게 상처를 준 검찰의 난을 보면.. 6 우리는 2012/12/03 1,175
185477 임대아파트 질문드려요 5 몰라너 2012/12/03 2,071
185476 왼쪽 가슴이 쥐어짜듯이 간간히 짜여지는것 같습니다. 혈압(140.. 14 심근경색? 2012/12/03 2,789
185475 남편이 수염을 기르겠데요ㅠㅠ 7 루미 2012/12/03 1,267
185474 거리가 조금 먼 병설유치원보낼까요? 1 아띠 2012/12/03 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