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아지 세 마리를 키우고 있구요..
집 근처에 반려동물용품 가게가 있어서 거의 일주일에 한번 꼴로 가서
여러가지 간식이나, 옷 등.. 사요.
제가 얼마전에 길고양이를 알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저희 강아지들꺼 사러 갈때면
늘 고양이 용품 코너쪽에도 가서.. 길냥이 주려고 이것 저것 구경도 하고..
고양이 간식이나 캔도 샀거든요.
하루는 그 가게 주인이 고양이도 키우냐고 묻길래.. 키우진 않고 길고양이 주려고 한다고 했어요.
그러다... 몇일 전 저희 강아지 옷을 사러 갔었어요.
계산하고 나가려고 하자.. 주인이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구석에 있는 봉지 속에서 간식 같은걸 하나 주면서...
하는 말이..
사실 이게 유통기한이 꽤 지난건데.. 전에 길고양이 준다고 하셨죠?
기간은 좀 지났지만 먹여도 별 문제 없다고 봐요.
하면서 주는데... 유통기한이 지난 6월까지였던 다랑어 사시미였어요.
그걸 받고는 집으로 걸어가는데...기분이 썩 좋질 않더군요.
다소 찝찝한 마음으로 걷다 늘 저를 기다리던 길고양이가 어느샌가 다가와서
제 다리에 뺨을 부비면서 따라오고 있었어요.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해지는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측은하기도 하고..
그래서 집에 데리고가 녀석이 제일 좋아하는 캔을 하나 뜯어주니
정신없이 먹더라구요..
밥 실컷 먹고 놀자고 앞발로 저에게 툭툭 치면서 발랑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이 아이에게 그 간식은 못 주겠어서 그냥 버렸어요.
길냥이들은... 그렇게 유통기한이 5개월 지난 거 먹여도 아무 문제 없을까요??
아니면 제가 오바하는건지...
지금 제 마음으로는 그 가게엔 다신 가고 싶지 않네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