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7살 여자 아이입니다..
친정엄마가.좀.. 이런 스타일이셨어요...
다른 사람에게 자식 험담은 하셔도 절대 자식의 장점... 좋은점..같은거 이야기를 안하시는 분이셨어요..(한번씩 어릴때 친정엄마랑 어디 가면... 옆에 제가 있는데도... 저에 대해서 안 좋은 말을 하고 그러셨거든요... 그래서 저도 참 많이 속상했는데...근데 막상 제가 아이 키우니.. 제가 이렇네요..)
아이가.. 딱 7살인데...
잘해 봤자 얼마 잘하겠냐고... 하시는거 저도 잘 알아요..
그냥.. 저도.. 아이가 좀.. 승부욕이 좀 있는 스타일이다 보니...
또.. 아이 치고 동기부여가.. 좀 잘되는 아이인것 같아요..
유치원 다니면서.. 이것 저것 상주는 대회가 많은 유치원을 다니다 보니...
대회 날짜가 잡히면...
그 대회를 스스로..연습을 해요..
가령 뭐.. 줄넘기 대회 일정이 잡히면...
바로 연습 들어가서..
시도때도 없이 줄넘기를 열심히 혼자서 연습을 해요..
반 아이가 다른 대회나가서 상받았다고 하면..
자기도.. 대회 나가서.. 상 받고 싶다고...
막 연습하고..그러구요..
솔직히... 저희 부모 둘다...
워낙에 꿔다 놓은 보리 자루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여서...
딸아이의 이런 성향이.. 좀 신기하기도 하고..그런데요...
그러다보니..
아이가..좀... 잘하는 편이긴 해요..
그래서.. 아이 엄마들이..
아이에 대해서...
이것 저것 너무 잘한다고..칭찬도 막 해주고 하는데..
저는 그 자리가..솔직하게 너무 너무 부담스럽고 싫은 거예요...
어떻게 제가 대응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그러다 보면...
그렇게 시작 된 대회가...
꼭 끝에는.. 아이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넘어가게 되고..
집에 와서는..
왜 내가 내 입으로 그냥 저냥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아이 욕 비슷하게 해야 하는거지 하는..
생각에..
그리고 아이한테 미안해서..
막... 속상하고 그렇구요...
얼마전에도...
아이 붕어빵 사먹는다고 기다리면서...
학원에서 석달동안 다 쓴.. 스케치북을 받아 왔는데...
그걸..아이가 다른 사람 있는 곳에서..
한장 한장 펼쳐 보는거에요..
옆에 계신 분들이..
몇살이냐고 묻고..
우리애 4학년인데 그림그리는 솜씨가 훨 낫다고..그러고..
막 이런 말씀 막 해주시는데..
저는...
순간..
왜 이런 자리에서 스케치북은 펴서..보는지..
하는 생각에 아이한테 괜한 핀잔 주고..그러는거지요..
집에서 단둘이 있고...
아이아빠한테나....
시부모님 한테는...
아이가 이번에 이만큼 했다고..말씀도 드리고 하는데...
근데... 그 외 사람들이 아이에 대해서 칭찬 해 주시면...
제가 너무 부담 스럽고 그 상황이 너무 싫고 그런데요.
애 생각 해서는..그냥 이러면 안될것 같은데...
근데 또.. 애 앞에서 이런 상황이 되면..
다른 사람 앞에서 애 핀잔주고 그러니..
제가 너무 이상한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