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쓰고 시댁김장 하러 떠납니다.
정말 너무나 가기 싫어요.
저희 시댁 시골이라서 3일 김장 합니다.
첫째날 배추 뽑고, 둘째날 절이고, 셋째날 말 그대로 김장 하지요.
결혼 후 아직 아기가 없어서 김장에 가서 거의 3일 있었거든요.
나이드신 시부모님 애처로워서요.
근데 이제 그렇게 까지 하고싶지 않아요.
저희 시부모님 이상하게 김장하실 때는 정말 까칠하세요.
말도 막하시고 화내시고... 지난번에는 정말 중간에 배추 던지고 집 나오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남편에게 3일 다 있지않고 이틀만 있다가 온다고 했습니다.
남편이 많이 서운해 하는 얼굴이더라구요.
저희 시댁 6남매 입니다.
그런데 오시는 분은 거의 없어요.
그걸 왜 맨날 막내인 나만 내려가야 하는지 정말 가까이 사시는 형님도 안오시는데 내가 왜 가서 욕 먹으며 김장해야 하는지 이젠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
그리고 김장 버무리는 날 동네분들 앞에서 저에게 말도 안되는 억지 써 가시며 화내는거 저 다시는 그런 모욕 당하고 싶지 않아서 둘째날 저리는 거 까지만 하고 오려 합니다.
정말 동네분들 앞에서 왜그렇게 이상하게 말도 안돼는 소리 해가시며 화내시는 건지... 그게 며느리를 난 이렇게 부린다고 자랑 하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남편에게 시부모님이 김장할 때 완전 달라진다고 말해도 잘 안믿어요.
저라도 안믿을거 같아요.
명절이랑 이럴때랑 완전 다르셔서... 지킬박사와 하이드도 아니고...
동네 옆집 아주머니가 지난 김장때는 저희 어머니에게 뭐라고 막 하셨어요.
왜 막내며느리 잡으려고 작정했냐고...
김장해도 형님들 잘 안가져 가셔서 서운해 하시면서 왜 꼭 그리 많이 하시는지도 이해가 안가고...
왜 저에게 말도안돼는 억지쓰시며 화내는 지도 이해가 안가요.
김장때 정말 남편과 함께 가고 싶은데 꼭 그때쯤 외국에서 손님오시거나 감사시즌 이거나 그렇게 겹쳐 상황이 안되더군요.
딱 한번 갔어요..
이틀만 있다와도 괜찮겠지요?
아... 정말 가기 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