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당다니시는분...기도응답이 이렇게 빨리 올수도 있나요?

신기해요 조회수 : 6,009
작성일 : 2012-11-13 21:06:54

여기 게시판에,,,맨날 신랑욕하는 글 올렸구요...

배우자 기도끝에 만난 신랑 왜이모냥일까...상담글도 많이 썼구요..

제가 지난주부터 신랑을 위해 묵주 기도를 시작했어요.

 

 

휴..뭐랄까..

신랑이랑 너무 많이 안맞는거에요..

거기다 불임까지....

늦은 나이에 만나 전세 빚도 많고, 정말 살길이 암담한...그런 날들인데

신랑의 소비성향도 거의 쇼핑중독수준의 흥청망청,, 술마셨다하면 필름끊겨 다음날 그다음날까지 숙취로

정신을 못차리는지경이구요.

 

성당 봉사모임에 관해 상의한다고 부부동반으로 만났는데도 술퍼마시고...

그 다음날 24시간을 자더라구요... ;;;

이사람이 성당다니는게 술친구 만들려고 다니는건가 싶은게,,

어느날은 절에 다니고 싶다는거에요.

미사시간에 남들 일어나면 일어나고 앉으면 앉고 기도하는 척 하는 자기 모습도 넘 가식적으로 느껴진다나요.

성당다니지 말라고,,그런 모습으로 흥청망청 살려면 성당나가는 의미도 없다고...

맨날 싸우는게 일이었어요.

 

얼마전에는 형제회에 나오라고 어느분이 소개를 해주셔서 지난 금요일날 형제회 첫 모임에 나가더라구요.

아마 거기도 술마실려고 나간거라 생각하니 와락 눈물이 나는거에요.

금요일에다 또 필름끊겨 들어올거고,,,,

형제회라는 좋은신앙 모임에 나가는데도

걱정에 걱정이구..

 

너무 신랑 술마시는거 때문에 스트레스도 받고 지난 몇달간 정말 최악이었거든요.

친구 부부모임도 제가 다 컷하고..(신랑이 술이 약한데 너무 좋아하니 같이 마셔도 혼자 헤롱헤롱...술주정하는거

넘 부끄럽고 그런모습 보는게 싫어서..부부모임도 잘 못해요.ㅠㅠ)

절제하지 못하는 신랑이 늘 밉고 원망스러웠어요.

 

거기다 부부관계는 거의..리스된지 몇년이에요.;;;

 

제 결혼생활이 너무 서럽고 우울해서 얼마전부터 신랑이 바뀔수 있도록....우리 부부가,,주님이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사랑하며 살아갈수 있도록...

오빠가(신랑이) 가정안에서 더 많이 평화롭고 저와의 관계에서 더큰 행복을 느끼게 해달라고
신앙적으로도 더 성숙하고 주님께서 우리부부를 통해 계획하신 것들 다 이룰수 있게 해달라고,,,

눈물을 펑펑 쏟으며 기도를 했어요....

몇일됐나요? 이 지향을 가지고 기도한지...

근데 신랑이 갑자기...난데없이...그간 3년 반의 모습은 오간데없고,,,

 

이틀전부터 묵주기도를 해요.;;;;

 

물론 예전에도 한번 묵주기도를 (아기문제 때문에)한적이 있긴했어요...몇일하다 말았지만, 그땐 제가 하라고 하라고

노래를 불러가지고 마지못해 한거였는데,,

 

이번에는 본인이 스스로 갑자기...기도를 해요.

제가 기도할때 옆에서 합니다. ㅡㅡ;;

 

그냥 또 저러다 말겠지 했는데요...

그땐 묵주기도를 초 스피드로 15분만에 끝내요..ㅎㅎ걍 제대로 하지도 않은거죠.

근데 요즘은 얼마나 정성을 들여하는지 40분을 훌쩍 넘겨요.

오히려 제가 더 빨리 끝냈;;;

 

여튼,,,

왜그러냐고,,,무슨 또 허풍이 들어가지고 안하는짓하냐고 했더니...

 

그때는 기도하는 내내 너무 힘들고 하기 싫었는데...요즘은 기도를 해도 지겹지가 않다고 하면서

지향할게 있고 이번에는 꼭 54일 기도를 한번 끈질기게 끝내보고싶다고 하네요.

(깜놀...;;;; 정말 놀랐어요.)

 

사람이 조금씩 바뀌면 그러려니 하는데,,

갑자기 이런모습으로 바뀌니,...제가 정말 간절히 울면서 기도해서 벌써 기도 응답을 주시나 싶은게,,,ㅎㅎㅎ

기분이 묘하고 신기해요....

아...이럴수도 있는건가요???

 

 

 

IP : 114.201.xxx.7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13 9:13 PM (121.162.xxx.31)

    계속적인 기도 하세요. 좋은 일이 생기셨다니 제가 다 좋네요. ^^

  • 2. 원글
    '12.11.13 9:16 PM (114.201.xxx.75)

    네,,그럼요 더 열심히 기도해야죠...근데 너무 갑작스런 변화에 제가 다 어리둥절..... 갑자기 14처기도도 하고싶다고..ㅎㅎㅎㅎ 미사전에 한 30분일찍가서 14처 기도하자고 했네요...뭔일이래요..완전..;;

  • 3. 에구 이런말은..
    '12.11.13 9:24 PM (119.64.xxx.91)

    또 무슨허풍이들어가지고 안하던짓?,,

    이런얘기는 백해무익미란거 아시나요??
    칭찬도 부족해요

    더더 행복해지시기를..

  • 4.
    '12.11.13 9:33 PM (220.119.xxx.240)

    술을 절제시키려면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 주시고 두 분이서 열심히 기도하면
    사람이 변합니다. 제 남편도 성당다닐 초기에는 늘 술에 취하고 비틀거려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저 보다 기도 더 많이 가족을 소중히 여기고 술도 절제하는 신앙인이 되었거든요.

  • 5. 들소부인
    '12.11.13 9:40 PM (175.208.xxx.91)

    54일 묵주기도의 영험함은 아무리 말해도 과함이 없습니다. 저도 그 기도를 통해 응답을 많이 받았습니다.
    결혼부터 임신까지 최근에는 공부잘하는 아들이 음악을 하겠다고 얘를 (?)먹이기에 아들맘 잡게 해달라고 54일 기도 두번째하는데 어느날 아들이 밤3시까지 이상하게 잠이 안오는게 내가 왜 이러나 싶은게 정신이 차려지더라고 그리고 지금 엄청 열심히 공부합니다.

  • 6. 이건 천주교든
    '12.11.13 9:44 PM (219.251.xxx.147)

    기독교든 불교든 이런걸 논할 문제는 아니고 그냥 기복신앙 같습니다.
    정한수 떠놓고 빌면 되는...
    그럼에도 그걸 무시할 없는 것이 간절히 바라는 그 마음으로 노력한다면 뭐든 못하겠어요?
    다만 여타 종교의 핵심 교리나 근본 취지완 사뭇 다르긴합니다.
    나한테 뭐 해달라 뭐 해달라 이게 바른 기도인가요?
    실상이 이러하니 우리나라 종교가 종류를 가리지 않고 토속신앙과 겹쳐진 기복신앙 소릴 듣는거죠,

  • 7. 원글
    '12.11.13 9:45 PM (114.201.xxx.75)

    더구나,,,, 기도한다고 술모임도 본인이 컷해요... 기도마칠때까지 어떻게든 술자리 피하고 기도 열심히 한대요... ^^

  • 8. 저에게도
    '12.11.13 11:44 PM (121.162.xxx.69)

    그런 응답이 있으면 좋겠네요. 너무 건강하시고, 정말 열심히 사셨던 친정 아버님께서 갑자기 너무 많이 편찮으셔서 저에게도 그런 기적이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 9. deep blue
    '12.11.14 12:27 AM (207.38.xxx.145)

    원글님, 감사한 마음 잊지마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 10. ..
    '12.11.16 12:47 PM (14.47.xxx.31)

    와, 부럽고 축하드려요..
    저도 기도중에 있는데.. 저도 응답받고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971 위 내시경 앞두고 5 형식적인 건.. 2012/11/14 1,759
177970 무 김치가 무르는건 왜그럴까요? 3 마이마이 2012/11/14 6,965
177969 정말 동물 키우시면 동물과 사람을 같은 가치로 보나요? 22 ........ 2012/11/14 2,381
177968 朴측, '공약위 가동' 김종인 제안에 "들은 바 없다&.. 세우실 2012/11/14 807
177967 세대수 적은 아파트 관리비 많이 나오나요? 4 전세 2012/11/14 3,975
177966 정영문 소설가 변역가 아세요?? 10 글랜드스램 2012/11/14 1,472
177965 마흔 되니 옷 입기가 조심스럽네요. 12 ^^ 2012/11/14 6,967
177964 타인이 제 아이 칭찬 하는게 너무 부담스럽고 쑥스럽고 그래요.... 8 육아 2012/11/14 1,640
177963 도움 절실!! 작은 개가 큰 개한테 물렸어요 4 심장이 덜컹.. 2012/11/14 1,035
177962 저 아랫글 보니 전라도식김장할때 무우를 갈아서 하신다는데 어떻게.. 13 일하기싫타 2012/11/14 4,890
177961 요즘 삶이 퍽퍽해 그런지 몰라도. 14 어휴 진짜 2012/11/14 5,449
177960 코스트코 반품 1 ... 2012/11/14 958
177959 요가 강사가 제 몸매가 팔다리 긴 외국인 체형이라네요 11 우히힛 2012/11/14 4,312
177958 동신 비누 아시는 분?? 무궁화 비누보다 더 좋아요~ 4 비누 2012/11/14 20,917
177957 요굴트 들어간 깍두기 안 먹어봤으면 말을.......(추가) 28 살만쪄요 2012/11/14 4,683
177956 대치동 청실 아파트 곧 일반분양 할거 같던데 4 ... 2012/11/14 2,248
177955 아파트 전세 어떤집이 더 나을까요? 7 전세 2012/11/14 1,380
177954 물광피부미녀 비법!! 9 물광피부 2012/11/14 7,082
177953 부주라고 알고 계신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5 ㅡㅡ 2012/11/14 2,008
177952 옷좀 잘입는다 소리 들어본 분들 노하우가 뭐에요? 8 it 2012/11/14 3,220
177951 김장 직접 담아 드세요??? 3 ..... 2012/11/14 1,087
177950 오다기리조 6 온스타일 2012/11/14 1,436
177949 영창 중고피아노 직거래시세는 어느정도인지 궁금해요 6 혜지동 2012/11/14 18,331
177948 저가약 대체조제? 3 하우스 2012/11/14 757
177947 담임선생님이 집에 오신다는데요 ;; 26 .. 2012/11/14 1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