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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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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력 떨어지는 내 친구야...

친구야 조회수 : 5,846
작성일 : 2012-11-13 16:29:58
저 혼자 속이 답~답 해서 풀어봅니다.

제가 어제 아팠어요. 고열 동반한 몸살 감기였죠. 정말 이가 딱딱딱 부딪히게ㅡ몸도 떨리고...
그런데 집에 네살 두살,애기들이 있으니,약 먹고 버티던 중에,친구가 카톡을 보냈어요.

나, 에버랜드야, 반차내고 놀러왔어, 부럽지?

그래서 제가 응 좋겠다, 아직 낙엽 다 안지고 이쁘겠네
부럽다 난 아파서 열나고 토하고 정신 없어...

이렇게 보냈는데,친구가 계속 카톡을 딩동딩동 울려요.
직장 동료들이랑 왔다, 옆에 멋진 남자 지나간다, 날씨도 괜찮다 등등..
제가 답을 일일이 해 주진 못하고 그냥 확인만 하고 있었더니 이번엔 친구가,

야 카톡보기만 하고 왜 아무 말이 없냐..그러길래
응 그래 재밌게 놀다 와 내가 열도 많이 나고 해서 정신이 없어 어질어질 해.. 그랬더니만
아 글쎄 이넘의,지지배가 또 경치가,어쩌고 이따,저녁은 근처 어디서 먹을거고 어쩌고 저쩌고.

아 진짜... 전화걸어서
이 기집애야 나 아프다고! 아픈 사람한테 어쩌냐 저쩌냐 위로를 못해즐거 같으면
그냥 잠깐 눈이라도 쉬게 냅두라고~~~~ 라고 고래고래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지만...
그럴 기운도 없고 해서 그냥 묵묵부답 있었더니

방금 전엔 카턱으로 또 사진한장,
어제 찍은 사진한장 보내면서 정말 좋더라 다음에 같이 가자~ 그러네요.

아이고아이고아이고... 고등학교 때 부터 거의 20년지기인데
생각해보니 그 옛날부터 얘랑 뭔가 말이 잘 안통해서 답답했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근데 또 나름 전문직으로 사회생활도 잘하고 친구도 많고 취미활동도 다양하게 하고
그러는거 보면 내가 문젠가 싶기도 하고...
어휴.. 그냥,저 혼자 임금님귀 당나귀귀 하는 심정으로 써 봤어요..
IP : 121.147.xxx.22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13 4:34 PM (211.179.xxx.245)

    모자르지만 착한 친구인듯.........
    원글님 많이 답답하겠어요 -_-

  • 2.
    '12.11.13 4:34 PM (110.70.xxx.26)

    님은 몸이 아픈거고
    그친구는 마음이 아프네요
    많이 외롭고 힘든거에요
    님만 자신의말을 들어주니까요
    외로워서 그러거니하세요

  • 3. 흑흑..
    '12.11.13 4:35 PM (121.147.xxx.224)

    네 지금은 좀 살만 해서
    이렇게 어제의 답답했던 순간을 떠올릴 힘이 생겼네요 ^^
    그니까요.. 윗님이 물으신 그 한마디요,
    지금은 좀 괜찮냐... 는 그 말 한마디가 괜시리 위로되고 그러는건데 말이에요.
    일면식도 없는 님께 감사해요 흑흑..

  • 4. 스뎅
    '12.11.13 4:35 PM (124.216.xxx.225)

    카스 카톡 안하는 이유중 하나에요 시도 때도 없이 카톡~카톡~아 정말 싫어요.....
    몸조리 잘하세요..(>_

  • 5. ...
    '12.11.13 4:41 PM (122.36.xxx.75)

    원글님친구랑 윗님친구 정말 멀리하고싶네요
    공감능력제로 눈치제로

  • 6. ,,,
    '12.11.13 4:53 PM (110.14.xxx.164)

    꺼버리시거나 나 아파서 자니까 그만하라고 하시죠

  • 7. ...
    '12.11.13 5:12 PM (114.207.xxx.93)

    카톡은 그냥 하지만 카스는 그래서 죄다 삭제해버렸어요.

  • 8. 그래서
    '12.11.13 5:41 PM (121.134.xxx.90)

    카스 카톡 안하는 이유중 하나에요 시도 때도 없이 카톡~카톡~아 정말 싫어요.... 22222222222222

  • 9. 82에서 여러번 나온 주제인데
    '12.11.13 5:46 PM (223.222.xxx.136)

    전문직종인 사람 중에 의외로 공감능력 떨어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이과계통 중에...
    공대남편이란 말도 있구요.
    남자들이 대부분인데, 제가 경험한 바로는
    의사나 변호사 쪽 여성 분들 중에도 그런 케이스가 왕왕 있는걸로...
    공부에만 몰입해서 인생의 많은 시간을 보내다보면
    이성만 발달하고 감성적 소통능력인나 공감능력이 퇴화되는 듯...

  • 10. 덩달아
    '12.11.13 6:14 PM (219.250.xxx.206)

    저도 7년째 임신이 안되서 몸고생 마음고생 하고 있는 와중에
    자기 셋째아이 가졌다고
    배속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주수 진행되는 과정의 태동,, 그리고 출산까지
    일일이 보고하며 축하받으려고 하던 15년지기 친구가 떠오르네요

    그 친구랑 연락 끊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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