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삐용이(고양이) 가출 사건.

삐용엄마 조회수 : 2,020
작성일 : 2012-11-13 12:59:30

요즘 삐용이 정말 빨라졌어요.

몸은 갈수록 묵직해져서 안을때마다

무게 차이가 새삼스러워 놀라고요.

 

뛰는건 너무 빨라서 여기서 쓩~

저기서 쓩~

 

줌인 줌아웃에 올린 사진에 쓴 글처럼

요즘 삐용이는 저희 안방으로 다시 들어와서 자는데

저희가 자는 곳 위쪽에 삐용이의 잠자리를 놓아 주었거든요.

 

저희가 잘때가 되면 삐용이는 한참 놀려고

상자 속에 들어가지 않고 우다다 뛰놀다가

상자로 들어가는게 아니고 자꾸 저희 이불 속으로

들어오려고 해서 제가 옥신각신 하면서

삐용이  상자 속에 넣어주고 하기를 수십번 그래요.

 

상자 속에 담요도 두툼하게 깔려있고

위에도 얇은 담요 덮어두고 그래서 아늑해도

욘석이 자꾸 저희 이불 속으로 들어오려고 해요.

 

남편의 고양이털 알레르기도 문제지만

욘석이 이렇게 이불 속에서 자버릇 하면

커서도 이불속에서만 자려고 할까봐

그래서 상자 속에서 자게끔 하는데.

 

언제쯤 잘때되면 알아서 들어갈지 모르겠어요.ㅎㅎ

 

하루에 화장실을 두번씩 청소 해주는데

오전쯤에 한번  밤에 한번 그렇게 해주거든요.

 

어제도 남편 퇴근하고 들어오면 현관 문 열릴때

제가 화장실 청소해서 현관문 앞 쓰레기 봉투에 버리곤 하는데

제가 화장실 청소해서 버리려고 하는 찰라에

삐용이가 열린 현관문을 향해 냅다 달려 나가 버렸어요.

 

욘석 좀더 어렸을땐 겁이 많아서 그런지 집 밖에 나가도

가슴속에 쏘옥 박혀서 고개도 안내밀더니

이제 좀 컸다고,

이제 달리기는 제일 빠르다고

그새 잠깐 열린 현관문을 노리고 나간거였어요.

 

놀래가지고 따라 나갔더니  바로 옆집이 내놓은 어린이 자전거 (다세대주택이라)

앞에서 킁킁거림서 냄새 맡고 있더라고요.

잡아다가 집에 넣어주고

현관문을 닫으려는 찰라

또 달려 나간거에요.

 

바로 나갔는데 안보이더라고요.

삐용아~ 하면서 부르는데 대답도 없고요.

여기저기 살피면서 봤더니 자전거 밑에 들어가서 있었던 거 있죠.

 

또 잡아다가

혼 좀 내줬어요. 

너 그러고 나가면 집도 못 찾아와.

큰일나! 

 

그러거나 말거나 삐용이는 뭐.

발바닥이 시커매져서  따뜻한 물에 발바닥 씻겨내는데

소리소리 질러대서 힘들었어요.

 

삐용이는 크면서 씻을때 엄청 소리 내는 거 같아요.

어릴때는 조용하더니.

하긴 지금도 어린데.^^;

 

전신 목욕은 안시키고

발바닥만 가끔 따뜻한 물이 씻겨 주거든요.  까매지거나 그러면.

그런데도 악을 쓰더라고요.ㅎㅎ

 

어휴. 

너무 재빨리진 삐용이를 보니까

한순간이다 싶은게

앞으론 현관문 열때는 삐용이를 잠깐 어디 넣어두고 일 봐야 겠어요.

 

 

IP : 58.78.xxx.6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삐용엄마
    '12.11.13 1:12 PM (58.78.xxx.62)

    삐용안녕님^^
    저 이번에 깨달았어요.
    삐용이가 크니까 겁은 없어지고 여기저기 관심은 많아지나봐요.
    쏜살같이 달려나가는 거 보면서 이러다가 나가서 못 들어오는게 한순간이겠다 싶었어요.
    조심하려고요.

    근데 집고양이들이 집 밖에 나가면 집에 못 찾아 오나봐요?
    고양이는 영역이나 집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고 주인이 이사가도 그 집에서
    기다린다는 얘기도 종종 나오길래 집에서 멀리 가거나 집을 못 찾아 오거나 하진
    않을 줄 알았는데.^^;

    삐용이는 아직은 집 바로 앞에서 얼쩡대긴 했어도 정말 순간 엄청 놀랬어요.
    욘석아. 너 집 나가봐야 너만 고생이다. 이제 겨울인데. 하면서
    잔소리 심하게 해댔는데 .ㅎㅎ

    고양이도 다 다르다고 하시고 성격들도 다른 고양이가 많은 거 같은데
    정말 밖에서 재우면 울어대서 난리고
    안에서 재우니 이불 속에 파고 들어서 난리고.ㅎㅎ

    욘석은 진짜 너무 사람한테 오려고 하는 거 같아요.

  • 2. 삐용엄마
    '12.11.13 1:44 PM (58.78.xxx.62)

    중성화는 아직 할 단계가 아니에요.^^
    지금 3개월 정도 되었거든요.
    다음주가 저희 집에 온지 한달 되는 날이고요.

    클수록 장난기가 심해지는 거 같아요.


    지금 사는 곳은 창문 이런곳은 안심인데 현관문만 조심하면 되거든요.
    어제 사건으로 아주 좋은 경험했지요.^^;

  • 3. 삐용엄마
    '12.11.13 1:52 PM (58.78.xxx.62)

    삐용안녕님 그렇군요!
    소심하고 집 밖을 잘 안나가는 고양이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고양이들은 정말 집으로 돌아오는 건 힘들겠어요.

    삐용이도 현관 바로 앞에서 있었지만
    욘석이 호기심이 많은 거 같아요.
    클수록 더 심하겠죠.

    앞으론 꼭 이동장에 넣어두고 현관문 열고 그러려고요.

  • 4. ..
    '12.11.13 1:53 PM (118.33.xxx.104)

    오랫만에 삐용이 소식 반갑네요 ㅎㅎ

    전 애들이 현관 밖으로 튀어나가진 않는데 현관 신발 갈아신는곳에서 데굴거리는게 싫어서 방묘문 비슷하게 만들어놨어요. 외관상 별로 예쁘진 않지만-_- 그래도 내 고양이 더러워지고 혹여나 밖으로 나가서 가출냥이 되는것보단 괜찮지 않냐 스스로 위로 하면서;;;
    전 다이소에서 매쉬망 사다가 케이블타이로 연결해서 쓰는데요. 이거 말고 강아지 안전문 이런거 검색하면 좀 더 예쁜게 나와요.가격은 매쉬망보다 비싸지만요 ^^ (나오는데 이건 고양이 머리 통과할수 있을듯 싶기도 하네요;;ㅎㅎ)
    그리고 잠자리는 아마도 겨울이니까 사람이랑 더 자려고 할꺼에요. 따뜻하잖아요! 그 온기 포기 못할텐데..ㅎㅎㅎ 저희집 애들은 한여름에도 제 옆에서 자곤 하니까..우째요222

  • 5. 삐용엄마
    '12.11.13 1:55 PM (58.78.xxx.62)

    ..님 저도 현관문 앞에 신발 벗어 놓는 곳에
    삐용이가 자꾸 내려가길래
    내려갈때 시끄러운 소리로 놀라게 해줬더니 좀 나아졌어요.

    근데 다이소에서 사서 해주셨다는 거 저도 급 관심이.ㅎㅎ

  • 6. ..
    '12.11.13 1:58 PM (118.33.xxx.104)

    그럼 매쉬망 방묘문으로 검색해보세요^^
    전 완전 문으로 만들진 않았고 그냥 사람이 넘어다닐수 있는 정도 높이로 만들었거든요. 어렵지 않아요ㅎㅎ

  • 7. 삐용엄마
    '12.11.13 3:09 PM (58.78.xxx.62)

    밤에 너무 삐용이 잠자리로 내몰지 말아야 겠네요.
    적당히 보내보고도 오려고 하면 같이 재우든지.
    어제는 유독 그랬는데..

    참. 삐용이. 그러니까 고양이들 후각도 대단한거 같아요.
    뭘 못먹겠어요. ㅜ.ㅜ
    저희가 밥을 먹거나 다른 걸 먹으면 자꾸 와서 달라고 울어대고 난리에요.

    사료가 가득하고 중간에 간식 줄때도 있고 안줄때도 있고 그래요.
    간식은 다 호불호가 갈리더라고요.
    자꾸 다른 입맛을 들이면 사료 안먹는다고 간식도 안주는게 좋다는 분도 계시고.

    집에 있는건 조금씩 가끔 주는 정도인데.

    사람 먹는 음식에 자꾸 관심을 둬서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699 사무실에서 밥주는 임신한 길냥이 새끼 낳았나봐요.. 5 ... 2012/11/15 1,208
178698 스마트폰이 인터넷이 안될 때는 어찌해야 하지요? 으잉 2012/11/15 4,569
178697 강남대성논술학원 1 세원맘 2012/11/15 2,543
178696 굽이 아주 없는 플랫구두..이쁜데..신지 못하겠어요 2 ... 2012/11/15 1,305
178695 安측 “이해찬 퇴진하라” 22 탱자 2012/11/15 1,630
178694 단일화애기는 그들에게맡깁시다 3 제발 2012/11/15 728
178693 에어텔로 가기 좋은나라?? 4 여행가자~ 2012/11/15 1,371
178692 부천 타임피부과에서 점 빼보신 분 계세요? 1 무지개 2012/11/15 7,491
178691 안철수가 왜 안나오고싶겠습니까? 4 ㄱㄱ 2012/11/15 934
178690 울지않는 방법 좀 가르쳐주세요 13 ... 2012/11/15 3,414
178689 민주당 김진표는? 3 민주당엑스맨.. 2012/11/15 769
178688 냉장고 조언해주세요!! 9 냉장고~ 2012/11/15 1,156
178687 국문과 나오신 분들, 맞춤법 좀 가르쳐주세요~ 7 급해요플리즈.. 2012/11/15 1,165
178686 꼼꼼하고 까다로운남편과 털털하고 대충대충 와이프 7 ㄱㄱ 2012/11/15 2,117
178685 중학생이 공부하기 좋은 자기주도 2012/11/15 777
178684 뽁뽁이는 동네 철물점 같은데 가도 살 수 있나요? 7 추워 2012/11/15 3,017
178683 박근혜 지지자로써.. 18 양서씨부인 2012/11/15 1,520
178682 저도 패딩 좀 봐주세요ㅎㅎ (타하리) 11 bl 2012/11/15 4,654
178681 곤드레나물 구입처요.... 3 푸른하늘 2012/11/15 1,253
178680 파김치 먹으면 입냄새 많이 나나요;; 8 .. 2012/11/15 13,255
178679 모두가 고개 저을때, 멋지게 인생역전한 분은 안 계신가요? 2 다시시작할순.. 2012/11/15 1,462
178678 26년은 몇세 관람가 인가요. 검색해도 1 영화 2012/11/15 651
178677 그래 나 노안이다!! 5 나 42 2012/11/15 1,724
178676 이해찬 좋아하는 이유 다 알지요 19 참나 2012/11/15 1,968
178675 서편제 다시 봤는데 국악 2012/11/15 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