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베란다 정리를 하면서 남편이 쇼핑백 모아둔것을 모두 버렸어요. 남자다 보니 아마 쓸모가 없는데 지저분하게 모아둔다고 여겼나봐요. 제가 말렸는데도 다시 모으면 된다며 버렸어요. 아들도 분리수거를 도우면서 아빠에게 버리지 말라고 했는데 버린게 발단이 되었어요
아들이 화요일 논술을 가는데 영화를 볼 예정이니 간식을 준비해 오라고 했나봐요. 아들은 어느 특정 쇼핑백에 담아 가려 했고 그래서 아빠에게 버리지 말라고 했는데 아빠가 일요일에 버린거죠. 그래서 남편에 월요일 회사에서 쇼핑백 몇 개를 챙겨 왔어요. 그런데 아들은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아 울먹이며 짜증을 냈어요. 그러자 남편이 화를 냈어요
저는 아들에게 아빠가 하다고 했는데 니가 짜증을 내면 아빠가 서운하다. 다른 간편가방들이 많으니 그러지 말자며 끝냈어요.
그런데 화요일 아침
간식 사는데 시간이 부족하다해서 (제가 워킹맘) 마트 앞에서 제가 기다리겠다고 했고, 베이컨 먹고 싶은데 일주일에 두 번 만 먹어야 한다고 해서 아토피가 약하게 있어 몸에 그리 좋은게 아니라 그런다며 오늘은 해주겠다고 했어요.
근데 또 간식 넣을 가방이 없다는 말에 제가 폭발했어요.
아침에 짜증을 내기 시작하면 제가 화를 내기 전까지 계속 온갖 지난 일까지 꺼집어 내며 멈추지를 않아요
이런 아침이면 하루종일 힘들고 한 달에 두어 번 반복이 지속적으로 되니 이런 조짐이 있으면 참아야지 받아줘야지 하다가도 폭발을 해서 폭언을 마구마구 하게되고 그리고 후회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