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죽음의 공포를 겪어 보신분들 있으신가요

힘내요 조회수 : 4,558
작성일 : 2012-11-13 02:06:28
얼마전에 교통 사고를 당했어요
그 사고로 팔이 골절이 되었는데, 저는 119에 실려가면서도 생각했어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팔 하나 부러진걸로 끝나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 순간 갈비뼈가 제 폐를 찌를 수도 있었고, 제 내장이 파열될 수도 있었는데
정말 크게 다칠 수있는 경우의 수가 너무나 많았는데
정말 팔 하나만 골절이 되었거든요.
가슴이 압박받는다고 생각하는 순간
남편말로는 정말 천사 같은사람들이 나타나서 차를 옮겨줬다고 했어요
남편도 반쯤 정신이 나갔었거든요..놀라서.. 그런데 사람들이 나타나니까
정말 사람같지 않고 천산줄 알았데요


..남의 어려움을 결코 지나치지 말아야 겠다..
남을 도우며 살아야 겠다..
팔이 나으면 이 팔로 남을 도와야지..
열심히 살아야지... 생각 많이 했어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
이렇게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거구나..라는 생각 들었어요.
한번도 살아오면서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는데요
사고나 병, 애써 남의 이야기려니 생각하고 넘겼던 일들이, 나에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 순간,
트라우마처럼 죽음에 공포가 생긴것 같습니다.

조금만 어디가 아파도 암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고,
영화 데스티네이션처럼 죽음이라는 아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연예인중에 큰 사고를 겪었던 사람들이 얼마나 잘 살고 있나 뒤져보고
잘 살고 있다는 것에 안도하고,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참... 사람이 죽음앞에는 그냥 아무것도 아닌것 같아요
아둥바둥 돈 한푼 더 모아 더 좋은 집 살고 더 좋은 차 더 좋은 교육.... 
그냥 내새끼 내 부모 놔두고 세상 떠나지 않은게 어딘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건강이 진짜 최고인것 같아요
건강히 내 손으로 일하고 돈벌고 가족을 건사하고 살아가는것.
그거 하나만 있어도요.
모두 건강히 사시길 마음깊이 소원합니다...!!

IP : 61.79.xxx.21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벽
    '12.11.13 5:27 AM (220.127.xxx.27)

    저요... 교통사고요. 제가 운전하던 중에 급히 끼어드는 차 피하려다가 제 차가 전복되었어요. 1바퀴 반인가 굴렀던거 같아요.
    차가 빙글빙글 돌아가고, 유리가 날아다니고, 차가 덜컹거리고, 물건들이 날아다니고, 내 몸이 마구 회전하는 그 짧은 순간 동안.... 전 정말 제가 죽었는줄 알았어요. 아~ 이렇게 난 죽는구나... 그 생각했어요.
    그런데 천운이었는지 죽지 않았어요. 외상도 크지 않았고요. 다만 갈비뼈가 5개인가 6개인가 부러졌어요.
    정말 다행이었죠. 안 죽고 멀쩡히 살아난 것에 감사했고요.
    그 감사한 마음을 늘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힘들때면 잊고 마네요...
    그때 앞으로 사는 인생은 덤인거라고 누가 말해주었었는데... 다시 반성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 2. 새벽
    '12.11.13 5:32 AM (220.127.xxx.27)

    감사해요... 덕분에 다시 반성할 기회를 갖게 되었어요.
    요즘에 여러가지로 힘들어서 마음이 지쳐있었거든요.
    다시 그날을 기억하면서 덤 인생을 값지게 살아야겠단 마음 다지고 가요...

  • 3. ...
    '12.11.13 6:25 AM (223.62.xxx.71)

    지난여름 한밤중에 물에 빠졌어요
    너무 컴컴해 그냥 부두에서 바다로 그냥 떨어졌는데
    허우적거리다가 폐타이어에 매달려 살았어요
    그 깊은 물의 느낌 지금도 악몽를 꿉니다

  • 4.
    '12.11.13 7:00 AM (121.165.xxx.189)

    두번 죽을뻔 했었는데, 세번째는 죽겠지...하는 생각을 하며 삽니다.
    그누무 삼세번 이라는 말은 대체 누가 만들었는지 ㅎㅎㅎㅎ

  • 5. 아줌마
    '12.11.13 7:05 AM (39.113.xxx.13)

    전 크게 사고를 당한적은 없는데 얼마전에 일본채칼에 손가락을 쓱 베였어요
    딴에 조심한다고 했는데 완전 한순간에 쓱! 정형와과가서 꿰맸어요. 그 경험이후 자꾸 베이던 순간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손가락이어서 다행이지 큰사고로 죽는것도 이렇게 한순간에 무방비 상테로 당하는거겠구나..
    목숨을 잃을 정도면 그 순간에 충격이 얼마나 엄청날지...
    내가 베였구나 순간적으로 알았듯이 내가 죽는구나를 느낀다면 얼마나오싹ㅎ할까
    뭐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네요. 늘 주변 마무리도 잘하고 그때그때 잘해야겠다 다짐도하고 했는데
    지금은 거의 잊고 사네요.
    님의 심정 조금은 알듯해서 적어봤어요. 늘 건강하세요.

  • 6. 으미
    '12.11.13 7:08 AM (117.111.xxx.191)

    무서워요
    운전초보에다 하기도싫은데 님글보니 운전더못하겠어요

  • 7. 좀 우습지만
    '12.11.13 8:44 AM (14.52.xxx.114)

    어제 밤 너무 목이 말라 컵에 든물을 직각으로 마시는 바람에 물이 한꺼번에 목을 타고 내려가는데 숨을 쉴수가 없더라구요,.
    그 찰나의 순간, 익사하면 이런 고통이겠군아 싶었어요.
    우리 살아있다는 게 얼마나 큰 기적이고 감사할 일인지 알게해주셔서 또 감사합니다

  • 8. 마취
    '12.11.13 8:46 AM (121.176.xxx.230)

    윗글 답글중에..

    대략 3분정도는 호흡이나 심정지가 되도 뇌손상 입지 않아요. 1초정도 간격있는건 진짜 아무일도 아닙니다..

  • 9. ....
    '12.11.13 9:04 AM (59.7.xxx.238)

    초저녁부터 감기로 끙끙앓다가 새벽에 열도심해지고 가슴이 답답해서 깼는데
    겨울이라 난방을해서 답답한걸꺼야 하고 창문을 열어 얼굴은 내밀고 숨을 쉬어봤는데도
    너무너무가슴이 답답하더니 급기야는 숨이 잘 안쉬어지는거에요 119부르고..
    기다리는동안 아...조금더 숨이 안쉬어지면 난 죽겠구나...싶더라구요...........
    119도착하고 봉투에 숨을쉬라고..........조금씩좋아져서 병원도착하고 검사했더니
    과호흡증후군?이라고했던거같아요..원인은 알수없다고....;;

  • 10. 전에
    '12.11.13 9:21 AM (58.125.xxx.252)

    폐렴으로 입원한 적이 있는데 얼마나 가래가 심한지 셕션? 그걸 그렇게 열심히 해 주시는데도 가래가 목구멍을 꽉 막고 있어 숨을 쉴 수가 없었어요. 의사 말로는 코로도 숨 쉬고 있고 가래가 껴도 질식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씀해 주셨지만 저는 정작 숨을 못 쉬겠는거에요. 얼굴이 터질 듯 부어오르고 참은 숨이 뇌로 올라가 버리는 느낌? 전 그 뒤로 가래만 끼면 트라우마가 있어 잠을 못 자요.

  • 11. 암에걸려
    '12.11.13 9:25 AM (175.113.xxx.10)

    방사선치료를 20회가 넘어갈무렵...머리카락 슝슝빠지고...
    토하고..
    드라마에서 보던 죽어가는 여자의 모습이 난데...실감은 안나고...
    이러다 죽나보다..했어요.

    전이될까봐 무섭고...그랬어요.

    지금은 완쾌되었는데...아직도 방사선기계에 들어갈때 그 불타는 느낌...아..ㅠㅠ싫어요.

  • 12. ,.
    '12.11.13 9:30 AM (116.123.xxx.140)

    이런글 좋아요.
    삶을 다시 살아갈 수 있게 된것. 너무나 감사한일이죠.

  • 13. 원글님
    '12.11.13 10:58 AM (175.193.xxx.172)

    "남의 어려움을 결코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겠다"
    격하게 공감돼네요
    항상 그런사람들에 의해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그곳에서 빠져나올수 있는거죠
    저도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을 지나치지 말아야겠다
    다짐해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4574 국제선 환승시 면세품 액체 100미리 허용안된다는 내용 알고계신.. 8 혹시 2012/12/18 2,215
194573 버스안에서 조국교수의 찬조연설을 듣고 눈물 흘렸습니다. 4 1219투표.. 2012/12/18 1,206
194572 카톡 탈퇴하면 상대가 아나요? 1 카톡 2012/12/18 2,412
194571 자랑스러운 68세 우리 엄마 39 뿌듯 2012/12/18 3,783
194570 옆집 동생이 아이를 낳았는데 병원에 못가봤어요~ 3 출산 방문 2012/12/18 908
194569 권영세 "민주당, 제보자에 속은 듯…ID 40개 보편적.. 17 ID40 2012/12/18 2,230
194568 어제부터 다이어트 시작했어요~ 14 아이둘 2012/12/18 1,849
194567 빨래 희게 하는 방법 알려주세요 5 하늘 2012/12/18 2,448
194566 휴대폰 질문좀 할게요(..) 2 황궁 2012/12/18 442
194565 N드라이브와 웹하드 장단점은 뭔가요? 커피향기 2012/12/18 641
194564 김종인 “朴, 제왕적 아니다“ vs 윤여준 “유일하게 언론자유 .. 5 세우실 2012/12/18 2,058
194563 엠팍에서 박원순 시장 욕하는군요(펌) 17 ... 2012/12/18 2,966
194562 네이버 기사 의도적이네요.. 3 이건 2012/12/18 1,487
194561 TV에 안나오는 TV광고요! ---뭉클주의 3 겁나선덕거림.. 2012/12/18 1,010
194560 여대생이 쓸 신용카드 추천해주세요 11 엄마 2012/12/18 1,341
194559 할머님 손님 두분 회유에 실패했어요... 3 ... 2012/12/18 1,032
194558 이와중에 변기물탱크에 물이 잘 안차면 바꿔야될까요? 4 이긍.. 2012/12/18 2,917
194557 김정남 터트린다더니 안하나요? 10 ㅋㅋㅋ 2012/12/18 3,647
194556 도울 선생 혁세격문 하루만에 사라졌네요....ㅡㅠ 5 혁세격문 2012/12/18 1,893
194555 잘 못 생각하고 있는 거군요(원글 삭제 합니다) 46 짜증 지대로.. 2012/12/18 4,791
194554 갤럭시 s 스마트폰 전화걸때 단축번호 누르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2 어려워 2012/12/18 1,214
194553 정봉주 전의원 출소가 1주일 남았네요. 11 투표전문가 2012/12/18 2,072
194552 뽐뿌에서 휴대폰 사려는데요..조건좀 봐주세요 13 어렵네요 2012/12/18 1,901
194551 사돈까지 설득하려 했는데 포기 3 불쌍한 그네.. 2012/12/18 1,077
194550 82쿡에서 조금씩보인 희망이 3 2012/12/18 1,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