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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1월 1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41
작성일 : 2012-11-12 0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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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돌보지 않았다 내가 눈 오줌을
도시의 지하로 황급히 몰고 가는 물의 힘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물을 경멸했다 비가 오면 공치는 날
맹물을 마시면서 늘 원했던 것은
음료수 혹은 커피, 아니면 술

바다가 또 화를 내고 있다
물의 힘으로 육지를 강타할 생각만 할 뿐
방파제를 넘어서, 둑을 무너뜨리며, 도시를 물바다로 만들며
저 넓은 들판의 끝이 수평선이 될 때까지
물,
물세례를 수많은 사람에 줄 생각만 할 뿐

물의 내습을 막아주었던 것은 나무
아름드리 나무를 베어낸 것은 인간이었다
숲을 태워버린 것은 언제나 인간이었다
물은 나무가 들어간 건물을, 나무로 만든 가구를
지금 강타하고 있다
우지직, 물의 도움을 받아 저 많은 나무들
벽을 후려갈기고 기둥을 들이받는다

노아의 방주는 완성되지 않았는데
이 여름에 비는 어쩜 이렇게 오는 것인지
남국과 북극에 갇혀 있던 물의 입자들이 가세하여
바다는 이제 물이 올랐다
무서운 속도로 나를 향해 달려오는 쓰나미
지구를 평정할 기세로 이제 막


   - 이승하, ≪물의 반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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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1월 1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1/11/20121112_grim.jpg

2012년 11월 1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1/11/20121112_jangdory.jpg

2012년 11월 12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1112/135263177007_20121112.JPG

2012년 11월 10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1/09/bbuheng201211092041070.jpg

2012년 11월 12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1/11/bbuheng201211112050130.jpg

 
 

 


곪고 썩어서 니네만 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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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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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검찰 재벌 언론 개혁은
    '12.11.12 9:24 AM (39.112.xxx.208)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거 같아요,

  • 2. 대한민국 자체를
    '12.11.12 10:17 AM (211.194.xxx.78)

    초강력 세탁기에 넣고 돌려야 할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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