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1월 1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44
작성일 : 2012-11-12 08:08:02

_:*:_:*:_:*:_:*:_:*:_:*:_:*:_:*:_:*:_:*:_:*:_:*:_:*:_:*:_:*:_:*:_:*:_:*:_:*:_:*:_:*:_:*:_:*:_

물을 돌보지 않았다 내가 눈 오줌을
도시의 지하로 황급히 몰고 가는 물의 힘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물을 경멸했다 비가 오면 공치는 날
맹물을 마시면서 늘 원했던 것은
음료수 혹은 커피, 아니면 술

바다가 또 화를 내고 있다
물의 힘으로 육지를 강타할 생각만 할 뿐
방파제를 넘어서, 둑을 무너뜨리며, 도시를 물바다로 만들며
저 넓은 들판의 끝이 수평선이 될 때까지
물,
물세례를 수많은 사람에 줄 생각만 할 뿐

물의 내습을 막아주었던 것은 나무
아름드리 나무를 베어낸 것은 인간이었다
숲을 태워버린 것은 언제나 인간이었다
물은 나무가 들어간 건물을, 나무로 만든 가구를
지금 강타하고 있다
우지직, 물의 도움을 받아 저 많은 나무들
벽을 후려갈기고 기둥을 들이받는다

노아의 방주는 완성되지 않았는데
이 여름에 비는 어쩜 이렇게 오는 것인지
남국과 북극에 갇혀 있던 물의 입자들이 가세하여
바다는 이제 물이 올랐다
무서운 속도로 나를 향해 달려오는 쓰나미
지구를 평정할 기세로 이제 막


   - 이승하, ≪물의 반란≫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1월 1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1/11/20121112_grim.jpg

2012년 11월 1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1/11/20121112_jangdory.jpg

2012년 11월 12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1112/135263177007_20121112.JPG

2012년 11월 10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1/09/bbuheng201211092041070.jpg

2012년 11월 12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1/11/bbuheng201211112050130.jpg

 
 

 


곪고 썩어서 니네만 죽니?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검찰 재벌 언론 개혁은
    '12.11.12 9:24 AM (39.112.xxx.208)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거 같아요,

  • 2. 대한민국 자체를
    '12.11.12 10:17 AM (211.194.xxx.78)

    초강력 세탁기에 넣고 돌려야 할 지경...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0496 대학생과외.... 6 어뜩하지??.. 2012/12/13 1,921
190495 국어 문제좀 알려주세요. 3 궁금이 2012/12/13 707
190494 이 글도 정말 감동적인데요. - 1 //// 2012/12/13 957
190493 염치없는 인간들... 이러고도 표 달라고 2 anycoo.. 2012/12/13 927
190492 아기가 갑자기 토를 엄청나게 했습니다. 11 aaa 2012/12/13 16,409
190491 남자친구 5 예비대학생 2012/12/13 1,482
190490 이 와중에 뜨개질로 웃어봅시다. 3 웃겨서 2012/12/13 2,181
190489 문지자자들의 열등감 70 그립깽 2012/12/13 9,565
190488 꼭 투표합시다 6 난2번 2012/12/13 623
190487 <펌>문후보님 트윗인데, 보는 순간 눈물이 나네요.ㅠ.. 9 ㅠㅠ 2012/12/12 3,454
190486 설수현 야상 너무너무 예쁘네요 11 2012/12/12 15,963
190485 냉동매생이 유통기한이요 1 ㅠㅠ 2012/12/12 5,218
190484 김성령 사진들 4 벤치마킹 2012/12/12 5,063
190483 우풍이 쎈 집에서 창신담요후기 올려요. 2 ㅎㅇ 2012/12/12 3,699
190482 코스트코 생모짜렐라치즈 냉동보관법. 맛나게 먹는법 알려주세요 5 오이지 2012/12/12 21,481
190481 노트북에 타이머기능?같은게 있나요? 2 잠이안와 2012/12/12 2,721
190480 윤여준,,,문재인후보 지지 찬조연설,, 전문 28 베리떼 2012/12/12 13,347
190479 국정원에서 일하기 쉬운가봐요 9 ... 2012/12/12 1,717
190478 (이와중에 죄송) 5-2 수학책 지금 가지고 계신분~ 4 아들놈 2012/12/12 622
190477 문재인 지지자님들 카톡 친구 하세요 2 난 2번 2012/12/12 904
190476 급질 자살하고싶다는 카톡이 왔는데 어떤말을 해줘야할까요? 10 흑진주 2012/12/12 2,823
190475 이번주 토요일 15일 마지막 광화문대첩이 있네요 10 드디어 2012/12/12 2,204
190474 누가 보면 전쟁 난줄 알겠어요@@ 11 2012/12/12 3,493
190473 스마트폰..사줘야한다면 어떤걸로 사줘야 하나요? 4 컴맹엄마 2012/12/12 1,094
190472 오늘 보고싶다 왜이리 슬픈가요 14 ㅠㅠ 2012/12/12 4,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