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우울한 내맘처럼 비는 주룩주룩 내리는데
설명회 온사람들은 인산인해
50분전에 도착했는데 자리가 없어 맨꼭대기에서
듣느라 어질어질 화면도 적게 보이고
나중에 온사람들은 무대뒤편까지 꽉차고
그어느때보다 긴장에 사람들도 많고
얘기듣는 동안 한숨만 나옵니다
배치표라고 받으니 참 갈데가 없습니다
배치표 믿지말고 판세를 읽으라는데 내가
입시전문가도 아니고 신도 아닌데 어떻게
같이 시험친 아이들의 마음을 알수 있을까?
만약 안정 지원했다 떨어지면 망하는 건데
아이가 원망스럽습니다
이번 시험이 상위권에는 별로 영향 없고
많이 몰려있는 중위권에는 영향이 있는거
같습니다
정시지원하기전에 한달 열심히 공부하라는데
참 직장에 집안일 하는 저는 죽을거 같습니다
그냥 성적순으로 줄세우기 해서 보내면 좋으련만
표준점수 백분위 가산점 누적분포
무식한 저는 뭔말인지 뭘 공부하라는 건지
모르겠는데 다들 알겠다는 표정으로 앉아있고
같은점수인데 어떤애는 붙고 어떤애는 떨어지고
무서운 말입니다
어떤애는 막질러서 합격하고 어떤애는 안정지원했는데
떨어졌다는 말이 가슴을 누릅니다
고3엄마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병걸릴거 같아요
계속 모의지원만 하라고 자기학원씨스템 자랑
컨설팅 하지마라고 하면서 배치표도 틀리고 자기도
모른다고 하면 누구의 조언도 듣지 말고 자기확신으로
하라는 건데 으아 그런 필 받지 못하면 어딜써야
하는건지 답답하고 미칠거 같습니다
아이인생이 달린문제인데 막할수도 없고
아니 한달씩 공부해야 원서쓸수 있다니
엄마들은 다른일도 하면 안되고 입시정보만
들으러 다니고 입시공부만 해야하는건지
어제도 연고대 얘기만 하고 밑의대학은
언급조차안하니까 신경질만 납니다
대부분 아이들은 거기 못가는데
연대간이야기만하고 참듣고 있는제가
한심하고 왜4시간이나 발도못피고 앉아있는건지
배도 고프고 머리도아프고 가슴은 터질거 같고
아이대학보내기 정말 힘듭니다
선배맘들이 인서울이 서울대야 할때 설마 했는데
인서울은 선택받은 백성인거 같습니다
주제를 모르는 딸과 원서쓰면서 대판할것이
벌써 걱정입니다
이나라 입시가 이상해서 재수 반수를 부르는거
같습니다 왜 엄마들까지 이고생을 시키는건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억울한 아이없이 문제 어렵게 내고 성적순으로
줄세워 커트라인만들면 얼마나 좋을까
입사정에 수시에 정시에 뭐이리 복잡한지
수시발표하니까 억울해하는 아이들 많던데
공부가 자기보다 못하던애들도 이상한 전형으로
마구마구 합격하고 공부도 되고 나름 스펙있었는데
떨어지고 공정성이 없어보이는제도
불쌍한 아이들 힘든 엄마들
최상위권 엄마야 걱정이 없겠지만
그밑의 엄마들은 수능이후로 걱정한가득일겁니다
2월까지 이럴 생각하니 두렵고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