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의 사랑

조회수 : 2,115
작성일 : 2012-11-11 21:45:13

친정엄마와 시어머니는 좀 상반된 성향입니다.

친정엄마는

자식들이 귀찮게 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으셨어요.

그래서 집안일도 많이 시키셨어요.

엄마밑에서 잘 배워놓고 나중에 엄마한테 해달란 소리 하지 말라구요.

그래야 나중에 엄마 죽어도 해먹고 살지...하면서요.

물론 그 당시에는 원망도 되었어요.

'나는 왜 남들처럼 귀한 대접을 못받나?'하면서요.

여하튼 그랬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제 또래 친구들에 비해 집안 살림도 잘하는 편이라

살림도 뚝딱뚝딱 쉽게 하는 편이고

엄마가 골라준 전공은 취업이 쉽고 자격증이 있는 것이어서

재취업도 무난한 편입니다.

한마디로 나이가 드니 오히려 친정엄마께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먹고 사는 것도 생활하는 것도 수월하니까요.

시어머니는 본인이 해주시는 걸 무척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시누는 집안일이라고는 하나도 해본적이 없대요.

딱 공부만 했대요.

여자가 손에 물묻히고 일하는 거 싫고 딸이 고생하는 것도 싫다고

집안일을 시키지 않으시고 시어머니 혼자 다 하셨대요.

시누는 결혼한뒤 살림에 대해서 무척 힘들어해요.

그래서 종종 제게 전화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합니다.

시누가 엄마(제게는 시어머니죠.)에게 물어보면

뭘 힘들게 그런걸 하려고 하느냐고 하지 말라고만 하신대요. 

아니면 직접 와서 다 해주고 가신대요. 

아들(제게는 남편이죠)에게도 뭐하나 가르친것이 없어서

맞벌이할때는 설거지,청소등 아주 기초적인 것들을 제가 가르쳐 줬어요.

신혼때는 은행에 가서 돈 입금하고 출금하는 것도 못하던 사람입니다.

그나마 남편은 제가 이것저것 알려주고 직접 해보라고했더니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면서 만족해합니다.

남편이 그럽니다.

어려서는 부모님이 다 해주셔서 좋았었는데

나이들수록 힘들고 어려웠대요.

분명 양쪽 모두 자식을 사랑해서 선택한 방법일텐데...

한번씩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IP : 1.236.xxx.6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시켜도
    '12.11.11 9:53 PM (121.186.xxx.147)

    어깨 너머로 다 배우지 않나요?
    제 친정엄마가 님 엄마같은 스탈인데
    저 지금도 섭섭함이 많아요
    다른거 해볼시기에 집안살림 거의 도맡아 했거든요
    그게 너무 싫어서 제 딸 아무것도 안시켰는데
    레시피보고 일품요리도 뚝딱 잘해내고
    은행 ,카드 , 집매매 뭐 못하는것 없던데요

  • 2. 재친정엄마도 시키는 형..
    '12.11.11 9:58 PM (125.181.xxx.2)

    하자만 사이는 좋아요. 시켜도 기술적으로 시키신다고 할까.... 3남매 공평하게 시키셔서 불만은 없었습니다.

  • 3. ..
    '12.11.11 10:02 PM (183.96.xxx.98)

    제 엄마는 님 시어머니 같은 스탈이셨는데, 어렸을 때 일하나 안해도 워낙 눈으로 본게 많아서 막상 닥치니 혼자 잘 해요.

  • 4. 원글맘
    '12.11.11 10:14 PM (1.236.xxx.67)

    분명 저도 친정엄마어깨 너머로 보고 배운것도 많은데 이상하리만큼 시어머니께는 뭘 배운 기억이 없네요.
    차이가 뭔지 모르겠어요.

  • 5. ...
    '12.11.11 10:19 PM (121.164.xxx.120)

    친정 엄마가 저희 한테 아무 것도 안시키셨어요
    나중에 너무 많이 힘들었어요
    아이를 위한다면 서툴더라도 아이가 스스로 할수 있게 나두는게
    장기적으로 봤을때 좋은것 같아요
    원글님 친정어머니가 현명하시네요

  • 6. 저는
    '12.11.11 10:36 PM (119.71.xxx.74)

    친정엄마기 아무것도 시키지않았지만 어깨너머로 배워서 살림잘한다 소리들어요 시누들 어머니가 시키는 스타일이라 살림잘합니다 그런데 울 신랑이 어머니처럼 저하고 아이한테 정말 많이시킵니다~ 전 안시키구요 우리집은 그게 차이에요 ^^

  • 7. 남자
    '12.11.11 10:44 PM (119.66.xxx.13)

    저희 집은 아들만 둘인데, 형이나 제가 어머니 도와드리려고 해도
    그냥 내가 하는 게 손 덜 간다면서 오지 못하게 해서 저도 집에서 배운 게 별로 없네요.
    그래서 엠티 가서 선배들에게 배웠습니....응??

  • 8. ...
    '12.11.11 10:57 PM (61.98.xxx.205)

    저도 그런생각 들었어요..
    저희집도 엄마가 그냥 공부하라구 안시키고 커서도 그냥 내가 하고 말지 이런성격이라 딸둘이 한개도 못배우고 결혼햇는데 둘다 좀 헤맸어요.. 전 아들있지만 조금씩 이것저것 시킬려구요.. 남자도 이런거는 조금씩 알아두면 좋다고 생각되요..

  • 9. ...
    '12.11.11 11:14 PM (121.167.xxx.115)

    전 안하고 커도 일은 잘해요. 그런데 할 때마다 자괴감이 커요.
    엄마가 저를 아껴서 안시키기도 했지만 동시에 넌 이런 허드렛일 할 사람이 아니다..란 인식을 심어준 것 같아요.
    결혼 생활 20년이 다 되가는 데 집안일 하는 나는 나가 아닌 것 같고 돈 버는 일 하는 나만 나 같다는 느낌이 자꾸 들어요. 가끔 멀쩡한 결혼 생활에 회의가 들게 해요. '내가 왜 이런 걸 하고 있어야 하나..' 생각하다 화가 막 나고 그렇거든요 ㅠ.ㅠ.
    집안일 해서 가정을 윤택하게 만들고 자식 농사 잘 짓는 것만큼 큰 일도 없는데 그걸 아무 것도 아니게 느끼게 만든 부작용이 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0302 회사결근4일하고 해외여행? 20 다시시작 2012/12/10 3,289
190301 해치백스타일 차량. 트렁크쪽 창이 너무 작네요. 2 2012/12/10 1,119
190300 코가 빨개져요.. 홍조 2012/12/10 958
190299 혹시 친여당 커뮤너티에도 가족 설득한 이야기 잘 올라오나요. 6 궁금합니다... 2012/12/10 1,018
190298 (선거관련)이런 사람들 어떻게 설득시키면 되나요? 4 정엽애인 2012/12/10 657
190297 적금, 정기예금 둘중 어떤걸 해약하는게 나을까요? 6 고민 2012/12/10 1,943
190296 보육원 아이들 식비 100원 인상 - 1,500원!! 우와~ 2 참맛 2012/12/10 1,202
190295 공진단 드셔보신 분 6 .. 2012/12/10 3,135
190294 박근혜 ‘광화문 유세’ 사진조작과 신문사의 고의적 편집 11 우리는 2012/12/10 2,826
190293 외할머니 생신상 메뉴 조언 부탁드립니다.... 5 생신상 2012/12/10 1,294
190292 뭘입어도 너무 추워서 급기야 양가죽 거위털 패딩을 주문 8 흐걱 2012/12/10 3,231
190291 집에서 온라인학습하는 초등 어머님들 조언부탁드려요 1 아그네스 2012/12/10 1,139
190290 밭에서 언 대파구제법? 2 유정 2012/12/10 952
190289 노원 영어 학원 추천 부탁해요 노원 2012/12/10 600
190288 아무리 그래봤자 소용없다.. 26 택시에서.... 2012/12/10 3,908
190287 [질문] 채널 A 논리로 풀자 "암" 4부작 .. 2 임줌마 2012/12/10 1,045
190286 남편말 듣고 정말 멘붕이 오네요 33 멘붕이이건가.. 2012/12/10 22,492
190285 문재인 후보의 양심적 병역거부 대체 공약 13 전 찬성입.. 2012/12/10 1,717
190284 지울께요 죄송합니다 10 ... 2012/12/10 1,056
190283 끌어올립니다~ 현재 댓글수 1140, 1219까지 얼마 안남았.. 4 응답하라12.. 2012/12/10 902
190282 서영석 “박근혜, 내부조사선 5%p 이상 뒤져” 10 ㅎㅎㅎ 2012/12/10 2,417
190281 강변역 근처 상견례할만한곳 추천해주세요 꼭 좀 부탁드려요~ 3 부탁이요 2012/12/10 1,286
190280 해외 배송대행을 하려는데요.. 5 첫구매 2012/12/10 1,081
190279 제약회사 영업직이..원래 이런건가요? 9 .. 2012/12/10 12,695
190278 군복무 대신으로는 감옥 밖에 없는 나라 있나요? 10 징병제 2012/12/10 1,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