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문대나왔는데 주부로사시는분...
남자였다면 사회생활 그대로 했을텐데..
그냥 뜬금없이 생각나서요
1. ...
'12.11.11 3:35 PM (119.203.xxx.233)본인은 불만없어도 주위에서 그냥 내버려두지 않더군요. 남의 일에 관심 많은 한국 사회니까요.
2. ..
'12.11.11 3:41 PM (124.248.xxx.33)저요
전 상황이 안되어 연년생 둘째 낳고 집에 있어요
저 포함 애들, 남편이 만족하며 사는데 주변에 절 가만두지 않네요
배울만큼 배운년이 왜 집에서 먹고 노냐며 한마디씩 거드네요
제발 관심 좀 꺼주세요 하는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옵니다3. 주변에
'12.11.11 3:43 PM (121.190.xxx.242)너무 너무 많은데 나름 최선의 선택 들이죠.
우리나라 여자들 학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고
사회진출율은 바닥인게 얼마나 막힌 사회인지...
외국계 직장 다녔어도 실력은 기본이고 여자는 직장의 꽃이고
성적인걸로 어필해야하는 순간들 있었구요.
아이들 키우고 복잡한 음식이며 살림하는 강도가 양립도 어렵고
경력 단절된 후 다시 직장 나가야 집에서 안쓰는것 보다
수입이 나은 수준도 아니니 계산이 나오죠.
학교 다닐때 공부 잘하는 얘들 교대 보내는게 이상했는데
나이드니 그나마 환경이나 조건이 되는 게 선생님 이더라구요.4. -_-
'12.11.11 3:56 PM (220.86.xxx.167)저희 회사에 (나름 대기업.. 그러나 제보기엔 아닌)
소위 삼류 대학 나와 부장까지 기를 쓰고 올라온 여자 생각나네요
공부 물론 못했고 대학 재수 끝에 또 삼류?라고 하는 곳 들어가
편입을 두번이나 거듭하고 해외까지 가서 단기 학위따고 들어와 학력 세탁하더니
이 기업체에 억지로 추천받아 들어와 또 기를 쓰고 정치해서 살아남은 여자지요
업무능력은 볼거 없으나 사람 사이 이간질에 자기 학력 콤플렉스 엄청 심해서
명문대 나온 여자들 그렇게 뒷다마와 험담, 인사고과에 깍아버리는 데 능력자?입니다
자랑이라곤 그저 사회나와 40 초반까지 회사에서 돈벌이 할 수 있다는 거 하나..
주위 누구도 그게 그 사람의 능력이라고 생각 안합니다
왜 나와서 저 민폐에 사람 눈 버리게 하냐고들 하지요.
서울대 나와 전업하는 제 친구 아이들과 가정 똑부러지면서도 부드럽게 잘 건사하는데
솔직히 대차대조표를 볼때 저희 회사 그 여자처럼 되는게
남는 장사같지 않아요
나와서 몇 푼 번다고...5. 글쓴이
'12.11.11 4:03 PM (175.113.xxx.237)글쓴이인데 저는 참견이아니라 저도명문대고 제주위사람도 명문대 친구많은데 그런경우아까워서요.. 중고등학교때 얼마나 열심히 산지아는데.. 여자여서 그런거같아서. 전 계속 커리어쌓을거지만
6. 저는
'12.11.11 4:03 PM (58.236.xxx.74)아이 휼륭히 잘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해요,
아이와 엄마와의 관계가 좋은 사회는 잠재적인 범죄 예방도 된다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심리적이 체력이 약한 경우 보통 접어요,
일이 힘든 것보다 밖에서 인간관계에 시달리는 게 힘든 사람이 더 쉽게 접고 재취업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어요.7. ..
'12.11.11 4:05 PM (203.226.xxx.168)아깝긴요. 저는 워킹맘인데 회사에 있는 시간이 아깝습니다
8. 아무래도
'12.11.11 4:54 PM (222.109.xxx.71)좋은 학교 나왔으면 결혼을 능력있는 남자와 하게 되고 남편이 충분한 돈을 벌어다 주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경우 아이들 교육에 부부가 다 같이 중요성을 훨씬 더 많이 부여하게 되고, 뭐 대단한 자격증 전문직이 아닌 다음에는 아이들 교육에 집중하기 위해서 엄마가 집에 있으면서 가르치는 걸 선택하게 되는거예요.
직접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엄마가 집에 있는건, 그냥 밥만 해주는 엄마가 집에 있는것과는 아이들 학습력에 있어서 차원이 다릅니다. 그건 투자죠. 그 아이들이 또 자라서 좋은 학교에 가고 사회 고위직에 진출하고 부모는 아이들의 사회적 지위에 따라 또 다시 사회적 계층이동을 하게 됩니다.9. 저요
'12.11.11 5:05 PM (121.94.xxx.8)ky 나왔구요 , 대기업 오래 다니다가 지금은 전업하고 있어요.
돈 버는건 좋은데.. 회사에서 저를 소비하며 있는 시간이 어찌나 아까운지..
과장 월급까지는 과외해서라도 벌 수 있겠다 싶어 그만뒀어요
물론 많지는 않지만 그냥 먹고 살만큼 벌어다주는 남편도 있구요
문화예술 즐기고 .. 쉬는 시간이 공부도 하고 ....
돈도 틈틈이 벌고 .. 회사 다닐 때 보다 전업이 더 좋은것 같네요
회사 다닐 때가 아쉬워 지는건... 보너스 나올 때?
그리고 회사 돈으로 맛있는거 먹으러 다닐때?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
꼭 자아실현.. 직장을 다녀야만 가능한건 아니라고 봐요
공부 더 하는것도 자아실현이고 좋은 엄마되는 것도 자아실현이니까요..10. 저두요
'12.11.11 5:13 PM (87.236.xxx.18)직장 다녔었는데, 아이가 셋이라 자연스레 전업 주부가 되었어요.
전업 주부 생활 자체는 제게 잘 맞는데, 아이들이 어릴 때까진 '엄마가 공부 잘 했던게
무슨 소용이 있나?' 싶었었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좀 크니까 제가 아이들을 직접 가르칠 수 있는 능력 되는게 참 다행이고
고맙네요.
아이 셋 과외비/학원비+도우미 아줌마 월급+기타 추가 비용 계산해 보면 제가 나가서
버는 것보다 집에서 아이들만 키우는게 더 이익이에요.11. 내친구는 전교회장...
'12.11.11 5:58 PM (124.53.xxx.83)저는 그냥 인서울 나와서 그저그렇고,
제 베프요...초,중,고..다 전교회장 역임하고(적극적이고 공부잘하고)
sky나와서 유학 갔다오고,대학원 졸업하고...
직장한번 안다니고 공부만하다 나이가 차서 결혼하고 임신하더니
주부가 됐어요,,,그런데 살림도 요리도 관심 없어해요..귀찮고 싫대요..
음식도 거의 배달음식,,집청소만 도우미 부르고 ,,
일하자니 나이많아 선뜻,,안되고...정말 크게 될줄 알았는데...
오지랍이긴 한데 그친구의 능력과 실력이 아까워요..12. 제친구는 한의대나와서
'12.11.11 6:12 PM (61.100.xxx.34)전업입니다... 결혼전에는 잠깐 페이닥으로 부원장 근무했었지만 결혼후엔 전업으로 두아이 이쁘게 키우고 남편 내조에 전념하고 있다는 ,,, 그 친구는 주변에서는 한의사라고 하면 다들 대체 왜 놀고 있냐는 식으로 얘기해서 아예 한의대
나왔다는 얘기를 안해요,,, 반응들이 너무 과해서요, 본인은 전업에 아무 불만 없고 양가부모님들이나 남편도 다들 육아와 내조에 전념하라는 분위기라서요.....13. 대졸인
'12.11.11 8:34 PM (125.135.xxx.131)친구가 애들 다 커서 취업해 보려 그런 곳 가보니..
거의 대졸 이상은 안 보인다 하더군요.
늦은 나이에도 일 하겠다 하고 나온 사람은 대졸 미만.
일 오래 한 사람들이 나중에 다시 기회 생기면 또 할 생각하죠.14. 전업인건
'12.11.11 8:46 PM (210.106.xxx.78)좋은데..전업이라고 애들교육 잘하면 그게 더 남는거라는건 그냥 자기위안이죠.애들이 대학졸업하고 취직.결혼까지 다 시키신분들만 그 답변할수 있을것같네요 ..확률적으로 그런분이 댓글 달 확률은 극히 낮을테구요
15. ..
'12.11.11 8:48 PM (110.70.xxx.216)대학생 맞아? 사람마다 사정이 있는거지
대학생이 입에 똥걸레를 물었네!
브라우니 대학생 입 물어!!16. 헐..
'12.11.11 8:51 PM (112.169.xxx.135)기업들이 너를 안뽑는 이유를 어따 갖다 붙이냐? 기도 안차네..내가 사장이라도 남탓이나 처해대는 너같은 인간은 안뽑아. 고등학교 졸업하고 기업에서 열심히 일하는 분도 많고, 박사학위 가졌지만 아이키우며 책읽는 분도 많은 게 세상인데 어디서 무식한 것이..꺼져 있어라, 응?
17. anj
'12.11.11 8:56 PM (218.232.xxx.211)뭐 알아서들 사는거죠
우리나라처럼 남들 인생에 깊게 관여하며 이러쿵 저러쿵 욕하는 나라가 있으려나..18. 글쎄
'12.11.11 9:29 PM (220.73.xxx.224)저도 ky 나와서 지금은 주부인데요, 좋은학교 나오고 조건이 좋으니 역시 조건좋은 남편 만나는 확률이 많아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 들어요.
지금 과동기들 교수다 박사다 아니면 다른 전문직으로 나간 친구들 많은데 그런친구들 보면 아 나도 저정도 되었을텐데 아쉽다 하는 생각도 들지만 저역시 결혼전에 사회생활안해본게 아니라 그다지 크게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않고요, 사실 경제적으로 따져봐도 제가 사회생활 하는것보다 집에서 아이들 잘 건사하고 남편 돈 더 잘 벌어오게 기반을 다져주는게 낫더라고요. 실제로 박사다 교수다 잘나가는 과동기들 수입 몇 명 합친것보다 남편이 돈은 더 잘 벌어오니까요
글쎄 제가 십년이상 경력단절인채 다시 사회로 나간다해도 연삼천 벌수 있을까요? 그 정도 이하라면 안나가고 말죠.
요즘 아이들 사교육비만 해도 많이 쓰는 집은 이삼백이라던데, 엄마가 그쪽전공이면 집에서 한과목이라도 제대로 가르칠수있고.. 오히려 집에 있는게 남는장사(?)라서 안나가는 주부도 있어요.
저위에 대학생 답변 참 가소롭네요. 어떤 기업이 여성을 많이 안뽑는 게 사실이라면 그 기업이 잘못된 것이죠. 여성에 대해 대우가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출산, 육아) 사회생활이 필요하신 분들은 계속 사회생활 하시겠지요. 지금 기업의 여성대책으로는 원래 그만둘 여자, 사회생활 더 하고싶은 여자... 모조리 전부다 출산 육아 등등으로 벼랑끝으로 내몰리니 그게 문제인 것이죠.
취직이 안되면 본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세요. 조금 다니다 그만둘 여자들을 그 기업에서 뽑았다면, 본인이 그여자들만큼의 능력도 안되니 자꾸 떨어지는 거 아닌가요?19. 능력있는여성이좋죠
'12.11.11 9:35 PM (117.111.xxx.191)제 친척언니가 그래요..우리나라최고대학나오고 미국유명대학원까지나와서 미국으로시집갔는데 애만 줄줄이낳고 놀아요
본인말로는 애좋아서 많이낳고키우고싶다는데...그냥하는소리같아요..한국서 능력발휘하면서 가정지키는친구들 더부러워하는거 같더군요
솔직히 그언니공부 뒷바라지한 부모생각하면 참...돈한푼안벌어보고 그냥 취집해버렸으니...그언니보면 여자학벌 그다지...20. 능력있는여성이좋죠
'12.11.11 9:38 PM (117.111.xxx.191)지금이야 애들어리니 그렇다쳐도 애들다키우고나면 암만 남편이 돈많이벌어다주고 그래도 허한맘은 어쩔수없죠
내딸서영이 시어머니를보세요...21. ........
'12.11.11 9:39 PM (220.85.xxx.242)저 위에 대학생께,, 아무래도 육아 때문에 그만두게 되는 것 같아요 비율로 따지면요. 아이 키우는 일이 여자 전담으로 인식되고 또 현실이 그러하니, 좋은 학교 나와서 좋은 직업 가진 남편 만났는데 힘들게 일하면서 아이까지 키우는 게,, 해보니 미칠듯이 힘들거든요.
육아와 살림이 완벽히 분담된다면 그만둘 여자들이 확연하게 줄어들 겁니다.22. 글쎄
'12.11.11 9:54 PM (220.73.xxx.224)위에 그럼님, 그건 아니죠.
글쎄 저는 제 생활에 만족해서 제 딸이 이 정도만 되도 된다고 사실 생각은 하는데, 그건 전적으로 딸의 선택에 맞겨야죠.
저는 원래 사회생활이 내 천직이다, 꼭 성공할거야... 라는 생각을 절대 해본 사람이 아니라서 직장생활에 그리 큰 의미는 두지 않았고요, 뭐 어차피 결혼도 하나의 선택이었지요. 나에게 맞는 좋은 선택을 한거죠.
제 딸은 제 딸이 원하는대로의 삶을 선택하고 만족스럽게 살아가게 하기 위하여 공부를 시키는거죠. 공부를 잘하고 능력을 갖춰야만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갈 수 있잖아요? 그게 사회적 성공의 길이든, 주부의 길이든...
공부를 잘해서 능력을 갖춰놓는 것은 한마디로 하고싶은걸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아지는 것이죠.
상대적으로.... 공부 잘하고 좋은 대학 나온 사람들이 그 선택의 경우의 수가 많을까요? 공부 못하고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난 이거 이거 중에서 이게 하고 싶어서 이걸 일부러 선택했어.. 하고 말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을까요?23. 글쎄
'12.11.11 10:11 PM (220.73.xxx.224)대학생님 그건 때려치우는 여자들의 문제가 아니구요. 님이 말씀하신대로 '사회구조적 문제'인 것 같은데요.^^
일하고픈 여자들조차도 출산과 육아문제로 내모는 사회 구조적 문제이죠. 솔직히 저도 출산과 육아만 그 시절 똑부러지게 만족스러운 선에서 해결되었다면 또다른 선택을 했을수도 있구요. 무언가 이유를 다른데로 돌리시는 느낌이 들어요. 엉덩이가 간지러운데 막 팔을 끍고 계신 듯한 느낌이 들어요.
그럼님, 거기까진 생각을 안해봤는데, 저희 딸은 공부를 열심히 하고 꿈도 많은 아이라 거기까지 한번도 생각을 못해봤어요. 당연히 제가 추측하는 몇가지 선택 중에 하나를 할 것 같아서요. 만일 아이가 님이 말씀하신대로 하고자 한다면 대학을 억지로 보낼 수는 없지 않을까요? 저는 아이가 원하지 않는 것은 억지로 안시킬 것 같아요. 나중에 결과가 안좋을지라도 (아니 그렇게 추측될지라도) 싫어하는 것은 억지로 하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24. 이보게 대학생
'12.11.11 10:12 PM (166.147.xxx.30)대학은 다녀 뭘하나? 인성이 안됐는데.
집에서 살림만하는 무식한 여편네?
학생눈에는 전업이 그리 만만해 보이는지.
ㅉㅉㅉ
난 능력이 딸려서 전업 못하는 직장인.25. ky?sky?
'12.11.11 10:22 PM (122.32.xxx.129)ky,sky가 어느 학교인가요?
서울대 고대 연대인 건 알겠는데 한 사람이 두세 학교를 다 나올 수 없는데 왜 저렇게 쓸까요?
사실 ky는 s와 급이 다르지 않나요?26. 글쎄
'12.11.11 10:31 PM (220.73.xxx.224)대학생님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의 논쟁이 된 것 같아서 제가 그냥 접을게요. 서로 도움되지 않는 언쟁 같아요. 취직 하셔서 성공하시길 빕니다^^
27. 흑흑
'12.11.11 10:33 PM (125.186.xxx.25)그게 바로 저네요..
명문대졸 - 대기업입사 - 잘나가다 결혼후 애낳고..애를 도저히 맡아줄 사람없어 그만둔후
전업
그 뒤부터 바보 + 우울증환자 가 되어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있죠..
울딸...
빡쎄게 공부 안시키던가..
아니면 빡쎄게 공부시켜 전문직을 만들어서 시집보내지 말까
하루에도 열두번씩 저런생각 하고 있어요
저 진짜..코피터지면서 공부 많이 했었거든요..
눈은 충혈 코피에..그렇게 공부해서 그렇게 살았는데..
지금 결국은 집순이, 파출부, 식순이로 전락했네요28. 세대 차가 있지 않나요
'12.11.11 10:51 PM (61.21.xxx.8)386 직후 세대까지는 여자들이 명문대 나와서 좋은 직장 다니다가 좋은 신랑감 만나서 좋은 엄마가 되는 게 보편적인 사회의 미덕이었고,,,또 그게 당연한 것이었고,,,그 이후는 좀 달라지지 않았나요? 요즘 젊은이나 앞으로의 젊은이들은 명문대이건 뭐건 상관없이 여자들도 육아가사 하면서도 열심히 일 찾아서 하는 듯 싶네요... 경제적으로 점점 힘든 구조가 되어 맞벌이 해야 하고,,직업귀천의 의식도 좀 달라지면서 그리고 수명이 연장되면서 힘들어도 여성분들이 사회활동을 예전보다 하게 되는 구조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위의 대학생 분은,,, 분노를 터뜨릴 대상은 다른 곳에 있는 것 같아요..^^ 아예 태어났을 때부터(?) 오로지 시집=취집으로 생각하고 성형, 스펙 쌓는 건 옛분들보다 요즘 10대,20대 일부 아가씨들이 더 심한 것 같아요.29. 저는
'12.11.12 12:35 AM (218.186.xxx.227)대학생님 말에 깊은 공감이 갑니다. 우리나라에서 여대생들이 하는 말이 있지요. 제일로 좋은 스펙은 남자라고요. 제 사촌동생도 똑똑하고 좋은 대학 나왔는데 결국 현실을 깨닫더니 다시금 의전원에 진학하더라구요. 완전한 전문직을 따기 전에 경제적으로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인간이 되기는 너무나도 험난한게 우리나라지요.
물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이겠지만 여자들이 세상이, 사회구조적으로 험난하다는 이유로 안주하고 타협하고 내 남편이 내 전문직 친구들 몇몇 합한 돈보다 더 많이 번다는것만 코에 걸고 남의 주체적인 삶을 폄하하는 자세를 가지면 그런 사회구조적인 문제점이 해결될리 없지요. 내 딸이 아니라 손녀딸 세대가 되어도요. 저 대학생처럼 그래도 부딪치고 깨지고 치열하게 살아야지 어떤님의 따님도 그 대학생의 삶의 자세덕분에 더더욱 도움을 받게 되는거죠.30. 돌돌엄마
'12.11.12 12:41 AM (112.149.xxx.49)전 스카이는 못나왔지만 그아래 대학 상경계..
대기업 다니다가 육휴중이고 퇴사할 건데
걍 내새끼 남의손에 맡기기가 힘들고 싫더라구요.
공부도 걍 하다보니 나름 잘하게 돼서 스펙좋고 인상좋아 대기업 다니는 거지, 애초에 욕심이나 야망이 없었어요.
20대 후반인데 벌써 뱃속에 애까지 애가 둘이지만 회사다니면서 월급 300 받는 것보다 이게 행복하네요. 내새끼랑 지지고 볶는 거요~~
딸래미한테는 공부 빡세게 시켜야죠~ 그래야 전업하든 커리어우먼으로 살든 선택이 있으니.. 선택권을 주는 의미로..31. 윗님
'12.11.12 12:46 AM (218.186.xxx.227)아니죠. 딸래미 공부 아무리 빡세게 시켜도.. 본인이 그렇게 쉽게 안주했는데 따님이 선택권이 많아질리가 없지요. 다른집 아들 자식에 비해서 이미 따님은 훨씬 좁은 선택권을 가지고 시작하는거예요. 윗님과 같은 분들이 만들어준 여러 선례들 덕분예요.
32. 윗님
'12.11.12 1:01 AM (121.94.xxx.8)쉽게 안주가 아니죠 ... 어렵게 선택하시고 결정하신거죠..
그리고 애기 보고 살림하는게 안주인가요?
다 행복하기 위해 사는거지.. 굳이 300만원에 스트레스 받아 다닐 필요는 없어 보이는데요
그리고 회사에서 남녀 차별 있는거 ...
워킹맘 떄문에 차별이 있다기 보다.. 다른 쪽 요인에 기인을 많이 한다고 보는데요 ..
애 때문에 일에 집중 못하고 일을 등한시 하는 경우는 대기업 정사원으로 입사할 정도의 스펙 분들
이야기는 아닌 듯 하네요 ......
오히려 6시면 칼퇴 하려고 몸부림 치는 파견이나 계약 쪽 친구들 이야기죠33. ^^
'12.11.12 1:03 AM (121.165.xxx.118)전 명문대 아니고요. 어쩌다보니 회사일을 나이 사십너머서도 놓지 못하고 하고 있는 데요. 명문대 비명문대 떠나 개인의 선택에 대한 존중이 먼저 되얄 것같아요. 명문대 나온사람은 자아실현을 위해 직장을 다녀야하고.. 이게 어디서 나온 소명의식인지 모르겠구요. 자아실현이라는 것이 직장을 다닌다고 되는 것은 아니에요. 자아붕괴가 더 자주 옵니다. 특히 하눅사회에서는요. 대학생분의 절규처럼 출산과 결혼때문에 그만두는 여성인력 때문에 기업이 여성을 안 뽑는 한 이유이겠지만 다도 아니고 본질도 아니예요. 저도 매일 매일 그만두고 싶은 마음과 싸우며 직장을 나갑니다. 남자들이라고 다를 까요. 차선이 있다면 이제 직장 생활은 그만하고 싶어요. 성공이 뭘까요? 저는 괴물이 된 소위 성공했다는 여자 마초들이 더 끔찍스러워요. 그렇게 되어가는 제가 한심하고요. 괴물이 된들 오너가 아닌 이상에 얼마나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또 그것때매 가장 필요한 시기에 내동댕이 쳐진 내 가정은요? 전업이든 직장여성이든 개인의 행복추구권에 대한 선택에 남이 이견을 다는 것은 오지랖 같습니더
34. ^^
'12.11.12 1:04 AM (121.165.xxx.118)전 한국 사회가 타인에 선택에 대해 좀 관심이 없어졌으면 하고 바랍니다. 너무 열정적인 게 부담스러워요.
35. luvu
'12.11.12 1:58 AM (175.195.xxx.90)82는 오지랖의 장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는! 중고등학교 때 공부 잘해서 명문대 가는 거지, 그 나이에 특별한 야망이 있어서 명문대 가나요?? 그게 학력낭비라고 외치는 분들은 얼마나 대단한 사회적의식이 있으신 분들인지 되묻고 싶네요. 저 역시 외고-sky-대기업 출신이고 제 모든 친구들이 같은 라인이지만 2/3 는 전업주부이고 자의에 의한 선택이었습니다. 다들 그저 성적이 좋아 그런 삶을 살았을 뿐이지, 스스로가 사회에 없으면 안되는 인재라고 생각 안합니다. 회사의 부속품보다는 자식 잘 키우고남편 내조 하고픈게 내 행복이면 그걸로 된거 아닐까요? 참고로 한국만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미국에 사셔보세요 보스톤 이런 동네 가면 하버드 mit 나온 여자도 남편 돈 잘 벌면 전업주부 합니다.
36. ..
'12.11.12 9:08 AM (110.70.xxx.206)한가지 분명한건 일할수없는 상황은 극히 드물단거에요 아이가 선천적으로 장애 혹은 아프다거나 하는거면 모를까 본인이 의지만있음 어디든 일할 방도는 생겨요 일도 때려치고싶은김에 애가 좋은 명분이 된 경우많은데 그걸 굳이 희생으로 포장하는건 좀 웃겨요 사방에 도움 청할 곳 하나없는데 눈물 콧물 빼가며 두 아이 길렀어요 남편 전문직이어서 고생사서한다 이기적이다 미쳤단 소리도 들었지만 전 제 딸에게 일하는여자도 얼마든지 애키우고 잘 살수있단걸 보여주고싶어요
37. ww
'12.11.12 9:10 AM (211.40.xxx.122)저 서울대 나와서 직장생활도 오래 했습니다. 제 동기중에 아직도 직장생활하는 여자들 많구요. 전업도 일부 있는데, 솔직히 아깝죠. 애들 좀 크고나니, 그분들도 번역이라도 하려고 하는데, 그런 일자리는 또 없고...후회많이 하더군요.
자기 선택은 맞는데, 제 눈에는 안타까운것도 사실입니다.38. 44
'12.11.12 9:46 AM (1.231.xxx.137)아는 사람 알바 가끔 하면서 지내요. 3개국어를 모국어 처럼 사용할 정도 인데 아깝다는 생각이 들죠..
그렇지만 사회생활 해본 저로서는.. 돈 만 빼놓으면 집에서 애보는게 더 의미 있다고생각합니다...
능력 있으면 애가 더 크면 그때 사회 생활 다시 하면되지요.
그런 능력없으면 회사에 메달릴수밖에 없을꺼 같아요. 아이때문에 그만두면 복귀 못하니까.39. ...
'12.11.12 9:49 AM (123.109.xxx.131)'명문대'가 뭔지 모르겠지만, 삼척동자도 아는 ㄱ사립대도 명문대라면...
'주부로 사는거...사회생활...아깝다..'
는게 결국 기업을 위해 일하고(일부 명예직제외) 승진하고 돈을 벌어야지..라는 말이더군요
어중간한 공공기관이나 단체에서 활동하는건 '안풀린 경우'라고 말하구요
주부역할하면서 한국은행화폐가 돌지않는 다양한 '사회생활' 사회적역할을 함에도 그건 그냥 무가치한거라고 말해요
기업이나 국민총생산따위가 중요한 집단에게는 아까울지몰라도
자연인으로는 잘 살고있습니다. 중고등학교때 국영수 잘한걸로 평생 아깝단 소리 듣고 살줄은 몰랐어요.40. ㅌㅌ
'12.11.12 10:27 AM (61.74.xxx.243)제 주변에 홍대미대 나와서 의상디자인쪽 하다가 결혼하면서 그만두고..
애들좀 좀 키우고는 반영구 배워서 하더라구요..
본인입으로도 공부 잘하는거 아무소용없다고.. 자기 보라고.. 홍대 미대 나와서 이거 하지 않냐고.. 한다는..41. ㅎㅎ
'12.11.12 10:31 AM (112.151.xxx.74)일단 남이사에 안타깝다 뭐하다 하는것도 이해안되구요.
그렇게 말하니 반대로 개인적생각얘기해보자면
회사다닌다 직장있다 잘난척하면서 가족(특히 부모님)들에게 자기애 맡기고 민폐끼치는것도 그닥 능력있어보이진않아요.
어린이집이나 시터한테 맡기면 된다라는것도 아기라는 한 인격체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것같구요.
각자의 선택일 뿐인데 정답이 어딧나요.
자아실현 차원의 직업도 이겠지만 거의 대부분은 먹고살기위해 다니는 경우 많죠.
나 잘났다, 내가 사는 방식이 옳다하는것까진 들어주겠는데
멀쩡히 잘사는 사람들 깎아내리는 짓은 안하셨음 좋겠어요.42. 동감
'12.11.12 10:52 AM (1.246.xxx.215)솔직히 전 좀 아깝게 생각되요 아파트에 아는 엄마가 이화여대나왔다는데 집에 있거든요 애들은 자유롭게 소신데로 키우는거같은데 그래도 그좋은 대학을 나와서 집에 있다니까 괜히 아깝다는 생각이...
43. ㅎㅎㅎ
'12.11.12 10:53 AM (222.233.xxx.110)분노를 왜 전업주부에게 던지시는지?
일 가르쳐주면서 월급주는 회사가 있을까요?
회사가 자원봉사단체인줄아신다면 그것은 착각이라지요.
님 논리대로라면 신입사원뽑아서 3~4년 경력 쌓은 뒤 이직하면 그 사람은 먹튀고,
경력사원 뽑는 회사는 남의 회사가 뼈 빠지게 가르쳐 놓은 인재 채어가는 도둑놈 회사라는거군요.
여자선호하는 회사 꽤 있어요. 특히 외국계 회사들은 똑똑하고 빠릿빠릿한 여자인재 좋아하는 편이죠.
그래서 경력쌓은 뒤 외국계 이직하는게 목표인 분들도 많아요.
휴가많고, 합리적이고, 월급도 많고. 임원승진의 문도 상대적으로 넓어요.
그리고 한마디 덧붙히자면
살다보면 선택의 기로에 서게됩니다.
그리고 사람은 선택을 하게됩니다.
그런데 그 선택에 왜 그리 관심이 많고, 오지랍이 많은지,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본인의 선택보다 남의 생각을 만족시켜주기 위해 살아야 되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그 사람이 나에게 무엇이라도 하나 더 주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 비난을 받아야 하고, 한심스럽게 생각되어야 하는지 나참.
능력부족, 의지부족이라는 말로 제 선택을 폄하당해야 하는 정당성은 어디에도 없어요.
타의든, 자의든 선택했다면 정면대결, 전력질주하하는게 사회생활하면서 제가 배운 단하나의 교훈인데요.
인생 길어요.
사회생활하는 것만이 배운 거 써먹는 길만은 아니던데, 그렇게 한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군요.
여튼 전업은 어디에서나 동네북이군요.
가장 만만하고, 쉽게 깔볼 수 있고.
가정을 지키고 아이를 양육하고, 가정의 가계를 집행하는 일이 그리 무시당하고 한심하게 볼만한 일은 아닌 것같은데 흠...44. ...
'12.11.12 10:55 AM (222.110.xxx.235)개인의 행복권이란 것도 좋지만, 사회적인 투자에 대한 경제 주체로서의 구성원 역할에 대한 고민은 빠져있는것 같아요....
교육이라는게 개인의 돈도 들어가지만 사회적인 돈두 투자되는 것이잖아요...
그럼, 열정적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나이와 능력을 가진 사람(여성이든 남성이든)
이 경제활동을 해주지 않는것 사회적으로도 손실이지요...
일할 수 있을때 일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지금 노후, 혹은 지금 어린 아이들에 대한 복지같은 것도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투자를 받은 현재의 젊은 세대는 남자든 여자든... 사회활동을 해주는게 건강한 사회를 만들수 있지 않을까 이런 이상적인 생각이 드는데요.... 그냥 저의 생각....
물론, 우리 사회가 여성의 모성에 대한 강요와 압박을 전제로 사회참여를 아주아주 어렵게 만들게 하고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약간의 사명감은 필요할 수도 있단 생각은 들어요...
이런 문화나 우리의 뿌리박힌 생각도 지금 현재의 세대가 움직이지 않으면 바뀌지 않을테니까요...
꼭, 경제활동이 아니더라도 아이를 키우거나 아주 개인적인 일 말고 여러가지 형태의 사회참여는 생각보다 주위에 많지 않을까요....
주저리주저리 끄적여봅니다.....45. 아야어여오요
'12.11.12 11:04 AM (203.236.xxx.235)아까워도 본인 결정이니까 옆에서 조용히 있어줬음 좋겠어요.
저도 sky 학부-석박사 하고 대기업 특수부서에 있지만 전업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대학생님, 세상을 바꾸고 싶으면 본인이 뛰세요, 다른 사람 탓 하지말고.
적극적으로 세상을 바꾸고 싶으면 정치쪽 입문할 역량을 쌓으시구요.
꼭 못난 이들이 남탓하지요.46. 근데
'12.11.12 11:05 AM (180.68.xxx.235)전업할거면 대학도 가지 말고 직장도 들어가지 말란 대학생 말에 사족을 달자면
사람이란 뭔가를 직접 해보기 전엔
막상 그게 정말 나에게 좋을지맞을지 모르는거거든요.
예를 들어 주위에 교사랑 공무원 친구들이 많은데요
자긴 아기가 너~무 좋다고 아기낳으면 풀로 육아휴직 다 쓸거라던 애가
아이낳고 3개월만에 바로 복직하고
오히려 딩크 꿈꾸던 애가 덜컥 아이가져선 지우진 못하고 낳아선
육아휴직 꽉 채워서 받아 직접 키워서 안낳았으면 어쩔뻔했냐는 소리듣구요.
그런것처럼 대학이나 직장도 내가 직접 경험해보기 전엔 모르는거고
저도 나름 수능 상위1%였고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이 완전 꿈이였는데
막상 닥쳐보니 체력적으로나 성격적으로 너~무 버거워서..
그렇다고 다시 공부해서 다른 직업을 가질 정도로 경제적으로나 성격적으로나 절실하지도 않구요.
이런저런 이유로 전업이 되어
애들 어릴땐 오롯이 아이들 커가는거 다 볼 수 있어 좋았고
저도 살림엔 그닥 취미가 없지만 이런저런 봉사하고 지역모임 참여하면서
나름 알차게 살고 있어요.
전업주부면 무슨 애들 공부만 죽어라 시키고 꼭 그렇지 않아요.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고
결국 사람은 본인이 가장 행복한 길이 뭔질 찾아 그 길을 따르기 마련이고..
그러니 너~무 그렇게 몰아가지들 마시길..47. 서세원
'12.11.12 11:17 AM (211.246.xxx.219)딸은 와튼스쿨까지 나와서 주부하는걸로 아는데요
그 학벌되니 잘난남자 만나서 결혼했겠지요 .
다 얻는게 있으면 잃는것도 있고 본인이 만족하고 살면 그만인거죠48. 편협한생각이죠
'12.11.12 11:31 AM (112.151.xxx.74)금전을 밖에서 벌어와야만 경제활동이고, 생산적인건가요?
49. ..........
'12.11.12 11:50 AM (210.118.xxx.115)대학생님. 저는 애들 낳고 아직도 직장 다니는 워킹맘입니다.
불규칙한 야근 때문에 애들 어린이집 갈 정도로 컸는데 입주시터 계속 씁니다. 작은 애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사람을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식비, 난방비 등의 증가 및 내 집에 사람이 있다는 불편함의 감수는 둘째 치고 사람 쓰는데 드는 돈이 150~200만원입니다. 여기에 시터가 내 아이를 학대하나 안하나 촉각 곤두세우고 살아야 합니다. 아이 학대, 방치하는 경우가 가끔 언론에나 나오는 정도 같죠? 저는 실제로 겪은 사람입니다. 거기에 중간중간 애들은 회사 나가는 엄마 부여잡고 웁니다. 아침에 눈 뜨면 쉬는 날인지 어린이집 가는 날인지 제일 먼저 물어보죠.
애들이 초등학교 가면 공부방 혹은 학습 시터 써야 할 거고, 방과후돌봄이 있는 학교인지 없는 학교인지도 관건입니다. 학원 돌리고 싶어 돌리는 게 아니고, 애가 있을 곳이 없어서 돌려야 될 확률도 있습니다. 이것들은 시터와는 별개입니다. 상당수의 시터가 애들 공부를 돌볼 능력은 안되니까요.
장기출장이나 파견근무가 힘들기에 커리어 만들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은 이런 상황이 이해가 안되시겠지만요. 엄마가 집에 오지 않는다는 것이 충격받는 애들 몇 번 보시면 이해 가실 겁니다. 야근을 3일 이상 하면 애가 밤에 잠 안지고 기다리다 엄마 얼굴 보면 통곡합니다. 저를 꼭 부여안고 보고 싶었다며 웁니다. 아침마다 얼굴 보고 최대한 안아주고 나가도 그렇습니다. 애들은 어른의 스케쥴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출장, 파견 근무는 애들이 어느 정도 커서야 다시 할 수 있을 겁니다. 그건 그만큼 제가 일하는 동안 약점으로 작용하겠지요.
전 가급적 정년까지 다닐 계획입니다만 중간에 그만 두는 사람들도 이해합니다. 저는 그래도 제가 지금 있는 업종의 경기가 괜찮은 편이고, 제 지금껏 경력이 괜찮기에 회사에서 붙잡고 싶어하는 상황이고, 사정을 배려해주는 괜찮은 상사들을 만났습니다.
사회구조의 문제라는 게 대충 이런 겁니다.
1. 한국은 남녀를 불문하고 야근과 회식 등 계약조건 외의 시간을 회사를 위해 쓰는 게 당연시되는 사회입니다. 제가 있는 업계에서 인력계획은 내부 인력이 야근을 당연히 한다는 가정 하에서 짜여집니다. 어린이집을 이용한다 해도, 어린이집이 부모의 야근까지 생각해서 아이들을 봐주진 않습니다. 학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2. 위의 1번 룰은 특히 남성에게 엄격하게 적용됩니다.
3. 사회는 이런데 보육기관은 모자라고, 돌보미 등은 이용이 힘들고, 대다수의 소개소에서 보내는 시터들은 검증이 안됩니다. 내 집에서 내 애를 봐주는 사람 이력 조회가 힘듭니다.
이런 문제를 개인이 노력하지 않아서 그렇다 하지 마세요.
그리고 윗 세대를 싸잡아 비난하기 전에, 어려운 환경에서 노력한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가지는 게 순서일 거 같군요.
위의 어떤 분께서 괴물이 된 여자마초란 표현을 쓰셨는데, 저는 사회생활하면서 그 분들과 의견 안맞긴 하지만 그 분들이 상상초월 노력하신 덕에 저도 그나마 기회를 얻었다는 정도는 인지하고 있습니다.50. 구름
'12.11.12 12:28 PM (76.217.xxx.249)대학생의 분노에 적극 동감합니다.
전업주부 할꺼면 딸들 비싼 돈 들여서 학원 보낼 필요없고
야자 때문에 고생할 필요가 없죠.
그 돈으로 성형이나 시키고 요리학원 보내면 되겠죠
그러면 전업주부 생활에 훻씬 도움은 될 겁니다..
여자의 사회적 굴레는 여자가 벗어내야 하죠.
물론 힘듭니다. 그러나 최소한 일류대 나와 남편 잘 만나 전업주부라는 것이
자랑일 수는 없다는 얘기죠.51. ...
'12.11.12 1:11 PM (211.234.xxx.252)대학을 취업을 위해, 경제적 목적을 위해서만 가야하는건 아니쟎아요.
삶의 의미는 개인마다 다른데, 여건이 된다면, 배우는 재미로 가도되지 않나요?
다른 사람의 기회를 뺏는다는 의견도 봤었는데, 돈벌이로 이어질 기회만이 최우선이 되어야하는건지요.
치열하게 일하는 여자들도 여자의 사회적위치를 위해 일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않나요? 개인적인 목적과 이유로 일하는거지...52. ,,,
'12.11.12 1:34 PM (210.96.xxx.216)엄마로서의 삶은 기껏해야 십년인데 인생은 백년이에요;
엄마가 집에 있다고 꼭 잘크는 것도 아니구요
저희 어머니 명문대 나오셔서 정년까지 일하셨고 저 낳고 그땐 육아휴직도 쓰는 분위기
아니어서 (아마 애낳고 3달도 아니고 한달인가 두달 쉬셨다고 들음)
일하는 엄마 밑에서 자랐지만
저 sky나오고 한국에서 연봉 손에 꼽는 직장 다니구요
회사에서 위에 어른들께서 당신 딸이 저처럼 컸으면 좋겠다고 하세요
구김이 없고 사랑 잘 받고 바르게 컸다고
솔직히 말하면 저희 집 좀 사는 편이었고
아주 어릴 때 엄마가 집에오면 간식해주는 친구들 부러웠지만
중학교 이후부터는 엄마들끼리 몰려다니는데 껴서 나 들들 볶지 않고
배우고 싶고 사고싶은거 있을때 턱턱 해줄 수 있고
사회생활해서 항상 정돈되어있고 자신감있는 엄마가 너무 자랑스러웠어요53. ............
'12.11.12 1:48 PM (116.127.xxx.132)저 sky나와서 대기업에서 일해요. 결혼은 했고 애는 없는데.. 애가 생기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전 제일이 너무 소중하고 지금이 너무 행복해서 아이 생각이 별로 없어요.
만약에 아이가 생겨서 키워야 한다고 해도 전 회사를 관둘 생각은 없습니다. 신랑은 그냥 집에서 살림 살아주길 원해요. 하지만 난 나 자신이 집에서 하는 것보다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영역이 더 크다고 생각해서 회사가 더 좋아요.
전 제가 딸을 낳아도 저처럼 치열하게 공부하고 열심히 해서 저보다 더 똑똑하고 현명하고 사회에서 자기자리를 만드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구요. 저도 딸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냥 개인적인 선택입니다. 그리고 실은 명문대 나와서 집에 있는 분들 보면 아깝다는 생각 들어요. 하지만 그분들도 그분 나름대로의 개인적인 선택이니 그걸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입밖에 내놓지 않죠. 그냥 생각만 할뿐.54. ㅁ
'12.11.12 2:12 PM (203.125.xxx.162)제가 처음 직장생활 시작했을때는 4년제 대학 나온 여자가 전문대 나온 남자보다 더 허드렛일을 하는게 당연하다는듯이 받아들여지던 시기였어요. 저랑 같은 신촌 명문대학 나온 직장 동료 여자는 제앞에서 대놓고 여자는 딱 과장까지 하는게 보기 좋다고.. 그 이상은 여자가 싸나워지고 예쁘지도 않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녔구요.. 그 얘기가 심지어 일리있게 들리던 시절이였어요. 그게 불과 15-6년전 일입니다.
지금은 그정도는 아니잖아요. 지금의 한국사회는 물론 아직도 한참 멀었지만.. 그래서 그리 반짝이던 제 동료들이나 친구들이 중도에 퇴직해야만 했었지만. 그래도 지금 새로 들어오는 대졸의 여자들은 적어도 직장생활에서 어느정도 레벨까지는 남자들과 비슷한 레벨의 일을 맡아서 하잖아요. - 한 대리/과장정도까지? 그 이후부터는 수가 급격히 줄어들지만요.
물론 아직 우리나라의 유리천장은 말도 안되게 낮지만.. 전에는 한뼘정도 되던게 그래도 지금은 무릎정도까지는 올라왔잖아요. 그거 전부다 우리세대에 중도에 꺽이는 한이 있더라도 그래도 열심히 끝까지 치열하게 살아냈던 직장여성들 덕분에 일어난 일이잖아요. 그 세대의 여자들 덕분에.. 지금 여기 댓글 다시는 님들의 따님들이 직장 잡을때즈음이면 더더욱 상황이 나아질테이구요. 자기는 명문대 나와서 같이 명문대 나와서 돈잘버는 남편을 둘수 있었던 선택권(?)이 있었기 때문에.. 내 딸도 일하고 싶건, 전업이 되건, 그 선택권을 주게 하기위해 공부를 시킨다는 말은 그동안 82에서 들어본 궤변중에 상궤변(?ㅎㅎㅎ)에 속하네요.
엄밀히 말하자면.. 그분들이 아니라 그분들의 전 동료들, 아직도 힘들게 고생고생하면서 경제주체로서 한 인간으로서 자기 몫을 해내고 있는 직장여성들이.. 그분 따님들의 선택권을 넓히는데 그나마 기여하는거예요.55. 대학생 공감~
'12.11.12 2:19 PM (112.153.xxx.170)요즘 정말 취업하기 힘들다고 하네요~
같은 점수래도 여자보다 남자를 뽑는다네요...
여자는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하지 않을거 같애서라구요
요즘 취업생들이 하는말....56. 그냥
'12.11.12 2:37 PM (175.125.xxx.69)배움 그자체를 즐기면 안되나요?
전 어렸을때부터 공부가 재미있어서 했고 수단으로 생각한적이 한번도 없어서 그런지
꼭 어디에 써먹기위해서만 뭘 배운다는 생각 솔직히 너무 촌스럽고 갑갑해요.57. ...
'12.11.12 2:42 PM (123.141.xxx.151)전 직장 다니지만 전업이신 분들 가지고 왈가왈부 할 생각 없습니다.
그런데 여자는 나가서 N백만원 이상 못 버느니 집에 있는 게 낫다는 게 낫다는 의견을
일반론처럼 주장하시는 분들은 사실 좀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로야 그렇게 이런저런 득실 따지고 계산기 두들겨서 집에 계시는 게 이득이라는 결론이 나와
전업주부 선택한 거겠지만,
육아는 남녀 공동의 영역인데 굳이 여자 월급으로 계산해서
얼마보다 못 벌면 여자가 나가서 일 하는 거 손해라는 식의 사고방식 정말 별로예요.
82에서 주장하는 마지노선인 이백 이하의 월급을 못 벌면 맞벌이 손해라는 식으로
그 이하의 임금을 받고 일하는 여성의 노동력을 무용지물로 취급하려는 풍토,
볼 때마다 눈살 찌푸려지는 게 솔직한 제 의견입니다.
왜 굳이 여자 월급만 놓고 시터 비용 등의 양육비와 대치시켜 득실을 따져야 하는지요,
그리고 왜 일정 금액 이하의 월급을 받는 여성 노동자는
가정에 마이너스 경제를 초래하는 사람이라는 식의 결론이 대두되는지...
전업분들이 자기 가치를 증명하려고 할 때
굳이 저런 식으로 얼마 이하 못 벌면 집에 있는게 낫다는 식의 계산법 등장하는거,
82에서만큼은 안 봤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58. 다들
'12.11.12 3:09 PM (219.251.xxx.247)한가하신가봐요. 워킹맘들이신 것 같은데. 치열하게 일하셔서 관리자되셔서 눈치안보고 컴하시나 보죠?
아님 전업들은 다 놀러 나가서 댓글 안달고 있나? 아님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는건가?
영남이니 호남이니, 아들맘이니 딸맘이니, 전업이니 워킹맘이니
우리 나라 사람들은 다들 자기 살 못뜯어 먹어 안달이군요.
게다가 여자들은 더 하는 것 같고.....59. Zzzz
'12.11.12 3:10 PM (110.70.xxx.97)맞아요 명문대고 아니고를 떠나서
전업의 일 자체가 무형의 가치잖아요
나로 인해 가족 구성원이 쾌적한 삶을 누리게 하는 게 전업의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얼마 이상 못 버는 워킹맘보다는 내가 낫다,
이런 사고방식 황당해요
속으로는 혼자서 자기 응원 차원에 그런 생각 할 수도 있지만
그런 말이 바깥으로 나돌게 되면
저임금 여성 근로자의 노동이 폄하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데 한 몫 한다고 생각합니다
돈 버는 걸 포기하고 대신 무형의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택한 분들이
생산활동 하는 분들과 경제적인 가치를 놓고 비교하는 것 자체가 좀 아이러니하달까요60. Aa
'12.11.12 3:16 PM (123.141.xxx.151)꼭 낮시간에 글올리면 한가하냐고 비아냥대는 분들 계시더라구요
일이란 게 바쁠 때가 있으면 한가할 때도 있어서
오 분 십 분 휴식시간 갖는 거 내 임의로 조절할 수 있을 수도 있고
외부 미팅 많은데 중간에 시간이 붕 떠서 이삼십분 스마트폰 가지고 시간 때울 때도 있고 그런거지
뭐 죽순이처럼 하루 종일 여기 사는 줄 아시나
모든 사람이 9 to 6 스케줄 따라 일하는 것도 아니에요61. 음
'12.11.12 3:32 PM (223.62.xxx.123)원글님은 명문대 나온 전업주부의 개인적인 의견을 궁금해서 물었을뿐인데, 정작 대답하셔야할분들은 덧글 안달고. 워킹맘님들이 개인의견을 많이 내시네요.
62. 비춤
'12.11.12 3:45 PM (194.69.xxx.1)''ㅁ'님(203.125…)
만만치 않은 삶을 살아오신 님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을수야 없겠지만, 선택권이라는 개념을 곡해하신듯합니다.
선택권이라함은 세상에 대한 시각정도로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거지요
저 언덕에 올라간 본 후에 다음 길을 생각하듯
처음부터 모든 것을 딱딱 계획대로 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하물며 무조건 대학가야한다는 우리네 입시 분위기에서 난 주부할꺼니 대학 안가 하는 계획은 어불성설이겠지요
결국 대학을 가보고 일을 해보고 삶의 의미를 새기고 아이들을 낳으면서 그때 상황에 따라 자신만의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언덕에 올라간 후에 바라보는 세상과 언덕에 오르지 못하고 바라보는 세상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혹자는 그렇게 대학갔다가 놀면 사회적인 비용손실이라고 하는데요
전업하는 세상으로부터 완전 단절인가요? 자신의 위치에서 세상과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다못해 버스요금이 없어 쩔쩔 매는 학생을 여유롭게 돌아봐줄 수있는 건 확율적으로 바쁜 직장인이 아니라 넉넉한 전업주부일수도 있습니다.
전 마흔을 바라보는 유부남입니다. 맞벌이이고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여성의 사회진출이 더욱 활발해져야 합니다. 군대문화와 권위의식에 찌든 우리 사회가 바뀌려면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되려면 말이지요,
하지만 아직 이 남성본위의 세상에서 살아남은 상당수 여성들은 남성보다 더욱 남성스러운 방식으로 생존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그런 분을 볼때마다 저렇게 치열하게 살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지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성공과 행복을 규정하는 것은 본인이어야지, 남이 되서는 안될 것입니다.
(전 요즘 회사일보다 와이프랑 같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더 신경쓰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평가를 남에게 묻지 않고 스스로 답할 것입니다.)63. 회사에서..
'12.11.12 4:08 PM (220.86.xxx.167)원래 어줍잖은 노력과 성공가들이
다른 노력과 성공이 결과에 대해 평가하고 재단하기 좋아합니다
명문대를 나와 살림하고 아이를 키우는 삶에 대해
이렇게 간큰 정의를 내리는 일에 엄청나게 놀라고 갑니다
회사에서 부장 다음 승진 기다리는 중인데
제 일 좋지만 회사 좋지 않고, 돈 버는 것도 집에서 내 아이들 못보는 값과 남편, 가정에 쏟지 못하는
시간 가치에 대비해서 뭐 대단히 '배운값'을 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사회에 나가 일하는 사람들이 능력 능력이라고 하는 것들의 상당수는 사실
타인에 대한 공격력과 적개심, 노력이라는 이름으로 갈고 닦아 이 세계가 살아남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일들 입니다
뭘 그렇게나 대단히 '기여'하고 '명문'적으로 대단히 사회에 쓸모를 다하는 거라고 하는지
대기업 회사생활 15년 차인데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솔직히 여성이 자기 배운거 안써가며 집에 있다 (이전제도 허무맹랑합니다)
고 난리치는 사람들 면면을 보면
다양한 삶의 더 깊은 내면을 자기 방식대로만 보려는 불통 들이더라구요
회사에도 있습니다. 물론, 그들은 인사고과 후에 자기 '커리어'가 너무너무 좋아 죽는다고
생각하는 너무나 단세포적인 주장을 철저히 고수합니다..
그냥 말을 안합니다. 그렇게 살라고..
저라면 사정이 허락하는 한, 전업이던 여행가던, 자기가 선택한 삶에 있는 사람 누구나
상당한 배움을 실천하고 있다고 보는데요
돈을 벌 줄 안다는 게 시시하단 말은 아니지만
그걸 대단하게 여기는 인격은 정말 시시하더군요..64. Ll
'12.11.12 4:12 PM (211.234.xxx.244)그럼.. 여권신장을 위해서 내 상황이고 뭐고 다 포기하고 사회생활 하라는 말인가요? 회사에서 원하는 인력이 되기 위해 애는 뒷전으로 미뤄두고 오직 회사에 충성하란 말이죠? 야근도 하고 휴일에도 나가 일하고 남자들에게 밀리면 안되니까 술자리도 빠지면 안되겠네요? 회사생활의 연장이니까? 그럼 시터도 일하지 않는 시간에 내 아이는 어디에 맡기나요?
이봐요~ 대학생! 언니들이 놀고 싶어서 회사 그만 둔 거 아니거든요? 애 키우면서 병행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고. 지금 우리 사회가. 대학생의 그 분노는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고요.65. ..........
'12.11.12 4:18 PM (210.118.xxx.115)누구에겐가 피해를 주지 않고 사는 것만도 힘들어요.
양가 부모님의 도움을 받으면 나이든 부모님께 죄짓는 거고
시터 쓰고 아이 키우다 아이가 울거나 엄마를 찾으면 아이에게 죄를 짓는 거고
일 때문에 아이 학교 모임에 참여 못하면 워킹맘이라 다른 엄마들에게 피해를 주는 거고
회사 그만 두고 집에 있으면 후배 여자들에게 죄를 짓는 거라 하죠.
일을 하더라도, 내 가정과 일 사이에 중립을 유지하는 건 쉽지 않고
임신해서 혹은 아이들이 어려서 일정 업무를 팀에 양해를 구할 때면 팀원들에게 민폐고
법적으로 있는 육아휴직을 쓰는 것도, 인력계획상 일종의 민폐가 되죠.
그렇다고 모든 기준을 100% 만족시키기엔 내 능력이 터무니없이 작고요.
그러니 서로 물어뜯는 건 그만 두죠.
누구에게도 도움 받지 않고, 누구에게도 도움 받지 않고 산 분은 아무도 없으니까요.66. 내 가치관이
'12.11.12 7:24 PM (222.233.xxx.110)누군가에게 이렇게 폄하당한다는게 웃기고도 기가차네요.
굉장히 저렴한 인격이 엿보여요.
명분없이 까려다보니
명분을 급조하지만 다 새날라가는 소리고.
방점이 달라요.
서로의 상황이 다르고 가치가 다르고 선택이 달랐는데
자신의 기준으로 전혀 다른 남의 상황과 선택과 가치를 판단하려고 하니
경멸과 천시외에는 남는게 없는 거죠.
전업이든 커리어우먼이든 현재 자신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에
뭐 이런 여자보다는 나은 인생이다
이런 우월감 가지고 자기 위안을 하려는 건가요?
얼마이상 벌지 않으면 전업이 돈버는 거다는 말도 기가차고,
여권신장이라는 가치를 위해서라도 회사 관두지 말고 일해야된다는 말도 기가차지만
사회시스템을 뜯어고쳐야 하는 일에
일하다 돌아선 전업을 비난하는게 최고봉이네요.
여권신장이 애엄마가 야근하고 밤새 접대하고 휴일 반납하고 일한다고 이루어 질까요?
양자선택에서 모성보다 일을 선택해야 여권신장이 될까요?
외려 이런 각오 없이는 워킹맘 못한다라는 분위기 조성하지 않았던가요?
퇴근할 때 퇴근하고, 휴가갈 때 휴가 쓸 수 있는 효율적이고 아름다운 시스템이 없다는게 더 큰문제가 아닐까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나마 시스템이 잡혀있는 초등학교 여교사의 정년퇴임율과 일반 기업의 정년퇴임율을 비교해보면 답은 나옵니다.
모성까지 버려가며 여권신장할 각오는 없었기에
그리고 아이에게 니가 좀 참으라고 하기에는 아이가 너무 어리고 작아서
저는 전업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사회적 효용성 운운하고, 여권신장 운운하며 까일 일인지 지금까지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