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나고 정신이 바짝 들어서 인지 주말에 가까운 대학 도서관에서 늦게까지
공부한다는 고2딸입니다.
공부는 상위권이지만, 정말 요즘 미워죽겠어요.
자꾸 짜증내고 저랑 남동생 말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신경질내고...
전 공부보다는 인간성이 좋아야 하는 생각이 들어 그럴때마다 혼내지만, 잘 듣지 않네요.
어제는 오전부터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밤 11시 30분에 도서관으로 클린징 폼을 가져다 달래요.
거기서 세수하고 밤새운다고... 안된다고 했더니 두세번 전화하다가 아빠한테 전화하더니
자정무렵에 데릴러 오라고 해서 갔어요.
떡하니 친구하나를 태우더니 우리집에 가서 잔다고 하더라구요.
순간 정말 화가났어요.
미리 허락을 구한것도 아니고, 딸 친구한테 물어봤더니 자기 엄마한테 말씀도 드리지 않았더라구요.
그럼 엄마한테 전화하고 친구네 집에서 잔다고 말씀드리고 허락받고 가자고 했더니 묵묵부답...
어쩔수 없이 집에 데리고 와서 자고 아침에 8시경에 도서관으로 갔지만, 전 그애도 그애 엄마도
이해가 안되고, 일방적인 우리 딸도 정말 밉네요.
마치 새벽에 친구들 끌고 집에 오던 남편의 몇년전 모습도 떠오르고...
우리 딸 저 무시하는거 맞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