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잠깐 헤어져있자고 했어요

........ 조회수 : 1,728
작성일 : 2012-11-09 21:59:10
남편이 돈을 안번지 이제 한 일년 팔개월 정도 됐어요.. 
돈이 아주 안들어오는건 아니구  잠깐 운좋게 번 돈 몇백에 달마다 들어오는 돈 몇십있기는 한데
그돈으로는 부족하니 제가 풀타임근무를 시작했구요..
지금은 그냥 버티지만 대출을 다시 정상적으로 갚아나가게 되면 아마 제가 일을 더하던지 해야 하겠죠

제가 이대로 가장이 되는건가 싶기도 하구 너무 억울하더라구요
그래서 잠깐 헤어져 있자고 했어요..
지난 10년간 남편 수입을 몰랐어요.. 같이 관리하자고 하면 항상 자기는 자영업자이므로 자기가 수입관리하는게 편하다고
사실 진짜 이유는 자기가 번거 자기가 넉넉하게 쓰고 싶어서였죠..
저보다 몇배나 잘벌었지만 저금해놓으게 없으니 큰돈들어갈 일 있으면 제 저축에서 빼서 이렇게 저렇게 썼구요

지금 사업이 안되기도 하지만 본인도 하고 싶어하지도 않아해요
다그쳤더니 9월부터는 일한다고 했지만 사무실에 나간게 고작해야 세번정도니까요
그냥 집에서 놀면서 여기저기 다니며 취미로 하는 사진찍으러 나가는 것만 행복해 하네요

제 남편은 모든면에서 정말 상냥하고 친절한 사람이에요.. 
한번도 저에대해서 어떤 불평을 한적도 없고 그흔한 말실수도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에요
근데 희생을 하는것은 항상 꺼려했어요..제가 자기식구들에게 제 저축에서 야금야금 빼서 지원해줘도 
정말 고마워는 하지만 수입합쳐서 관리하자하면 모른척했죠..
더불어 결혼초기 저한테 돈쓰는걸 정말 아까워했던 면때문에 제가 상처를 좀 많이 받았죠..

지금은 제가 모든 수입을 관리하기로 했지만,( 사실 남편이 삥칠만한 돈을 버는것도 아니죠..) 
남편은 일할 의지도 없어보여요.. 
사실 버는 돈과는 상관없이 남편이 일할의지만 있어보여도 저희관계가 이렇게 나빠지진 않았을거예요
십년간 자기 돈은 자기좋은 일에만 쓰는 줄 알고 살다가
막상 자기 사업 나빠지고 제가 경제적 부담을 더 크게 지게 되었다면 미안해서라도 일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할것 같은데
저렇게까지 룰루랄라 하면서 사는 사람이 쓰는 돈까지 부담하고 싶지 않아졌어요

잠깐이라도 별거하자고 했어요.. 정말 일하지 않는 저 남자를 제가 평생 책임질 수 있을지
매일 아침 일하러 나가면서 억울해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저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IP : 203.100.xxx.17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 하셨어요..
    '12.11.9 10:14 PM (58.121.xxx.66)

    짧은 글이지만 읽으면서 님 마음이 전부 전달되네요..님이 계속해서 이 상태로 계시면 남편은 그대로 백수로 사실 것 같아요 아주 이기적인 분..저희 형부는 결혼 후 언니에게 말도 곱게 안하고 부드럽게 대해 주지도 않았어요 타고난 성격이 워낙..하지만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남자가 돈을 벌어야 한다,가 굳건히 있는 분이여서 그쪽으로는 속을 썩인 일이 없어요 그러니까 님 남편과 완전히 반대인거죠 님 남편은 얄미운 사람이에요..님에게요..
    물론 님 글로만 봤을 때요
    님이 현명하게 생각 잘 하셨어요 남자들 한번 일 안하고 놀기 시작하면 그 길로 쭉 평생 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8862 수리없이 언어, 외국어로만 가능한 학교 있을까요? 14 인서울불가능.. 2012/12/07 1,895
188861 풀무원 전업 취업 주부 모니터 모집합니다 2 김수희 2012/12/07 2,324
188860 갤럭시노트에서 나꼼수 같은 인터넷라디오 듣는법이요? 4 dma 2012/12/07 883
188859 내일 동생이 결혼을 합니다. 2 눈이펑펑~ 2012/12/07 1,144
188858 엑셀 고수님 부탁드립니다. 1 선덕여왕 2012/12/07 552
188857 600 평 농지 일년 경작비 얼마나 하나요? 1 겨울 2012/12/07 1,130
188856 오늘 EBS '카모메 식당' 24 추위싫어 2012/12/07 4,209
188855 만약 7세에도 유치원에 안 보내는게 아니고 못보낼 상황이 생길경.. 5 유치원 보내.. 2012/12/07 1,772
188854 문용린 보수교육감후보, 국내최대 사교육업체와 밀착 11 행복 2012/12/07 2,601
188853 갤노트2 가격 좀 내렸나요? 2 이제나 2012/12/07 1,276
188852 2012년 가장 강력했던 사진 30장 2 모카커피 2012/12/07 1,655
188851 [펌] 지금 안철수 전 후보와 같은 기차타고 있어요 우왕ㅋ 21 안철수 2012/12/07 3,829
188850 모두가 말리는 결혼은 안하는게 맞는것 같네요 9 ㄴㄴㄴ 2012/12/07 4,195
188849 아랫글 반말하는 너님이 진심 싫다. 나는요~ 2012/12/07 469
188848 새누리당 급한가봐요...네거티브 장난아니네 4 아무래도 2012/12/07 1,337
188847 왕초짜 경리가 조언을 구합니다. 4 초보경리 2012/12/07 1,269
188846 정말 진심으로 야당의 저런선거방식이 참 싫다.. 20 .. 2012/12/07 1,920
188845 [도와주세요] 한글에서 문서작정중에 2 .. 2012/12/07 612
188844 김치가 쓴데 어떡하죠? 4 고민 2012/12/07 1,056
188843 26년 5 쭌이 2012/12/07 1,148
188842 동아대 경영 과 동덕여대 영어과중 어디가 나을까요 13 용기 2012/12/07 4,670
188841 호랑이 크레인의 슬픈 삶을 영상으로 구성해보았습니다. 4 동행 2012/12/07 834
188840 혼수 가구 브랜드 추천해주세요 1 추천좀 2012/12/07 959
188839 김장김치를 다른 김치통에 옮겨 담아도 괜찮을까요? 1 열흘 된 김.. 2012/12/07 1,751
188838 초5남아 겨울운동화 어떤거 사시나요? 방한화? 2012/12/07 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