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잠깐 헤어져있자고 했어요

........ 조회수 : 1,657
작성일 : 2012-11-09 21:59:10
남편이 돈을 안번지 이제 한 일년 팔개월 정도 됐어요.. 
돈이 아주 안들어오는건 아니구  잠깐 운좋게 번 돈 몇백에 달마다 들어오는 돈 몇십있기는 한데
그돈으로는 부족하니 제가 풀타임근무를 시작했구요..
지금은 그냥 버티지만 대출을 다시 정상적으로 갚아나가게 되면 아마 제가 일을 더하던지 해야 하겠죠

제가 이대로 가장이 되는건가 싶기도 하구 너무 억울하더라구요
그래서 잠깐 헤어져 있자고 했어요..
지난 10년간 남편 수입을 몰랐어요.. 같이 관리하자고 하면 항상 자기는 자영업자이므로 자기가 수입관리하는게 편하다고
사실 진짜 이유는 자기가 번거 자기가 넉넉하게 쓰고 싶어서였죠..
저보다 몇배나 잘벌었지만 저금해놓으게 없으니 큰돈들어갈 일 있으면 제 저축에서 빼서 이렇게 저렇게 썼구요

지금 사업이 안되기도 하지만 본인도 하고 싶어하지도 않아해요
다그쳤더니 9월부터는 일한다고 했지만 사무실에 나간게 고작해야 세번정도니까요
그냥 집에서 놀면서 여기저기 다니며 취미로 하는 사진찍으러 나가는 것만 행복해 하네요

제 남편은 모든면에서 정말 상냥하고 친절한 사람이에요.. 
한번도 저에대해서 어떤 불평을 한적도 없고 그흔한 말실수도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에요
근데 희생을 하는것은 항상 꺼려했어요..제가 자기식구들에게 제 저축에서 야금야금 빼서 지원해줘도 
정말 고마워는 하지만 수입합쳐서 관리하자하면 모른척했죠..
더불어 결혼초기 저한테 돈쓰는걸 정말 아까워했던 면때문에 제가 상처를 좀 많이 받았죠..

지금은 제가 모든 수입을 관리하기로 했지만,( 사실 남편이 삥칠만한 돈을 버는것도 아니죠..) 
남편은 일할 의지도 없어보여요.. 
사실 버는 돈과는 상관없이 남편이 일할의지만 있어보여도 저희관계가 이렇게 나빠지진 않았을거예요
십년간 자기 돈은 자기좋은 일에만 쓰는 줄 알고 살다가
막상 자기 사업 나빠지고 제가 경제적 부담을 더 크게 지게 되었다면 미안해서라도 일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할것 같은데
저렇게까지 룰루랄라 하면서 사는 사람이 쓰는 돈까지 부담하고 싶지 않아졌어요

잠깐이라도 별거하자고 했어요.. 정말 일하지 않는 저 남자를 제가 평생 책임질 수 있을지
매일 아침 일하러 나가면서 억울해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저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IP : 203.100.xxx.17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 하셨어요..
    '12.11.9 10:14 PM (58.121.xxx.66)

    짧은 글이지만 읽으면서 님 마음이 전부 전달되네요..님이 계속해서 이 상태로 계시면 남편은 그대로 백수로 사실 것 같아요 아주 이기적인 분..저희 형부는 결혼 후 언니에게 말도 곱게 안하고 부드럽게 대해 주지도 않았어요 타고난 성격이 워낙..하지만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남자가 돈을 벌어야 한다,가 굳건히 있는 분이여서 그쪽으로는 속을 썩인 일이 없어요 그러니까 님 남편과 완전히 반대인거죠 님 남편은 얄미운 사람이에요..님에게요..
    물론 님 글로만 봤을 때요
    님이 현명하게 생각 잘 하셨어요 남자들 한번 일 안하고 놀기 시작하면 그 길로 쭉 평생 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9693 여자팔자 뒤웅박 팔자라는게 여상 졸업후 경리로 들어가서 6 ... 2012/12/27 5,311
199692 박근혜 "60대 후반 복지혜택 폐지" 88 축하 2012/12/27 21,040
199691 소고기무우국 맑게 끓이기 가르쳐 주세요 14 색깔이 2012/12/27 3,117
199690 이선희의 인연이란 노래 왕의남자 때문에 유명한건가요 14 그 외 2012/12/27 3,364
199689 ㅂㄱㅎ는 도대체 언제부터 4 궁금 2012/12/27 1,237
199688 포장이사 해보신분 4 ㅁㅁ 2012/12/27 859
199687 아빠 직장어린이집에 다니기 위해 이사하는데요. 2 어린이집 2012/12/27 794
199686 방금 편지 보내고왔어요. 익일등기루요. 4 노란편지 2012/12/27 809
199685 안식년에 어디 가면 좋을까요? 9 안식년 2012/12/27 1,880
199684 질문) 광장시장인지.. 맞춤 정장 잘 하는 곳 어디에? 2 궁금 2012/12/27 3,264
199683 손질꽃게 어떻게 해먹는거에요? 4 꽂남 2012/12/27 659
199682 연상연하커플 보면,연하남 잘생긴경우 많지 않나요? 12 . 2012/12/27 8,535
199681 여아 패딩부츠 어디서 사면 좋을까요? 2 220전후 2012/12/27 803
199680 실리콘 뒤집개 하나 사볼까 하는데. 추천해주세요 4 모비 2012/12/27 1,674
199679 레미제라블.. 1 아마 2012/12/27 1,404
199678 '도가니' 행정실장 징역 8년으로 형량 줄었답니다. 2 이런 미친... 2012/12/27 865
199677 갱년기 1 ? 2012/12/27 926
199676 주택 사시는분 벽난로 설치한분 계세요? 1 춥다 2012/12/27 1,552
199675 혹시 구더기젓갈 방송 보신 분 계세요? 1 착한 젓갈 2012/12/27 1,202
199674 연하와.. 썸씽있는 여성들.. 14 ........ 2012/12/27 11,252
199673 신용정보조회? ........ 2012/12/27 339
199672 박원순시장이 과연 재선이 될까요? 36 ... 2012/12/27 4,042
199671 세탁기가 자꾸 얼어요 5 찡찡이 2012/12/27 1,516
199670 꼬미 방학때 보여주려고 로보카폴리 뮤지컬 예매햇네용ㅎㅎ 꽃밭 2012/12/27 550
199669 저희 부부 돈관리법..어떤가요? 개선여지 있나요? 2 커피한잔 2012/12/27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