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업둥이 (길고양이) 가족을 발견했는데요

업둥이 조회수 : 1,149
작성일 : 2012-11-09 15:32:28
한 달 전쯤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잠들어 있는 것을 보았어요. 
수건으로 덮어주고 우유를 주고 계속 바깥에 두었는데, 어미가 데려 가지를 않더라고요.
날씨가 추워져서 일단 안으로 데리고 와서 입양처를 알아보며 지금까지 데리고 있어요.

그런데  비슷한 무늬의 새끼 고양이들과 어미가 집 마당 구석에 누워 놀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어요.
사람 냄새가 밴 고양이는 안 데려간다는 것을 인터넷에서 보았는데, 안으로 들어와 업둥이를 보니
혼자 떨어져 있는 것이 너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입장에서는 길에서 고생하고 일찍 죽는것보다 사람과 같이 지내는 것이 낫다라는 생각을 하는데,
고양이 입장에서 정말 좋은 것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어미 근처에 놓아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찌해야 할 지 잘 모르겠네요.
사람 냄새가 나서 위험할지, 품어줄 지..혹시 비슷한 경험 하신 분 없으신가 해서 글 올려요.
    
IP : 218.209.xxx.24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11.9 3:35 PM (182.218.xxx.150)

    그문제로 항상 고민해요
    고양이들 불임수술 시키는걸로 뭐 죄를 짓는다느니 인간이 이기적이라느니
    펄펄뛰는 사람들 있는데 (주로 남자들... 거세콤플렉스가 있잖아요.)
    사실 인간 입장에서는 같이 살기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조치고....

    저도 길에서 두마리 구조해서 몇년째 같이살고 있는데 수술시켰다고
    일반인 남자들한테 인터넷으로 갖은 욕들어먹고 ㅋㅋ
    혼자 고민해봤어요

    과연 그 추운 겨울날 굶고 추위에 떨어도 자유롭게 살게 놔두는게 좋은일이었을까
    아니면 수술당하고 밖에 놀러다니지는 못해도 맛있는것 먹고 따뜻한곳에서 편히 지내는게 좋은걸까

    문제는 고양이에게 물어볼수가 없다는거죠
    그래서 내마음대로 했지만..... 아마 제가 고양이었다면 춥고 배고픈건 싫었을것 같아요. ㅠㅠ

  • 2. 이미 늦었어요
    '12.11.9 3:36 PM (122.153.xxx.130)

    새끼도 어미도 서로 잊었을 거예요
    업둥이 거두시기로 한거면
    그냥 키우셨으면 해요
    또 어미가 젓떼면 나머지 새끼들도
    독립시킬거예요.

  • 3.
    '12.11.9 3:54 PM (218.154.xxx.86)

    동물들은 가장 약해서 버티지 못할 것 같은 새끼는 따로 챙기지 않고 도태되게 놔둔다잖아요..
    어쩌면 어미고양이에게 버림받은 아이일 지도..
    거두셨으니 그냥 계속 데리고 계심이..

  • 4. ..
    '12.11.9 4:24 PM (211.234.xxx.94)

    생명을 문안에 들이신 사랑이 고맙습니다

  • 5. jjiing
    '12.11.9 9:20 PM (211.245.xxx.7)

    따뜻한 마음

  • 6. 마당이 있는집이신가보네요
    '12.11.9 9:32 PM (211.224.xxx.193)

    저도 님이랑 비슷한 상황으로 고민한적 있는데 결국 애미가 안나타서 제가 데리고 키웠어요. 그리고 마당이 있으시면요 크고 나서 바깥에 잠시 내보내셔도 돼요. 그럼 마당에 지 형제들이나 애미랑 다시 친해지기도 하는것 같아요. 저희 냥이는 한 3개월쯤 마당에 데려가서 바깥세상 구경시켜주고하니 첨엔 무서워하다 지가 나가기 시작하더라고요. 바깥엔 한달차이 길냥이들 놀러왔었는데 애랑 어울려 나중엔 물고빨고 아주 친하게 지내더라고요. 그애들도 그러지 않을까요? 울냥이는 집에서 자고 하루에 몇번 외출하고 바깥애들은 지들끼리 옹기종기 살아요. 제가 바깥창고에 거처도 마련해줘서 거기서들. 나중되니 바깥애들도 저한테 입양되어 들어앉고 싶어하는 눈치예요...바깥 생활은 많이 어렵거든요

    그 냥이는 행운압니다.

  • 7. 업둥이
    '12.11.10 8:38 AM (218.209.xxx.245)

    좋은 제안들 많이 고맙습니다~~~좀 더 크면 바깥 구경 시켜 볼게요^^.

  • 8. ..
    '12.11.10 5:40 PM (218.186.xxx.10)

    끝까지 책임지실 것 아니면 구조하지 마세요.
    그건 구조라고 부르지 않아요..
    많은 사설 고양이 구조단체에서 제일 안타까워 하는 부분이 뭔줄 아십니까.
    어미가 뻔히 있는, 젖도 안뗀 새끼고양이 덜렁 안고 와서는
    구조했다면서 협회에 던져놓고 가는 겁니다.
    평생 키우고 책임지실 거 아니라 남한테 맡기실 거면 그건 무책임한 짓이에요
    차라리 엄마 곁에 놔두셨어야지...쯧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678 기권합니다 7 나무 2012/11/23 979
182677 역시나 새누리당은 노련하고 교활해 1 역시 2012/11/23 943
182676 문재인후보에게 안철수후보가 사퇴 전 전화했대요 12 무크 2012/11/23 9,401
182675 초딩 제 아들 왈 지금 이 시간에도 ㅂㄱㅎ는 6 ... 2012/11/23 1,604
182674 근데 여기 솔직히 진보계열 당원들 있죠? 6 ㅇㅇ 2012/11/23 894
182673 참 사람 심리가 이상한 듯....;;;; 13 심리 2012/11/23 2,547
182672 안철수는 박근혜 이길려고 사퇴했는데요 7 dd 2012/11/23 1,657
182671 나도 기권 15 기권 2012/11/23 1,200
182670 70일된 신생아 2-3시간 주4회 보는 일.. 시급이요 4 동네엄마 2012/11/23 1,207
182669 박경철의 트윗.... 12 ㅇㅇㅇ 2012/11/23 4,187
182668 아를 얼마나 아작냈으면 사퇴를 다하나.. 13 -- 2012/11/23 1,944
182667 국민이 잊었던것을 찾게 해주었다... 20 파리82의여.. 2012/11/23 1,746
182666 백화점에서 산 옷 텍이없는데 환불될까요? 5 환불 2012/11/23 979
182665 알바들 대거 풀렸네요. ㅋㅋㅋ 단일화 2012/11/23 528
182664 통합형 리더로 거듭 태어나시길... ,,,, 2012/11/23 488
182663 제발 분란일으키는 글에 댓글달지 말아요 우리 t.t 5 82언니 동.. 2012/11/23 547
182662 박그네 단독토론 4 닭 쳐라 2012/11/23 889
182661 안철수 신당 만들겁니다 넘 실망마세요 18 수필가 2012/11/23 2,568
182660 저 안후보 열열히 지지하던 지지잔데요 21 2012/11/23 2,455
182659 다같이 뭉쳐서 정권교체합시다!!!! 3 정권교체 2012/11/23 469
182658 지금 안철수 못마땅한 문지지자들은 14 .... 2012/11/23 1,165
182657 모두를 위해서라도 이젠 좀 말을 아낍시다 1 .... 2012/11/23 535
182656 문재인, 안철수 둘다 살리는건 정권교체입니다. 투표포기는 양쪽 .. 4 시민만세 2012/11/23 765
182655 여태까지 민주당좋아서 민주당뽑은거 아닙니다 1 하.... 2012/11/23 708
182654 지금 우리한테 필요한 건 무엇? 2 .. 2012/11/23 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