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 내에서 납치 미수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지난 달에 2번이나요.
카더라 소식일까봐, 몇 명 반대표들에게 물어봤는데.. 사실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놀라운 건, 액션이 없다는 겁니다.
요새 알림장에, 너무 일찍 등교시키지 말라. 하교 후 다시 학교에 오는 일이 없도록 해라.
그런 내용이 자주 적혀있어서.. 왜일까 궁금했는데, 그 사건 때문이랍니다.
학교 내에서 그런 일이 있었으면,
당연히 학부모들에게 알려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런 저런 일이 벌어질 뻔 했고,
그에 대비해 학교에서는 이런 저런 조치를 강구하고 있지만,
학부모님들께서도 아이들에게 단단히 주의를 달라..
뭐 이런 공고문이라도 와야 되는 게 아닌가 싶은데... 아닌가요?
갑자기 학교에서 교문 교체 공사를 한다고 합니다.
교문이 낮아서, 아이들마저도 뛰어넘을 수 있거든요.
아침 등교길에 순찰차도 많이 다니고, 교문 앞에 경찰도 몇 분 와 계시고요.
그런데 다... 미온적인 대응이라 느껴지고,
학부모를 너무 기만(?)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드는 거예요.
언론에 터뜨리는 것이 현명한지-
학교 측에 보다 확실한 대응을 요구하는 것이 현명한지-
교육청 쪽에 요청하는 것이 현명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재택근무를 해서, 아이 등하교 때 함께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식을 동네 엄마한테서 뒤늦게 접했고..
학교 측에서는 전혀 어떤 소식도 듣지 못했어요.
아이들에게도 설명이 없었다고 하네요.
섣불리 들쑤시는 건 현명치 못한 걸까요?
아이들에게 알려 불안감을 야기시킬 생각은 없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길.. 바라는 건 아닙니다.
다만 알아야 할 건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너무 미온적인 것이 아닌가..
생각이 많아집니다.
오늘은 학교 자율휴업일이라, 월요일에 교장선생님께 직접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보다 확실한 대응을 요구하고 싶은데...
제가 오지랖인 것인지.. 오버를 하는 것인지.. 고민이 되네요.
현명한 조언,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