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님 말씀이 너무 서운한데요
남들 부러워하는 회사 공채로 들어가 14년차입니다
평소에도 자존심 세고 일에 올인하는 스타일로
주말에도 가족 내팽겨치고 일만했구요
그래서 동기들보다 승진이 빠른편이었어요
그러다 요즘 상사와 마찰이 있으면서 힘들어하는데
주로 인격적인 언어폭력을 받나봐요
이*끼 저새* 모 이런..말을 듣고
회의시간에 아랫사람있는데서 나가있어 등등
워낙 자존심 자존감이 큰 사람이라 못견뎌해요
전 가장이라면 그런거 참아야한다...
이제껏 잘나가서 그런일이 없었던거지,
내가 다니던(한동안 맞벌이였습니다) 보수적인 한국기업에선 그런일이 종종 있기도 했다...라고 이런일들을 이겨내야한다고 얘기를 해주었거든요
(이런점에서 남편은 저보고 넘 냉정하다고 하더군요)
여기서 남편 회사에 대한 조언을 얻으려하는건 아니구요..
전 가장이라면 참아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울 친정아빠도 그러셨고, 제가봐온 회사 상사들도 그랬구요..
근데 울 시어머님이!!!!
그렇게 정 힘들면 한두달 영어공부한다고 생각하고
회사그만두고 쉬라고 했다네요!!!!!!!
위로차 하신말씀이실지 모르겠지만
전 너무 서운한거에요.....
지금 맞벌이 그만두면서 친정서 월 200만원씩 보조받고 있습니다 그게쌓이니 벌써 1억이 넘어요..
첫째아이가 어려운점이 있어서 치료차 들어가는돈이 많아요
그런데도 남편은 아이에게 신경도 많이 못써주고
월급도 제때 안보내줘도 바쁘겠지..싶어서
한번도 잔소리 안했고..친정에서 도움주시니 그돈으로 쓰고 살았어요
근데 시어머님이 저렇게 얘기하셔도 되는건지요?!!!
울집 상황에서 전 참 많이 서운하네요..
1. ..
'12.11.9 10:21 AM (211.253.xxx.235)왜 남편만 가장이 되나요??
2. ???
'12.11.9 10:24 AM (59.10.xxx.139)남편이 그런일 당하면 속으론 '가장이라면 참아야지' 라고 생각할지언정, 겉으론 남편편 들어주고 상사욕도 적당히 해주고 그래야죠 와이프가 저리 나오면 정떨어지겠어요
3. ...
'12.11.9 10:24 AM (59.15.xxx.61)서운하시겠어요...ㅠㅠ
그러나 시어머니는
당신 아들밖에 눈에 안보이는 분이에요.
그러려니...하시구요.
결정은 남편이 하시겠지요.
가장이라 참아야 하지만
그 모욕을 어찌 견딜지...마음이 짠하네요.
솔직히 제 아들이 그렇다면 그만두라 할 것 같긴해요.4. ..
'12.11.9 10:26 AM (221.152.xxx.189)여러 일로 많이 힘드시겠어요
저두 남편이 힘들다할 때 선뜻 그만둬라 못하겠더라고요
근데 참아라라는 말도 못하겠어서,,,,그냥 가만히 듣고 있었어요
아,,,,,,내가 다른 일을 해야겠구나했어요
그리고 며칠 이 일 저 일 알아보는데
더 참아보겠다고 했고 현재는 잘 다녀요5. ...
'12.11.9 10:31 AM (119.67.xxx.75)님이 똑똑은 하시나 현명한 아내는 아니네요..
남편은 모를까요? 가장이라는 책임감 때문에 더럽고 치사해서라도 참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거 알겁니다.
하지만 그럴 때 아내는 이성적인 판결이 아니라 남편의 감정을 이해하고 동조해 주셨어야
한다고 생각해요..6. ..
'12.11.9 10:32 AM (211.246.xxx.168)친정에서 보조해주듯이 시어머니가 월 몇백씩 보조해주실수 있냐고 넌지시..여쭤보세요
진심으로 묻는것처럼요
다시는 그런말 안꺼냐실꺼에요7. 원글님도 자식키우는데
'12.11.9 10:34 AM (58.231.xxx.80)시어머니 마음 이해 안가세요?
내자식이 마흔 넘어 인격과 언어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데 참아라 가장이니까 처자식 먹여 살려야지 할수있나요?
처자식이야 시모에게는 한다리 건너잖아요
그런다고 남편이 그만 두겠어요?8. 울 딸 말이 떠오르네요.
'12.11.9 10:34 AM (125.181.xxx.2)"객관적이고 냉정한 엄마가 필요한 게 아니에요.
제가 공부 할 때 힘든 점을 말하면 같이 공감 해주고 맞장구 쳐주는 엄마가 필요할 뿐이지.. 엄마가 공부하는 거 힘드니까 그만둬라고 하면 그만두면 뭐하지 하는 생각이들어요.
그리고 마음 추스리면 공부 또 해요. 엄마... 지금 저에게 필요한 건 옆에 누군가 있다는 느낌이에요."9. ..
'12.11.9 10:35 AM (114.203.xxx.146)속으로는 힘들더라도 좀 견뎌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도 그렇게 대놓고 말하기는 쉽지 않던데요. 남편 입장에서는 님이 냉정하게 보이고 좀 야속할 수도 있을 거예요.
일단 함께 욕을 잔뜩 해주는 걸로도 남편의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풀려요.
다른 회사도 다 그렇다...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거 보다 그거 그거 미친놈 아냐, 내가 가서 모가지를 분지를까 보다. 하면서 먼저 더 열을 내는 거죠. 그게 꼭 쇼라기보다 실제로 그런 마음이 들지 않나요? 함께 욕을 하다보면 속이라도 좀 풀리죠.
그리고 어머니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 섭섭할 수는 있는데 저도 이해는 가요. 내 새끼가 죽겠다는데 속 안아플 엄마가 어디 있겠나요? 힘들어서 어쩌냐...정도 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도와주실 것도 아니면서 요즘 같은 세상에 재취업이 쉬운 것도 아니고 마흔이면 엄청 어중간한 나이인데 아들 평생 백수되면 어쩌시려고 덜컥 그만두라 하시니 대책없긴 하네요.
그리고 남편이 혹시 뭔가 사회생활하는데 성격상이나 업무처리 스타일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으니 님이 옆에서 말하는 거 잘 살피셨다가 나중에 현실적인 조언을 하실 수도 있지 않나요? 그만둬라 말아라 보다 상사와 불화를 일으키는 결정적인 문제를 짚어주고 조금 스타일을 바꿔보는 것도 좋을 듯 싶어요.10. 당연히 가장이니 해야죠
'12.11.9 10:35 AM (220.86.xxx.167)회사서 일하다가 열받네요
전 직장맘이지만 원글님 당연히 열받아야죠
왜 남자만 가장이냐구요?
당연 가장이어야 하고 돈벌야하죠. 할 수 있다면..
빨래, 청소, 밥, 임신, 출산, 육아에 시댁, 처가 건사.. 이중 하는게 뭐가 있다고?
설마 밥벌레처럼 돈도 안벌고 와이프 등이나 치겠다는 건 아니겠죠
첫 댓글이 그런 남자분인가 본데
자기 능력이 안되고 노력해도 안되는 부분은 당연히 와이프가 도와주며 같이
살아야 하지만
남자들 돈 버는거 아니면 역할 맡을거 별로 없어요
그냥 결혼말고 혼자 살아요
그 시모 참 뻔뻔하네요. 친정에서 그렇게 많은 돈을 보조받고 있는데
주말도 없이 가정일 하나도 안하는 남편분 보고 쉬라고 하다니..
물론 회사일 하면서 쉬라고 말해줘야하는 순간이 있지만
그런건 그 시모가 하실수 있는 발언은 아닌 듯..
해도 와이프가 해야 되죠. 그리고 지금 상황은 그 남편은 그런 소릴 들을 수 있는 군번 아니에요!11. 대체
'12.11.9 10:36 AM (1.177.xxx.79)처음 덧글다신 211.253님, 그럼 남편이 가장이지 누가 가장인가요? 허,,,,,,
아내가 매달 친정에서 돈 가져옴 가장이 되나요?12. ..
'12.11.9 10:36 AM (211.253.xxx.235)ㄴ 남편이 집안일하고 육아하고 여자가 나가서 벌어도 되요.
그렇게 해도 큰일안나요.
힘들어죽을 거 같은 사람한테 가장이니까 무조건 참고 해라..
그렇게 내몰려서 자살이라도 하면 그 다음은??13. 좀 냉정하시긴 했네요.
'12.11.9 10:39 AM (221.149.xxx.174)남자들은 보통 회사일 얘기 잘안하잖아요. 가족들한테 시시콜콜 말할정도면 진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계신거 같은데ㅜㅜ 아이 치료비로 돈이 많이 들어가니 남편이 회사 그만두면 안된다는 생각이 먼저 드셔서 그랬겠지만요. 그냥 남편 얘기 가만히 들어만 주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글구 시어머니는 자기 자식이니까 어쩔 수 없겠죠. 원글님은 서운하실일이지만 남들이 보기엔 '너무하네'할 정도는 아니에요.
14. 윗님
'12.11.9 10:41 AM (220.86.xxx.167)지금 저 본문의 남자가 집안일하고 육아하고 다 돌볼 수 있는 분으로 보이세요?
그렇게 여자랑 똑같은 퀄리티로 내조하고 살피겠다면
원글님 나가서 돈벌고 친정 보조금 2백만원 안아깝겠죠
주말도 팽개쳐가며 했다는걸로 봐선 일 열심히 하는 사람이고
그런 분은 죽을정도로 힘들지 않습니다. 뭔가 뜻대로 안풀리는 건있어도..
여자더러 네가 나가서 해라고 하기전에
주변 좀 살피세요.15. 아...........
'12.11.9 10:43 AM (218.52.xxx.53)아~제가 최근에 힘들일이 있었는데..제가 그 때 필요했던건..옳은 소리가 아닌 위로와 공감이였어요..내 편에 서서 나의 힘듦을 공감해주고 이해해주고 위로해주는............근데 사람들은 죄다 옳은소리로 저를 가르치려만 들더라는.....
16. ...
'12.11.9 10:51 AM (222.234.xxx.27)한두달 영어공부 한다셈 치고 쉬라고??? 그럼 그 다음엔 시어머님이 취직시켜주신대요???
아픈 아이 두고 주말에도 일만 하는 남자가 과연 집에서 논다고 육아와 집안일에 도움이 될까요???
몸이 아프건 마음이 아프건....아픈 아이 키우는 부모는 더 강하고 독해야 합니다.
남편이 직접 육아를 안해봐서 지금 그런 한가한 소리를 하는듯이요...
울남편....아이 낳기 전에는 일년에 모든 월차, 휴가 다 쓰고 맨날 놈 안좋다고 결근이었습니다.
단지 회사 나가기 싫은거였어요. 회사에 전화만 하고나면 놀러 나가자고 했으니까요...
아이 낳고는...맨날 하는 말이 있습니다.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자가 강한거다..." 라구요.
일도 열심히 하지만 그래도 그 피곤한 사람이 최소한 한달에 한번은 아이 데리고 놀려가려고 노력합니다.
원글님, 시어머니께는 아이 아빠 회사 그만두고 재취업 못하면 생활비 보조해 줄수 있냐고 못 박으시구요...
가급적 아이 케어는 일주일에 딱 한시간만이라도 아빠가 전담하게 하세요. 그러면 정신 바짝 차릴겁니다.
원글님이 밖에서 낳아 데려온 자식 아니잖아요!!!!! 아이와 아빠와의 교류는 정말 중요합니다.
자꾸 아빠는 육아에서 열외를 시키니까 나중에 아빠가 가정에서 왕따되서 자살하네 마네 하는거예욧!!!17. 그게요.
'12.11.9 10:51 AM (121.140.xxx.137)님이 시어머님 말씀이 서운하듯이
남편분도 님 말씀이 서운할 수 있었을 거 같아요.
저도 맞벌이인데요, 저는 졸업하고 들어간 직장에 지금껏 다니고 있고 남편은 직장을 좀 많이 옮겼어요.
다행스럽게도 공백없이 더 나은 조건으로 잘 옮기면서 다녔는데요, 지금 직장으로 옮기기 전 좀 많이 힘들어 했어요. 사람이 무난한 편이라 직장상사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경우는 없었는데 그 땐 엄청 괴로워했는데요, 그때 제가 그랬어요. 걱정말라고, 몇 달 쉬게 되면 그냥 쉬는 거지 뭐. 적금도 깨고, 펀드도 깨고 몇 달은 먹고 살 수 있다고.. 사실 먹고 살 돈도 없었고, 속으로는 진짜 그렇게 되면 어쩌나 엄청 떨었죠. 그냥 괜히 그런거예요. 근데 나중에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그때 제가 그렇게 얘기해준게 정말 고마웠다고. 진짜 내가 열심히 살아야겠다 싶었대요. 제 자랑을 한 게 아니구요, 그 때 마침 제가 뭐 그런 강의를 듣는 게 있어서 흉내를 내본거였는데, 딱 적절한 거였어요.....
남편분은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거 아닐까요?
시어머님은 그 마음의 위로를 해 준거구요.
너무 서운해 마시고, 그냥 그렇게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18. 저기
'12.11.9 10:54 AM (220.86.xxx.167)지금 본문에 나온 포인트는 그 남편이 서운했다는 게 아니라
시모가 한 이야기에 원글님이 서운하다는 이야긴데
댓글들이 산으로 가네요
회사 힘들다는 말에 위로는 못하고 어리석다며 가르치는 소릴 듣는 건
저 원문 포인트와 어울리지 않아요
그 시모님이 그럼 그만두고 쉬어라..는 말을 했다는 게
원글님에게 서운했다는 거죠.
사실 반대로 말했으면 더 좋았겠죠
와이프는 힘든거 다 안다. 좀 쉴려면 쉬어라.
시모는 - 가장이 쉬긴 어딜 쉬냐. 더 힘내고 다 그런거니 한 번더 참아라.
이럼 모양새가 더 좋긴 했겠죠.
그런데 친정 보조금에 월급도 늦게 준 적도 있으신 모양이고..
전혀 공감안가네요. 남편분 투정은...19. ...
'12.11.9 10:54 AM (222.234.xxx.27)글의 뉘앙스로 봐서는 아이가 약간의 발달 문제가 있어서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 같은데요...
그럴수록 아빠와의 시간이 중요해요. 원글님이 그동안 잘못하신 것도 있어요.
아이 케어 혼자서 다 하고...비용도 친정에서 다 대주니 시댁에서는 그 어려움도 모르구요...
그러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요. 원글님 잘못이라고 생각됩니다. 부모는 아이를 같이 키우는 거예요.20. 그런 경우~
'12.11.9 10:55 AM (1.241.xxx.164)저는 어떤 개섹~이냐며 이름 부르라고 낼 회사 가서 얼굴을 확 쥐어뜯어 버리겠다고 더 펄펄 뛰며 욕해줘요. 어떨땐 전번 대라고 수화기도 들고 ㅋㅋ
물론 제가 쇼 하는건지 서로 알지만 그러면서 푸는거지요. 막 쌍욕을 해주면 스트레 풀리는게 눈에 보여요.21. ..
'12.11.9 11:01 AM (220.121.xxx.152)"객관적이고 냉정한 엄마가 필요한 게 아니에요.
제가 공부 할 때 힘든 점을 말하면 같이 공감 해주고 맞장구 쳐주는 엄마가 필요할 뿐이지.. 엄마가 공부하는 거 힘드니까 그만둬라고 하면 그만두면 뭐하지 하는 생각이들어요.
그리고 마음 추스리면 공부 또 해요. 엄마... 지금 저에게 필요한 건 옆에 누군가 있다는 느낌이에요
위 댓글 써주신분.... 정말 제가 자랄때 우리 엄마에게 듣고 싶었던 말이었어요. 근데 현실은 지적과 쓴소리와 비판들.... 정말 공감되는 댓글이네요. 감사합니다.22. ...
'12.11.9 11:05 AM (124.49.xxx.226)시어머님이 그런 말씀 하시면 황당하죠 나이 마흔 되서 한참 일할 나이에...형편도 마뜩찮은데....
허나 남편분이 힘들다고 얘기하실땐
이겨내야하는것도 맞는데요.
저 같으면 그냥
헉 왠일이야,진짜? 그 상사 왜 그래? 그런 말 들음 스트레스 장난 아닐거 같애 으이구 불쌍한 우리 남편...
이렇게 말하고 넘겼을것 같은데요.
제가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건가...23. ..
'12.11.9 11:14 AM (220.149.xxx.65)원글님은 시어머니가 남편한테 그런 소리 한 것만 서운하고
님이 남편분 서운하게 한 건 생각을 못하시나봐요?
친정서 보조받고 있는 200만원만 크게 생각되고
밤낮없이, 주말없이 일해서 빠른 승진하는 남편의 고충은 이해가 안되시나요?
참...
어쩌면 그렇게들 다 자기 입장만 생각들을 하시는지
차라리 두 분이 싸우고 남편이 그런 생각 한 게 좀 서운했다고 하면
님 마음 이해라도 되겠습니다
근데, 시어머니가 남편한테 그 말 한 게 서운하다고 하시니
그런 감성으로 참;;;
부모가 자식 힘들어보이니 쉬고 싶으면 쉬어라.. 이런 말 한 게 그렇게 서운합니까?
그렇게 말해도 그만두기가 쉬운 것도 아니고
시어머니는 자기 자식의 고통을 위로한 겁니다,
님처럼 입바른 소리해서 그렇잖아도 힘든 사람 더 힘들게 한 게 아니고요24. 그 소리를 들은 경로는??
'12.11.9 11:30 AM (222.121.xxx.183)시어머니가 남편에게 했다는 그 소리는 누가 전해줬나요??
25. 그냥 원글님이 지금 힘드신듯
'12.11.9 11:37 AM (14.63.xxx.22)아픈 아이 치료때문에 타의로 직장 그만두고
친정에 빚은 1억이고
남편은 집안 일 손놓고 일에만 매달려 있어서 힘들었는데
시어머니는 속좋게 그만두라는 말씀하시니 얼마나 속상하실까요.
원글님도 위로 건넬줄 몰라서 안하는 게 아니라
현실이 너무 팍팍하잖아요.
남편분이 그만두면 당장 아이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설지도 미지수고
빚은 1억인데 원글님이 언제 취직해서 갚을 수 있을지도 깜깜하고..
남편분 마음 헤아리라 꾸중하기에 앞서
당장 이 글 읽을 원글님 힘든 마음도 헤아려주심 안될까요26. 우움
'12.11.9 11:41 AM (1.236.xxx.244)남편 서운함도 님 서운함도 이해 가요.
님은 아마 아이가 아프니 맞벌이 관두고 애 보는 것에 전력하시나 봐요. 그런 와중 친정 도움도 받고 있는데, 남편이 쉽게 관둔다 소리 하면 가슴이 덜컥하지요. 게다가 말리진 못할 망정 옆에서 거들고 있는 시어머니는 더 괘심할 법하고요.
님이 같이 벌고 있음 그래 쉬고 딴일 알아봐라 하는 말이 어쩌면 반쯤은 나왔을 수도요. 그러나 지금 님네 형편엔 남편이 더한 일을 회사에서 당한대도 쉬어라는 말은 안 나올 것 같아요. 다만, 위로의 방법이 약간 어긋난 것 같아요. 위로할 땐 먼저 긍정을 해주라잖아요. 그래 얼마나 힘드냐, 알만하다, 상사놈 나쁜 시키, 자기가 고생이 많다... 등등 but...해야 된다잖아요. 너무 딱딱하게 이겨내야 된다고만 하셨다면 남편분도 서운하셨을 만해요. 시어머닌 시어머니대로 내 아들 힘든 게 제일 눈에 들어오고 애닯을 테고요.
시어머니 말도 남편 말도 말이 그렇지 뜻이 그런가 하세요. 님도 여기 글 올리고 우선 님의 서운함을 먼저 살펴주는 댓글이 더 와닿지 않을까요?27. 흠..
'12.11.9 12:29 PM (211.207.xxx.234)남편이 철딱서니 없네요. ㅠㅠ
그 얘기 들었으면 맞받아치던가 거기서 해결해야지 그 얘기 들었다고 삐져서 회사 그만두는 걸로
반항하면 그 상사가 알아줍니까? 남편만 손해지..
님 많이 힘들겠어요.
시어머니께서 한말은 잊으세요. 그런 말 하실 수 있죠.
근데 남편이 문제네요. ㅠㅠ
그냥 남편 니 좋을대로 해라라고 놔둬보세요.
가장이니 알아서 하겠지라면서 끝말 흘리면서요.
직장 14년차에 아직 전세면 아내와 애들이 얼마나 힘들지 생각도 못하고
자기 힘든 것만 저렇게 내세우는 거 보기 싫네요.
거기다 처갓집에서 있는 돈 없는 돈 끌어쓰는 거 뻔히 알면서도 저러는 건
참 이기적인 건지 생각이 모자라는 건지...28. ...
'12.11.9 1:29 PM (155.230.xxx.55)남편분도 아실거에요. 참고 다녀야 한다는걸...
여러 분들이 말씀해주셨지만 그럴때는 남편입장에서 욕해주거나 아니면 가만 듣고 공감해주면 될듯해요...29. ...
'12.11.9 9:51 PM (123.109.xxx.131)부부간에도 공감해줘야 서로 위로 받습니다
그동안 잘나가서 몰랐던게 아니라 윗자리는 갈수록 수가 줄기때문에 더 치사해지는거죠
위에 댓글중에도 있지만, 그럴땐 남편말에 공감해주는게 중요해요
더 펄펄뛰면서 내 귀한 남편을 누가 그렇게 말하냐고 이빨을 다 뽑아버리겠다고 으르렁거려줘야하는거죠
친정에서 가져오는 이백만원도 중요하겠지만, 부부가 서로 의지하고 그래야 아이들도 안정돼요
남편은 어려움을 말하는데, 부인은 훈계하고 설득하고 내불안만 얘기하면 참 서로 외로워집니다
시어머니께 섭섭한건 그냥 사는게 힘든데 부부가 서로 위로가 못되어주니 엉뚱한 사람 공공의적 만드는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어머니가 두달 쉬라고 하면 남편이 네 하나요. 그래도 누구한먕은 알아주는구나..하고 힘내는거죠
다들 그러고삽니다. 저는 인형만들어서 긴바늘로 꾹꾹 찔러줄거라고 누가 그랬냐고 편들어줍니다. 제 남편은 세상에서 마누라가 자기 마음 제일 잘 알아주는줄 알고살아요,30. ..
'12.11.9 11:46 PM (112.148.xxx.220)우리집 윗집 살던 아저씨....
늘 퇴근길에 이웃집 꼬마이던 내 초코렛까지 사다주시던 다정했던 아저씨....
고시 패스 출신에 인품까지 좋아서 늘 이웃들에게 사랑 받았던 그 아저씨....
내가 초등학교 마칠 즈음 그 예쁘고 화목하던 아저씨네 가정이 완전히 산산조각 났었죠...
회사에서 참을 수 없는 모욕과 폭언을 참다 참다 몸져 누워서 회사 그만두시고
자살로 생을 마감하셨거든요....
어른이 된 지금 생각하면 아마 우울증이 오셨던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직도 그 집 식구들 생각하면 너무나 마음이 아파요. 정말 예쁜 가족이었는데...
원글님 본인의 안위와 편안함만을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
실수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31. 하늘.
'12.11.9 11:49 PM (67.183.xxx.205)남편도 너무 이해되고,
원글님도 많이 이해되고,
시어머니도 충분히 이해되고.....
남의 입장이 되어보면 이해 못할일 이세상에 없답니다.32. ........
'12.11.10 12:37 AM (69.209.xxx.32)저희 남편이 딱 님 남편분 같은 상황이라 저는 잘 이해가 됩니다.
님 남편분 자존심은 세되 자존감은 낮은 사람입니다. 어렸을 때 시어머니가 저리 키워서 그런 것 맞아요.
저희 시어머니는 툭하면 항상 바다건너 사는 아들에게 전화해서 맨날 질질 짜십니다.
자식 약해지게 하는 지름길 이랄까.....
근데요 원글님 방법도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처지를 반대로 생각하신다면 어떘을까요?
남자들 가장이라는 책임의 무게가 너무 커서 쉽게 회사 그만 못 둡니다.
위에 어떤 님 쓰신대로 극단적인 상황을 선택할지언정 쉽게 그만두지는 못해요.
저는 남편이 너무 힘들어하면 제가 더 그 상사 욕을 많이 해 주고요,
우리 남편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 너무 고생이 많다고 많이 얘기해 줍니다.
승진 미끄러 졌을 때는, 우리 남편의 진가를 제대로 인정안해주는 회사는 나도 싫으니 당장 옮기라고 말해주며 제가 더 분개했구요,(남편이 회사 그만 둘 사람이 아니란 것을 아니니까요.)
저는 공부중이라 당장 돈은 못벌지만, 더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 보고서는 남편도 힘을 내는 것 같아요.
원글님 말대로 남의 돈 받기 위해 그런 치사한 일 많이 겪습니다만,
그건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쉽게 또는어렵게 지나갈 것 같습니다.33. ...
'12.11.10 1:01 AM (175.209.xxx.89)부모가 자식 힘들어보이니 쉬고 싶으면 쉬어라.. 이런 말 한 게 그렇게 서운합니까?
그렇게 말해도 그만두기가 쉬운 것도 아니고
시어머니는 자기 자식의 고통을 위로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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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이렇게 댓글 쓰신 분과 같은 생각입니다.
시어머니께 서운해할 일 아니구요
그냥 그 마음을 헤아리고 넘어가심이 현명한 겁니다.
그리고 남편 많이 감싸주시고 편안하게 해주세요
회사스트레스가 우울증까지 불러와서 아주 정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우도 봤습니다.34. ㅠㅠㅠ
'12.11.10 1:21 AM (39.118.xxx.19)남편, 아내분, 시어머니 다 이해되네요.
30대에도 회사 상사로부터 이 뭐시기 저뭐시기 들어도 엄청 기분 나쁜데 나이 40에 그런 소릴 들으면 얼마나 괴로왔을까요. 아내분이 일단 토닥여주세요.35. ㅜㅜ
'12.11.10 1:49 AM (175.113.xxx.177)아들이 장가가면 그여자의 남편이기도 하지만
40대라도 아들은 아들이예요
엄마가 아들 좀 지지해주면 안되나요?
황량한 허허벌판에 바람맞고 서있는데
위로한마디해주면 안되나요?
남편이 바보가 아닌이상 엄마가 그만두라고 한다고
그만둘것도 아니고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36. 제니
'12.11.10 4:38 AM (27.32.xxx.175)상황상 원글님께서 남편분이나 시댁에 서운한 점이 많이 있으시네요.. 친정에서금전적인 도움 받는데 시댁은 도움도 없고 오히려 도와드려야되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좋은 반응 나올리가 없죠...
37. ..
'12.11.10 4:50 AM (112.186.xxx.201)잘못하면 현실직시하라고 뺨 때려주는 엄마보다 엄마는 푸근하고 만만해야 합니다2222
지금 저에게 필요한 건 옆에 누군가 있다는 느낌이에요2222
결론은, 옳고 그름의 지적질이 아니라.. 위로와 공감
배우고 갑니다..38. ..
'12.11.10 7:05 AM (116.123.xxx.39)저도 직장다닐때 정말 이상한 상사가 있었어요.
새로운 부서가 신설되면서 차출되어 갔는데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인격적으로 모욕을 많이 주더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남녀차별로 심해 여직원한테는 별기대도 없고 그래서 직접적으로 심한 말을 들은적은 없지만 어떤 날은 오전내내 남자직원을 한명씩 불러서 쌍욕에 업무 외적인 일까지 꼬투리잡는 걸 보고 제가 못견디고 나왔어요.
그래도 남자직원들은 꽤 좋은 회사라 그런지 쉽게 그만두지 못하더라구요. 이직해서 여기보다 더 좋은 조건 찾기 어렵고 유부남들은 섣불리 그만두질 못하는 걸 보면서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우리 신랑 힘들어할때 제가 멋지게 신랑한테 님시어머니처럼이야기했어요.
영어공부하면서 몇달 준비해서 더 좋은 곳으로 옮기라고..
아 근데 그게 2년간 백수로 지내게 될지 몰랐어요.
처음엔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더니 집에서 생활하다보니 긴장감이 없어져서 그런지 미드에 게임에 어이가 없었죠.
당시 제가 수입이 괜찮아서 생활엔 문제가 없었지만 퇴근하고와 남편 밥 차려 먹이는 게 그렇게 싫었어요. 제 신랑은 집에 있어도 집안일은 뒷전이었어요.
재취업도 좀더 조건 좋은직장을 찾으려니 쉽지 않더군요.
결국 전보다 연봉은 높지만 규모도 비교가 안될정도로 작은 회사로 들어갔어요. 인센티브 같은 것도 적으니 결과적으로 가져오는돈도 적고요. 쉬면서 사람이 나태해지고 게을러져 그때 쉬게 한 거 정말 후회합니다. 공부밖에 모르던 사람이었는데 저런면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무너지더군요.
제 신랑이 특이한 케이스인지 모르겠지만 티비도 잘 보던 사람이었는데 늦게 배운 도둑질에 밤새는지 모른다더니 요즘에도 금요일 밤은 밤새 게임을 합니다. 청소년도 아니고 그러다 돌연사한다고 웃으며 말하지만 속은 터집니다 ㅠㅠ39. ..
'12.11.10 7:08 AM (116.123.xxx.39)오늘도 밤새 게임하느라 아직도 우리집 pc방에 들어 앉아 있어요.
공부하라고 만들어 준 서재는 pc방이 됐네요.40. ..
'12.11.10 7:46 AM (116.123.xxx.39)제 이야기가 시작되니 흥분해서 죄송해요.
남편 쉴때 보니 시어머니는 남편의 어머니이지 며느리인 제게는 아니더군요. 수시로 전화해서 잘 있냐고 묻고 저한테 자기 아들 잘해주라며 경상도 분이셔서 항상 우리아들 괄시하지말라는 말을 했었어요. 전 그말을 들을때마다 너무 서운했어요. 차라리 아무말씀하지 마시지.
어머니가 딸이 없고 무뚝뚝하고 정 없는 아들 둘이라 딸처럼 대해드리려 노력했는데 그때 이후로 아무리 잘 해 봐야 시어머니는 남편의 어머니일뿐이다 싶더군요.41. 그럴땐
'12.11.10 7:54 AM (222.235.xxx.69) - 삭제된댓글아범이 놀면 어머님이 돈 대주실거에요??한마디하셔야합니다.친정서 받는 돈도 끊고 그럼 어머니 원조 받아야겠어요..한마디하셨어야죠.영어공부가 아니라 애봐주고 집안일 해야 제가 나가서 돈이라도 벌죠..라던지..할수 있는 말 많아요.연습하시고 담에 시어머니가 그런 말하거나 남편이 힘든 소리하면 바로 받아치세요.
42. ㄷㄷ
'12.11.10 9:58 AM (1.231.xxx.137)님 너무 한거 같네요....
자기 자식이라도 그랬을까
사랑하긴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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