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생전 안 쓰던 편지를 누나에게 썼네요^^
상투적인 인사로 시작해서 웃음이 나왔지만 읽다보니 눈물이 나네요.
모범생 누나 때문에 늘 비교되고 친척들 사이에 있으면 칭찬만 받는 누나 때문에 자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몰라 하던 동생인데 누나를 그리 생각하고 있었다니 정말 잘 큰 우리 아들이 대견합니다.
누나에게
누나 안녕? 나 O준이야
내가 지금 이 편지를 쓰고 있는 동안 누난 열심히 시험을 치르고 있겠지?
시험 잘 치르고 있을지 모르겠네...
누나 정말 나는 누나가 대단하고 존경스럽고 자랑스러워
자기가 하고자 하는 걸 정말 열심히 하는 걸 보면 정말 나는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
그렇지만 평소에 누나를 보면 가끔 정말 안쓰럽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더라
주위에서 많은 시선과 기대를 받으면서 공부를 하니깐 부담감도 심할 것 같고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보이더라고...
누나의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솔직히 나도 좀 많이 안타까웠어
나도 누나에게 잘해줘야지 잘해줘야지 하지만 그게 잘 안되더라
그리고 누나
나 같은 동생 둬서 많이 힘들고 짜증도 났겠지만 용서해 줬으면 좋겠고 나도 자랑스러운 동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볼게
나는 밖에서 누나 자랑 엄청 많이 하는데 솔직히 나는 뭐 별거 없는 것 같아서 미안하고 누나 정말 수고했어
누난 정말 그 누구보다 열심히 했으니깐 좋은 결과 있을 거야 그러니깐 시험 혹시라도 잘 못 봤더라도 울지 말고 걱정하지 말고... 알았지?
누나 정말 사랑하고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훨씬 더 더욱더 많이 웃고 행복한 일만 있길 바래
누나 사랑해~♡
생각보다 누나 정말 많이 생각하는 더 크게 무언가 해주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한 많이 까불고 건방졌었던...? 나쁜 동생 O준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