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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언부탁드려요- 7세 아들이 너무 아픈데 병원에서 원인을 못 찾아요

걱정맘 조회수 : 4,143
작성일 : 2012-11-09 08:37:45

몸집이 큰 7세 남아예요. 12월생이라 아직까지는 만5세예요.

 평소에 비염이 있고 코도 자주 막혀서 동네 소아과에서 항생제와 알레르기 비염약 처방받아서 먹었구요.

5월경에 밤에 머리 아프다고 울면서 깨서 그 다음과 같은 동네 소아과에서 에스레이없이 부비동염이라고 항생제 한동안 먹었어요.

 그런데 몇 주 전부터 머리가 아프다는 얘기를 해서 그냥 띵한 정도 같아서 재우거나 유치원 안 보내거나 했는데 지난주에는 밤에 자지러지게 울면서 아파해서 야간에 하는 개인 소아과 갔더니 응급실로 가보라서 해서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어요. 엑스레이 찍고 부비동염 처방받아서 이틀 뒤 소아과 외래 진료로 들어가니 입원시키라고 해서 갑자기 입원했어요.

 그런데 병원에 입원해서도 링거꽂고 항생제 주기적으로 넣어주고 아플 때 진통제(부루펜 같은 거)먹는 거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더라구요. 더구나 아이가 하루에 대 여섯번 정도 30~40분 가량을 너무 아파서 소리지르고 엉엉 울고 죽을 것 같다고 발버둥치니 같은 병실 아가들한테도 미안하고 눈치 보이고 ... 주말을 그렇게 보내다가 월요일에 MRI까지 찍었어요. 소아신경과 교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큰 이상은 없다고 하고 엑스레이상에도 부비동염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어요.

 그래서 병원에 있으니 애 발버둥칠 때 링거줄 꼬이고 잠도 제대로 못 재우고 그래서 그냥 퇴원한다고 하고 왔어요. 대신 MRI자료 받아서 서울대 외래로 진료받는다고요..

 애가 하도 아파하니 신경과약을 반쪽 먹이라고 줬는데(이름은 지금 모르구요) 이게 어른들 먹는 약이라 부작용이 메스껍고 토하고 배 아프다고 하고 애가 축 늘어지니 또 못 먹이겠는거예요.  서울대 외래에서 아동신경전문의는 MRI 대충 보더니 축 늘어져있는 상태의 아이 응급실에서 진정했다가 가시라고 그랬다고 아이 데려갔던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결론은 뭐 없었구요..

 그래서 지금 제가 미치겠어요.

 진통제 약효 떨어지면 애는 시간 간격으로 아프다고 하는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증상을 설명드리면

 오른쪽 눈부위를 붙잡고 아프다고 하고, 실제로 오른쪽 눈꺼풀이 붓고 눈이 충혈되요(눈 충혈은 몇 주 되었어요. 오른쪽 눈만) 아프기 전에 하품을 해요. 그리고 머리카락 귀 뒷부분과 뒤통수쪽이 식은땀으로 젖기 시작해요. 그리고 머리아프다고 누우면 손발이 차갑구요. 어제는 머리는 뜨거워지는 것 같더라구요. 한 3~40분을 울고 힘들어하면 약효과 때문인지 지쳤는지 좀 자요.

 병원 MRI 소견에는 이상이 없다는데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한의사와 대충 통화할 때는 스트레스적인 것도 있을 거라고 하는데 일반유치원 다니고 맨날 놀고 유치원 가고 싶어하고 그러거든요. 어제는 집에 있었더니 혼자 유치원도 못 가고 답답하고 심심한가봐요. 막 짜증부리고 자기가 또 아플까봐 걱정하고 그래요.

 둘째라 제가 옆에 있어줘야 좀 진정하는데 저도 직장다니느라 일주일째 잠도 못자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그러니 몸이 아주 힘든데 마음이 더 아프네요.

 혹시나해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알고 계신 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지만 도움 요청합니다.

 

아참. 태아 때 들어놓은 화재와 생명 보험있는데 실비가 아직까지 없어요. 병원비랑 MRI는 보험에서 못 받는거죠? 지금이라도 실비보험 가입이 가능할까요?

응급실과 입원도 처음이지만 제가 게을러서 실비보험 안 들어놓은 것도 후회되네요.

IP : 14.53.xxx.12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수소문 많이 해보시구요
    '12.11.9 8:42 AM (175.116.xxx.32)

    병은 알리라고 하잖아요
    그 와중에 꾸준히 매일 직접 아픈 부위에 손 갖다대고 정신집중해서 낫게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있으세요.

  • 2. ..
    '12.11.9 8:45 AM (121.160.xxx.196)

    토하지는 않나보군요. 뇌수막염이 머리가 터질듯이 아픈데 의사들이 그 정도는 알겠죠?

    어느 부위든 바이러스감염이라 그럴까요? 시간지나면 저절로 낫게 되는거요.

    아이가 얼른 낫길 바래요

  • 3. pp
    '12.11.9 8:46 AM (119.64.xxx.140)

    뭐라 드릴 말씀은 없지만 그래도 이런 경우도 있었다는 글을 본적이 있어서요.
    아이가 머리아프다해서 온갖검사 다해도 이유를 모르다가 한의원을 가보니 칼슘부족이라 그렇다는 진단이었답니다. 그에따라 조치한후에 멀쩡해졌다하더라구요.
    참고만 하세요

  • 4. ..
    '12.11.9 8:48 AM (180.229.xxx.104)

    잘 모르지만,
    애도 원글님도 얼마나 속상하고 힘드실지요.
    하루빨리 나았음 좋겠네요...

  • 5. 으으
    '12.11.9 8:48 AM (175.253.xxx.199)

    뇌 mri 만 찍지 마시고
    pet ct 도 한 번 찍어보세요.

  • 6. ....
    '12.11.9 8:51 AM (182.219.xxx.30)

    아는 분이 눈쪽이 이상해서 병원에 갔는데 사진 모두 찍었는데 이상없었어요 그래도 너무 이상해서 한의원이라도 갔는데 한의원에서 맥잡고 알았는지 양의원 큰데로 가서 머리 Mri
    눈 뒤쪽잘 찍으라고... 결국 안구 뒤쪽 뇌에서 혹발견 다행히 암은 아니었는데 한번에 못떼어 큰 수술 두번받았어요
    그 부분이 잘 보이지 않아서 발견 잘 못한대요
    다행히 눈이 불편해서 자각을 해서 알았다고...
    어른이어서 그랬는지 아프다는거 보다 불편했다고 표현했는데... 아이는 아플수도 있겠죠...
    그 분야에 전문의? 누가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 7. . ..
    '12.11.9 9:01 AM (175.231.xxx.180)

    어디가 아픈건지 글만봐도 아이가 안스럽네요...
    두통이 심하다길래 저도 뇌수막염 아닐까 했는데 병 원진료시
    그 정도 체크는 기본적으로 했을거같고...
    몇주전부터 그렇다고 하시니 제가 다 걱정되네요

  • 8. 음..
    '12.11.9 9:02 AM (112.163.xxx.58)

    어느 대학병원에서 엠알아이 찍으셨나요?
    세브란스나 서울대로 가서 다시 판독받거나 응급실로 가서 진단 붙기 전에는 퇴원 못한다고 버티세요.
    우리 애 머리 그렇게 아프기를 한달, 엠알아이 괜찮았는데
    어느날 눈이 안보여 하길래 다시 엠알아이 찍었더니 뇌종양이었어요.
    한달 전에는 깨끗했던게 네 개나 보였어요.
    뭔가가 진행중일 때는 엠알아이에서 안보여요.
    그리고 뇌척수액검사, 안과검사 다 해본 다음에 퇴원하세요..

    아니길 바라지만 만약 큰 병이라는 진단이 떨어져도 놀라지 마시고
    다 치료되니 일단 원인규명에만 집중하세요.

  • 9. 음..
    '12.11.9 9:05 AM (112.163.xxx.58)

    그리고 엠알아이 판독은 신경과교수가 하는게 아니라 진단방사선과 전문의가 해요.
    그 사람들만 제대로 된 진단을 내니까
    신경과 교수말은 무시하시고, 진단방사선과에서 판독받고 싶다고 하세요.
    아마 먼저병원에서 엠알아이 찍었으면 진단방사선과 판독 났을텐데,
    그게 병원마다 실력차이가 있으니까
    그 전 병원이 세브란스, 서울대 아니었다면
    세브란스, 서울대로 가서 다시 '판독'받으셔야 되요.
    이 모든 게 응급실로 입원해서 버티면 다 진행될거에요.

  • 10. 음..
    '12.11.9 9:08 AM (112.163.xxx.58)

    아빠가 외래 데려갔다는 거 보니까 직장다니시는거 같은데
    일단 휴가를 좀 내세요.
    우리 애도 7살때 그랬어요.
    애들 병은 진행속도가 빨라요. 그리고 이상하게 아빠들은 엄마만큼 '촉'이 예민하지 못해요.
    엄마가 데리고 다니세요..

    무슨 병인지만 알면 치료는 그냥 하면 되는거니까
    서두르시길 바래요..
    힘내세요.

  • 11. 진짜 아픈데..
    '12.11.9 9:14 AM (119.201.xxx.112)

    저도 비슷한 증상으로 아팠던 적이 있었는데 눈썹뼈부위가 엄청 아팠어요..눈알이 빠질것 같이..처음에는 감기로 시작했는데 병원에 가니 부비동쪽에 바이러스가 감염된것 같다고..처음엔 소아과에 갔다가 일반 이비인후과에 갔었어요..항생제를 계속 꾸준히 일정시간에 복용해야하고 진통제를 줬어요..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약도 먹는둥 마는둥했더니 나을려다 다시 심해지고 하더라구요..어른이니까 그냥 억지로 참았는데 진~짜 아파요ㅠㅜ그리고 낫기까지 근 4주걸린것 같아요ㅠㅜ애기가 견디기에는 너무 아플텐데..걱정이네요

  • 12. 진짜 아픈데..
    '12.11.9 9:21 AM (119.201.xxx.112)

    저는 무식하게 참고 넘어 갔는데 다행히 별 탈이 없었지만 저도 큰병원에 가봐야하나 고민하다가 나은 케이스라 위에 분들 얘기처럼 꼭 큰병원에서 확실하게 판단 받으세요..그리고 지금 실비보험 들어도 지금꺼는 혜택 못받을거예요

  • 13. 저도...
    '12.11.9 9:24 AM (110.70.xxx.34)

    저희 둘째도 머리 땜에 고생 마니했어여...ㅜㅜ
    6세인데...평소에 비염이 심한편이었고 두통도 자주 호소했어여...그러다 한밤중에 머리 잡고 울고 난리가 나서 부산대병원에서 mri찍고 뇌수막검사까지 했는데...특별한 이상은 없고 부비동이 좀 있었어여...지금은 그나마 좋아진펀이네여... 가끔씩 머리 아프다고 하면 두통약 먹여요..코가 마니 막힐때 두통이 올때가 많구여
    가장 심했을 때가 "깨끄미"라는 세척기 사용했을때였는데 온가족이 그당시에 몸에 이상이 왔어여...뉴스에도 나왔죠...오존땜에...
    저희아이는 눈은 괜찮았는데...지켜보는 맘이 얼마나 답답하시겠어여..어서 빨리 괜찮아 지기를...

  • 14. ...
    '12.11.9 9:31 AM (152.99.xxx.11)

    저는 원글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어떤 것도 드릴 수 없지만...

    그냥 제 마음마저 너무 아파오네요.

    얼굴도 모르는 아이가 안쓰럽게 느껴지구요...


    힘내세요...엄마가 강해야 모든 상황을 슬기롭게 헤처나갈 수 있잖아요.

    기도해드릴게요.

  • 15. ..
    '12.11.9 9:32 AM (119.69.xxx.85)

    태아보험 다시 확인해보세요.
    전화로 받을수 있는지 확인해보시던지요.
    그맘때 태아보험이면 다 될것 같은데요.
    아이가 빨리 원인을 찾아 치료되어야할텐데요..

  • 16. 혹시
    '12.11.9 9:35 AM (210.216.xxx.219)

    충치는 없나요?

  • 17. ...
    '12.11.9 9:47 AM (119.201.xxx.143)

    어린 아들이 아픈데 원인 못찾으셔 답답 하시겟어요
    차근히 병원 다니시면 알아보셔야 할듯...

  • 18. ㅁㅁ
    '12.11.9 10:10 AM (123.213.xxx.83)

    좀 찾아보니 심한 편두통 전조증상으로 하품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네요.

  • 19. 휴우
    '12.11.9 10:18 AM (125.186.xxx.25)

    그냥 마음이 아프네요..

  • 20. 5살
    '12.11.9 11:01 AM (119.70.xxx.73)

    저희아가가 비염이 있어서,,2주간 항생제,,먹고 그랫습니다,,물똥쭉쭉
    다리에 힘이 없고,,다리아프다하고 병원서 뼈종양소리까지듣고,,결과는 아무것도 없었다입니다,,
    단지,,항생제 남용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지금,,
    1년지났는데,,절대 항생제 않쓰고,비염심한날은,, 반신욕,코세척, ,물끓인거, 울금 대추,,요런거 넣고 ,,늘 먹이고ㅡ,,따뜻하게,,한약보다 나은듯싶고요,,그리고 집안에 절대 빨레 안넘니다,,빨레의 먼지가 아이 비염의 주범이고 ,,가습기는 폐를상하게하고,,그냥 단지,습도 조절용으로 애기 기저귀천 하나 널어놓고,
    제생각에 비염에서 시작한것이니 그것부터잡아야하고,,항생제,,2주 쓰면 몸,,거의 1년간은 망가진다 봅니다, 저희애가 ,한달병원비만 180정도쓰고 mri도찍었네요,,그리고 잠자기전 방바닥먼지 물걸레로 딱고,,당연 이불털고,, 올해 병원 2번갓나싶네요,,정말,,노력입니다,,,!!!!!

  • 21. ^^
    '12.11.9 11:03 AM (119.70.xxx.73)

    한마디더,,
    교수특진보실떄,,그말씀꼭하셔요,,항생제 어떤거를 몇일간썼는지,,2주이상 넘어가면,,몸 이상있습니다,,
    전,,병원은,,단지,,심한질병으로 발전안되겟끔만 갑니다,,특히,,항생제는 먹인적이없어요

  • 22. 패랭이꽃
    '12.11.9 11:03 AM (181.90.xxx.162)

    홍역 비슷한 바이러스성 감염일 거 같아요.
    물론 속단하긴 이르지만 바이러스가 인체에 머무는 기간이 최대 4주 정도인데
    몸 곳곳을 지나가요. 눈도 마찬가지라서 눈에 열이 나고 충혈되는 경우도 있구요.
    눈 충혈, 고열이라면 아무래도 바이러스성 감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네요.

  • 23. 종함병원에서
    '12.11.9 3:31 PM (125.188.xxx.76)

    일단 정밀 진단 하시고도 이상 발견 못하면 유명한 한의원 가보세요.

  • 24. ..
    '12.11.9 3:42 PM (59.14.xxx.110)

    병명이 나와야 답답하지라도 않을텐데... 도움드릴 건 없지만 원인 찾으시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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