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쳤을때.

다음 조회수 : 1,265
작성일 : 2012-11-09 01:39:14

인생의 한 기간(era, period, term?)이 끝나면

붕떠있는 느낌이고, 허하고, 멍하고, 그럴때 있잖아요.

더구나 목표로 한 것이 좌절 됐지만, 다시 돌이키기가 쉽지는 않을때

거의 공황상태 비슷하게 될때요.

어떻게 견디시나요?

다음 목표를 어찌 잡아야 할지 마음을 어찌 잡아야 할지 너무 막막하고 지쳐있는 상태네요.

빨리 다음 목표를 세우지 않으면 이 상태로 몇 년이고 허무하게 식충이처럼 허송세월 할 것 같아서 두렵기도 한데

그런데 일단 너무 지쳤어요.

무엇을 하고 싶지도 않고요.

무엇을 하고 시간을 보내면 빨리 추스리고 다음 꿈을 찾을 수 있을런지....

경험 있으신 분들 공유해 주시겠어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IP : 124.111.xxx.22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1.9 1:49 AM (211.36.xxx.34)

    그 실패의 경험이 꽤 많아요.
    거의 십년 가까이...
    그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건 내 인생이 이런식으로 이어지게 할 수 없다,는 생각이었어요
    이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포기할 수 없었어요
    전 힘들 때 흔한 때로는 무책임 한 위로의 말, 언젠가 웃을 날이 올거야. 언젠가 그때를 추억하게 될 거야라는 말 정말 싫어해요
    그렇게 생각할 수 없을만큼 힘든 상황이 있거든요
    저는 차라리 냉정해지고 강해지고 핑계대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자기합리화하지 말고 무조건 버티라고요
    그래야 벗어날 수 있어요
    힘내세요

  • 2. 콩콩이큰언니
    '12.11.9 1:51 AM (219.255.xxx.208)

    저에게도 생각도 하기 싫은 모든게 무의미해진 날이 있었습니다.
    거의 인생의 좌절이랄까...자세히 쓰긴 힘들지만.....거의 모든게 날아간 적이 있었습니다.
    전요 그냥.......놀았어요.
    하루종일 걷기도 하고....술도 퍼마시고....뭐 지금은 금주 10년이 넘었지만...놀러가고...
    정말 미친듯이 친구들 만나서 여행이라던가..노래방에서 5시간 죽치고 노래하기..
    한달 정도 정줄 놓고 놀았죠.
    아무 생각도 하기 싫어서......목표따위 개나 줘버려의 심정으로.
    근데 어느 순간.......자기애(愛)가 강해서 인지....문득 뭔가가 하고 싶다...
    이렇게 되더라구요.
    그후로 툭툭 털고 일어났습니다.

    원글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안타깝네요..
    조금 나 죽었소~~하고 뻗어있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
    조금 쉬어가도 괜찮을 수 있어요.
    하고 싶었던 취미나 여행 같은거 잠시 다녀오면 어떨까 싶네요.
    마음의 평화가 오시길 바랄께요...

  • 3. 두분의
    '12.11.9 2:00 AM (124.111.xxx.226)

    따뜻한, 그리고 생생한 경험담 친절하게 들려주시니,
    또 눈물이 나네요.
    몇 달 동안 힘들었는데요.
    정말 평생을 이렇게 살다가 죽고 싶지는 않네요.
    고맙습니다.^^
    힘들때마다 읽고 또 읽겠습니다.

  • 4. 그래도
    '12.11.9 2:12 AM (175.115.xxx.106)

    에너지가 있고, 자기애도 있으신거 같아요.
    전 뭐랄까..너무 어릴때부터 좌절하면서 살아왔다고 해야하나요? 그냥 인생 이렇게 흐르면서 사는구나...
    실패도 많이하고, 감정적으로 단절될때도 많아서...저는 그야말로 목표가 없어요. 그걸 이룰 자신도 없고
    그런거 하면 뭐하나...이런게 패배주의란 걸까요?
    전 그래도 원글님이 부러운데요? 그래도 꿈을 찾으시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938 진선미 의원 다시 봤네요.. 8 ........ 2012/11/09 2,126
174937 수염많은 남편 두신 분들 전기 면도기요 2 .. 2012/11/09 3,215
174936 수성구(범어동~남부정류장) 근처에 헬스장 괜찮은 곳 있을까요? 헬쓰 2012/11/09 1,336
174935 재작년 고추가루 먹어도 되나요? 6 질문 2012/11/09 2,834
174934 56킬로 정도거리를 한달 통행한다면 자동차 기름값이 얼마나 나올.. 2 넘치는식욕 2012/11/09 859
174933 저희집은 가족 행사중 제일 큰 축제죠 4 김장 2012/11/09 1,164
174932 여우 잡아서 털 깎는 거 해도 돼요? 3 겨울옷 2012/11/09 1,218
174931 유치원 한 학년 높게 보내시는 분 계신가요? 7 1월생 2012/11/09 961
174930 며칠전 *마트에서 저질소리 연발하던 젊은엄마 4 왜그럴까 2012/11/09 2,061
174929 요즘 민주당 대변인들 짱이군요. 7 .. 2012/11/09 1,626
174928 진정한친구란? 2 의문 2012/11/09 1,546
174927 아이가 오케스트라하는게 좋을까요? 6 초5엄마 2012/11/09 1,651
174926 남동생 결혼식에 한복을 입고 가야 할까요? 22 한복 2012/11/09 3,688
174925 80,90년대 모델들..멋있네요. 1 ㄴㄴㄴ 2012/11/09 1,273
174924 법원 "친일행적 유공자 서훈취소 문제없다" 2 세우실 2012/11/09 618
174923 현미100%밥 지어드시는 분 있나요? 13 ... 2012/11/09 5,411
174922 바쁜 신랑 두신 분 많으신가요? 7 남편은 근무.. 2012/11/09 1,395
174921 쉽게 만들고 싶어요^^ 1 샐러드소스 2012/11/09 488
174920 친구가 얄미워요 2 하이 2012/11/09 1,231
174919 한양대 의대 계단 강의동 가야하는데 4 콕 집어주세.. 2012/11/09 1,293
174918 남편분들 집주계좌 번호 외우시나요? 4 스피닝세상 2012/11/09 770
174917 삼척대금굴 밥퍼 2012/11/09 1,455
174916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 어이가 없어요 51 솔직히 2012/11/09 9,496
174915 소스에 버무려놨는데, 먹을때 어떻게하죠? 1 냉채를 2012/11/09 481
174914 냄새 심하게 나는 가죽장갑 골치. ... 2012/11/09 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