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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뚱뚱했던 동창의 말이 자꾸 생각나요.

...... 조회수 : 16,584
작성일 : 2012-11-08 21:54:16

저번 주 금요일에 고등학교 동창회가 있었어요.

고등학교 졸업한 지 10년이 더 지났지만, 그동안 동창회에 한 번도 안 나갔거든요.

친한 애들은 따로 다 연락하고 있었고 그래서 나갈 필요를 못 느꼈어요.

근데 이번에는 꼭 나오라고 계속 연락이 와서 나갔거든요.

근데 거기에서 예전에 뚱뚱했던 동창생을 만났어요.

외고에 반이 하나밖에 없던 과라서 3년 동안 반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오랫동안 보지 않았어도 예전 얼굴로 다 알아보겠던데 유독 남자애 한 명만 누군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누구지...하면서 자꾸 쳐다보니 저랑 눈이 마주치고는 제 앞에 와서 앉더라고요.

그러면서 '오랜만이다. 나 xx야.'라고 하는데 진짜 놀랐어요. ;;

정말 많이 뚱뚱했던(고3 신체검사 때 90킬로가 넘었던 걸로 기억해요.) 남자애가 살이 쫙 빠져서 있더라고요.

어찌 보면 약간 말랐나...싶을만큼 살을 뺐더라고요.

그 친구는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않아서 고3 겨울방학 전에 봤던 게 마지막이었어요.

그 친구가 제 앞에서 저한테 정말 고마웠다고 말하는데 너무 놀라고 가슴 아파서 아직도 기분이 좀 이상해요.

제가 뭐가 고마운데? 라고 물어봤어요.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고맙다는 말을 들을 일은 없었거든요.

근데 걔가 하는 말이 좀...ㅠㅠ;;;

사실 우리 반 애들이 걔한테 좀 많이 심하게 했어요.

여자애들은 뚱뚱한 남자애라고 너무 색안경 끼고 봐서 일부로 쌀쌀맞게 말하고, 남자애들은 여자애들이랑 친해지려고 그 뚱뚱했던 애 씹으면서 같이 놀리면서 놀고.....

그래도 남자애들 중에서는 걔랑 친하게 지냈던 애들이 많았는데(걔가 정말 착했거든요.) 여자애들은 제가 봐도 심하다.. 싶을 만큼 무시하고 그랬었어요.

걔가 마돈나랑 마이클 잭슨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마돈나 좋아한다고 변태라고 우리 반 여자애들이 소문내서.. 다른 반 애들까지 다 알고 그랬었거든요.  

그래서 너무 힘들었데요.

그냥 남자학교로 전학 가고 싶어서 집에서 부모님께 전학 가고 싶다는 말을 혀끝까지 꺼냈다가 다시 삼키고 했던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데요.

너무 상처를 많이 받고 힘들어서 많이 울고 그랬는데 저랑 우리 반 다른 여자애 한 명(얘는 정말 정말 착했던 애에요.)이 자기한테 잘해줬다고. 그래서 고맙다는 말 하려고 제가 그날 동창회에 나오는걸 듣고 일부로 나왔데요.

근데 제가 아무리 생각해도 걔한테 특별히 잘해준 게 없어서 '내가 그렇게 잘해줬어?'라고 물어봤더니 그냥 자기 안 피하고 같이 얘기도 하고 같이 학교 앞 서점도 가고 했던 게 너무 고마웠데요.

그 말 들으니까 기분이 너무 이상하더라고요.

그때부터 더 이상 동창회에서 웃고 있을 기분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그냥 좀 있다가 걔가 먼저 일어나고 좀 뒤에 저도 그냥 집으로 왔어요.

그런데 계속 생각나네요.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걸 아직까지 기억했다가 저한테 고맙다고 했을까요.

걔는 그 후로 우리 반 애들이랑 연락 절대로 안 했는데 이번에 제가 10년 만에 나온다는 말 듣고 큰 맘 먹고 나왔다고 하네요. 그리고 저한테 고맙다고 말했으니 됐다고 중간에 먼저 일어났어요.

그 친구가 가고 나서 그 애를 그렇게 괴롭힌 애들이 걔 살 빼고 그런 걸로 많이 얘기하더라고요.

살찐 사람은 긁지 않은 복권이라나 뭐라나.... 그런 얘기 듣고 있자니 기분이 더 안 좋아졌어요.

그때 전 너무 걔 이야기에 너무 놀라서 어버버..하다가 말았는데 너 이제 정말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라고 말이라도 할 걸 그랬네요.

전 걔 연락처도 모르고, 동창회는 이젠 나가지 않을 거라 다시 만날지는 모르겠지만 민감한 사춘기에 외모 때문에 받았던 상처 이젠 다 아물었으면 좋겠어요.

기분이 참 이상하네요.

IP : 211.110.xxx.180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8 9:58 PM (1.230.xxx.253)

    복권 좋아하네. 진짜 이상한 인간들 많네요. 잔인하고. 대문에 이금희 아나 글도 그렇고 자기 살도 아닌데 왜들 난리죠

  • 2. 사회적 정신질환
    '12.11.8 10:00 PM (118.36.xxx.147)

    외모로 모든 걸 평가하는 요즘 사회...
    이것도 병이에요. 병...

    날씬하지 않으면 모든 게 뒤처질거라는 생각들.
    너무 역겨워요.

    왜 사람을 그 자체로만 봐주지 않는 걸까요.

  • 3. 구미베어
    '12.11.8 10:01 PM (175.113.xxx.131)

    글만 봐도
    그 동창분의 아팠을 과거가 생각나 슬프네요. .
    그냥 평범하게 대해준것뿐인데
    그렇게나 고마울 정도로
    마음아프던 시절이었나봐요. .

    이젠 당당하게 살고 있음 좋겠네요.

  • 4. 잉?
    '12.11.8 10:02 PM (14.63.xxx.22)

    저도 기억 못하는 과거 속에 누군가에겐 상처를 줬고 누군가에겐 고마운 사람이었을 수도 있다는 게 참...
    저도 과거에 반 아이한테 까칠했던 적도 있고 그랬는데..
    좋은 일 많이 하고 살아야겠어요.

  • 5. 그 친구
    '12.11.8 10:02 PM (118.36.xxx.147)

    진심 행복해졌음 좋겠어요.

  • 6. .....
    '12.11.8 10:06 PM (211.110.xxx.180)

    전 그냥 아무 생각없이 같은 반 애라서 그냥 얘기도 하고 했던건데....걔가 그렇게 힘들어 했던것도 몰랐고, 특별히 잘해주려고 한것도 아니라 그걸 고마워 하는게 더 미안하고 그래요.;;
    에고...;;;;

  • 7. ㄱㄱ
    '12.11.8 10:06 PM (220.78.xxx.141)

    미친것들
    저요
    저 초등학교 중학교때 통통했어요
    시골이라 애들이 다 마르거나 보통..저처럼 통통한 애들이 없었어요
    제가 많이 먹어 통통이 아니라..그냥 체질이 통통 체질 이었어요 젖살이라고 하나..
    그러다 고등학교 가서 애들은 다 크느라 찌는데 전 반대로 빠지더라고요
    원래 적게 먹는데다 젖살이 빠지고..대학들어가서 또 빠지고 회사 다니면서 확 빠지고..
    이뻐졌다고 헌팅도 당하고..
    저 초딩때 정말 뚱땡이 돼지..이 별명 매일 들었어요
    저 돼지라고 줄기차게 놀리던 여자애랑 남자애 몇명이 있었는데..
    저 살 다 빠지고 일부러 동창회 갔거든요 남자애들이 저 한테 전화번호 물어 보고 그러는데
    솔직히 짜증 나더라고요
    어릴때는 그렇게 놀리고..
    그런데 웃긴건 저 돼지라고 놀렸던 애들은 한명도 안나왔더라는 ㅋㅋ
    진짜 외모 가지고 오지랖좀 그만 떨었으면 좋겠어요
    어릴때 상처..오래 갑니ㅏㄷ.

  • 8. 사실..
    '12.11.8 10:07 PM (39.116.xxx.12)

    82에도 저런 동창들같은 사람들 많던걸요?
    살찐 사람 얘기나왔을때 댓글보고 놀랐어요.
    "살찐 사람들 냄새나는것같은게 사실이다.."
    "게을러보이고 없어보여서 무시당한다.."
    등등

  • 9. 스뎅
    '12.11.8 10:13 PM (124.216.xxx.225)

    참 고은 분^^

  • 10.
    '12.11.8 10:17 PM (117.53.xxx.131)

    마음씨가 고운 분 같으시당.

  • 11. 스뎅
    '12.11.8 10:20 PM (124.216.xxx.225)

    고운?고은?저 수렁에 빠짐...ㅠ고운 인가욤?

  • 12. 저도
    '12.11.8 10:21 PM (121.137.xxx.71)

    저도 중학교때 꽤 살집이 있는 편이었는데 같은 반이었던 몇명이 체육시간에 저 돼지같은 X, 죽어버렸음 좋겠다. 라고 제 면전에서 이야기한적 있어요. 지금도 가끔 생각납니다. 잘 살고 있을지. 그래서 전 제 아이는 절대로 그런소리 듣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 13. ...
    '12.11.8 10:27 PM (175.212.xxx.133)

    올해 간만에 82 죽순이 좀 하면서 놀랬던 게 사람들이 자기는 물론 다른 사람 몸매에 대해서 얼마나 관심이 지대하고 몸무게갖고 이리왈저리왈하며 가혹한지요..;;; 원래 남 입장 이해 못하고 입시에 시달리느라 성정이 거친 학생들도 아니고 어느 정도 여유를 가져도 될 법한 중년 여성들이 그러고 있더란 말이죠. 남들이야 어쩄건 나는 내 몸무게 몸매에 만족한다, 활기차고 잘 산다, 이쁘다는 얘기도 듣는다 이런 글에 대한 반응은 빈정 아니면 혹독; 남보다 잘난게 하나는 있어야 하는데 딱히 내놓을 건 없고 그래서 만만한 몸무게 갖고들 신경전인가 싶기도 하고 참 씁쓸합니다.

    암튼 원글님 착하고 좋은 학생이었고 지금도 그런 어른이신 거 같아요. 그 친구 안쓰럽고 잘 살기를 바랍니다.

  • 14. ......
    '12.11.8 10:28 PM (211.110.xxx.180)

    저런 아픔을 겪은 분들이 꽤 많네요...ㅠㅠ
    맘씨 곱단 말 들으니 갑자기 엄청 부끄러워져요..;;
    제가 착해서가 아니라 그냥 걔랑 저랑 성적이 비슷해서 같이 배치표 펼쳐놓고 캔커피 마시면서 수다떨고, 같이 문제집 고르러 서점가고... 그랬던거거든요.
    에고.. 외모 때문에 너무 뭐라고 안했으면 좋겠어요.

  • 15. 살다보니
    '12.11.9 12:15 AM (211.213.xxx.88)

    어려서부터 가정에서 친한또래문화에서 알게모르게 배우는게 많더라구요.결국엔 내가 받고 싶은 대우를 남에게 하고 있더라는 ^^;;

  • 16.
    '12.11.9 12:24 AM (220.93.xxx.123)

    이글 잘 다듬어서 어디 수필이라도 내보세요. 청소년 애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네...

  • 17. phua
    '12.11.9 9:58 AM (1.241.xxx.82)

    이글 잘 다듬어서 어디 수필이라도 내보세요. 청소년 애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네... 2222

  • 18. 루루~
    '12.11.9 9:59 AM (175.214.xxx.175)

    진짜 작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감동적이네요.... 그 동창분 10년이 지나도 고마워했다니 그 동창분이 너무 안스럽기도 하고 원글님은 기억도 안난다지만 제가 그 동창분 엄마였다면 너무 고마울 것 같네요.

  • 19. 저도 예전에 비슷한일...
    '12.11.9 12:00 PM (1.251.xxx.243)

    대학교 입학하고, 고 2때 짝이었던 친구한테 친구한테 연락이 왔었어요..
    아마 5월쯤 되었던 것 같아요.. 오랜만에 만나서 수다떨고 맛있는거 사먹었는데, 그 아이가 다 계산하려는 거에요.. 같이 계산하자고 했더니 예전에 제가 그 아이한테 많이 사줬대요..
    그 아이 집이 넉넉하지 않아서 먹고싶은 간식도 많았는데, 제가 저 먹는다고 사서는 꼭 나눠줬었대요.. 그러면서도 눈치보지 않게 마음 편하게 해줬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냥 제가 먹을때 같이 먹었을 뿐이었거든요..
    그래서 그 아이가 대학 입학하고 아르바이트 해서 월급 타서 저한테 크게 한턱 쏜 거였어요..
    그리고 헤어질때 장미 한다발도 사주더군요..

    그 시절이 벌써 20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그때를 떠올리면 내가 그런대로 잘 살아왔구나 생각이 드네요..
    -- 원글님한테 묻어서 저도 제자랑 하고 도망갑니다..^^

  • 20. 음.
    '12.11.9 12:21 PM (203.236.xxx.253)

    이글 잘 다듬어서 어디 수필이라도 내보세요. 청소년 애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네333333333333333
    같은 베스트 글에 이금희씨 글과 대조를 이루면서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 21. 그게..
    '12.11.9 12:35 PM (218.158.xxx.226)

    어릴적 감정 예민할때 받은 상처,고마움이 평생 가기도 해요
    저두40년전 7살때 막돼먹은 교사년한테 받은 상처가 아직도 생생해요..이름,얼굴 다 기억나요
    비슷하게
    나는 무심코 했던일인데 상대방이 고마움을 잊지않는 일도 있구요
    어느 노스님말을 빌리자면
    복이되는 덕과 죄업은 어릴적부터 쌓인다고 하네요
    맘잘쓰고 삽시다

  • 22. 별로 상관없는 일이지만요
    '12.11.9 12:45 PM (112.186.xxx.156)

    오바마 미국대통령도 어릴때 사진 보니깐 꽤 통통 내지는 살짝 뚱~ 하더라구요.
    그런데 지금은 완전 날씬이잖아요.
    그러니까 노력에 따라서 체형도 바뀌는 것이더란...

  • 23. 말조심
    '12.11.9 12:49 PM (112.152.xxx.80)

    남에게 말로 상처주지 않게 늘 조심해야겠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4. 저 고등학교때
    '12.11.9 12:52 PM (203.142.xxx.88)

    엄청 통통했는데 그때 초등때 같은 학교 같은 반이었던 남자애들이 그때 같은 독서실 다니면서 저 고등때 살찐 거 보고 수군수군하기도 하고 혐오하듯 쳐다봤거든요.

    그 뒤에 몇년 후에 반창회때 살 쫙 빼고 나름 삐까리 하게 꾸며서 딱 한번 나갔는데 그때 저 혐오하듯 쳐다봤던 그 애들이 완전 여신대접해줘가면서 내가 뭔 말만하면 좋다고 합창하고.. 그 뒤론 안나갔어요. 별로 만나고 싶지 않아서..

    외모갖고 그러는 것들 재수없어요.

  • 25. ok
    '12.11.9 1:24 PM (59.9.xxx.177)

    누군가 떠오르면서 마음이 아프네요
    슬프면서도 아름다운글.

  • 26. 과천
    '12.11.9 1:40 PM (175.192.xxx.226)

    외고 불어 독어과신가봐요

  • 27.
    '12.11.9 1:52 PM (211.246.xxx.164)

    어디 멀리 안가고 82만봐도
    키160에 55면 통통하게 보인다는 사람들 넘쳐나요
    남편이 70키로 넘는 돼지라고 구박하고 욕하고 남들앞에서 괄시에 막말하는데도
    니가 뚱뚱해서 그런다는 댓글이 백개넘게 달렸을때도 미쳤구나 생각햇구요.
    몸무게 70넘으면 배우자에게 막말들으며 사는게 당연하다는 사람들이 모인곳이 82에요...
    같은 여자고 유부녀가 많은곳인데도 이런데 다른데야 더 볼것도 없죠

  • 28. ㅇㅇ
    '12.11.9 2:12 PM (211.246.xxx.164)

    윗님은 언어영역 공부 소홀하셨나봐요
    글의 요지는 외모에 편견갖지 말자인데
    뚱뚱한 딸래미에게 사회가 이렇다는 교훈으로 삼겠다니...

  • 29. 에효
    '12.11.9 2:24 PM (203.234.xxx.232)

    저런거 보면 사람만큼 어리석고 잔인한 동물도 없는거 같아요
    단지 뚱뚱하단 이유로 싫어하고 욕하다니 ....애들 디게 못됬네요

  • 30. 이건뭐지?
    '12.11.9 2:28 PM (203.249.xxx.25)

    윗윗윗님.............................
    에휴....

    따님이 엄마때문에 스트레스받아 살찌는 것 같아요. 엄마분이 좀 정상이 아니신 것 같아요....;;;

  • 31. 미국영화의 한장면...
    '12.11.9 2:33 PM (121.130.xxx.99)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던 형사가...
    옛날 고등학교 동창이 생각나서,
    거처를 알아 전화를 해요.
    고등학교때 외모 놀려서 미안하다고...

    그 사과전화 받던 동창이
    살인목록에서 조용히 그친구의 이름을 지우던 장면...

    그친구가 성인이 되어 자기에게 상처줬던 동창들을 연쇄살해하던 내용...
    그거 보면서도 그럴수도 있을거란 생각은 했어요.
    컴플렉스로 느끼는걸 자꾸 건드리면...
    게다가 놀리기까지하면,
    당하는 사람은 얼마나 괴롭겠어요.
    원글님,평소 성품이 담담하신듯하네요.
    그친구한테는 자살충동이 있을때 님이 그걸 막아준건지도 몰라요.
    여튼 복 받으실거예요.
    복 짓는 삶을 사신거지요.

  • 32. 저도
    '12.11.9 4:18 PM (211.181.xxx.31)

    저도 비만이었어요.
    초등학교때 뚱뚱한 여자애 3명있었는데 (전교에)
    제가 다행히(?) 3등..
    근데 제가 초등학교때 공부를 잘해서 선생님이 예뻐하셨는데.. 그래서그런지 놀림은 많이 안 받았네요...

  • 33. 난 가해자..
    '12.11.9 6:30 PM (116.41.xxx.237)

    초등학교때 은따인 여자애가있었어요.,..출석번호가 제뒤여서 계속 앞뒤로 줄서고 앉아야하는데...그게싫었었어요...
    아이들이 따돌릴때 전 적극적으로 동참했었죠,,
    그리고,,,다 잊고,,,중고등학교때 저도 소소한 친구들과의 다툼...따를 겪고 나서야...초등학교때 그친구한테 했던 행동이 생각나더라구요...

    대학교때 초등학교때 동창모임에 나갔었어요... 대학도 그친구가 더 잘갔구요,,..진심으로 그시절일들에 대해 사과하고 싶었지만,, 그친구가 절 무섭게 쏘아보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말도 못하고 왔었어요,.,,

    누군가의 기억에 평생 상처를 준 나쁜사람으로 남겠죠..저는...?
    이제벌써 30대중후반으로 가고있는데...따돌림얘기만 나오면 가슴이아파요.. 그친구는 더하겠죠...

  • 34. 저 위~엣님
    '12.11.9 9:17 PM (211.36.xxx.159)

    따님한테 뚱뚱하다고 뭐라 그러지 마세요. 몰라서 그런 거 아니예요.
    밖에서도 놀림 많이 받을텐데 엄마라도 격려해줘야죠...

  • 35. ----
    '12.11.9 10:08 PM (94.218.xxx.111)

    뚱뚱하면 거의 99% 놀림받습니다. 뚱뚱한 아이들치고 리더격인 애 못봤어요..
    어른들은 어른이니까 대놓고 말 안하는데 애들끼리는 구박하더라구요.

  • 36. ...
    '12.11.9 10:12 PM (211.202.xxx.192)

    이글 잘 다듬어서 어디 수필이라도 내보세요. 청소년 애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네444444444.

  • 37. 페어리서클
    '13.3.27 8:35 AM (221.141.xxx.115)

    이글 잘 다듬어서 어디 수필이라도 내보세요. 청소년 애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네55555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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