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자식관계

조회수 : 1,254
작성일 : 2012-11-08 20:55:18

어제 고등아들과 한판 제대로 붙었습니다.

 성적때문인지 뭔지

밥먹을때만 헤헤 거리고

일상이 짜증과 까칠거리는 아들

중간고사 성적표는 보고나서 정말 솔직히 울었습니다.

 

 

진짜 내가 이 아이, 건강하다는 그거 하나로 만족하고

딱 여기까지구나 생각하고 맘내려놔야하는구나 싶어서요.

지는 대학을 가고 싶다지만, 그 성적으로 1,2년 내에 무슨 드라마틱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요.

영수기본부터 완전 바닥이고, 책상앞에서 그저 책만 펴놓고

스마트 폰에 각종 딴생각 하다가 그냥 자는데...

 

 

그래도 꼭 공부만이 길을 아닐거다, 뭔가 이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도 찾지 않을꺼다

이렇게 내내 마음을 위로하고 다잡는데,

어제는 사소한 일로 야단치다가

아들이 짜증내며 반발하는 말투에 제가 욱해버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오늘 자는 놈을 그냥 내버려두고(수능날이니 학교를 가지 않았지요)

회사출근하고 나서, 아까부터 이렇게 퇴근이 하기 싫어서 밍그적 거리고 있습니다.

제가 아직도 마음내려놓기를 못하는 거라는 걸 솔직히 알겠고,

하지만 매사에 축 늘어진 아들이 어떻게 뭐라도 좀 자기 생활을 꾸렸으면 좋겠는데

방법도 모르겠고, 그저 내 밑에 있을때 따신 밥이나 먹이자, 그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엄마 노릇이다라고

생각하니....정말 우울합니다.

 

부모-자식관계,

무한히 믿고 긍정하고, 지지하고...저도 그런 거 하고 싶어요.

어떻게 가능할까요.

제게 꾸중하셔도 좋고, 욕하셔도 좋고요, 어떻게 해야할지 가르쳐 주세요.

정말 집에 가기가 싫네요 ㅠㅠ

IP : 163.180.xxx.13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12.11.8 9:38 PM (124.80.xxx.125)

    자식이 뭔지
    어쩌겠어요. 아들은 그아이의 인생을 살아 가겠죠. 엄마가 대신 살아줄수 없잖아요. 엄마의 바램을 아이에게 대입시키지 말고 아이를 독립된 한인간으로 바라보시면 좀 편안하실려나요.

  • 2. @@
    '12.11.9 10:23 AM (180.68.xxx.90)

    사춘기 아이들 지구인 아니고...화성인 이라는말 ...정말 저놈은 나랑 이해불가한 화성인 이다...하고 살다보니...20살이 되었어요.
    호르몬 때문에 그렇대요. 사춘기에 호르몬이 그렇다니...난 사실 호르몬은로 아들은 병 중이다라고 심호흡하고 살았어요. 이젠 좀 나아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2745 아파트 옵션 계약을 하러가는데 도움 좀 부탁드려요~~ ㅇㅇ 09:59:54 2
1632744 추석 진료비 3배 ........ 09:57:31 42
1632743 24평 아파트를 매매 하려고 하는데 좀 봐주세요. 아파트 매매.. 09:57:28 76
1632742 항생제급질문) 해외인데 제가 열이 일주일째 안떨어져요 ㅠㅠ 09:49:41 143
1632741 저 이 아줌마한테 또 전화하면 미친엑스라고 좀 해주세요 1 Ds 09:48:33 395
1632740 스타우브 냄비 끓일 때 수증기 나오는 거 맞을까요? 1 .... 09:47:02 113
1632739 매수자가 잔금 전에 도배를 한다고 해요 7 체크 09:44:15 519
1632738 2박3일 휴가를 얻었어요ㅡ전업주부 8 ㆍㆍ 09:40:55 425
1632737 살수록 느끼는게 인생에 정해진 길을 가고 있는듯요 1 09:34:03 778
1632736 사골육수를 용량 큰걸 샀는데 .... 2 이럴때 09:33:29 256
1632735 도움절실 - 사태 압력솥에 삷았는데 왜 이렇게 질기죠? 9 ... 09:31:25 316
1632734 말안듣는 환자들 무작정 빅5가겠다는 환자들 7 ... 09:29:24 653
1632733 저처럼 집에서와 외출시가 다른분이 있을까요 3 09:26:49 547
1632732 시원해지니 정리할마음도 생기네요 3 09:24:05 492
1632731 어제 육개장글이 올라왔길래~~ 11 닭개장 08:58:31 1,306
1632730 이북리더기 사용하시는 분께 질문 좀.. 2 궁금 08:58:07 272
1632729 우리 남편 자신이 했다고 주장하는 죽음에 관한 연구 8 마할로 08:55:20 1,922
1632728 친정에 조카 결혼식 14 가을바람 08:52:11 1,693
1632727 자기 망상을 사실 이라고 믿는거 6 글쎄 08:50:29 1,096
1632726 시원하니 살 것 같은데 그래도 찬물샤워 하네요 6 갱년기 08:47:11 624
1632725 (서명)부산 금정구청장 야권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는 주권자연명에 .. 6 단일화바랍니.. 08:38:34 408
1632724 43세 남편 쓰러진 친구에게 돈 좀 보내도 될까요 32 .. 08:38:26 3,911
1632723 넷플영화 추천해보아요 9 추천 08:30:33 1,248
1632722 남자 성인adhd도 성적문란있나요? 9 .. 08:28:00 1,589
1632721 욕설부부…보셨나요??? 19 .. 08:23:55 3,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