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희 어머니 주변에 결혼식이 많아요.
그런데 좀 갸우뚱 하게 됩니다.
오래 알고 지낸 친한 분들인데도 전화로만 딸랑 얘기하고선
자기 아들딸 결혼식이 일주일 남았는데도 청첩장이 오지 않아요.
초대하기 싫은가 보니까 가지 마시라고 했지만
안 갈수도 없고 해서 왜 안보내냐고 전화를 여러번 해서-_- 겨우 청첩장을 받았어요.
집도 가까운데 청첩장 주는 게 뭐 그리 어려운지 약속은 자꾸 펑크내고...
심지어 어떤 분은 청첩장을 두개 주고선 연락도 안하던 xx한테도 좀 주라고 통보합니다.
그 집 자식 결혼식때 갔었다면서...
제 생각같아서는 결혼식에 오라는 건 축하의 의미도 있지만
사회 통념상 축의금을 내러 오라는 무언의 이야기도 있잖아요.
그런 걸 그냥 전화로 얘기하거나 다른 사람을 통해서 결혼식에 오라고 얘기해 달라는 건 성의없는 것 아닌가요?
꼭 뭘 대접받고 결혼식에 가 주는 것이 아니라
이러이러하니 꼭 와 주었으면 좋겠다는 진심이 없는 것 같아서요.
저는 제 주변 사람들이 결혼할 때 밥이나 차라도 한 잔 사면서 꼭 와 달라고 해서
그냥 형식적인거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저희 어머니 주변 분들을 보니까 비교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