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좀 이상하게 찌는 체질이에요.
팔뚝 등 허리 배.. 바지 입으면 허벅지 엉덩이 안끼는데 허리가 안잠긴다던지..
자켓 입는데 어깨는 맞는데 팔뚝이 낀다든지..
셔츠입으면 가슴 부분 안잠겨요. 가슴이 커서가 아니라 등살이 많아서;;;;;;;;;;;;
158에 57까지 왔을때는 진짜 얼굴도 빵빵하고 배도 빵빵하고..
여름에 새벽운동 (헬스장가서 유산소) 해서 3킬로 정도 빼봤는데 얼굴살부터 좌악 빠지고
금새 다시 쪄버려서..
될데로 되라. 걍 좋아하는 요가나 하자, 요가등록했어요.
한 석달하고 그만할라치면 이벤트 때려주시고 육개월하면 마이했다 고만허자 싶을라면
1개월 추가해주시고.. 이런저런 사탕발림에 주 3회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가네요.
요가 하면서 식욕도 좀 줄고 배가 들어가길래 친구 꼬심에 넘어가서 일주일에 한번
발레를 배웠어요.(지금도 하구요.)
스트레칭은 요가랑 비슷한데 .. 요가는 보통 무리하지 말라고 자신의 몸에 맞춰서 하라고 하잖아요.
발레는 짤 없네요 ㅎㅎ 어깨를 잡아 빼서라도 쭉쭉 뻗고 당겨당겨!!
그리고 아주 기본적인 자세 이거 30초만 해도 구렛나루에 땀이 흘러요.
플리에라고 양손으로 바를 잡고 다리를 벌려서 앉았다가 버텼다가 일어나는 자세가 있는데.
이건 뭐 다이어터에서 수지가 스쿼트하고 허벅지에 전쟁난거 같은 느낌 지대로 .
그냥 평소에 너무 하고 싶었던거고 요가 덕분에 유연성이 생겨서 자세가 좀 나오니까 신나서 재미나게
3개월 배웠어요. 허벅지랑 종아리. 허.. 달라요. 정말 조밀하게 근육이 생겼어요.
등살도 많이 빠지고. 진짜 신기한건 근력이 생겨서 요가도 더 잘되요. 부들부들 떠는거 없어졌어요.
제일 좋은건 운동 안하고 저녁에 뭐 막 먹고 자면 고대로 살로 가던데 (체중도 부쩍 늘고)
요즘 집에 가면 배고파서 막 허겁지겁 엄마한테 고기도 구워달래서 먹고 배부르게 먹고 자요.
물론 매일 그러면 살찌니까 일주일에 한두번정도..
소화력이 약해서 밤에는 안먹으려고 하는데 아.. 가을밤이 사람잡네요. ㅎㅎ
먹는거 고대로 살찌겠거니 했는데 안쪄요. ㅎㅎ
오히려 안먹고 헬스 근력운동할때랑 확연히 달라요.
운동하고 와서 먹고 자니까 주말에 발레할때 근육이 더 찰지다고 해야하나..
여튼 지금은 50킬로에서 과식하면 51킬로
한창 의식적으로 적게 먹을땐 49킬로까지..
이렇게 운동하면서 저녁만 안먹어도 일주일에 1킬로씩 빠져요.
요가는 이제 습관이 되어버렸고 발레는 따로 주3회를 배워볼까 할 정도로 너무 재미있어요.
오늘 아침엔 엄마한테 엉덩이에 힘줄테니까 만져보라고 하고 힘을 빡 주니까
엄마가 아고.. 그거 떼어갈래도 못떼갈정도로 단단하네 하면서 좋아하시데요 ㅎㅎㅎ
나이들면 엉덩이 푹 꺼져서 배기고 흉해진다는데 엄마가 저한테 너는 엉덩이 잘 지켜라 .
그러시거든요 ㅎㅎ
아유.. 쓰다보니 자랑글이 되버렸는데 어쨋든 요즘 참 좋아요.
맨날 체형이 이상해서 옷을 사도사도 안맞고 자꾸 사기만 했는데
지금은 옛날옷 잘 입고 다니면서 옷 안산지도 꽤 되었어요.
근육이라는게 잠깐 빡세게 운동한다고 생기는게 아니라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해야 자리를 잡는구나하고
큰 깨달음 얻었어요.
다들 올해까지만 고민하시고 내년부터는 홀쭉이 말라깽이 늘씬이 미스코랴~ 몸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