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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둘째 생일파티를 집에서 하면...첫째는 어느 정도 협조하나요?? (무서운 중2)

.... 조회수 : 860
작성일 : 2012-11-08 13:24:05
첫째는 중2, 둘째는 초4이에요.  둘 다 딸이구요.
오늘 둘 다 학교를 안가는데..둘째 생일파티를 간단히 집에서 하게 됬어요.
우리 집이 학교에서 멀고 주택이라..평소에 친구들이 집에 잘 못 놀러와요. 다들 학원 다니느라 바쁘기도 하구요.
첫째는 유치원,초등때 학교앞 아파트에 살아서 친구들도 많이 오고, 생일파티도 몇번 집에서 했어요.
그때 둘째는 어리고, 할머니가 키우시다보니 동네 아기엄마랑 친한것도 아니라서..친구가 집에 온 적은 거의 없었구요..

둘째는 이번 생일파티가 처음이고, 친구 2명만 초대 하고 싶다고 해서..간단히 하고 있는데요...
둘째가 집에 친구 데리고 오는게 일년에 서너번이에요...며칠 전부터 예고 했구요...

첫째가 원래는 오늘 아침 먹고 나가서 친구들이랑 모듬별 수행평가 하겠다고 했었는데....
어젯밤에 갑자기 컴터 써야 한다고 우리 집으로 친구들 델고 오면 안되냐네요...남자애들도 있고, 총 6명이요...
초등 3명 놀고 있는데 중등 6명이 오면...분위기가 완전 중등 위주가 되잖아요...
서재에서 안 나오겠다지만..사실 서재에 6명 들어가 앉을 자리도 없고 
동생 생일파티인거 뻔히 아는데 큰애 친구들까지 대접할 음식이 없고...암튼 상황이 심란하더라구요...
어쩔까 하다가..처음으로 생일파티 하는 둘째를 오늘 하루는 배려해줘야 할것 같아서..우리 집은 안된다고 했어요.
컴터 필요하면 노트북 빌려줄테니 햄버거집 같은데서 하라구요. 아니면 각자 점심 먹고, 1시 이후에 오라고요..
그런데 결국은 안 모이기로 했다네요. 수행평가는 그냥 될대로 되라~ 인것 같고...ㅠㅠ

그래서 아침부터 큰애가 집에서 있는데...작은 애 방이 엄청 작아서...침대 책상 들어가면 꽉 차는데...
애들이 거실에서 놀다가 작은 애 방에 들어가 노는 사이 큰 애가 거실 쇼파에 쭈욱 누워서 TV를 보고 있네요...
건들지마 라는 포스를 막 풍기면서 말이죠....
저는 작은 애 방이 워낙 작다보니 애들이 거실과 방 왔다갔다 하면서 놀 수 있게 준비해둬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큰애가 평소에는 자기 방에 쳐박히거나 서재에 쳐박힐 때가 많은데, 오늘따라 진짜...ㅠㅠ
동생 친구도 손님인데, 자세가 그게 뭐냐고 했더니 인상 쓰고 언성 높아지고...
결국은 서재들어가 문 잠그고 있습니다...
동생 친구들 다 돌아간 후에도 앙금이 오래 남을것 같네요...어휴...

어릴때 첫째가 친구 데리고 올때는 동생이 있거나 말거나 제 맘대로 놀고, 친구들이랑 동생 놀려먹고 그랬는데 
이제 동생이 친구 데리고 오면 첫째가 막 짜증내고 눈치주고 그래요...
저번엔 학교 끝나고 집에 오니 동생 친구들이 예고없이 와서 거실에서 놀고 있었다고...
자기 거실에서 쉬고 싶었는데 못 했다고 친구들 간 담에 어찌나 화를 냈는지..제가 어안이 벙벙.
저희가 평소에 어른들 손님도 잘 안오고...이 집 이사온 후엔 애들 친구들도 잘 안오다 보니..
누가 오면 다른 식구들이 엄청 불편하게 느끼긴 합니다만...
전 친구들과 자주 못노는 작은애가 너무 안됬다 싶더라구요...그것도 초등때 잠깐인데...
작은 애 방이 좀 크면 방에서만 놀아라..할텐데..작은 애 방이 정말 작아요...
큰 애한테...어떻게 얘기해야 협조적으로 나올까요?? 


IP : 112.121.xxx.2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8 1:32 PM (222.101.xxx.43)

    쓰신 글로만으로도 등짝을 한대 떼려주고 싶네요...
    타이르고 혼내셔야죠.. 애초부터.. 너무 큰아이가 원하는 데로 해주신것 아닌가요.
    동생 생일이라면 동생 친구들이 놀도록 피해줘야 형제인거죠..
    저런 걸 보구 어떻게 이해를 구해야 하는지 고민이신걸 보니 이미 딸아이와의 기싸움에서 밀리신것 같아요.
    사춘기라면 더 난리를 피울텐데....

    저로써는 이해가 안가는 상황... 침착하신 엄마가 오히려 존경스럽네요..

  • 2. 저라면
    '12.11.8 1:46 PM (220.85.xxx.55)

    큰애한테 너무 실망스러울 것 같아요.
    저희 딸 둘도 성격이 극과 극이라 평소에는 소 닭 보듯 하는 처지이지만
    서로 친구 데려왔을 때는 최대한 배려해 주고 체면 세워주려 하거든요.
    저희 큰애는 제 동생한테 하는 것보다
    동생 진구들에게 더 상냥하게 해서 작은애가 툴툴거릴 정도예요.

    댁의 경우 사춘기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큰애가 너무 이기적인 것 같아요.
    저도 큰애한테 장녀로서의 짐 지우는 거 안 좋아하고 되도록 평등하게 대하려 하지만
    때로는 언니 노릇이 뭔지,동생은 경쟁하는 존재가 아니라 돌봐줘야 할 존재라는 걸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3. ...
    '12.11.8 1:51 PM (112.121.xxx.214)

    사실은 저번에 큰애랑 둘째 싸운거 썼는데 엄마가 둘째 편애한다는 댓글이 막 달려서...ㅠㅠ...
    이번엔 큰애 입장 많이 많이 고려했어요...
    그리고 오늘 큰애랑 싸워봤자 둘째 생일파티만 엉망 되니까요...
    큰애가 원하는 대로 해줬다기 보다는...집안 상황이 그렇게 되었어요..
    애들 어릴때는 집값싼 외곽 깨끗한 아파트에 살다가..학군 땜에 집값 비싼 동네 주택으로 이사오니 그렇게 되네요..
    그 중간엔 외국에서 또 2년 남짓 있었는데 그때는 둘이 방을 같이 써서..서로 친구 안데려왔구요...
    그리고 큰애가 학교랑 학원만 왔다갔다 하고...오늘은 친구들이 모여놀지도 않나봐요...
    집밖으로 피할곳은 없는거 같아요...

  • 4. ...
    '12.11.8 1:56 PM (112.121.xxx.214)

    음...댓글 쓰는 사이 또 댓글이..
    울 큰애는..동생이랑은 잘 놀다가 싸우다가...애증이 교차하는 관계인데
    유독 동생 친구들은 싫어해요..4살이나 차이가 나니까 너무 유치해보이나봐요..
    저도 장녀로서 짐 지우는거 싫어했는데...너무 평등만 강조했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ㅠㅠ

  • 5. 그리고
    '12.11.8 2:12 PM (220.85.xxx.55)

    작은애가 가장 작은 방을 쓰고 있는 것 같은데
    상황은 잘 모르지만 작은애라고 작은 방이 좋아서 쓰는 건 아니겠지요.
    큰 애가 맏이라서 누리는 혜택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지 말고 동생에게 미안하고 감사하게 생각하란 말씀도 해주세요.

    저희도 작은 애가 십년 넘게 책상과 침대만 겨우 들어가는, 그것도 볕이 안 들어 무지 추운 방 썼거든요.
    작년에 이사할 때 큰애가 작은애한테 먼저 방 고르라고 양보해서 작은애가 지금은 언니보다 더 큰 남향방 쓰고 있어요.

  • 6. ...
    '12.11.8 2:36 PM (222.121.xxx.183)

    약속이 깨졋을 때 동생 친구들이 오니.. 큰 아이가 어떻게 해야할지 큰 아이와 상의 하셨어야 한다고 봐요..
    동생 생일 때문에 약속이 깨진 상황에서 동생 친구들 밀어닥치고 내가 이 집 사람인데.. 하는 맘에 거실에 저러고 있었던거겠지요..
    친구들과 영화를 보라고 하시던가.. 아니면 뭔가 다른 할거리를 주셨으면 좋았을거라 생각합니다..

    동생 친구들 가고나서 큰 아이 혼내지 마시고.. 조근조근 니가 이러저러해서 맘 상했겠다.. 하지만 네 행동이 옳은거 같지는 않다.. 대화하시고.. 큰 아이 맘도 보듬어주세요..

  • 7. ...
    '12.11.8 3:41 PM (112.121.xxx.214)

    동생 생일 때문에 큰애 약속이 깨진건 아니에요.
    동생 생일은 원래 약속 되어 있었구요...
    큰애는 전날 밤에야 친구들끼리 우왕 좌왕 약속 정하다가 우리집으로 오고 싶다고 한거죠.
    조원이 6명인데, 두 명은 컴터가 안되고, 한 명은 집에 손님이 오고..나머지 두명 얘긴 안했어요.
    거기까지 듣고 우리집에도 손님이 온다, 컴터는 노트북 빌려줄 수 있다고 했는데..노트북은 불편해서 싫대요.
    큰애 친구들이 동생 친구들을 내보내라고 했다는군요..(물론 걔들이야 농담으로 그랬겠죠..ㅠㅠ)

    그리고 방은...작년에서야 둘이 각자 방을 쓰게 된거라..둘이 불만은 없어요.
    같은 사이즈 방이었으면 큰애가 불평했을거에요...
    자긴 초등때 자기 방 없었는데 동생은 벌써 자기방이 있다니~~ 해가면서요..
    작은 애도 서재방이 자기방보다 더 큰데...그게 부엌방이라 싫다고..제일 작은방을 지가 골랐거든요...
    그리고 큰애가 더 큰 방을 쓰는 대신 공동으로 쓰는 피아노 같은걸 큰애 방에 놓고 같이 쓰고 있고요..

    큰애한테 기싸움에서 밀렸다기 보다는...요즘은 좀 보듬어 줄려는 쪽으로 가고 있어요....
    야단쳐봐야 더 엇나가는거 같아서요...
    아빠는 항상 큰애편이에요..자기가 형제중 맏이여서...큰애 입장만 이해가 되나봐요.
    저는 삼남매중 둘째인데..오빠랑 갈등이 많았고 여동생이랑은 친했어서...동생입장이 좀 더 이해가 되요...

    지금 야단칠 타이밍은 놓친거 같구요...(동생 친구 다 돌아갔고, 큰애 뒹굴뒹굴 놀고 있는데 새삼 화내기도..)
    다음에는 어떻게 하겠다..조근 조근 얘기해봐야 할것 같아요...
    다음에 또 그러면 동생친구들이 있거나 없거나 등짝때려주던가 하구요..
    사실 이런 상황 자체가 처음이라...대처가 늦었어요...

    여태까지는

  • 8. .....
    '13.3.9 3:25 AM (175.119.xxx.140)

    근데 사람은 다 자기 입장대로 생각하죠.
    저도 첫째라서, 첫째 입장이 더 잘 이해되는데요...

    첫째가 어른스럽게 구는건, 속으로 그렇게 해야 부모님이 날 이뻐하니까
    동생에게는 무조건 양보해야 부모님이 날 이뻐하니깐 하는 생각때문이지
    정말 어른스러워서 그러는게 아니에요.
    첫째도 동생이랑 똑같은 애죠...
    적어도 저는 그랬거든요.

    근데 원글님네 첫째는 저보다는 자기주장이 확실한것 같은데
    그럴때 등짝을 때려주라는 댓글 보니깐 좀 어이없네요--
    그럴땐 납득을 시켜야죠...
    아니면, 이번에 양보하면, 너도 다음에 어떤어떠한 보상을 주겠다. 이런식으로 아이마음을 달래야지.
    첫째들의 불만은 항상 똑같아요. "왜 나만 동생에게 양보해야 하느냐? 동생은 어리다는 이유로 나한테 양보안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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