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장손인 시조카가 결혼하는데요.
저희는 3남2녀중 막내이고, 저희 남편이 경제적으로 정말 끝도 없이 속을 썩여서...
결혼한지 20년이 넘었고, 제가 결혼 이후 첫 한두해 빼고는 항상 일을 했는데 (멀쩡한 직장에 월급도 멀쩡한 정도) 지금 현재 월세 살고 있는 정도예요.
그 뿐 아니라 남편 밑으로는 제가 정리할 수 조차 없는 채무가 아직도 많이 있는 상황이구요.
시댁 큰집은 부모에게 받은 시골 본가 (대대손손 내려오는 집이고 초가집같은거 아니고 대략 괜찮은 정도), 땅도 좀 받았고 (큰 재산은 아니지만 남은 형제들이 장남 가지라고 다 도장 찍어주었었대요)..
시부모님이 능력이 없어서 큰시숙이 저희 남편 대학공부 시키고 소박하게나마 결혼도 시켰어요.
이번에 장조카가 결혼을 하는데, 저희로서는 정말 무리해서 백만원 했어요. (근데 우리 동서 잘 받았다든지 고맙다든지 말도 한마디 없네요).
어쨋든..제 고민은, 결혼식날 폐백드릴 때 절값을 줘야 하는지.. 준다면 얼마나 줘야 하는지 갈피가 안잡혀서요.
물론 저희 남편이 잘못해서 어렵고 힘들게 보냈지만, 완전히 어렵게 되니까 형제가 남보다 더 못하더라구요.
그렇게 쌓인거 생각하면 한 푼도 하기 싫지만..
제가 주변이 이런거 여쭤볼 어른도 없어서 여기에다 풀어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