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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은 [당신 남편 그럴수도 있다]는 댓글이 필요합니다.

-- 조회수 : 3,086
작성일 : 2012-11-07 19:49:34
오늘도 너무너무 울었습니다.
남편에게 마음으로 배신당한 것 같아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고.
우리 사이에 흠집이 생긴것 같아 참을 수가 없이 고통스럽습니다.
어찌보면 아무일도 아닌것 같은데
가만히 생각하면 나를 기만한 것 같고
그래서 더욱 슬프고 
이일은 어쩌면 좋으나요..
저 이러다 병날 것 같아요.
가슴이 두근두근 뛰고,,

남편이 대학동기들하고 카톡으로 연락이 닿아..
며칠전에 제가 글을 올렸었죠.
그리고 그네들하고 정기적인 모임도 하려고 자주 카톡을 했고
그중 2명은 여성이고, 그중 한명의 조카를 남편 후배에게 소개시켜 주기 위해
그 여자 동기와 자주 카톡을 해 왔다는 사실을
얼마전에 알게 됐어요.

뭐 여기까지는 평범하지만요.
사실을 곰곰히 잘 들여다보면 음흉하고 응큼합니다.
남편이 한달여 전부터 카톡 비밀번호를 바꿔놓고
밤이며 낮이며 핸드폰에 집중하고, 화장실에서 핸드폰 가지고 들어갔다가 30여분만에 나오는 등등..
이상해서 추궁했고 이런 저런 일이 있었다고 실토했어요.

아직 친구들,여자동기 만난적은 없고 모임 추진중이고..
후배 소개시켜주는 일도 그냥 서로 전번만 주고 받은 상태다.

아주 사실적으로 보면 너무 평범하고 아무일도 아니지만..
남편이 그 여자동기와 카톡하는 사실을 저에게 숨기려고 이리저리 노력했던 흔적들.
내가 남편 혼자있던 방에 들어가니 핸드폰을 얼른 덮어버렸던일.
한달여 동안 밤이고 낮이고 카톡하고 핸드폰에 집중했던 일 등등

남편이 정말 정말 오해하지 말라..죽마고우같은 친구들이다.
그리고 저에게 비밀로 했던 것은 괜히 여자라 오해할까봐 그런일이다 라고 미안하다고 해서
넘어갔지만 아직도 제 마음은 상처투성이로 갈기갈기..


저 어째야 해요..
남편은 원래 너무나 자상하고 집 밖에 모르는 사람이예요.
그래서 저 더 멘붕이 왔나 봐요.

물론 당장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남편이 그네들과의 채팅을 즐기며
내가 모르기를 바랬다는 사실이 너무 배신감이 들고,
화해를 했지만 생각하고 곱씹을수록 용서할 수 없고,
남편이 저를 보자 카톡하던 핸드폰을 숨기던 장면이 자꾸자꾸 떠올라
미칠것 같아요.




저 좀 살려주세요.
남편이 그럴 수 있다.
이해해라는 메세지로 절 좀 구원해 주세요.

.
.

IP : 125.176.xxx.169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1.7 7:51 PM (210.206.xxx.162)

    그럴수 있어요 괜히 님이 오해할까봐 남편이 님 생각한거예요

  • 2. ..
    '12.11.7 7:52 PM (220.85.xxx.38)

    세게 나가셔야 할 듯 한데요
    맞불 작전 같은 거나
    아니면 넘 넘 불쾌해서 도저히 같이 못살겠다..

  • 3. ㅇㅇ
    '12.11.7 7:52 PM (211.237.xxx.204)

    하고싶은말은 많지만..............
    원글님의 오늘밤 평안을 위해..
    그럴수도 있다라고 하고 싶어요..
    근데 ㅠㅠ 3!#$$$%!!#%$%

  • 4. ...
    '12.11.7 7:54 PM (211.179.xxx.26)

    평소에 남편 성향따라 다르겠지만
    아내 잘 위해주고 배려해준던 남편이라면
    그럴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아내가 불쾌해할까봐서요.

  • 5. ---
    '12.11.7 7:55 PM (125.176.xxx.169)

    아내와 가족밖에 모르는 사람입니다.
    지금껏 외박 한 번 한적없고,술도 담배도 하지 않는 모범생 같은 사람이기에
    취미생활도 거의 하지 않고 저와 가족과의 여행이나 여행계획등을 세우며
    하루는 보내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더욱 충격적입니다.

  • 6. 그럴 수 있어요
    '12.11.7 7:56 PM (121.147.xxx.151)

    여자동기란 단어가 남편을 그렇게 숨기게 만들었을거에요.

    헌데 좋은 의미로 그런거니 좋게 넘어가세요.

    하나 걸려 들었다고 평소에 잘하던 남편 짜증나게 들볶으면

    정말 어기짱 놓을 수도 있어요.

    될대로 대라는 식으로~~

    이왕 그럴 수도 있다고 맘 먹으셨으면 꾹 믿으시길

  • 7. ---
    '12.11.7 7:59 PM (125.176.xxx.169)

    그렇다고 저는 남편이 동기들과의 모임을 하지 않거나 하는건 바라지 않아요.
    가족들만 바라보지 말고 친구들도 만나고 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 왔거든요.
    그런데 상황이 이렇게 되어 버렸으니..

  • 8. ---
    '12.11.7 8:03 PM (125.176.xxx.169)

    내가 이렇게 집착이 심한 여자였나
    저는 지금 미친년 같아요.

  • 9. --
    '12.11.7 8:07 PM (125.176.xxx.169)

    제가 화나는 것은 연락하는 것 자체가 화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볼까봐 몰래 했다는 사실이예요.
    화장실 들어가서 하고..
    그리고 한달동안 엄청나게 자주 밤낮으로 했다는 것.
    근 15년만에 온라인상으로 만난 친구들과 그렇게 할말이 많을까요?
    제 생각으론 잘 지내니? 어떻게 살아? 등등 한두번 카톡하면 할말이 없을 듯 한데..

  • 10. ㅇㅇ
    '12.11.7 8:09 PM (211.237.xxx.204)

    원글님이 원하는대로 대답해드렸는데 자꾸 그래도 이상하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면
    정말 말하고 싶은대로 답글 달꺼에요 ㅠㅠ

  • 11. ~~
    '12.11.7 8:10 PM (222.110.xxx.134)

    남편분이 엄청 소심한 편이신가요?

    근데... 저의야 어쨌든.. 일단 걸려서 사과하고 해명한 문제는 다시 들추지 마세요.
    다시는 숨기고 그러지 말라고 하시고.. 자꾸 추궁당하면 더 억울해하고 사이만 안좋아질것 같아요. 평소에 좋은 남편이었다면서요

  • 12. ...
    '12.11.7 8:12 PM (14.52.xxx.249)

    oo님, 참으세요^^;;

  • 13. ok
    '12.11.7 8:15 PM (221.148.xxx.227)

    대학 동기들이라면서요
    그럼 카톡도 할수있지않나요
    워낙 범생이과라 그것도 떳떳한 느낌이 안들어서 숨겼을수도....
    동창 카톡보니 남자 동기생들이 답글 주거니받거니..그러고 살던데..
    위안이 되셨을라나?

  • 14. 미안하지만
    '12.11.7 8:17 PM (175.118.xxx.102)

    그 어떤 사람도 상황에 따라 변하기도 하더라구요ᆞ절대 그런사람 아니다 이런건 없더리구요ᆞ

  • 15. ...
    '12.11.7 8:40 PM (118.47.xxx.90)

    항상 핸드폰 오픈하라고 하세요.
    카톡, 문자, 통화내역까지요. 핸폰 카톡 비번 금지.
    그리고 잊으세요. 원글님만 힘들고요 남편과 사이만 나빠져요.
    원글님 힘들어하는 것 봤으니까 남편분도 조심할거예요.

  • 16. 수수엄마
    '12.11.7 8:46 PM (125.186.xxx.165)

    카톡을 못 하게 하면 어떨까요
    핸드폰을 바꿔서라도...

    메세지 주고 받는건 기록이 남지만
    카톡은 앱(어플)을 깔았다가 삭제했다가 또 깔고 그런다는 얘기를 본 것 같아요

    그정도(카톡을 안하는 환경으로의 변화)는 해주셔야
    마음이 좀 진정 될 것 같습니다...저라면요

  • 17. ...
    '12.11.7 8:49 PM (1.244.xxx.166)

    정기모임을 부부동반으로 한번 하세요.
    이해한척 쿨한척 하면서 따라 나가세요.

    눈으로 확인하면 좀더 마음이 가라앉던지
    효과라도 있지 않을까요.

    저도 얼마전에 졸업하고 10년만에...반가운 남자동기들도 만나고 전화번호도 주고받았지만..
    헤어지고 뭐 그렇게 따로 주고받기엔 내삶이 너무나 바쁘고..
    솔직히 찝찝하게 굴고 싶지도 않고(이미 남의남자인데)..그래서 연락하진않았지만
    만난 그순간은 참 반갑고 좋았어요.

    원글님 남편은 저보다 조금더 반가웠나봅니다. 그뿐이겠지요.

  • 18. 아무리생각해도
    '12.11.7 9:12 PM (116.38.xxx.23)

    수상하긴하네요 첫사랑쯤 되나보네요
    남자들은 참 쉬워요 그때가 그리운건지 그녀가 그리운건지.. 간만에 만나서 수다한번 떨고 사는 근황들으면 그 뒤로 궁금한것도 없던데 저렇게 밤낮으로 문자질할일이 뭐가있으까요?

  • 19. 저기요
    '12.11.7 9:16 PM (211.60.xxx.150)

    제가 남자동기들과 모임 많은 여자인데요, 술자리 자주 갖고 어울리긴하지만 개인적인 전화나 카톡은 절대 안합니다.

  • 20. 유지니맘
    '12.11.7 9:57 PM (112.150.xxx.18)

    이런 리플에는 고정닉을 쓰면 안되는구나 ........절실하게 느끼면서 제 리플은 지웁니다 .
    별 시덥지않은 어떤 이상한 아줌마 .. 인지 아저씨인지 쪽지가 오셨네요 ^^
    뭐라 하셨는지는 이하 생략하고 ..

  • 21.
    '12.11.7 10:17 PM (115.21.xxx.7)

    중딩 아들이 자위를 숨어서 하듯이
    님한테 보이고 싶지 않아서 그냥 그랬다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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