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볼때마다 여자옷입히지말라는 시할머님 말씀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 조회수 : 2,273
작성일 : 2012-11-07 19:45:17
여기 연세 좀 있으신 분들이 많아서 여쭈어요.
저는 8개월된 딸 하나있는 엄마에요.
시댁이 가까워서 자주 가는데 할머님이 계세요.
할머님이 시댁 형제 중에서도 제 남편을 유독 이뻐하시는데
제 딸이 아빠를 쏙 빼닮아서 또 이뻐하세요.
아범이 그리 예뻤는데 점점 더 닮아가는구나 하는 말씀을
뵐때마다 삼십분에 한번씩은 하십니다.
아이도 낯가리더니 이제 점점 할머니, 증조할머니 보고 웃고 잘 놀고 하구요.
저야 시댁이니까 사실 편하지는 않지만
손주들을 워낙 좋아하시는지라
효도하는셈치고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가거든요.
이제 도보로 갈수있는 거리로 이사가게 되서
아마도 더 자주 가야할것같아요.
근데 다 좋은데 제목처럼 여자옷입히지 말라는 말씀을 정말 계속계속 하셔서 좀 스트레스받네요.ㅜ
연세가 많으셔서 같은말 계속 하시는거에 익숙해지려고 하는데요.
저 말씀은 단순히 연세때문에 계속 반복하시는게 아니라는걸
지난주에야 알았어요.
늘 시어머님이나 시누나 남편이 같이 있어서 저 말씀하시면
펄쩍 뛰면서 왜 그러시냐고 난리였거든요.
근데 지난주엔 아무도 없어서 제가 그냥 웃으면서 대충 넘어가고 또 옛날엔 그러셨죠 하면서 넘어가니까
정말 앉은 자리에서 연속으로 네다섯번은 얘기하시더라구요ㅜ
이유야 뭐 그런 얘기들이 다 그런것처럼 남자동생보라는거구요.
일곱살까지 아들옷입히고 일곱살되야 예복처럼 여자옷입혔다고 평소보다 훨씬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셨어요.
저는 지금은 하나도 힘들어서 둘째 생각도 없을뿐더러
시댁의 남존여비 분위기가 하도 세서
그런 분위기에서는 제 딸을 지켜내고싶어요.
할머님도 남편 외할머니세요. 딸만 있으셔서 평생 딸과 같이 사시고 외할머니로 손주들 키워주셨으면서
저에게는 친정가지말라고 하시고 이제 제 딸한테 남자옷입고 남자동생 보라는 말씀을 계속 하시니....
아이가 말 알아들을때도 그런 말씀 하실까봐 겁나네요.
제가 뭐라고해야 그런 말씀을 이제 안 하실까요?
제가 좀 겁내는게 집안분위기가 남녀차별이 너무도 당연해서 시누딸이 어린데도 피해의식같은게 있어요.
제 딸은 그러지않았으면 좋겠어요.
IP : 112.187.xxx.16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 귀로 듣고 흘리기
    '12.11.7 7:58 PM (180.65.xxx.62)

    시어머니도 아니고 남편 외할머니 하시는 말씀까지 신경쓰면 피곤해서 못사세요.
    무신경이 답. 정 듣기 싫으면 가는 횟수를 줄이세요.
    아기가 8개월 이라니 거기 갈땐 분홍색 또는 프릴 달린거 디자인 말고 중성적인 느낌의 내복같은거 입히시고 외투 또한 브라운 계통이나 베이지, 네이비 외투 입혀서 가는 것도 한 방법이죠.
    어차피 그 시기엔 여자같이 꾸며놔도 성별 구분이 잘 안갈 때죠.

  • 2. 아뇨님
    '12.11.7 8:34 PM (180.65.xxx.62)

    시어머니도 아니고 남편의 외할머니면 연세가 어케 되실까요?
    거기다 대고 안면몰수에 그런 소리 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단 뜻이예요.
    원글님만 싸가지없는 외손주 며느리 될 뿐인거죠. 그 연세에 남편의 시댁쪽도 아니고 외가쪽 손주며느리에게 그러는건 자기들 대이으려고 그러는거도 아닐텐데 그건 그 분이 살아오면서 한이 많으셔서 그럴텐죠.
    거기다대고 싸가지없이 굴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 3. 정답
    '12.11.7 9:19 PM (112.170.xxx.208)

    자주 안 보면 간단합니다.
    시댁 가까우니 자주 가야 한다고 법에 쓰여있는 거 아닙니다.
    내 딸 편하고 나 스트레스 안 받는 게 우선입니다.
    남존여비 강한 시댁에 뻔질나게 드나들어봐야
    그 남존여비 의식만 강화시켜줄 뿐입니다.
    남들처럼 그냥 때 되면 가는 식으로 좀 멀게 지내면
    내 딸이 친가로부터 받는 악영향 피할 수 있구요,
    가깝게 지내고 맨날 시댁 가다보면 님 자신도 어느 순간 세뇌 되어요.
    사람이 그렇게 의지가 굳지 않아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도 만날 듣다보면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어요.
    어느 순간 정신 차려 보면 아들 낳는 법 검색하고 있는 본인을 발견할 지도 모릅니다.

  • 4. 전..
    '12.11.7 9:29 PM (211.219.xxx.103)

    제가 아들 낳으면 딸아이 구박 받을까봐. 겁나서 못낳겠어요...했어요..
    지금도 이런데 남동생 낳아 놓으면 오죽 하겠어요..하니
    그런 얘기 쏙 들어가더라는...

  • 5.
    '12.11.7 10:18 PM (115.21.xxx.7)

    저라면 안 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6067 공부를 해야하는데 엄마들 무리에서 빠지는 게 섭섭해요 3 2013/01/10 1,675
206066 거실에 커튼 색 조언해주세요 3 알려주세요 2013/01/10 2,445
206065 벌써 방학 지겨워져요 8 ᆞᆞ 2013/01/10 1,218
206064 집팔때 주의할점 있을까요?? 2 .. 2013/01/10 3,606
206063 허..지금 다음에..40대의사브라보 마이라이프라고 나오는 기사에.. 3 필리핀 2013/01/10 1,879
206062 정전대비 훈련 ..이거 미친거 아냐? 15 .. 2013/01/10 4,619
206061 아이폰5 감동적일 정도로 좋네요 13 ㅎㅎㅎ 2013/01/10 3,092
206060 저랑 통화하면서 어깨에 귀신이 앉아있다는 친구 언니의 말도 그렇.. 9 어떻게보세요.. 2013/01/10 4,330
206059 어제.. 다이슨핸디형청소기.. .. 2013/01/10 754
206058 충격·경악·속보 어느 언론사가 많이썼을까? 이계덕/촛불.. 2013/01/10 1,127
206057 방금 머핀굽고 2 yaani 2013/01/10 814
206056 크라운할때 높이맞추려고 멀쩡한이 갈아내나요 4 2013/01/10 2,257
206055 아이들 옷 기부할 수 있는 곳 알려주세요. 7 엄마 2013/01/10 2,336
206054 잡지 정기구독을 하려고 하는데요.? 러블리채 2013/01/10 893
206053 캐나다에서 결혼하는 친구에게 어떤 선물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2 gift c.. 2013/01/10 1,208
206052 결정장애...ㅠ 커튼 색상 좀 골라주세요~ 14 해아 2013/01/10 1,543
206051 대한통운 택배예약 안받나요? 3 답답 2013/01/10 1,674
206050 그래머 인 유즈 공부 방법 알려주세요 ..... 2013/01/10 4,092
206049 은행 대출받을 때 가입한 적금, 신용카드 해지하고 싶어요 1 은행 2013/01/10 1,275
206048 어느 제품 사용하세요? 3 식기세척제 2013/01/10 690
206047 컴고수님들 도와주세요... 2 궁금해요 2013/01/10 650
206046 “국정원 여직원 선거개입, 대통령 탄핵감” 16 참맛 2013/01/10 2,674
206045 살찌지 않는 비결 28 살찐엄마 2013/01/10 13,991
206044 희망수첩에 1 그릴 2013/01/10 1,043
206043 트윗-성남시 새누리당 항의 시민을 무더기 고발 주붕 2013/01/10 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