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볼때마다 여자옷입히지말라는 시할머님 말씀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 조회수 : 2,159
작성일 : 2012-11-07 19:45:17
여기 연세 좀 있으신 분들이 많아서 여쭈어요.
저는 8개월된 딸 하나있는 엄마에요.
시댁이 가까워서 자주 가는데 할머님이 계세요.
할머님이 시댁 형제 중에서도 제 남편을 유독 이뻐하시는데
제 딸이 아빠를 쏙 빼닮아서 또 이뻐하세요.
아범이 그리 예뻤는데 점점 더 닮아가는구나 하는 말씀을
뵐때마다 삼십분에 한번씩은 하십니다.
아이도 낯가리더니 이제 점점 할머니, 증조할머니 보고 웃고 잘 놀고 하구요.
저야 시댁이니까 사실 편하지는 않지만
손주들을 워낙 좋아하시는지라
효도하는셈치고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가거든요.
이제 도보로 갈수있는 거리로 이사가게 되서
아마도 더 자주 가야할것같아요.
근데 다 좋은데 제목처럼 여자옷입히지 말라는 말씀을 정말 계속계속 하셔서 좀 스트레스받네요.ㅜ
연세가 많으셔서 같은말 계속 하시는거에 익숙해지려고 하는데요.
저 말씀은 단순히 연세때문에 계속 반복하시는게 아니라는걸
지난주에야 알았어요.
늘 시어머님이나 시누나 남편이 같이 있어서 저 말씀하시면
펄쩍 뛰면서 왜 그러시냐고 난리였거든요.
근데 지난주엔 아무도 없어서 제가 그냥 웃으면서 대충 넘어가고 또 옛날엔 그러셨죠 하면서 넘어가니까
정말 앉은 자리에서 연속으로 네다섯번은 얘기하시더라구요ㅜ
이유야 뭐 그런 얘기들이 다 그런것처럼 남자동생보라는거구요.
일곱살까지 아들옷입히고 일곱살되야 예복처럼 여자옷입혔다고 평소보다 훨씬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셨어요.
저는 지금은 하나도 힘들어서 둘째 생각도 없을뿐더러
시댁의 남존여비 분위기가 하도 세서
그런 분위기에서는 제 딸을 지켜내고싶어요.
할머님도 남편 외할머니세요. 딸만 있으셔서 평생 딸과 같이 사시고 외할머니로 손주들 키워주셨으면서
저에게는 친정가지말라고 하시고 이제 제 딸한테 남자옷입고 남자동생 보라는 말씀을 계속 하시니....
아이가 말 알아들을때도 그런 말씀 하실까봐 겁나네요.
제가 뭐라고해야 그런 말씀을 이제 안 하실까요?
제가 좀 겁내는게 집안분위기가 남녀차별이 너무도 당연해서 시누딸이 어린데도 피해의식같은게 있어요.
제 딸은 그러지않았으면 좋겠어요.
IP : 112.187.xxx.16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 귀로 듣고 흘리기
    '12.11.7 7:58 PM (180.65.xxx.62)

    시어머니도 아니고 남편 외할머니 하시는 말씀까지 신경쓰면 피곤해서 못사세요.
    무신경이 답. 정 듣기 싫으면 가는 횟수를 줄이세요.
    아기가 8개월 이라니 거기 갈땐 분홍색 또는 프릴 달린거 디자인 말고 중성적인 느낌의 내복같은거 입히시고 외투 또한 브라운 계통이나 베이지, 네이비 외투 입혀서 가는 것도 한 방법이죠.
    어차피 그 시기엔 여자같이 꾸며놔도 성별 구분이 잘 안갈 때죠.

  • 2. 아뇨님
    '12.11.7 8:34 PM (180.65.xxx.62)

    시어머니도 아니고 남편의 외할머니면 연세가 어케 되실까요?
    거기다 대고 안면몰수에 그런 소리 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단 뜻이예요.
    원글님만 싸가지없는 외손주 며느리 될 뿐인거죠. 그 연세에 남편의 시댁쪽도 아니고 외가쪽 손주며느리에게 그러는건 자기들 대이으려고 그러는거도 아닐텐데 그건 그 분이 살아오면서 한이 많으셔서 그럴텐죠.
    거기다대고 싸가지없이 굴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 3. 정답
    '12.11.7 9:19 PM (112.170.xxx.208)

    자주 안 보면 간단합니다.
    시댁 가까우니 자주 가야 한다고 법에 쓰여있는 거 아닙니다.
    내 딸 편하고 나 스트레스 안 받는 게 우선입니다.
    남존여비 강한 시댁에 뻔질나게 드나들어봐야
    그 남존여비 의식만 강화시켜줄 뿐입니다.
    남들처럼 그냥 때 되면 가는 식으로 좀 멀게 지내면
    내 딸이 친가로부터 받는 악영향 피할 수 있구요,
    가깝게 지내고 맨날 시댁 가다보면 님 자신도 어느 순간 세뇌 되어요.
    사람이 그렇게 의지가 굳지 않아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도 만날 듣다보면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어요.
    어느 순간 정신 차려 보면 아들 낳는 법 검색하고 있는 본인을 발견할 지도 모릅니다.

  • 4. 전..
    '12.11.7 9:29 PM (211.219.xxx.103)

    제가 아들 낳으면 딸아이 구박 받을까봐. 겁나서 못낳겠어요...했어요..
    지금도 이런데 남동생 낳아 놓으면 오죽 하겠어요..하니
    그런 얘기 쏙 들어가더라는...

  • 5.
    '12.11.7 10:18 PM (115.21.xxx.7)

    저라면 안 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316 몰겟어용 애니팡 2012/11/07 557
174315 ㄱㅌㅎ 가슴 수술했다고 들었습니다 25 ... 2012/11/07 12,821
174314 급체 한거같은데..어째야할지 모르겠어요ㅠㅠ 18 어쩌죠 2012/11/07 6,652
174313 수능생과 학부모님을 위한 1 문후보 응원.. 2012/11/07 983
174312 새나라당 김성주 또 사고쳤군요^^ 10 캬캬 2012/11/07 4,012
174311 귓볼 뒤에서 목선따라 조금 내려온 곳에 알갱이 같은게 나고 조금.. 2 귓볼뒤 멍울.. 2012/11/07 1,627
174310 아는 엄마가 그냥 많이 부럽네요... 27 늦가을 2012/11/07 16,923
174309 홍콩 호텔 추천해 주세요. 5 여행 2012/11/07 1,831
174308 "나는 단일화가 싫어요!" -조선이와 동아 1 아마미마인 2012/11/07 1,080
174307 미셸 오바마도 4년 더…‘토크쇼’는 당분간 기다려요? 샬랄라 2012/11/07 957
174306 이불 커버 벗기고 끼우는 게 귀찮아요 13 . 2012/11/07 4,282
174305 내일 수능 가채점 14 고3맘 2012/11/07 2,078
174304 내일이 수능이에요 1 미주 2012/11/07 949
174303 추천바람니다. 요가복 2012/11/07 675
174302 김태희 얼굴만 고친게 아니었군요. 29 heetae.. 2012/11/07 29,714
174301 네이비색 모직바지 2 궁금 2012/11/07 1,034
174300 전자렌지에 음식 돌릴때 뚜껑은 뭐 덮고 돌리세요? 6 .... 2012/11/07 2,058
174299 강아지때문에 걱정이에요~~~ 7 걱정걱정 2012/11/07 1,766
174298 재즈, 잘 아시는 분들 쓸쓸한 재즈곡 추천해주세요.. 23 깊은가을 2012/11/07 2,451
174297 일산이나 식사, 고양쪽에 사시는 분들 알려주세요 3 대형평형전세.. 2012/11/07 1,252
174296 김치통에 몇포기.... 1 김장 2012/11/07 2,805
174295 과천 전세 얼마정도 인가요? 5 과천 2012/11/07 4,010
174294 현관앞에 분리수거용 쓰레기 모으는 이웃집 납득이 안되요. 5 ... 2012/11/07 3,004
174293 양평, 제부도, 안성을 하루에 다 다녀와야 해요. 집은 왕십리 .. 3 ㅇㅎ 2012/11/07 946
174292 20 만원 때문에 소액재판 신청한다면 미친거겠죠? 11 그래도 2012/11/07 2,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