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볼때마다 여자옷입히지말라는 시할머님 말씀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 조회수 : 2,166
작성일 : 2012-11-07 19:45:17
여기 연세 좀 있으신 분들이 많아서 여쭈어요.
저는 8개월된 딸 하나있는 엄마에요.
시댁이 가까워서 자주 가는데 할머님이 계세요.
할머님이 시댁 형제 중에서도 제 남편을 유독 이뻐하시는데
제 딸이 아빠를 쏙 빼닮아서 또 이뻐하세요.
아범이 그리 예뻤는데 점점 더 닮아가는구나 하는 말씀을
뵐때마다 삼십분에 한번씩은 하십니다.
아이도 낯가리더니 이제 점점 할머니, 증조할머니 보고 웃고 잘 놀고 하구요.
저야 시댁이니까 사실 편하지는 않지만
손주들을 워낙 좋아하시는지라
효도하는셈치고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가거든요.
이제 도보로 갈수있는 거리로 이사가게 되서
아마도 더 자주 가야할것같아요.
근데 다 좋은데 제목처럼 여자옷입히지 말라는 말씀을 정말 계속계속 하셔서 좀 스트레스받네요.ㅜ
연세가 많으셔서 같은말 계속 하시는거에 익숙해지려고 하는데요.
저 말씀은 단순히 연세때문에 계속 반복하시는게 아니라는걸
지난주에야 알았어요.
늘 시어머님이나 시누나 남편이 같이 있어서 저 말씀하시면
펄쩍 뛰면서 왜 그러시냐고 난리였거든요.
근데 지난주엔 아무도 없어서 제가 그냥 웃으면서 대충 넘어가고 또 옛날엔 그러셨죠 하면서 넘어가니까
정말 앉은 자리에서 연속으로 네다섯번은 얘기하시더라구요ㅜ
이유야 뭐 그런 얘기들이 다 그런것처럼 남자동생보라는거구요.
일곱살까지 아들옷입히고 일곱살되야 예복처럼 여자옷입혔다고 평소보다 훨씬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셨어요.
저는 지금은 하나도 힘들어서 둘째 생각도 없을뿐더러
시댁의 남존여비 분위기가 하도 세서
그런 분위기에서는 제 딸을 지켜내고싶어요.
할머님도 남편 외할머니세요. 딸만 있으셔서 평생 딸과 같이 사시고 외할머니로 손주들 키워주셨으면서
저에게는 친정가지말라고 하시고 이제 제 딸한테 남자옷입고 남자동생 보라는 말씀을 계속 하시니....
아이가 말 알아들을때도 그런 말씀 하실까봐 겁나네요.
제가 뭐라고해야 그런 말씀을 이제 안 하실까요?
제가 좀 겁내는게 집안분위기가 남녀차별이 너무도 당연해서 시누딸이 어린데도 피해의식같은게 있어요.
제 딸은 그러지않았으면 좋겠어요.
IP : 112.187.xxx.16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 귀로 듣고 흘리기
    '12.11.7 7:58 PM (180.65.xxx.62)

    시어머니도 아니고 남편 외할머니 하시는 말씀까지 신경쓰면 피곤해서 못사세요.
    무신경이 답. 정 듣기 싫으면 가는 횟수를 줄이세요.
    아기가 8개월 이라니 거기 갈땐 분홍색 또는 프릴 달린거 디자인 말고 중성적인 느낌의 내복같은거 입히시고 외투 또한 브라운 계통이나 베이지, 네이비 외투 입혀서 가는 것도 한 방법이죠.
    어차피 그 시기엔 여자같이 꾸며놔도 성별 구분이 잘 안갈 때죠.

  • 2. 아뇨님
    '12.11.7 8:34 PM (180.65.xxx.62)

    시어머니도 아니고 남편의 외할머니면 연세가 어케 되실까요?
    거기다 대고 안면몰수에 그런 소리 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단 뜻이예요.
    원글님만 싸가지없는 외손주 며느리 될 뿐인거죠. 그 연세에 남편의 시댁쪽도 아니고 외가쪽 손주며느리에게 그러는건 자기들 대이으려고 그러는거도 아닐텐데 그건 그 분이 살아오면서 한이 많으셔서 그럴텐죠.
    거기다대고 싸가지없이 굴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 3. 정답
    '12.11.7 9:19 PM (112.170.xxx.208)

    자주 안 보면 간단합니다.
    시댁 가까우니 자주 가야 한다고 법에 쓰여있는 거 아닙니다.
    내 딸 편하고 나 스트레스 안 받는 게 우선입니다.
    남존여비 강한 시댁에 뻔질나게 드나들어봐야
    그 남존여비 의식만 강화시켜줄 뿐입니다.
    남들처럼 그냥 때 되면 가는 식으로 좀 멀게 지내면
    내 딸이 친가로부터 받는 악영향 피할 수 있구요,
    가깝게 지내고 맨날 시댁 가다보면 님 자신도 어느 순간 세뇌 되어요.
    사람이 그렇게 의지가 굳지 않아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도 만날 듣다보면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어요.
    어느 순간 정신 차려 보면 아들 낳는 법 검색하고 있는 본인을 발견할 지도 모릅니다.

  • 4. 전..
    '12.11.7 9:29 PM (211.219.xxx.103)

    제가 아들 낳으면 딸아이 구박 받을까봐. 겁나서 못낳겠어요...했어요..
    지금도 이런데 남동생 낳아 놓으면 오죽 하겠어요..하니
    그런 얘기 쏙 들어가더라는...

  • 5.
    '12.11.7 10:18 PM (115.21.xxx.7)

    저라면 안 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1548 감장아찌나 매실장아찌 맛있는데 추천해주세요~~ 요가쟁이 2013/01/27 585
211547 대출 많은 집 이사나가는게 옳겠죠? 2 사월은 무서.. 2013/01/27 1,442
211546 그럼 지방 집값은 어떻게 되나요? 8 지방집값 2013/01/27 2,952
211545 돌아가시기 전에 잠이 많아지나요? 8 2013/01/27 5,769
211544 정수회 "박근혜는 참꽃속의 여왕님" 닭살 돋는.. 뉴스클리핑 2013/01/27 714
211543 130일 아가가 자기 전 자지러지게 울어요.. 3 뿌꾸언니 2013/01/27 1,284
211542 강남3구 아파트 조언 부탁드립니다. 9 궁금 2013/01/27 2,145
211541 이런경우는 보통 어떻게들 하시나요??(월세입자관련) 4 문의드려요 2013/01/27 1,278
211540 돼지고기 김치찜 했는데, 고기 냄새 ㅜㅜ 5 소울푸드 2013/01/27 2,348
211539 위내시경 수면으로 하는게 나을까요?? 13 .. 2013/01/27 3,110
211538 급질 82님들 도와주세요!! 1 ... 2013/01/27 659
211537 프랑스 마카롱 중에 cassette라고 있나요? 2 ==== 2013/01/27 879
211536 검정 원피스 샀어요!!! 11 원 피스!!.. 2013/01/27 3,779
211535 히드로 공항에서 런던 시내까지 최적의 교통편은 무엇일까요? 11 ... 2013/01/27 8,541
211534 초3아들이랑 하루종일 집에 있었어요, 영화다운뭐가 좋을까요? 6 영화 2013/01/27 1,871
211533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 환자 4 새벽2시 2013/01/27 2,069
211532 회사 오래못다니는 나 2 데미안 2013/01/27 2,676
211531 간장게장이 짜요 3 너무 짜 2013/01/27 1,716
211530 결혼 준비,목돈 언제 부터 나가나요? 3 예비신부 2013/01/27 1,266
211529 초등학생 결핵주사 꼭 맞혀야 할까요? 7 귀국맘 2013/01/27 2,612
211528 다섯글자 드라마제목 이름대기~~ 104 ㅎㅎ 2013/01/27 4,337
211527 영국은 살기 어떤가요? 7 shk 2013/01/27 2,955
211526 아로마오일과 허브티 선택 도와주세요.. 7 임신 2013/01/27 1,203
211525 좋은음악 좀 알려주세요 3 부탁 2013/01/27 774
211524 오늘 임테기 두줄 확인했어요 병원은 언제가나요? 10 .. 2013/01/27 6,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