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사하는데 진상을 만났어요

dd 조회수 : 3,975
작성일 : 2012-11-07 17:26:58

악세사리 장사해요 귀도 뚫고요

귀뚫은지는 6년여 되어가네요

그간 귀뚫는 손님중에선 진상 손님은 없었어요

손님들도 안아프게 잘 뚫는다고 친구들 데려오기도 해요

 

얼마전에 몸이 안좋아 쉬는 저녁에 모르는 번호가 뜨네요

받았더니 제 명함보고 전화했다고 하네요

가끔 as나 물건에 관해 묻는 분들이 있어 그런 줄 알았어요

그런데 학생인 딸이 자기 허락없이 귀를 뚫었는데

귀에 피멍이 들어서 사진을 찍어뒀데요

그렇게 된지 일이주일 됐다고 병원에 갔더니 한달이나 치료받아야 한데요

 

귀를 똑같은 금으로 뚫어도 어느 누구는 아무렇지 않고 어느 누구는 알러지가 생기고

또 오른쪽 귀는 괜찮아도 왼쪽 귀엔 염증생길 수 있고 정말 편차가 크거든요

 

자기가 병원쪽에서 일한다고 혈관을 뚫어놨데요

전 어느 학생인지도 모르고 그런 전화는 몇년만에 정말 처음으로 받는거라 얼떨떨하더라구요

그래서 관리법 드린거 읽어보셨나 그대로 관리해주시고 안나으면 소염제드시면 된다 했어요

 

그랬더니 계속 소비자의 권리를 얘기해요 저한텐 소비자의 권리를 이해해주지 못하고

계속 업주 마인드로 얘기한다고 한소리하시네요?

그러다가 그 분이 언성이 높아지는 거에요 소비자 운운하시면서

그래서 제가 목소리낮추시라고 지금 싸우자는 거 아니지 않느냐니까

목소리는 제가 높이고 화를 냈데요

그러면서 지금 이 통화 다 녹음중이라고 또 몇번을 강조하네요

그 녹음중이란 얘기들으니 기가 막힌 거에요 협박하는구나 이 생각이 들데요

 

그러면서 자기가 소비자보호원에다 전화할거라네요

그러면서 두세차례 계속 물어요 어떻게 하실 거냐고

제가 물었죠 원하시는게 무어냐

그랬더니 얘길 계속 빙빙 돌리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못한다고 또 뭐라 하네요

결국 제가 3번째 원하시는게 뭐냐 정확히 말해라 말을 돌리지 말고 했더니

하는 말, 한달치 병원다닐 동안의 치료비를 달래요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을 하지 못하고 소비자 기분을 고려하지 못한다고 또 한소리하네요

 

황당하더라구요

왜냐면 귀뚫고 염증생겨도 병원에서 한달을 오라고 할 일도 없거니와

병원에서 해주는건 소염제 처방밖에 없어요 많이 해야 드레싱? 드레싱이 필요할 정도도 아니고.

 

그래서 치료비 애기하시려고 지금 그러시는 거냐고

사진보내신다 하셨으니 우선 사진보내시라고 상태가 어떤지 제가 봐야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알겠다고 화를 내네요 지금 당장 보내겠다 소비자보호원엔 내가 전활할거다 하면서

서로 전화 끊었어요

사진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사진이 안와요

몸이 안좋아 자려고 했었던 차였는데 너무 저 나름대로 황당하고 열은 받고 심장이 두근거리더라구요

귀뚫기 시작하면서 언젠가 한번은 이런 일이 생길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닥치니 어이가 없더라구요

 

30분 한시간이 지나도 사진이 안와요

그게 얼마전 일이었어요

그 이후론 연락은 없구요

 

돈을 뜯어내려다가 제가 고분고분 원하는 돈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나오지 않으니

포기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진상 손님에 대한 내성이 언제나 생길지 이렇게 하소연이라도 하고 풀어요

IP : 125.146.xxx.18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2.11.7 5:41 PM (125.146.xxx.181)

    흠과일은 지금 알았네요 제발 그러지 말았으면 ㅠㅠ
    에효 그거 한푼 아껴서 얼마나 부자되려고 그러나요 ㅠ

  • 2. 진상,,,,
    '12.11.7 5:47 PM (118.46.xxx.72)

    귀 뚫는거 의료법에 걸리는거 모르셨나요???그만하게 넘어간게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분이 통화내용 다 녹음해서 신고하면 어쩌실려고요......

  • 3. ㅇㅇ
    '12.11.7 5:53 PM (125.146.xxx.181)

    아는데요 그럼 수많은 쥬얼리샵들 다 넘어가야 하죠
    현행 실정이랑 안맞는 것들이 있어요
    그리고 지금 논지는 그게 아닌데요 치료비뜯을 목적의 진상이었다란 얘기지
    이런 얘기나올 줄은 알았지만.

  • 4. 나무
    '12.11.7 6:03 PM (59.17.xxx.82)

    한 15년도 더 된 얘기인데요
    금은방에서 귀뚫던 고딩여학생이 귀뚫는 총소리에 놀라 쓰러졌어요
    경찰오고 금방주인도 놀라고 그때 100만원인가로 합의했고요 그이후로 정말 아는 사람 아니면 안 뚫더라구요

  • 5. 참 진짜!
    '12.11.7 6:32 PM (221.147.xxx.140)

    진상 얘기에 법률상식 펴는 건 뭔 진상이래!
    원글님 지못미~

    그 아줌마 진짜 진상 맞네요.
    호락호락 안하길 잘하셨어요.

  • 6. ...
    '12.11.7 7:24 PM (1.244.xxx.166)

    사진을 보내더라도
    나중에 병원에서 진료비명세서 때오면 그거 받고 물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6951 란 욕을 남편한테 들었는데.. 1 귀신은뭐하냐.. 2012/12/03 1,783
186950 안철수의 지지 8 정권교체 2012/12/03 1,773
186949 알긴 잘 알았네요. 전여옥 여우.. 2012/12/03 981
186948 SBS 최후의 제국 - 주제는 시의적절, 연출의 한계 8 깍뚜기 2012/12/03 2,540
186947 핏플랍 스니커즈 사보신분 9 지름신 2012/12/03 3,663
186946 내년도에 교과서 바뀌나요? 1 .... 2012/12/03 1,170
186945 휴대폰 매장 판매직원들.. 수입이 어느정도인가요? 1 내코가 석자.. 2012/12/03 2,270
186944 목동에 아줌마 셋이 점심 먹고 오래 수다떨 수 있는 곳 좀 가르.. 11 미즈박 2012/12/03 2,746
186943 이 패딩 부담스럽지 않을까요(지겨우시겠지만)? 25 패딩 2012/12/03 5,121
186942 리, 리, 리 자로 끝나는 말은?? 55 어휘력 강자.. 2012/12/03 3,593
186941 새누리만 찍으시는 시아부지 15 ^^ 2012/12/03 2,628
186940 사당역,방배역주변아파트 살기가... 5 전겨맘 2012/12/03 4,015
186939 스트레스 받을꺼 빤히 알면서 뉴스보겠죠? 에고 2012/12/03 904
186938 사주 잘 아시는 분 3 사주 2012/12/03 3,304
186937 문재인 대통령도 유세 생으로 보세요~~ 12 와 감동~ 2012/12/03 2,751
186936 가게에 크리스마스 장식하려는데뇨 바나나 2012/12/03 1,072
186935 라끌레트 기계 써보신분 게세요? 6 우걱 2012/12/03 2,571
186934 푸켓, 라차 여행..극성수기 질문드려요~ 3 포지티브 2012/12/03 1,335
186933 제 사주팔자 이야기 해 드릴까요? 좀 우껴요. 14 사주팔자 2012/12/03 7,481
186932 니트를 잘못 세탁해서 목부분이 우는데요~ 5 엉엉 2012/12/03 1,169
186931 아.. 오늘 저기 있는 사람들 계탔다... ㅠㅠ 7 111 2012/12/03 2,863
186930 죽음의 삼중주 도넛과 커피가 문화가 된 한국 68 토파즈 2012/12/03 19,524
186929 캐시미어100% 코트..따뜻한가요? 13 살까말까 2012/12/03 15,373
186928 대선정국 참 답답합니다. 6 답답 2012/12/03 1,468
186927 문성근씨와 사회보는 분 누구신가요? 5 .... 2012/12/03 2,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