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봄직할만한 글입니다. 현재 수시제도와 입학사정관제의 실체를 조리있게 적으신듯 하여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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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깁니다 .
하지만 고교생들 .. 그리고 고교생을 자녀로 둔 부모님들 .. 교사들 .. 우리 사회의 부조리에 관심이 있는 분들
이런 분들은 꼭 끝까지 읽어주세요 .
긴 글이지만 지루하지 않게 썼습니다 .
순식간에 숨을 헐떡이며 읽을 겁니다 .
언제부턴가 우리사회에는 기득권들의 학벌세습 , 직업세습을 위한 제도가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
이것들은 한결같이 ' 개혁 ' 의 가면을 쓴 채 나타났죠 .
대학수시제도
로스쿨제도
의학전문대학원제도
5 급공무원 사무관 특채
외무고시 폐지 후 국립외교원 설립
이 모든 제도들의 교집합속에는 ' 입학사정관제 ' 라는 정성평가제도가 들어가 있습니다 .
즉 , 입학사정관 ( 교수가 됐건 전문사정관이 됐건 ) 의 철저한 주관에 의해 학생을 선발하는 이 시스템 .
과연 이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으며 이것은 과연 누구를 위해 작동하고 있는지
우리는 모두 감시하고 분석해봐야 합니다 .
이것은 서구사회에서 이미 거쳐간 기득권의 세습시스템입니다 .
우리사회는 유난히 ' 공정함 ' 을 중시했기에 그간 기득권들이 감히 (!) 언급을 못 했던 것들이죠 .
하지만 이제 그들은 조금 더 과감해지고 있습니다 .
자신들과는 다른 무지하고 멍청한 자녀들을 위해 로스쿨제도 , 수시제도 , 의치전제도 등을 도입했고
그것은 곧 자신들과 같은 직업과 학벌을 세습하도록 만들기 위한 장치로 작동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
꼭 필독하시기 바랍니다 .
만약 여러분의 자녀가 아직 고교생이 되기 전이라면 더더욱 읽어보십시오 .
이 글을 읽고 느끼시는게 많다면 추천을 눌러주시고 되도록 많은 이들이 보게 해주십시오 .
교육부 당국자를 비롯해 대학입학처 교수들 , 직원들도 읽게 해주십시오 .
세상은 바뀌어야 합니다 .
기득권들은 ' 개혁 ' 이라는 키워드를 이마에 붙이고 그들만의 세습적 지위를 누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
정보의 비대칭 속에서 대다수 선량한 국민들은 ' 개혁 ' 이라는 구실에 속은채로
자신들의 험난한 쳇바퀴 굴레를 더욱더 빠르게 돌리고 있을 뿐입니다 .
바꿔야 합니다 . 아니 , 바꾸지 못한다면 최소한 막아야 합니다 .
왜 그래야 하는지 아래 제가 글로써 적어 놓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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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의 탄생 배경을 아십니까 ?
많은 미국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 .
과연 미국 유수의 대학들은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우수학생을 제대로 선별하고 있을까요 ?
( 실례를 무릎쓰고 이제부터는 존대어를 생략하겠습니다 .)
월스트리트저널의 대니얼 골든 기자는 하버드 학부 출신이다 .
하버드 출신인 그는 수년간 미국의 입학사정관제의 불공정함과 특혜를 파헤쳐
언론계의 노벨상이라는 ' 퓰리쳐상 ' 을 수상했다 .
우리가 사대주의적 시각에서 바라보던 미국의 대학입학 선발 시스템이
실제로는 큰 흠결과 음모가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
1. 입학사정관제도의 탄생배경
실제 입학사정관제도는 미국에서 20 세기 초반에 생겼다 .
당시 그라튼 , 디어필드 , 엔도버 , 엑서터 , 세인트폴 같은 명문사립고교출신들은
GPA 스코어 ( 내신성적 ) 와 입학선발고사를 통해 대학에 진학하고 있었다 .
그런데 2 차세계대전이 벌어지면서 유럽등지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이 히틀러의 탄압을 피해
대거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된다 .
유난히 자녀교육열이 높았던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자녀를 위해 헌신을 하고
유전적으로 뛰어난 머리를 타고난 유대인들은 대학입학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시작한다 .
당시 뉴잉글랜드지방 ( 아이비리그가 있는 지역 ) 의 상류층 WASP 출신 자녀들이 전유물이었던 하버드 , 프린스턴
그리고 예일대에 점차 유대인들의 입학비율이 늘어가기 시작한다 .
공부로는 절대 WASP 가 유대인들을 이길 수가 없었다 .
당시 미국 역사자료를 보면 명문엘리트가문에서는 유대인들을 이기기 위해 가정교사를 들인다는 기록도 나온다 .
하지만 유전자가 좋은 유대인들을 이기기는 쉽지가 않았다 .
정작 이런 분위기는 아이비리그 대학당국을 곤혹스럽게 만들기 시작했다 .
당시 뉴잉글랜드지방 거부들은 죄다 WASP 들인데 그네들의 자녀들이 모교로 진학을 하지 않기때문에
대학운영에 필요한 예산중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기부금이 잘 모여지지가 않는 것이다 .
유대인들은 자신들끼리는 잘 뭉치지지만 기부금에는 인색했기 때문이다 .
더군다나 당시 뉴잉글랜드의 유력가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자녀들이 명문대에 진학하지 못하게 되자
대학당국을 협박하기에 이른다 . 자신들을 동문으로 삼지 않으면 대학운영이 곤란해질거라고 ..
예일 , 하버드를 비롯한 명문사립대들은 결국 고심끝에 학력위주의 입학방식에 손을 대기에 이른다 .
" 공부만 잘 한다고 우수학생인가 ! 운동 , 예술 , 인성 , 리더쉽 , 창의성 , 잠재력등도 평가항목에 넣어야 한다 "
이때부터 대학입학전형에 새로운 항목인 정성적 요소가 개입되게 된다 .
정량평가는 계량화 시킬 수 있는 수치적 시험점수로 평가선발하지만
정성평가 는 입학사정관들의 주관적 판단 에 의해 학생을 평가선발한다 .
즉 , 왜 저 학생이 뽑혔는가 ? 에 대한 물음에 " 잠재력 , 창의성이 있기때문이다 " 라는 합리화 수단이 생긴 것이다 .
그들은 이것을 ' 입학사정관제도 ' 라 불렀다 .
이런 입학사정관제도의 탄생배경은 ' 철저한 유대인 차별 ' 에서 비롯됐다는게 미국 교육계의 통설이다 .
그렇다 . 우리에겐 잠재력 , 가능성 , 리더쉽 등을 통한 학생 선발방식으로 불리워지는 ' 입학사정관제 ' 가
실제로는 ' 잠재력 , 가능성 , 리더쉽 ' 이라는 키워드를 이용해 유대인을 차별하기 위한 제도였다는 것이다 .
일찍이 세계적인 사회학자이자 버클리 대학의 교수인 제롬 카라벨은
20 세기 초 미국 대학에서 학업성적이 뛰어난 유대계 학생들의 입학이 급증하자
이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입전형에 주관적 요소를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이론을 제시했었다 .
잘 생각해보자 !
당시 예술 , 운동 , 문학 , 잠재력 , 리더쉽을 평가하기 위한 다양한 경험과 봉사 , 대회 등에서의 수상기록은
집이 부자인 WASP 들만이 누릴 수 있는 여유의 산물이었다 .
유럽에서 이민온 찢어지게 가난한 이민가정의 유대인들은 바이올린도 피아노도 하키도 테니스도 골프도 칠 수 없었다 .
그런데다 집에 돌아오면 많은 식구를 돌봐야 하기에 다른 집 가정에 봉사를 갈 수도 없었다 .
대저택에 하인 , 하녀만 수십명이 있는 명문가 WASP 출신 학생들은 충분히 가능한 것인데 말이다 .
이쯤되면 이러한 정성적 요소는 누구를 위해 작동되고 있는지 삼척동자도 알만하지 않은가 ?
지금 우리사회를 보고 있는 듯 하지 않은가 ?
입학사정관제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 바로 ' 입학사정관의 주관 개입 ' 이다 .
한 학생의 잠재력 , 가능성은 절대 단시간에 평가할 수도 해서도 안된다 .
더군다나 리더쉽이라는 것은 학생회장 , 반장의 감투로서 어림짐작될 수도 없는 것이고
또래집단에서 그 학생이 어떻게 학생들과 어울리며 리더쉽을 발휘해 나가는지
오랜시간 참여관찰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것아다 .
오히려 학생회에서 감투를 쓴 학생들이 더 비겁하고 옹졸한 親 기성적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더 강함을 발견하곤 한다 .
인성은 어떠한가 ? 회사면접 , 대입면접에 온 학생이 좋은 인성을 보이지 나쁜 인성을 보이겠는가 ?
한 인간의 인성을 전혀 같이 살아온 적 없는 입학사정관이 단 시간내에 알 수 있다는 말인가 ?
그 학생을 지도한 담임교사에게 물어보겠는가 ? 그 교사는 과연 어떤 대답을 하겠는가 ? 뻔하지 않은가 ?
2. 미국 대학이 강한 이유는 ?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
미국은 학생을 잘 선발하기 때문에 좋은 아웃풋이 생기는 거라고 .
전혀 틀린 소리다 .
왜 틀렸는지 설명을 하려면 미국 대학입학전형의 특성에 대해 잘 살펴보아야 한다 .
흔히 하버드는 ' 공부만 잘 해서 갈 수는 없다 ' 라는 말을 한다 .
그리고 꼭 덪붙이는 말이 ' 공부 , 운동 , 리더쉽 , 봉사활동 ' 모두 다 잘해야 한다고들 한다 .
과연 그럴까 ? 그렇다면 그 잘한다는 기준은 대체 무엇일까 ?
만약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 하는 애들이 하버드에 진학한다면 전미대학농구선수권에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이 아니라 가끔은 아이비리그대학이 우승을 해야 할 것이고
전미대학미식축구선수권에서 아이비리그 대학이 우승을 해야 할 것이다 .
그런데 현실은 전혀 아니다 .
우리는 여기서 " 잘 해야 한다 " 는 의미를 곡해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
그것은 무엇을 의미 하는가 ?
여기서 잠깐 우리는 미국 고교시스템에 대해 알아보고 가자 .
미국은 고교시스템이 크게 두 개로 나뉜다 .
하나는 prep school 이고 다른 하나는 public school 이다 . 쉽게 말해 사립명문고와 일반공립고교이다 . ( 일본과 영국에도 존재하는 제도 .)
사립명문고는 하나같이 academy 라 불리우거나 혹은 preparatory school( 줄여서 prep school) 이라 불리운다 .
자신들은 일반 고교가 아니라 학문 , 예술을 하는 권위적인 교육기관이라는 의미의 academy 라 불리우길 바라거나
하버드 , 프린스턴 , 예일과 같은 명문대에 가기 위해서만 존재한다는 의미의 preparatory school 이라 불리우길 바란다 .
살짝은 건방진 표현이긴 하지만 어쨋든 이 명문사립고교는 무지하게 학비가 비싸다 .
한 학기에 3~4 천만원이 들고 데이스쿨이 아닌 기숙사 생활을 하는 보륑스쿨인 경우 그보다 학비가 더 든다 .
학생들도 상류층 자녀들이 많고 유색인종들을 봐도 하나같이 그 나라에서 상류층 자녀들이다 .
간혹 교육열 높은 중산층 자녀들도 보이지만 그래도 살만큼은 살기에 그런학교에 보내는 것이다 .
이런 콧대높은 명문사립고의 커리큘럼은 대체적으로 영국의 이튼스쿨 , 해로우 스쿨과 같은 명문귀족사립고교식을 베껴왔다 .
승마 , 조정 , 골프 , 수영 , 테니스 , 골프 , 폴로 등의 스포츠
바이올린 , 피아노 , 비올라 , 첼로 , 미술 등의 예능
못 사는 유색인종 아이들에 대한 봉사활동 ( 이것은 철저하게 자신들이 선민의식을 가지고 행하는 일종의 귀족의 아량이라는 인식적 차원에서 행해진다 .)
이렇게 잘 짜여진 커리큘럼은 영국 귀족고교들의 방식을 그대로 베껴온 것이다 .
그렇담 이런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은 학비만 내고 학교 커리큘럼만 제대로 소화만 한다면
어느새 공부도 잘 하고 .. 리더쉽도 있고 .. 스포츠도 잘 하고 .. 예술도 잘 하는 만능우수 학생으로 포장이 되는 거다 .
미국 전직 대통령 조지부시가 그러하지 않은가 ?
그 꼴통도 미국 최고명문고교인 엔도버를 나왔고 예일을 나왔으며 하버드 MBA 출신이다 .
즉 , 학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만 제대로 소화해도 명문사립고 학생들은
공부뿐만 아니라 과외활동도 모두 잘 하는 만능우수학생이 된다는 소리다 .
그뿐이랴 ? 부잣집 아이들이라서 방학이면 해외로 나가서 견문도 넓히고 각종 봉사활동도 한다 .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이면서 명문대학을 가기 위한 스펙으로 남게된다 .
그저 좋은 부모를 만났을 뿐이고 ..
그저 부모 , 형제가 그러했듯이 똑같은 prep school 에 다녔을 뿐이고 ..
그저 prep school 에서 하라는 대로 했을 뿐이고 ..
그랬더니 어느새 하버드 교정을 걷고 있을 뿐이고 ..
하버드에서도 최고의 기숙사라는 엘리엇 하우스나 윈드롭 하우스에서 살고 있을 뿐이고 ..
이것이 미국 입학사정관제가 미국 상류층들에게 내려준 축복의 꽃인 것이다 .
우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
하버드나 예일 등의 명문대 입학당국은 바보들이 아니다 .
그들은 지극히 미국적인 사람들로서 철저하게 실리를 추구한다 .
명문대 입학당국은 전체 입학생의 구성을 철저하게 콘트롤 한다는 소리다 .
그들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학교의 명성을 빛낼 학생들은 꼭 공부만 잘 하는 학생은 아니다 .
돈이 많아서 학교에 기부금을 잘 내는 동문 .. 권력과 유명세를 타서 학교의 이름을 알려줄 동문 등등
공부를 못하더라도 이런 동문이 더 중요한게 지극히 천민자본주의적인 미국대학의 현실이다 .
결국엔 미국명문사립대들은 그들이 필요한 만큼의 학생의 구성원을 미리 마련해두는 방향으로 입학사정을 한다 .
자교의 재단기금이 마련되야 하기에 부잣집 자녀들도 포용해야 할 것이며
학교의 이미지도 생각해야 하기에 명문가 자녀들도 포용해야 할 것이며
상아탑으로서의 명예와 권위도 세워야 하기에 공부 잘 하는 학생도 포용해야 할 것이다 .
물론 일정비율은 취약계층이나 유색인종들중에서 공부를 좀 하는 학생위주로 선발할 것이다 .
다시말해 , 미국 명문대학들의 입학생구성비는 하나같이 비슷하다 .
(SAT,ACT,GPA 위주로 선발된 ) 공부 잘하는 50 : 명문가출신 20 : 부잣집출신 20 : 취약계층 및 소수민족 10
그 공부잘 하는 50 의 성과는 학문으로 나타나지만 명문가출신 20 과 부잣집출신 20 의 성과는
곧 명성과 권력으로 나타난다 .
취약계층 및 소수민족 10 의 구성비율은 생색내기다 .
여기서 이 글의 주제와 관련해 주목할 부분이 나타난다 .
입학사정관제가 정작 필요한 것은 공부 잘하는 50 때문이 아니라
명문가출신 20 + 부잣집출신 20 + 취약계층 10 을 위해 필요한 것 이다 .
더 정확히 말하자면 명문가출신 20 + 부잣집출신 20 을 입학시키기 위한 도구가 바로 입학사정관제인 것이다 .
그들을 입학시킬 구실이 필요하니 ' 잠재력이 있다 / 창의력이 있다 / 리더쉽이 있다 / 다방면의 팔방미인이다 ' 라는
그런 합리화 수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어차피 공부잘하는 50% 의 학생들은 SAT 성적 , ACT 성적 , GPA 성적을 위주로 선발하면 되는 것이다 .
얘네들의 부모나 학생본인이 생각에는 자기들이 공부외에 과외활동도 우수해서 뽑힌줄 착각하겠지만
과외활동은 미국 명문사립고교나 우수명문공립고의 커리큘럼상 누구나 다 하는 것이지 특출난게 아니다 .
우리나라 기준에서나 특출나 보일 뿐인 것이다 . 결국엔 공부를 잘 해 선발된 것이다 .
가끔 하버드에는 SAT 최상위 점수 맞은 학생도 떨어졌다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것은 그 학생이 다른 부분에서 못나서가 아니라 지지리도 운이 없는 것이다 .
그 학생이 지원한 해에 유독 공부잘하는 학생들이 많이 몰려서 떨어진 것일뿐이다 .
어차피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쿼터는 50% 가 맥시멈이기 때문에 그런것이다 .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입학할 자리에는 그보다 성적이 떨어지는 명문가나 부잣집 자식들이 꿰차고 입학한다 .
즉 , 특권층을 위해 희생되야 하는 것이란 소리다 .
이것이 바로 미국 대학입학 선발 방식의 실체다 .
어차피 공부로 뽑을 학생들은 철저하게 공부로 뽑는다 . 학력만을 볼 뿐이란 소리다 .
입학사정관제와 같은 정성평가가 아닌 철저하게 객관적 데이타를 가진 정량적 평가로 선발하는 것이다 .
하버드를 가봐라 . SAT 만점자가 꽤 많이 보인다 .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
고교시절 계속 1 등만 하던 깡마른 유대인에서부터 중국인 , 한국인까지 모두 보인다 .
그들이 운동도 잘 했고 예능도 뛰어났고 리더쉽이 있었다고 생각하는건 앞서 말한바대로 학교 커리큘럼상
다양한 과외활동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
그들이 생각하는 다방면으로 우수한 인재는 그 다방면에서 뛰어나서가 아니라
단지 다방면의 경험을 해봐서라는 것이다 .
당연히 그 다방면에서의 경험은 부모의 재력으로 이루어진 경험 일 것이다 .
이렇듯 미국대학은 철저한 실리 위주로 학생을 뽑기 때문에 강할 수 밖에 없다 .
이것은 주로 학부나 비즈니스스쿨 입학생을 선발하는 방식이다 .
어차피 그들이 필요한 것은 학벌 즉 , 네임벨류니깐 .
하지만 대학원은 또 다르다 .
미국대학의 힘은 대학원이라는 소리가 괜히 나오는게 아니다 .
오히려 대학원생을 뽑을때는 또 철저하게 아카데믹한 부분만을 따진다 .
엄청난 자본력과 연구기반 및 시설등을 토대로 미국대학에 전세계 인재들이 몰리게 만들고
미국으로 몰려든 전세계 인재들을 자교를 위한 연구 유닛으로 쓰다보니 결국 미국대학은 강해질 수밖에 없다 .
어차피 한국 , 중국 , 일본 , 인도 , 이스라엘 등의 인재들이 모두 미국대학으로 유학가지 않는가 ?
진정 학문이 이뤄지는 대학원의 구성비를 보면 토종 미국인 비율은 확연히 떨어진다 .
결국 이 모든 것들이 오늘날 하버드와 예일 등의 미국 명문대를 지탱하게 하는 원동력인 것이다 .
3. 한국사회에서의 입학사정관제의 한계
모든 제도는 그 나라의 국민감정에 기인해야 한다 .
나라별로 국민의식도 다르고 사회적 공감대도 다르기 때문이다 .
특히 유별나게 교육열이 높은 한국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
한국에서의 대학은 학문을 연마하는 상아탑의 기능뿐만 아니라 신분상승을 위한 사다리 기능도 겸하고 있다 .
여기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미국민의 인식은 다르다 . 아니 , 정확히 21 세기에도 귀족계층을 인정하는 서구사회와는 우리는 너무나 다르다 .
2012 년 현재에도 영국에서는 명문가문 대대로 상원의원직이 세습화 되고 있지 않는가 ?
미국에서는 천민자본주의에 기반한 천민귀족들이 존재하지 않는가 ?
이게 서구사회의 사회적 공감대이다 .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대다수 서민들은 자신들의 커뮤니티내에서 소박하게 살다 죽는 것이다 .
사다리를 기대하지도 사다리의 존재를 인정하지도 않는다 .
유독 한국사회에서만 보이는게 바로 이 신분상승의 사다리이다 .
그만큼 우리 사회는 ' 평등 ' ' 공평 ' ' 공정 ' 특히 ' 기회의 공정함 ' 을 중시한다 .
서구사회와는 전혀 다른 국민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
그렇다 . 모든 대학을 하나로 합쳐서 평생교육원을 만들지 않는 한 말이다 .
프로이드는 조상의 기억도 유전된다고 하지 않던가 .
우리사회의 일류병은 영원할 것이다 . 그 일류병은 지배계층에 의한 착취의 역사가 가져온 후유증이며
지난 오랜 역사속에서 거쳐온 피지배계층의 학습효과인 것이다 . 선조의 아픈 경험은 바로 후대에 기억된다 .
그러하기에 언제건 피지배계층이 아닌 지배계층에 있어야만 안전하고 풍요로울 것이라는 그 강박관념 .
이것이 결국 우리 모두를 일류병에 물들게 해온 것이다 .
자 - 눈을 감고 생각해보라 .
지금 이순간에도 너도나도 자녀의 교육에 모든 열을 올린다 .
가난한건 , 부자건 , 블루칼라건 , 화이트칼라건 , 팬대를 굴리건 , 삽을 들건 , 모두가 같다 .
우리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것들이 보이지 않는가 ?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 공정함 ' 일수 밖에 없다 .
대학문턱은 항시 공정 또 공정해야 하며 승자도 패자도 인정할 수 있는 객관성이 담보되야 한다 .
결론은 뻔하다 . 정량평가 .
우리사회가 각 대학에 요구하는 국민공감대는 무엇보다도 미국식 실리가 아닌 기회의 공정함이다 .
이것은 우리만의 특수성이다 . 대학이 상아탑의 기능뿐만 아니라 신분상승의 사다리 기능도 하기 때문이다 .
지금의 입학사정관제도로는 이러한 국민적 감정에 맞지도 않다는 것은 명백하다
입학사정관제는 겉으로 보기에는 마치 최고의 인재선발방식처럼 보이지만
그 실체는 미국식 실리주의에 기반한 특권층의 특혜로 점철된 편법일뿐이다 .
그 많은 학생들의 인성 , 잠재력 , 리더쉽 , 창의력을 단시간에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신뿐이다 .
이미 선진국의 많은 교수들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양심선언과 같은 고해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
거기다가 , 그간 우리사회에서 지배층의 편법과 술수 , 특혜로 얼룩진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가 ?
입학사정관제와 같이 사정관의 주관에 의해서 학생을 선발하는 대표적 제도가 뭐가 있었는가 ?
바로 운동선수 스카웃제도다 .
각 대학의 코치나 감독의 주관에 의해 선발하는 방식이다 .
하루이틀일이 아니다 . 운동선수 스카웃 비리는 매년 연례행사나 마찬가지다 .
예체능 입시 부정은 또 오죽 많은가 ?
연대치대 편입부정 사건 그리고 각종 명문대 편입부정 사건들 .
로스쿨입시에서의 부정사건들 . 그리고 性 폭행범 性 대생 수시입학 사건 .
이 모든 것들은 입학사정관제와 같은 정성평가 위주의 방식에서 나왔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입학사정관제도는 있지도 않은 유토피아를 역설하며
선량한 이들을 현혹시키는 싸구려 이단종교의 교리와 같은 것이다 .
그런 싸구려 교리를 통해 득을 보는 자들은 교단에 서 있는 탐욕스러운 돼지들과 그 자식들이겠고 .
4. 일본과 우리는 왜 다른가 ?
일본의 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이런 말을 했었다 .
" 세상에 더 나은 선발방식이라는 것은 없다 . 교수들이 한 학생의 잠재력 , 가능성을 한 순간에 평가한다는 자체가
넌센스고 교만이다 . 학생들은 학생다움 즉 , 공부의 결과로 평가하는게 가장 객관적이다 "
일본은 아직까지도 아시아권에서는 중국과 더불어 가장 보수적인 입시제도를 유지하는 나라다 .
특히 일본은 대학입시에서 내신성적을 반영 안 한다 .( 이것은 중국 , 인도도 마찬가지다 .)
노벨상의 메카라는 동경대 , 교토대인 경우 우리나라 학력고사식의 본고사를 통해 선발한다 .
물론 센터시험 ( 일본식 수능 ) 을 반영하긴 하지만 그 영향력은 본고사에 비해 낮다 .
그런 일본에서는 역대 19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고 특히 2000 년대들서만도 10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
더욱 올라운 것은 그 노벨상 수상자들중 5 명이 화학상 , 4 명이 물리학상 수상자는 사실이다 .
기초과학이 엄청나게 강하다는 증거다 .
( 얼마전 발표되었던 2012 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도 쿄토대학 재직중인 일본인 교수 )
우리나라에서는 학생선발방식에 문제 있다며 폐지된 시험제도를 가진 일본에서는 오히려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 .
특히 일본은 동경대를 정점으로 교토 , 오사카대 등의 제국대학 (= 국립대 ) 들이 서열화되어 있다 .
일본 대학입학시험 문제지를 보면 과거 우리나라 70 년대 본고사나 80-90 년 초반 학력고사식 문제임을 알수있다 .
센터시험이라는 우리나라 수능과 유사한 시험이 있지만 와세다 , 게이오 등의 명문사립대는 아예 반영을 하지 않고있고
동경대나 교토대등도 본고사보다는 크게 반영을 하지 않는다 .
동경대의 학생선발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면 이렇게 거의 백년 가까이 고수해오는 입시제도를 바꾸지 않았을까 ?
이것은 중국도 마찬가지다 . 내신반영이나 인성 , 적성평가 없이 오로지 ' 가오카오 ' 라는 학력고사를 통해서만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
미국 IT 시장을 석권하는 인도최고 명문대학인 인도 Ⅱ T 출신들은 어떤가 ?
인도 Ⅱ T 공대출신은 미국 실리콘벨리를 꽉 잡는다 . 워낙에 수학에 특출나기 때문이다 .
미국에서 IT 업계에 진출해보면 인도 Ⅱ T 공대 출신들을 심심찮게 보게되고 그들의 영향력을 느끼게 된다 .
그런 인도 Ⅱ T 공대를 입학하기 위해서는 재수 , 삼수 , 사수 기본이고 그 어려운 수학 , 과학 , 영어시험을 봐야 한다 .
인도에서는 그래서 자녀들을 미래가 보장된 인도 Ⅱ T 에 진학시키기기 위해 학부모들이 열성을 쏟는다 .
몇 년전 서울대 수학과 김명환교수가 인도 Ⅱ T 공대 입학시험을 분석해 봤었다 .
김명환 교수의 분석자료를 보면 인도 Ⅱ T 공대 입학시험은 과거 우리나라 70 년대식 본고사 수학문제와 유사하며
난이도는 그보다 살짝 높았다고 한다 .
역시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입학시험을 보유 한다는 인도 Ⅱ T 답다는 것이다 .
여기서도 우리가 그동안 가져왔던 편견이 깨진다 .
우리가 그간 지양해야 할 것으로 여겨온 학력위주의 평가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인도 Ⅱ T 공대의 출신들은
미국의 MIT, 칼텍 , 스탠포드 출신들을 누르고 미국 IT 업계를 휘어잡고 있지 않은가 ?
일본은 기초과학에서 노벨상 수상자들을 쏟아내고 있고 .
수학계의 노벨상이라는 필즈상 수상자들 중에서도 인도출신들이 얼마나 많은가 ?
각 학문별로 세계사적 연구성과를 올린 이들중에 점점 중국계와 인도계가 많아지고 있지 않은가 ?
금융시장의 중심에서 최근 각광받는 부류가 중국계와 인도계가 아니던가 ?
그런데 왜 우리는 아직도 답답하게 선발방식의 탓으로만 돌리고 있는가 ?
법대명문인 일본의 추오대 ( 中央大 ) 는 몇 해전에는 정성평가 위주의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했었지만 오래못가 폐지해버렸다 .
입학사정관제의 효용성에 의문이 생겼고 오히려 더 나은 학생을 선발할 여지가 좁아졌다는 이유에서다 .
좋은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입학사정관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입학사정관제를 폐지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문학 , 예술 , 운동과 같은 예능적 분야나 과학분야가 아닌 경우에는 한 학생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짧은 순간에 판단한다는 그 자체가 매우 어렵다는것 때문이었다 .
수학 , 물리 같은 과학분야나 문학 , 예술 , 운동 같은 예능분야에서는 천재적 재능이 있는 학생은 분명 눈에 띨 것이다 .
하지만 그렇게 한 눈에 띨 정도의 학생은 많지도 않지만 그런 학생이 있다손 치더라도
굳이 입학사정관제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분명 누군가의 눈에 띨 수 밖에 없다 .
그래서 천재는 하늘이 내려주기에 어떻게해서든 세상에 자신을 드러낸다고 하지 않는가 ?
하지만 대다수의 일반적인 학생들의 수준은 다들 비슷하다 .
저런 천재적인 소수를 걸러내기 위해 다수의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
서두에서도 말했지만 과연 한 학생의 잠재력 , 리더쉽 , 재능 , 창의력 , 인성을 한 순간에 알아볼 수 있을까 ?
과연 입학사정관들이 그토록 전지전능하단 말인가 ?
그렇다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각 정성평가 전형에서의 ' 자기소개서 대필 의혹 ' 은 무엇을 말하겠는가 ?
이미 로스쿨입시에서부터 대학수시까지 자기소개서 대필에 관한 소문은 무성하다 .
자기소개서를 대신 써주는 것을 비롯해서 각종 스펙 부풀리기는 이젠 일상적인 관행이다 .
취업을 하건 .. 대학입시를 치르건 .. 대학원 입시를 치르건 .. 자기소개서에 과장과 부풀리기
그리고 이력 껴넣기 등은 이젠 일상이 됐다 .
평생 책상받이로 백면서생처럼 살아온 학자교수들은 마치 지들이 전지전능하여 모든 것을 알아낼것처럼
콧방귀 끼며 교만스럽게 자신있어 하지만 그들 위에서는 날고 뛰는 사교육 시장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
학생다움을 느끼도록 언어와 필체를 일부러 다듬지 않으면서 재능있어 보이도록 요소요소에 특정한 단어와
그리고 특정한 표현을 살짝 세련되게 끼워넣는 첨삭지도를 아시는가 ?
들어는 봤는가 ? 어린 학생이 쓸 수 없는 용어는 철저하게 필터링 하면서 뛰어난 사고력이 있다는 것을 내비칠
그것도 마치 희미한 안개속에서 살짝 꼬리치듯 반기는 등불처럼 그렇게 써내려 가도록 첨삭지도한다 .
교수들이 아무리 알아내려 해도 알 수 없는 이러한 사교육시장의 농간들 .
이게 대한민국 사교육의 무서움이다 .
대한민국 사교육 시장에서는 안되는게 없다 .
일전에 대치동에 사는 한 학부모가 이런 말을 하는걸 들었다 .
" 만약 서울대가 팔굽혀펴기로 학생 선발한다면 아마 우리나라 사교육시장은 채대출신들이나
헬스 트레이너들이 꽉 잡을 거에요 " 라고 .
뭘로 선발하건 선발에는 평가기준이 존재하기에 그 기준에 다다를수 있는 솔루션은 반드시 존재할 수 밖에 없다 .
그리하여 사교육을 잠재우기 위한 입시제도라는 것은 존재할 수도 없다 .
아무리 EBS 에서 모두 출제한다해도 EBS 를 철저히 파헤쳐 그것을 다시 학생에 먹여주는 사교육강사들의
오랄 서비스를 받아보지 않고는 EBS 70% 출제원칙에서조차 학생들은 다시 서로 나뉠 수 밖에 없는 한계를
느낄수 없을 것이다 .
그렇다 . 입학사정관제는 허구다 .
일본이 우리나라로 따지면 70-80 년대식 대입제도를 고수하고 있으면서도 든든한 기초학문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이 아닌 인재를 활용하는 방식에 더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
이것은 세계 IT 시장을 석권하며 세계금융시장의 새로운 인재상으로 떠오르는 인도도 마찬가지다 .
중국이라고 다르랴 .
미국이 강대국일수 밖에 없는 이유도 따지고보면 인도 , 중국 , 일본 , 한국 출신들이 미국대학으로 유학을 가서
미국 대학과 미국 정부를 위한 연구를 해주기 때문이지 순수한 미국 토종들의 자질 때문은 결단코 아니다 .
어차피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 , 즉 책과 가까이 있는 학생이 학문을 하는건 백번 지당한 것이다 .
그리하여 대학에는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 가야 하는게 맞다 .
따라서 학생은 학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게 지극히 당연하다 .
대학은 학문을 하는 곳이 아니던가 ?
그래서 빌게이츠도 주커버그도 학문보다는 실리적 사업을 소중히했기에 하버드를 자퇴한 것이다 .
대학에 남아 있으려면 책과 가까이 지내면서 책벌레가 되며 학문을 해야 할 사람들이어야 함은 당연한 소리 .
이러한 기본적 전제부터 애써 부정해가면서 학생을 선발한다는 그 자체가 허구다 .
대학의 본연의 목적부터 알아야 한다 . college 는 교양을 배우는 곳이고 graduate school 은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다 .
학문과 교양에 관심이 없고 다른 특출난 재능을 가지고 적성에 맞는 일을 하고 싶다면
그런 학생은 대학이 아니라 필드에 일찍 나가서 그곳에서 일류가 되게 해야 하는 것이지
애써 편볍까지 동원해가면서 대학에 넣으려고 해서는 모두 손해라는 것이다 .
5. 서민의 가장 강력한 적은 교육 개혁가들 .
단지 몇 점차이로 대학간판이 갈리고 대학은 서열화 되어 있고 .
사회에서는 소위 일류대출신만을 우대하고 .
모두가 아는 뻔한 스토리다 .
그렇다 .
근데 그거 아는가 ?
이런 ' 일류병 ' 은 대학문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 삶속 요소요소에 다 들어가 있다 .
분명 이것은 역사적 산물이다 . 앞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 모두의 업보다 .
깨뜨리고 싶다면 말 그대로 모두 부숴버려야 한다 .
모든 대학을 통폐합 하고 하나의 평생교육원을 만들라 .
그 이외에는 그 어떤 농간도 안된다 .
그렇지 않다면 절대 바뀔수 없을 것이고 오히려 이것은 기득권들의 세습화 도구로만 역이용될 뿐이다 .
어느 한 교육개혁가를 안다 .
여성이다 . 자녀가 둘 있다 .
그 여성은 자신의 자녀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다 생각했다 .
키우면서 이렇게 똑똑한 애를 자신의 배로 낳았다는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
하지만 그 애는 고교에 진학하면서 성적이 나빴다 .
분명 자신이 보기엔 말도 잘 하고 아는 것도 많고 똑똑하며 명석한 자식들인데 학교에서는 둔재다 .
그렇게 열심히 노력은 하는데 왜 성적이 지지부진할까
어느날 . 이 여성은 착각 아닌 착각을 하기에 이른다 .
이건 우리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다 . 그렇다 . 이것은 제도의 문제다 . 제도를 바꿔야 한다 .
우리 아이들처럼 똑똑한 아이들이 일류대에 가지 않는다면 누가 가겠는가 ?
제도를 바꾸자 . 지금의 제도는 문제가 있다 . 수능점수 몇 점차이로 학생을 평가하는 잔인한 제도를 바꾸자 .
바꿔야 한다 .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
이런 생각을 가진 부모들이 우리 사회에는 의외로 많다 .
근데 이런 부모들이 그냥 말 그대로 평범한 학부모라면 문제될 것이 없다 .
하지만 이런 부모들이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위치에 있다면 ?
만약 이런 부류의 인간들이 교육부와 의사결정권자로서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자들이라면 ?
그렇게 해서 바뀐게 2002 년을 기점으로 한 수시제도라면 ?
그래서 탄생된게 로스쿨제도이고 의학전문대학원제도 국립외교원이라면 ?
그래서 탄생된게 입학사정관제라면 ?
난 바란다 . 더이상 저런 개혁의 탈을 쓴 악마들이 이 사회에 출현하지 않기를 .
사특한 감정을 앞세워 개혁의 캐치프레이를 토해내며 결국엔 자신의 사욕을 채우기 위해 제도를 바꾸는 그들 .
정녕 그대들은 한 학생 ( 인간 ) 의 잠재력과 가능성 , 창의성 리더쉽을 순식간에 평가할 인간이 존재하리라고 보는가 ?
학생회장 , 반장이라는 완장을 차면 리더쉽이 있다고 누가 그러던가 ?
이미 親 기성적 사고를 하고 엄마의 치맛폭속에 쌓여 내신점수 구걸하던 내 과거의 학생회장과 반장들은
왜 지금 우리네 속에서 리더쉽은 커녕 숨죽이고 옹졸하고 비겁하게들 살아가고 있을까 ?
이쯤에서 개혁이라는 위장의 가면을 벗고 옹졸한 세습의 가면파티를 쫑하는게 어떨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