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괘씸한 조카딸" 그 뒷 이야기

쉰훌쩍 조회수 : 4,125
작성일 : 2012-11-07 11:02:26

작년 5월에 "괘씸한 조카딸 " 글 올려서 대문에 걸린 적이 있었지요.

기억하시는 분도 계실테고...

암튼 제 친정오빠 그렇게 두면 너 시집도 못간다고 했다가

제에게 심한 말을 하고 배은망덕한 행동을 해서  제가

명절에도 핑계대고 미리 다녀오고 외국 여행간다고

거짓말하고 평일에 엄마만 뵙고 오고 반찬도

평일에만  가져다 날랐습니다.

오빠는 둘이 화해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저에게 미안해 하길래

제가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도 용서할 생각이 없으니

미안해 하지말라" 고 하며 지금까지 보지않고 살았습니다.

 

근데 제가 염려한 일이 현실로 벌어졌습니다.

폐인같이 생활하던 오빠가 혼수상태로 응급실로 실려 갔더군요.

 

엄마가 담담한 어투로 제게 연락을 하시더군요.

아마 작은 오빠 떠나 보낼때와 같은 심정이셨나 봅니다.

 

저도 덜덜 떨면서 장례치를 준비까지하고 남편과 같이 갔습니다.

 

가족이 없기에 딸랑 저 혼자입니다.

암튼 그 조카는 도리없이 저와 얘기를 하게 되었고

입원치료를 하고 거의 많이 좋아져서 퇴원을 하였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저에게 오빠가 다시는 술을 먹지않겠다고

약속을 하더군요.

 

조카는 제가 그 때 염려하던 상황이 바로

이것이라는 것을 알았겠지요.

 

의사의 얘기를 저에게 전화로 보고를 하더군요.

그 당시의 잘잘못은 가리지 않고  그냥 이제 겨우

필요한 대화만  합니다.

 

아직도 마음속은 용서가 되지 않지만 위급한 상황이

되니 그 아이가 불쌍해지더군요.

 

제가 전국의 사찰을  일 년에  30곳 이상을 다니면서

참회하고 감사기도하는데 아직 이 응어리가 풀리지 않습니다.

더 노력해야겠지요.

 

깊은 가을에 건강하시고 다 들 행복하세요
IP : 118.34.xxx.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1.7 11:05 AM (183.122.xxx.19)

    무슨 사연인지 잘 모르지만 님자신을 위해 용서하시고 편안해지시길..

  • 2. ...
    '12.11.7 12:35 PM (122.36.xxx.11)

    무슨 사연인지 모르지만....

    친정 오빠가 알콜 문제가 있고 조카는 그런 아버지와 함게 사는 미혼 처자인가 봐요
    지난 번 글은 못 읽었으니 자세한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알콜중독 아버지 밑에서 사는 자식들은
    이미 알콜중독가족증후군... 이라는 정신병에 걸려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정상적인 사람 대하듯 하지 마세요
    그 자녀는 심한 무기력증, 무능감, 자책감, 불안 원망 ...등등 굉장히 심한
    스트레스 상태에 평생 있는 거에요
    그리고 ㅇ버지의 알콜을 어쩌지 못하고 잇다는 죄의식, 자책감이 굉장히 심해요
    (그게 가족 증후군 입니다.)

    그런 아이에게는 ' 니 아버지 저렇게 두면 너도 시집 못간다'는 말은
    폭언 중에 폭언 입니다.
    보통 아이들이야 자기 걱정하는 잔소리로 듣지만 알콜중독가족증후군 에 걸린 아이들은
    엄청난 공격으로 받아들여요

    님이 혹 이런 것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조카에 대해 분노를 갖고 있는 건 아닌지요?

  • 3. 쉰훌쩍
    '12.11.7 1:10 PM (118.34.xxx.17)

    윗님들 감사합니다. 엄마를 일찍 잃은 조카딸이구요. 제가 자식처럼 돌보던

    정을 많이 준 아이입니다. 지금은 어엿한 정상적인 사회인입니다.

    제가 아빠 건강과 술문제로 병원 모시고 가라는 뜻으로 얘기한 것을

    저에게 너무 당치 않은 반응을 보였구요,

    저 역시도 무지한 상태는 아니고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가족 증후군까지도... 이번 일이 생기고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조카를

    보고 저 역시 도우고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506 모밀 파는곳에서 우동도 팔아여 ? 2 늙은 처녀 .. 2012/11/10 706
176505 울쎄라 해보신 분 많이 붓던가요? 피부 2012/11/10 2,804
176504 은혁이 옷 벗은거 아니래요~~ 12 1111 2012/11/10 12,790
176503 박근혜 "순환출자 기업자율" 발언 당내 `후폭.. 세우실 2012/11/10 733
176502 82님들은 남편생일때마다 시부모님이 오셔서 식사하시나요? 31 휴~~! 2012/11/10 6,668
176501 근데 아이유 사진좀이상 4 갑툭튀 2012/11/10 5,635
176500 박근혜를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노무현때 악몽을 14 ... 2012/11/10 1,275
176499 급질)배추를 절였는데 짜여 4 .. 2012/11/10 1,158
176498 분당구 산후 도우미 잘하시는 분이나 믿을만한 업체 .. 1 분당구 2012/11/10 1,202
176497 내딸 서영이의 이보영 패션 너무 예쁘네요. 2 ... 2012/11/10 3,437
176496 가족 다같이 쓸 수 있는 얼굴로션,크림 좀 알려주세요 6 ... 2012/11/10 1,532
176495 급)아파트 직거래시 부동산에 수수료 줘야하나요? 2 모나코 2012/11/10 1,686
176494 어떤가요? 문일중,고교.. 2012/11/10 685
176493 아이유 생긴것도 너무 평범하지 않나요? 33 2012/11/10 7,067
176492 재처리처리건: 靑-새누리 '거짓말' 들통나 벼랑끝 궁지 몰려 4 .. 2012/11/10 1,201
176491 대구 수성구에 맛있는 고기집 알려주세요. 1 급질 2012/11/10 1,293
176490 까*미아 하임식탁 사용하시는분계세요? 1 인생의봄날 2012/11/10 944
176489 거실 통유리에 금이 갔어요. 5 헐... 바.. 2012/11/10 3,624
176488 아이유가 노래실력도 없다는 82 여러분들 ;; 8 ㅇㅇㅇㅇ 2012/11/10 1,902
176487 자식에게 너는 결혼하지 말란말 절대 좋은말 아닙니다.. 6 .. 2012/11/10 3,224
176486 어제 학교 점심 급식 안 한다고 애가 얘기 안 하던가요? 5 어라? 2012/11/10 1,555
176485 박근혜에 질문 던진 기자 끌려가던 그 순간 6 샬랄라 2012/11/10 1,753
176484 겨울 아우터 사고 보니 모두 검정계열이네요ㅠ 3 패션 2012/11/10 1,730
176483 에어워셔 추천 좀 해주세요 1 에어워셔 2012/11/10 716
176482 윤회(전생)가 과연 있을까요? 30 의혹 2012/11/10 7,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