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괘씸한 조카딸" 그 뒷 이야기

쉰훌쩍 조회수 : 4,069
작성일 : 2012-11-07 11:02:26

작년 5월에 "괘씸한 조카딸 " 글 올려서 대문에 걸린 적이 있었지요.

기억하시는 분도 계실테고...

암튼 제 친정오빠 그렇게 두면 너 시집도 못간다고 했다가

제에게 심한 말을 하고 배은망덕한 행동을 해서  제가

명절에도 핑계대고 미리 다녀오고 외국 여행간다고

거짓말하고 평일에 엄마만 뵙고 오고 반찬도

평일에만  가져다 날랐습니다.

오빠는 둘이 화해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저에게 미안해 하길래

제가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도 용서할 생각이 없으니

미안해 하지말라" 고 하며 지금까지 보지않고 살았습니다.

 

근데 제가 염려한 일이 현실로 벌어졌습니다.

폐인같이 생활하던 오빠가 혼수상태로 응급실로 실려 갔더군요.

 

엄마가 담담한 어투로 제게 연락을 하시더군요.

아마 작은 오빠 떠나 보낼때와 같은 심정이셨나 봅니다.

 

저도 덜덜 떨면서 장례치를 준비까지하고 남편과 같이 갔습니다.

 

가족이 없기에 딸랑 저 혼자입니다.

암튼 그 조카는 도리없이 저와 얘기를 하게 되었고

입원치료를 하고 거의 많이 좋아져서 퇴원을 하였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저에게 오빠가 다시는 술을 먹지않겠다고

약속을 하더군요.

 

조카는 제가 그 때 염려하던 상황이 바로

이것이라는 것을 알았겠지요.

 

의사의 얘기를 저에게 전화로 보고를 하더군요.

그 당시의 잘잘못은 가리지 않고  그냥 이제 겨우

필요한 대화만  합니다.

 

아직도 마음속은 용서가 되지 않지만 위급한 상황이

되니 그 아이가 불쌍해지더군요.

 

제가 전국의 사찰을  일 년에  30곳 이상을 다니면서

참회하고 감사기도하는데 아직 이 응어리가 풀리지 않습니다.

더 노력해야겠지요.

 

깊은 가을에 건강하시고 다 들 행복하세요
IP : 118.34.xxx.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1.7 11:05 AM (183.122.xxx.19)

    무슨 사연인지 잘 모르지만 님자신을 위해 용서하시고 편안해지시길..

  • 2. ...
    '12.11.7 12:35 PM (122.36.xxx.11)

    무슨 사연인지 모르지만....

    친정 오빠가 알콜 문제가 있고 조카는 그런 아버지와 함게 사는 미혼 처자인가 봐요
    지난 번 글은 못 읽었으니 자세한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알콜중독 아버지 밑에서 사는 자식들은
    이미 알콜중독가족증후군... 이라는 정신병에 걸려 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정상적인 사람 대하듯 하지 마세요
    그 자녀는 심한 무기력증, 무능감, 자책감, 불안 원망 ...등등 굉장히 심한
    스트레스 상태에 평생 있는 거에요
    그리고 ㅇ버지의 알콜을 어쩌지 못하고 잇다는 죄의식, 자책감이 굉장히 심해요
    (그게 가족 증후군 입니다.)

    그런 아이에게는 ' 니 아버지 저렇게 두면 너도 시집 못간다'는 말은
    폭언 중에 폭언 입니다.
    보통 아이들이야 자기 걱정하는 잔소리로 듣지만 알콜중독가족증후군 에 걸린 아이들은
    엄청난 공격으로 받아들여요

    님이 혹 이런 것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조카에 대해 분노를 갖고 있는 건 아닌지요?

  • 3. 쉰훌쩍
    '12.11.7 1:10 PM (118.34.xxx.17)

    윗님들 감사합니다. 엄마를 일찍 잃은 조카딸이구요. 제가 자식처럼 돌보던

    정을 많이 준 아이입니다. 지금은 어엿한 정상적인 사회인입니다.

    제가 아빠 건강과 술문제로 병원 모시고 가라는 뜻으로 얘기한 것을

    저에게 너무 당치 않은 반응을 보였구요,

    저 역시도 무지한 상태는 아니고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가족 증후군까지도... 이번 일이 생기고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조카를

    보고 저 역시 도우고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1892 아이리스 제작자 조현길 대표 자살소식 들으셨나요? 1 오늘도웃는다.. 2013/01/03 5,250
201891 장터에 판매해도 될까 싶어서요 2 질문 2013/01/03 1,927
201890 엄마가 아들이랑 몇살까지 같이 목욕할 수 있나요? 7 들꽃이다 2013/01/03 4,694
201889 구로쪽 교회 추천해주세요 2 후라이 2013/01/03 554
201888 쌍꺼풀 수술요.. 고민만 십수년이 넘었어요 ㅎㅎㅎ 6 라인 2013/01/03 2,261
201887 아기 수면훈련시키는 것 좀 도와주세요 (선배님들의 조언절실합니다.. 15 꽃사슴맘 2013/01/03 2,173
201886 노통님 나오셨는데 꿈해몽 가능할까요? 2 꿈해몽 2013/01/03 933
201885 취업문의 하려구요.. 1 이혼녀 2013/01/03 730
201884 <남영동 1985> 정지영, 젊은 세대에게 쓴소리 3 엘도라도 2013/01/03 1,243
201883 선관위의 부정선거- 투표수 조작의 완벽한 증거 2탄 5 부정선거 2013/01/03 5,119
201882 안먹어도 너무 안먹고 심한 편식쟁이 7살 딸 자라면 낫아지나요?.. 1 고민맘 2013/01/03 1,094
201881 ((질문)) 쌍꺼풀 수술 자연스럽게 하는 곳 어디일까요? 9 속눈썹찔림 2013/01/03 2,225
201880 오리털패딩/ 거위털패딩/ 그냥 솜털 패딩/ 어떤게 제일 따뜻한가.. 6 따뜻한옷??.. 2013/01/03 5,021
201879 (단독) 중앙선관위 수개표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 8 후아유 2013/01/03 3,405
201878 방금 레몬청을 만들었는데 끓는 물에 넣는 걸 빼먹었어요. 7 어쩌죠? 2013/01/03 2,507
201877 문재인 미공개 광고 - 운명 5 참맛 2013/01/03 1,978
201876 혹시 갤럭시 노트 10.1을 폰 용도로도 쓸수 있을까요? 1 ///// 2013/01/03 864
201875 인천시 개표의혹, 사라진 0.1% 논란 해명…“결과 불복 유감”.. 2 고발뉴스 2013/01/03 1,399
201874 부동산에서 거래 책임을 지는 것을 실제로 경험해보신 분? 3 cake o.. 2013/01/03 1,053
201873 숙소 구합니다. 도움 주세요. 4 고마 2013/01/03 1,188
201872 벙커 1 행사 1 섬하나 2013/01/03 1,351
201871 시누가 유방암인데 질문요 3 . . . .. 2013/01/03 2,276
201870 남편이 휴대폰을 부셔서 구입해야하는데요.. 3 올갱이 2013/01/03 1,186
201869 밖에 정말 추운가봐요.. 8 .. 2013/01/03 4,368
201868 중학생입학하는 아이 가방무엇으로 사주면 좋을까요? 3 가방 2013/01/03 1,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