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과 함께 시작한 82..벌써 내일이 3주년이네요.

보물일기 조회수 : 1,514
작성일 : 2012-11-06 17:47:00

갑자기 알게되었지만,내일이 결혼 3주년 되는 날입니다.
작년까지는 일하느라 정신이 없었는지..별 생각없이 지나갔는데 올해는 참 생각이 많아지네요.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특히 결혼 초에 눈물 쏙 빠지게 맘고생한게 생각이 나서 그때 쓴 글을 읽어봤답니다.

완전 초보주부라 요리를 검색하다 알게되어 시작한 82를,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는 뭐가뭔지 더 모를 때라 더 많이 의지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무슨 용기로 결혼했는지.. 지금 생각해봐도 아찔했던 백수 신혼부부가 세 달째 놀고있다는..
제 생애 최대 난관에 봉착했었더랬죠.
아 이걸 어쩌나.. 이 결혼을 다시 생각해봐야하나 할 정도로 눈물로 고민했었어요.

그 때 좋은 조언들 해주셨고 저도 생각 많이 하면서 노력했던 것 같아요.
덕분에 일이 갑자기 잘 풀려서 남편도 취직하고 저도 마음 편히 제 일을 시작할 수 있었지요.
남편 양복 한 벌 사입히고 첫 출근시킨 날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올렸고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어요.
그 때의 감사한 마음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도 모든 일들이 잘 풀려서 그토록 회사 싫어하던 남편은 투잡으로

하고픈 일도 하고,회사에서도 인정받으며 잘 다니고 있구요..

저도 제 일과 남편 일도 도와가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그 때 쓴 글을 보니 취직하기 싫었던 남편이 알바로라도 생활비조로 150만원만 우선 갖다주면 되지않겠냐는

무책임한 말도 했었더라구요.
제가 놀리니까 자긴 그런 적 없답니다. 기억이 안난대요^^

결혼기념일도 잊고 있었던 저에게 화려하진 않지만 나름 남편의 서프라이즈를 해주네요.
저몰래 내일 연차를 내고, 비교적 가까운 리조트를 예약해놓구..
점심시간에 와서 저를 여기 떨궈놓구 갔어요. 마사지받고 룰루랄라 하고 있으래요 자기 퇴근하고 오겠다고..

 해외여행도 아니고 명품,비싼 호텔도 아니지만 여기서 이렇게 오도카니 82를 하며

그간 일을 회상하고 있으니 기분이 참 포근합니다.
사실 남편 말도 있고해서 비싼 마사지 한 번 받아볼까하고 손 떨며 전화했더니 오늘 예약이 다 찼다네요. '0';;;;;;
아쉽다기보다 왠지 뭔가 상황이 웃겼어요.^----^

 이제 슬슬 저렴이 와인 한 병과 꽃다발을 든.. 뻔하지만 기분 좋은 조촐한 이벤트가 있을 것 같네요.
오늘은 자랑글이예요..
감사합니당...^-^.. 

  

IP : 123.142.xxx.19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ufgh
    '12.11.6 6:35 PM (1.231.xxx.75)

    결혼 3주년 축하해요.
    저는 이번 주말이면 2주년이에요.ㅎㅎ
    우리 남편은 그런 이벤트도 없는 남자. 에혀..

  • 2. 쓸개코
    '12.11.6 7:39 PM (122.36.xxx.111)

    축하드려요^^ 저는 82생활 곧 2주년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758 2억5천에 전세 괜찮은곳있나요? 3 궁금이 2012/11/14 1,579
179757 디지털 피아노 건반 88키 vs 76키 많이 차이 날까요? 5 피아노 2012/11/14 12,285
179756 사골육스로 카레 만들면 어떤맛이 날까요 3 ss 2012/11/14 911
179755 부츠, 어떤 브랜드나 쇼핑몰 제품으로 갖고계세요? 8 .... 2012/11/14 2,127
179754 거창 살기어떤지요? 3 ... 2012/11/14 1,742
179753 오프라인에서 김치담그는거 배우고 싶은데요 1 오프라인 2012/11/14 747
179752 뉴욕으로 주재원 가게되었어요. 집을 어디에 얻어야할까요? 8 뉴욕이민 2012/11/14 8,042
179751 생대구에서 약냄새가 3 2012/11/14 1,019
179750 자신의직업에 만족하시는분들 어떤직업을 가지셨나요?? 6 .. 2012/11/14 2,304
179749 절임배추 자체가 고소하고 맛있는곳 추천해주세요 4 괴산도 괴산.. 2012/11/14 1,562
179748 시몬스침대 뷰티레스트가 뭘말하나요? 4 ... 2012/11/14 5,764
179747 아파트 사시는분들께 여쭙니다 5 관리사무소 2012/11/14 1,967
179746 아싸가오리유래?공인인증서,mp3 6 질문세가지^.. 2012/11/14 910
179745 저도 교육감은 문용린찍을라구요 1 gggg 2012/11/14 1,200
179744 우엉차 하루에 얼마나 마셔야 하나요? 1 우엉우엉 2012/11/14 5,914
179743 외신기자가 본 문재인과 박근혜의 차이 5 우리는 2012/11/14 2,062
179742 출발 드림팀 따위는 애들 장난 선진 2012/11/14 1,250
179741 10월달 곡식 보관 중에..? 1 ... 2012/11/14 825
179740 닭백숙을 닭고기 스프로 변신시킬 수 있을까요? 4 ^^ 2012/11/14 1,183
179739 남자들은 진짜 못됐네요 25 ...이기적.. 2012/11/14 12,268
179738 가만있으면30대중반인데 웃으면40대중반이에요~ 현실 2012/11/14 1,108
179737 초등1 여아가 좋아할만한 예쁜책 아시는 분~~ 영어단행본 2012/11/14 830
179736 일년학비만 4천만원이 넘는 최고급 외국인학교가 7 ... 2012/11/14 3,679
179735 네스프레소 바우쳐 필요하신분 보내드려요 4 balent.. 2012/11/14 1,331
179734 달콤씁쓸 점점 실망입니다. 77 지지자 2012/11/14 33,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