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과 함께 시작한 82..벌써 내일이 3주년이네요.

보물일기 조회수 : 1,255
작성일 : 2012-11-06 17:47:00

갑자기 알게되었지만,내일이 결혼 3주년 되는 날입니다.
작년까지는 일하느라 정신이 없었는지..별 생각없이 지나갔는데 올해는 참 생각이 많아지네요.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특히 결혼 초에 눈물 쏙 빠지게 맘고생한게 생각이 나서 그때 쓴 글을 읽어봤답니다.

완전 초보주부라 요리를 검색하다 알게되어 시작한 82를,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는 뭐가뭔지 더 모를 때라 더 많이 의지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무슨 용기로 결혼했는지.. 지금 생각해봐도 아찔했던 백수 신혼부부가 세 달째 놀고있다는..
제 생애 최대 난관에 봉착했었더랬죠.
아 이걸 어쩌나.. 이 결혼을 다시 생각해봐야하나 할 정도로 눈물로 고민했었어요.

그 때 좋은 조언들 해주셨고 저도 생각 많이 하면서 노력했던 것 같아요.
덕분에 일이 갑자기 잘 풀려서 남편도 취직하고 저도 마음 편히 제 일을 시작할 수 있었지요.
남편 양복 한 벌 사입히고 첫 출근시킨 날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올렸고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어요.
그 때의 감사한 마음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도 모든 일들이 잘 풀려서 그토록 회사 싫어하던 남편은 투잡으로

하고픈 일도 하고,회사에서도 인정받으며 잘 다니고 있구요..

저도 제 일과 남편 일도 도와가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그 때 쓴 글을 보니 취직하기 싫었던 남편이 알바로라도 생활비조로 150만원만 우선 갖다주면 되지않겠냐는

무책임한 말도 했었더라구요.
제가 놀리니까 자긴 그런 적 없답니다. 기억이 안난대요^^

결혼기념일도 잊고 있었던 저에게 화려하진 않지만 나름 남편의 서프라이즈를 해주네요.
저몰래 내일 연차를 내고, 비교적 가까운 리조트를 예약해놓구..
점심시간에 와서 저를 여기 떨궈놓구 갔어요. 마사지받고 룰루랄라 하고 있으래요 자기 퇴근하고 오겠다고..

 해외여행도 아니고 명품,비싼 호텔도 아니지만 여기서 이렇게 오도카니 82를 하며

그간 일을 회상하고 있으니 기분이 참 포근합니다.
사실 남편 말도 있고해서 비싼 마사지 한 번 받아볼까하고 손 떨며 전화했더니 오늘 예약이 다 찼다네요. '0';;;;;;
아쉽다기보다 왠지 뭔가 상황이 웃겼어요.^----^

 이제 슬슬 저렴이 와인 한 병과 꽃다발을 든.. 뻔하지만 기분 좋은 조촐한 이벤트가 있을 것 같네요.
오늘은 자랑글이예요..
감사합니당...^-^.. 

  

IP : 123.142.xxx.19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ufgh
    '12.11.6 6:35 PM (1.231.xxx.75)

    결혼 3주년 축하해요.
    저는 이번 주말이면 2주년이에요.ㅎㅎ
    우리 남편은 그런 이벤트도 없는 남자. 에혀..

  • 2. 쓸개코
    '12.11.6 7:39 PM (122.36.xxx.111)

    축하드려요^^ 저는 82생활 곧 2주년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705 재미있는 액션 /스릴러 영화 좀 추천해주세요 2 .... 2012/11/11 1,529
176704 다들 간과하시는게 이번사태 가장 큰 피해자는 은혁이죠 ㅎㅎ 4 루나틱 2012/11/11 3,124
176703 오늘로 시나위 마지막이네요.에휴.. 7 시나위 2012/11/11 1,530
176702 갓김치 주문하려고 합니다. 추천해주세요 ! 7 갓김치 2012/11/11 2,414
176701 윤하 너무 잘하네요... 2 우와... 2012/11/11 1,471
176700 언제쯤 고민 없이 살까요? 3 고민 2012/11/11 3,117
176699 볶은 땅콩으로 반찬만들어도 맛있을까요? 2 땅콩 2012/11/11 2,209
176698 신랑친구가 느닷없이 근처와서 재워달라면... 16 ㅇㅇ 2012/11/11 7,217
176697 연고대 들어가기 그렇게 어렵나요? 44 ^^ 2012/11/11 15,961
176696 부산영재고요~ 12 .. 2012/11/11 2,333
176695 두루두루 쓰기에 좋은지 가방 좀 봐주세요 (빈폴) 12 .. 2012/11/11 2,965
176694 진짜 맛없는 된장 구제법좀 알려주세요 4 주부 2012/11/11 1,528
176693 둥둥섬 오페라 하우스 들어설 자리에 4 ... 2012/11/11 1,138
176692 질긴 쇠고기를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4 고기 2012/11/11 1,107
176691 서울대학교(관악) 주차비 어떻게 되나요? 2 .. 2012/11/11 3,341
176690 오르다 수업해보신분 계시나요? ㄴㄴ 2012/11/11 631
176689 안철수, 박근혜에게도 단일화제의? 2 진짜? 2012/11/11 1,492
176688 독도 백악관청원 오늘까지랍니다 1 두분이 그리.. 2012/11/11 645
176687 해피콜 동주맘 2012/11/11 754
176686 코미디언 김미화씨가 책을 하나 발간했다고하네요 기린 2012/11/11 1,261
176685 아이유 일부러 사진 올린거 아닐까요? 24 2012/11/11 19,332
176684 3대 기획사 농락한 아이유 라네요 ㅎㅎ 3 퍼온글 2012/11/11 12,068
176683 중학교에는 반마다 부회장이 있나요? 3 요즘 2012/11/11 842
176682 빵 반죽과 거품기 용도로 쓸 수 있는 제품 추천 부탁드립니다. 2 반죽 2012/11/11 1,078
176681 학교선택 좀 도와주세요..ㅠ 9 은행나무 2012/11/11 2,210